'[정신세계]/영화'에 해당되는 글 4건

  1. 엣지 오브 투모로우(Edge of Tomorrow, 2014) : 일상이라는 이름의 '루프'
  2. < 겨울왕국 > 엘사의 let it go 노래 가사에 숨겨진 의미 해석 (4)
  3. [영화] 프로메테우스 -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떠올리다
  4. 500일의 썸머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엣지 오브 투모로우 : Edge of Tomorrow, 2014> 별점 평가 ★★★★☆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가까운 미래, '미믹'이라 불리는 외계 종족의 침략으로 인류는 멸망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인류는 그에 대항해 전 세계 군대가 모두 연합한 연합군인 연합방위군(United Defence Force, UDF)을 창설한다. 빌 케이지(톰 크루즈 분)는 자살 작전이나 다름없는 작전에 훈련이나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로 배정되고 전투에 참여하는데… (출처 : 엔하위키 미러 ‘엣지 오브 투모로우’)

엣지 오브 투모로우 영화에서 빌 케이지(탐 크루즈 분)는 외계 종족과의 전투 중에 외계인 개체 하나를 죽이면서 자신도 죽게 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전날 자신이 강등되어 이등병으로 입대하기 직전의 상황에서 눈을 뜬다. 그리고 그 때부터 전투에 나가 죽어도 다시 전날의 입대하기 직전 상황에서 다시 살아나는 일이 반복된다.

(혹시 영화를 안 보시 분 중에서 이 글을 이해하고 싶으시다면, 엔하위키 미러의 전체 줄거리 부분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식으로 죽어도 다시 특정 시점에서 다시 살아나면서 삶과 죽음을 반복하는 것을 루프’라고 부른다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인 일본의 라이트노벨 “All you need is Kill” 에서 저자가 쓴 용어로 보임)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루프'

영화 속에서 주인공인 빌 케이지가 루프에 빠져서 삶과 죽음을 반복하는 상황을 다이어그램으로 표현해 보았다.

빌 케이지가 루프의 능력을 갖고 나서도 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전투 실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상륙 작전의 전장에서 죽고 다시 살아나고, 다시 전장에서 죽는 루프를 반복한다. 그러다가 여주인공인 리타 브라타스키(에밀리 블런트 분)를 만나면서 전투 훈련을 받게 되고, 수 십 번의 리셋을 통해 전장에서 살아 나갈 수 있는 전투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하지만 전장에서 살아남았다고 루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외계 종족의 우두머리 ‘오메가’를 죽여야만 전쟁을 끝내고, ‘루프’도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영화의 후반부에서는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수혈을 받고 ‘리셋’ 능력을 잃는다는 설정이 나온다.)

빌 케이지에게는 ‘오메가’를 찾아 없애는 것이 생의 과제가 된 것이다. 만약 빌 케이지가 리타 브라타스키를 만나지 못해서, 오메가를 없애야 한다는 과제를 알아내지 못했다면 그는 출구를 찾지 못해 루프를 무한 반복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윤회를 떠올리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이러한 영화의 설정이 불교나 초월심리학에서 말하는 ‘윤회’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회’, ’환생’을 이야기하는 책들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진정한 실체는 불명의 ‘영(spirit)’이며, 육체를 잃고 죽는다고 해서 ‘영’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후 세계에서 일정 기간 동안 머무르며 지난 삶에 대한 평가를 받고, 그 평가에 따라 새로운 셋팅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그 생애에서 해결해야할 하나의 과제를 갖고 태어난다. 그리고 육체에 머무는 삶 동안 그 숨겨진 과제를 찾아 해결해야 그 생애에서의 할 일을 다하고 영적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간 존재로 진화하게 된다.

<나는 환생을 믿지 않았다 : Many Lives, Many Masters>에 나오는 몇 구절을 옮겨 본다.

“때가 되면 안내자가 나타납니다. 때가 되면… 안내자가 나타날 것입니다. 선생이 세상에 온 목적이 이루어지게 되면 선생의 삶은 끝납니다. 목적을 이루기 전에는 죽지 않습니다.” p109

“우리는 갚아야 할 빚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 빚을 갚지 못하면 그것을 또 다른 생애로 짊어지고 가서 갚아야 합니다. 우리는 빚을 갚음으로써 진화합니다. 어떤 영혼은 다른 영혼들보다 빨리 진화합니다. 육체 상태에서 빚을 갚을 때, 인생의 목적을 이루게 됩니다.” p210

“우리는 욕망을 극복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다음 생애로 넘어갈 때 그것을 또다른 성향과 함꼐 짊어지고 가야 합니다. 짐은 갈수록 무거워 집니다. 한 생애에서 이러한 빚을 갚지 못하며, 더욱 고된 생애가 이어집니다. 빚을 갚게 되면, 더욱 편안한 생애가 주어집니다. 우리는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삶에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삶을 선택합니다.” p211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루프 다이어그램와 비슷한 방식으로 ‘윤회’를 표현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인생에서 얼마나 부를 많이 쌓고,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명예를 얻어도 그 생애에 주어진 영적인 과제를 찾아 해결하지 못하면, 다음 생에 또 다시 같은 과제를 가지고 태어나게 된다. 과제는 사람마다 모두 다르며, 우리가 모두 서로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내가 태어난 환경, 내가 지금 처한 상황은 내게 주어진 삶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리 다 계획되어진 셋팅인 것이다. 내가 경험하고 있는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온전히 받아들이며 그 속에서 숨겨진 과제를 찾아 해결할 때 우리의 영혼은 한 단계 발전한다. 이번 생에 주어진 과제를 찾지 못한다면 ‘루프’에 빠진 빌 케이지처럼 우리는 ‘윤회’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일상이라는 이름의 ‘루프’

굳이 윤회를 언급하지 않아도, 우리의 하루 하루가 어떻게 보면 ‘루프’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살고 잠에 들었다가 다음날 아침에 다시 일어난다. 하루를 살면서 깨어있지 못하고 습관적으로 하던 대로만 산다면, 그 다음날 아침에 어제와 똑같은 상태로 다시 깨어나게 된다. 반복된 일상이라는 ‘루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영화 속에서 빌 케이지는 수십 번의 리셋을 통해 전투 훈련을 하고, 그렇게 해서 전투 실력이 쌓인 다음에야 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우리도 빌 케이지와 같은 ‘리셋’능력을 가지고 있다. 오늘 실패하면 리셋하고 내일 다시 시도하고, 매일 조금씩 더 나아지면 된다. 그렇게 매일 조금씩 더 새로운 나를 만들어 가다 보면 언젠가 삶의 과제를 깨닫는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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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원제:Frozen)>이 화제죠? 멋진 음악과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정말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과연 흥행할만한 작품이더군요.

영화를 보고 와서 밤새 겨울왕국의 OST를 찾아 들었는데요. 타이틀 곡인 Let it go를 반복해서 듣고, 가사를 찾아 읽어 보니 <겨울왕국>의 다른 면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겨울왕국>은 단순히 세상을 얼려버릴 수 있는 마법소녀가 나오는 동화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

먼저 엘사가 <Let it go> 노래를 부르는 부분 영상을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

다시 봐도 정말 감동이지요? 그럼 가사의 의미를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한국어 번역은 국내 상영된 자막판의 번역을 옮겨 왔습니다. 따라서 영어 직역과는 조금 다를 수 있어요.)

< Let it go >

The snow glows white on the mountain tonight,
산 속의 눈이 하얗게 빛나네
Not a footprint to be seen
발자국 하나 보이지 않네
A kingdom of isolation and it looks like I'm the queen
내가 이 고독한 왕국의 여왕이 된 것 같아
The wind is howling like this swirling storm inside
내 가슴 속의 폭풍처럼 바람도 마구 울부짖네

엘사는 무도회장에서 동생 안나와의 다툼 중에 실수로 주변을 얼려버려 자신이 마법을 쓸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들켜버리고, 산속으로 도망쳐 나옵니다. 아무도 없는 새하얀 산 속에서 고독한 왕국의 여왕처럼 서 있지만, 마음 속은 휘몰아치는 폭풍처럼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엘사가 이렇게 힘들어하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이 다음에 나오는 가사에서 알 수 있습니다.

Couldn't keep it in, Heaven knows I've tried
감출 수가 없었어 정말 노력했는데...
Don't let them in, don't let them see
'내색해서는 안돼 드러내서는 안돼'
Be the good girl you always have to be
'넌 늘 착한 아이로 보여야 해'
Conceal, don't feel, don't let them know
'네 감정을 숨겨 들켜선 절대 안 돼'
Well, now they know
그런데 이젠 모두 알아버렸네

엘사는 어린 시절 자신의 마법의 힘에 의해 동생을 다치게 하는 일을 겪고, 아버지로부터 다시는 마법의 힘을 쓰거나 남들에게 보여져서는 안된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리고 방에 갇혀 그렇게 친했던 동생과도 만나지 못하게 되죠. 남 앞에서 자신을 드러낼 수 없었던 엘사는 스스로를 괴물처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사고로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고 맙니다. 그러다보니 어린 시절 그녀에게 주어진 규칙들이 변화될 기회를 잃고 성인이 될 때까지 계속 엄청난 위력으로 엘사를 억압하게 됩니다. 그래서 필사적으로 자신의 힘을 숨기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죠.

'넌 늘 착한 아이로 보여야 해'
'네 감정을 숨겨. 들켜선 절대 안 돼'

엘사는 이런 내면의 규칙을 가지고 스스로를 언제나 통제하려고 했기 때문에 항상 불안하고 힘들게 살았던 거죠.

'착한 아이'였던 엘사가 불행했던 이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을 보면 사람의 성격에는 3요소가 있다고 합니다.

원초아(Id) 성격의 기초가 되는 기본 욕구와 충동을 대표, 본능적 요소이며, 근원적인 생물학적 충동(식욕, 성욕 등)을 저장하고 있다.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쾌락 원리를 따른다.

자아(Ego) 자아는 현실의 원리에 따른다. 성격의 의사결정 요소로서,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려는 원초아와 외부 세계 사이를 중재하는 역할을 한다.

초자아(Superego) 부모의 가치를 내면화한 정신요소. 아동기때 부모의 영향을 통해 내면화하게 된 자신에 대한 기대(ex. 이렇게 살기를 바란다) 및 사회적 규범과 도덕(선악, 옳고 그름, 좋고 나쁨에 대한 기준)에 따른 판단.

이 중 초자아는 개인의 도덕성, 행동 원칙을 결정하는 요소로 어린 시절 부모의 처벌과 명령, 자녀에 대한 '기대'에 영향을 받아 형성되게 됩니다. 우리는 원초아와 초자아의 영향 사이에서 자아가 균형을 잡고 현실에 맞게 의사 결정을 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원초아와 초자아 중 어느 하나의 영향이 너무 클 경우에는 자아가 힘을 잃어버리고 너무 강한 그 힘에 압도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초자아는 적절하게 작용할 경우에는 개인의 도덕성,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시키는 바람직한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너무나 엄격한 부모, 지나치게 자녀의 삶에 간섭하는 부모에 의해 초자아가 형성될 경우에는 자아가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없게 만듭니다. 나이를 먹어도 너무나 단단한 초자아의 벽에 갖혀 얼어붙어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아이로 계속 남게 되는 거죠.

엘사는 '마법'을 쓰는 남과 다른 존재가 아닌 '착한 아이'로 보여져야 한다는 강력한 초자아의 명령 속에서 이 영화의 제목 Frozen 처럼 얼어붙어 있던 겁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 주변에는 엘사와 같이 '착한 아이'로 키워지는 아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아이가 아무리 놀라운 재능이 있어도 그것이 공부를 잘 하는 것,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돈을 많이 버는 것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되면 무조건 금지시키고, 자신들의 뜻에 따라 살 것을 강요하는 부모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러다 보니 청소년들은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기회도 갖지 못한 채 자신은 왜 공부를 못해서 부모에게 '착한 아이'로 인정받을 수 없나 괴로워하며 성장하게 됩니다. 운좋게 시험을 잘보는 머리를 갖고 태어난 아이들도 불행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뭔가 특별한 일을 하고 싶어도 돈 잘버는 직업을 가질 수 있는 대학 학과에 들어가라는 압박을 받습니다. 아니면 그냥 평범하게 좋은 직장 들어가서 월급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살라고 하는 부모의 뜻에 따라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취업 공부에 매달리게 됩니다. 우리가 엘사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들 대부분도 부모와 사회의 '기대'에 의해 고통받으면서 자라기 때문입니다.


엘사,'초자아'의 성에서 뛰쳐나오다

Let it go, let it go
다 잊어! 다 잊어!
Can't hold it back anymore
더 이상은 숨길 수 없어
Let it go, let it go
다 잊어! 다 잊어!
Turn away and slam the door
돌아서서 문을 닫아버려
I don't care what they're going to say
이젠 상관 없어 그들이 뭐라고 얘기하든!
Let the storm rage on
눈보라여, 휘몰아쳐라
The cold never bothered me anyway
추위 따윈 겁낸 적 없으니까...

이 장면은 그동안 그녀를 가두고 억압했던 '초자아'의 성에서 뛰쳐 나온 엘사가 드디어 자신만의 길을 찾게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Let it go의 의미가 여기서 중요한데요.

영영사전의 뜻을 참고하면 '잊어버려', '더 이상 걱정하지마' 이므로 더빙판의 '다 잊어!'도 적절한 번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녀를 숨게 만들고 힘들게 했던 초자아의 명령을 다 잊겠다고 외치고 있는거죠. 이제는 자신들의 기대에 맞추지 않을 때 보내는 타인들의 차가운 시선 따위는 신경 쓰지 않겠다고 결심하죠.

부모의 기대를 벗어나 자기 인생을 사는 사람은 누구나 한번은 엘사와 같이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부모의 기대, 사회의 기대를 무시하고 차가운 시선 따위는 견딜 수 있는 배짱을 가져야 진정으로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는 거죠.

그 동안 남들에게 너무 맞춰서 사느라 힘들었다면, 이 단계에서는 스스로의 뜻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나 강해져서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따뜻한 시선까지 무시하게 되기도 합니다. 엘사처럼 아에 문을 닫아버리게 되는 경우도 일어납니다.

It's funny how some distance makes everything seem small
멀리서 보면 모든 게 너무나 작게 보이네
And the fears that once controlled me
한때 날 지배했던 두려움도
can't get to me at all
이제 날 괴롭힐 수 없어
It's time to see what I can do
이제 내 능력을 찾아내야지
To test the limits and break through
한계를 뛰어넘는 거야
No right, no wrong, no rules for me
옳고 그름 따위 원칙 따위 필요없어
I'm free
난 자유야!

그 전까지는 그렇게 엄청나게 커보였던 문제들이 이제는 작아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더 이상 과거의 두려움이 현재의 나를 제약하지 못합니다. 사회가 정한 규칙, 타인이 강요하는 원칙 따위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자기 자신이 정한 규칙대로 자유롭게 살 것을 다짐합니다. 이제는 부모와 사회가 만들어준 '초자아'가 아닌 자기 내면의 기준에 따르는 '초자아'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드디어 진정한 자유를 느끼게 되는 거죠.

후반부 가사에서는  엘사가 새로운 각오를  마음속에 단단히 새기면서, 절대로 과거로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Let it go, let it go
다 잊어! 다 잊어!
I am one with the wind and sky
바람도 하늘도 내 편
Let it go, let it go
다 잊어! 다 잊어!
You'll never see me cry
다신 울지 않을 거야

Here I stand and here I'll stay
나 여기 발을 딛고 이곳에 머물리라
Let the storm rage on
눈보라여, 몰아쳐라

My power flurries through the air into the ground
내 마법의 힘이 공중을 휘돌아 땅을 뒤덮네
My soul is spiraling in frozen fractals all around
내 차가운 영혼이 얼음 기둥이 되어 날 에워싸네
And one thought crystallizes like an icy blast
얼음처럼 단단한 각오를 이 마음에 새기리
I'm never going back, the past is in the past
다신 안 돌아갈 거야, 과거는 그저 과거일 뿐

Let it go, let it go
다 잊어! 다 잊어!
And I'll rise like the break of dawn
아침 해처럼 나 솟아오르리
Let it go, let it go
다 잊어! 다 잊어!
That perfect girl is gone
그 완벽한 소녀는 이제 사라졌네
Here I stand in the light of day
나 여기서 살리라 이 눈부신 세상에!
Let the storm rage on
눈보라여, 휘몰아쳐라!
The cold never bothered me anyway
이제 추위 따윈 두렵지 않아


Let it go 노래를 3줄로 요약하면?

Let it go 노래가 전달하는 의미는 아래 세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Let it go, let it go
다 잊어! 다 잊어!
That perfect girl is gone
그 완벽한 소녀는 이제 사라졌네
The cold never bothered me anyway
이제 추위 따윈 두렵지 않아

부모의 기대, 사회가 강제하는 기준 따위는 다 잊고
그들이 원하는 '완벽한 소녀'는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음을 선언합니다.
차가운 시선 따위는 더 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이렇게 <겨울왕국>은 '자아의 성장과정'을 보여줍니다.
타인에게 '완벽한 아이'로 보여지기를 포기하는 순간, 진정한 나 자신의 삶이 시작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엘사의 이야기는 곧 우리들의 이야기였던 거죠.

그럼 여기서 엘사의 여행은 여기서 끝이 난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겨울왕국>도 Let it go 노래에서 끝나지 않잖아요 ^^;

'착한 아이'를 벗어난 단계에서 그친다면 자칫 이기적인 삶을 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겠지만, 관심의 범위가 자신의 행복에 관련된 것에만에 국한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만든 얼음 성에서 행복하지만, 얼어붙은 왕국의 백성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는 모르고 있는 엘사와 같은 상태가 되는 거죠.

그래서 자신의 삶을 찾고난 다음에는 타인의 행복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발전해야 합니다. '자기애'에서 벗어나야 하는 거죠. <겨울왕국>은 이런 과정까지 보여줍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얼음 덩어리가 된 안나가 엘사의 '진정한 사랑'으로 다시 살아나게 되고,  얼어붙었던 왕국도 다시 원래 모습을 찾게 되죠.

그런데 이렇게 남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으려면, 그 전에 먼저 자신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완벽한 아이', '착한 아이'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아이가 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제 성장과정을 돌이켜보면 '착한 아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데에도 정말 오래걸렸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거기서 벗어나는 과정 중에도 정말 힘겨운 일들이 많았죠. 그래서 let it go 이 노래가 제게 더 감동적으로 느껴지는가 봅니다.


글을 마치며

<겨울왕국> 영화가 감동적인 것은 그저 공주가 왕자 만나 행복하게 사는 그저 흔한 스토리가 아니라 let it go 노래가 보여주는 것처럼 우리 삶의 보편적인 단면을 보여주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애들 보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는거 아니냐구요? ^_^

마지막으로 제 글을 다 읽으셨으면 풀 수 있는 복습용 문제 출제 하나 하고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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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리 스콧 감독의 <프로메테우스>, 어떤 사람은 걸작이라고 하고, 또 어떤 이는 쓰레기라고 한다. 호불호가 심하게 갈린 영화이다. 대체로 뛰어난 영상미에는 점수를 주지만, 여러 가지 의문이 해결되지 않는 상태로 끝나버리는 불친절한 전개에는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참 재밌게 봤는데, 그건 내가 SF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 영화가 내게 한 가지 메시지를 던졌기 때문이다.



'인류의 기원은 무엇인가?'  





영화는 초반부에 고고학자 두 명이 동굴 속 벽화를 발견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세계 곳곳에 있는 동굴 속 오래된 벽화들에서 발견된 별자리를 나타내는 듯한 그림들이 모두 하나의 모양으로 일치했고, 그들은 그 별자리를 가보면 인간의 기원에 대한 신비를 풀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진다. 지구 상의 인간을 만든 그 어떤 존재 (영화 속에서는 '엔지니어 Engineer'라고 표현)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탐사선을 타고 그 별을 향해 떠나는 것이 영화 <프로메테우스>의 시작이다.



엔지니어


인간은 어디서 왔는지... 사람은 왜 태어나는지 어릴 때 한 번쯤 궁금해 했을 법한 질문들이다.


이 우주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창조와 진화를 일으키는 지고한 우주 지성은 존재할까?

신은 존재하는가?

사람이 죽고나면 어떻게 되는가?

전생과 윤회는 사실일까?


고등학교 시절 나는 이런 의문들에 꽤 심취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대 반짝이는 별을 보거든> 이나 <진실의 서> 같은 책을 읽으며 외계인이 지구 문명의 발달에 영향을 끼쳤다는 스토리에도 흥미를 가지곤 했었다.


그러나 이런 질문들에 성인이 되고나서도 계속 흥미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드물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명확한 해답을 찾을 수 없고, 그런 해답을 보여주는 사람이나 책도 찾을 수 가 없으니, 이런 질문은 인간이 풀 수 없는 문제인 것처럼 생각되고, 풀 수 없는 문제에는 흥미를 잃게 된다. 


어느 정도는 사실이다. 이런 '존재에 관한 근본적인 의문'들에 대한 해답은 뚜렷하게 나와 있지 않다. 나날이 발전하는 현대 과학도 이러한 문제들에는 속수무책이다. 인간의 지성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들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런 질문들이 우리가 사는 하루하루의 삶과 무슨 관계가 있나? 무슨 소용이 있냐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들'을 완전히 무시한 채 산다는 건, 목적을 모르고 삶을 사는 것과 같다.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와 같은 세계의 종교들과 각종 신화들도 이런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요.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근거를 주기 위해 만들어진 체계인 것이다. 


작년 초부터 읽어온 책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존재에 관한 근본적인 의무'들에 대한 해답을 내게 던져주고 있다. 물론 그러한 해답들이 결코 완전하지 않고, 진실에 대한 하나의 엿봄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궁극의 진리는 지식이 아닌 '체험'으로만 깨달을 수 있는 것이기에 이런 해답에 대한 지식을 모으는 것 자체만으로는 부족하다. 하지만,  이런 지식들이 깨달음으로 가는 길의 시발점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올해는 그 동안 읽은 책들에서 찾아낸 '근본적인 의문'들에 대한 해답들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이 개인적인 프로젝트에 이름을 붙혔다.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 






참고. 프로메테우스 영화에 대한 블로그 글 모음.

<프로메테우스> 이런 쓰레기는 오랜만이다 

프로메테우스 : 이것은 걸작이다

프로메테우스 - 고압적 예술품, 화려한 악몽

프로메테우스 그 숨겨진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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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한 영화 중에 주목할 만한 영화로 '500일의 썸머'가 있죠. 
연애에 서투른 한 남자가 같은 직장에 새로 들어온 여자에게 첫 눈에 반하고, 어떻게 사귀게 되면서 벌어지는 연애 과정을 담은 영화로, 영화를 보고 나면 '아, 나도 저런 적 있었는데....' 할 정도로 실감나게, 잘 그려낸 영화입니다.
영화의 평은 다른 블로그들에서 많은 분들이 이미 해주셨기에 저는 생략하고,
이 영화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썸머 같은 여자에 대처하는 법을 써 볼까 합니다.





500일의 썸머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썸머와 같은 여자들은 일단 매력적입니다. 외모도 일단 어느 정도 되고, 뭔가 4차원 적인 구석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고 방식이 평범하지 않고, 뭔가 색다른 구석이 있습니다. 공원에서 'Pe...'  외치는 썸머양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그 한 명, 한 명에 대해서도 사려 깊고, 다정다감한 면이 있는 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처음 만나서 좀 알고 지내다 보면, 남자가 착각하게 만드는 친절을 배풀기도 합니다.




이런 여자가 친절하게 다가오면 '남자 사람'은 착각합니다.



그러나 거기에 착각해서 남자가 자기 마음을 표현하면, 이런 대답을 듣게 될 겁니다.


'***님은 정말 좋은 분이고, 저도 좋아하지만... 친구로 지내고 싶어요'

 
간혹, 영화에서 처럼 썸머양이 돌발 키스를 할 수도 있을 거예요. 우리의 썸머양은 그 때, 그 때의 생각에 충실한 쿨하고 멋있는 여성이니까요. 그러나 그렇게 해서 사귀게 되더라도 영화 속 남자주인공 처럼 결국은 깊은 관계를 거부하고, 친구로 지내자는 썸머양에 상처받고, 헤어지는 스토리로 끝나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썸머 같은 여자들과 그럼 정말 친구 이상의 관계는 불가능한가?

그건 또 아니죠. 영화 속에서의 썸머양도 결혼을 하지 않았습니까.

여기서도 썸머양은 결혼 프로포즈를 할 지도 모르는 남자와 사귀면서도 주인공과 춤을 추고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만행을 저지르는데,  이런건 썸머 타입 여성분들에게는 늘상 있는 일반적인 개인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왜 그러냐고 따지지들 마시길...

그럼, 썸머 같은 여자와 결혼까지 할 수 있는 남자와 상처만 받는 남자들 사이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길래 ???
썸머양은 그렇게 다른 행동을 보이게 되는 걸까요?


심리학 책을 읽다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외부에서 주입되는 정보보다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더 신뢰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남들의 생각보다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외부에서 아무리 뭐라 그래도 일단은 자기 생각이 우선이죠. 똑같은 사안이라고 해도, 다른 사람들에 의해 주입받을 때와 스스로 깨달아서 받아들일 때 우리의 반응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흔한 예를 들어 부모님이 '공부하라 공부하라' 매일 같이 얘기하면, 이건 잔소리로 밖에 들리지를 않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공부해야 겠다'라고 깨닫는다면 이건 자신의 생각이기 때문에 힘을 갖습니다.


이런 경향은 '연애' 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가령 한 남자가 '썸머'같은 여자에게 갑자기 고백을 합니다. 그 동안 쭉 지켜봐왔고, 그대를 사랑한다고.

썸머양에게 '이 남자가 나를 좋아하는 구나' 라는 정보가 주입됩니다.
그러나 이 정보는 썸머양 스스로 느낀 것이 아닌 '주입된' 정보이기 때문에, 이 정보로 인해 마음이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이 남자가 자기를 좋아하는 건 알겠는데, 왠지 마음은 변화가 없는 거죠. 그러나 이런 유형의 여자들은 관계 지향적이기도 하기 때문에 일단은 관계를 깨뜨리기도 싫어서 '친구'로 지내자는 말을 하게 됩니다.
설령 그 고백을 받아 들여 사귀게 될 수도 있겠지만, 영화에서 처럼 깊은 관계로 진전되는 것은 피합니다.
왜냐? 아직 자신은 깊은 관계로 갈 만큼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해서죠.


사실, 썸머 같은 여자들은 연애에 있어 좀 피곤합니다.

모든 일에 있어 느낌을 너무 중요시하고, 즉흥적인 부분이 많아서 거기에 맞춰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상대방을 힘들게 하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런 타입은 연애에 있어 비추입니다만....
이런 타입은 또 그 까다로움에 맞게 매력적기도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수고스러움을 감수하고서도
'썸머 같은 여자를 만나고 싶다'는 분들께는 다음과 같은 연애 전략(...이라기보단 심리학적 조언)을 추천드립니다.



'상대방 스스로 발견하게 만들어라'
 


영화 '500일의 썸머' 후반부에 썸머양이 친절하게도 주인공에게 '내 운명은 네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었어'라고 확인 사살을 해 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왜 가만히 잘 살려고 노력하는 주인공을 찾아와서 확인 사살까지 해주시는지...손까지 잡고 말입니다. 썸머양의 과잉 친절은 약간의 짜증마저 ^^;  유발시키지만, 이 부분에서 썸머양이 하는 대사에 진실이 담겨 있습니다.

    "식당에 앉아서 도리언그레이를 읽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내게 다가와선 책에 대해서 물어봤어. 그리고 지금은 그 사람이 내 남편이고... 그래서 영화를 보러 갔었다면 어떨까. 점심 먹으러 다른 곳에 갔었다면 어땠을까. 내가 10분 늦게 도착했으면 어땠을까. 그건 그렇게 예정된 거였던 거야"

 이 대사에서 썸머양은 인연의 운명적인 측면을 말하고 있지만, 그건 '니 생각'이고, 여기서 우리는 사랑은 '주관적 착각', 혼자만의 '발견'에 의해 만들어 짐을 보여줍니다.

책 제목을 물어보는 남자와의 만남을 운명적인 사건으로 생각하면서, 그 남자에 대해 특별하게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거죠. 이렇게 스스로 '발견'한 느낌은 타인에 의해 주입된 것이 아닌, 자기안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초래한 사건이 실제로는 별일이 아니었더라도, 본인 스스로는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의심하지 않게 되죠. 만일 그 장면에서 남자가 썸머양에게 직접적으로 맘에 드니 차나 한잔 하지 않겠느냐고 했으면, 상황은 달랐을 겁니다.

썸머 같은 여자들은 '느낌'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당신이 좋아한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알려주려고 하지 마세요. 자연스럽게 그녀 스스로 당신이 그녀에게 특별한 존재가 될 것이라는 느낌을 '발견'하게 해주세요.

이건 일부러 좋아하는 티를 내지 않으면서 주변을 맴도는 것과는 다릅니다.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지고 진심으로 대하면서, 그녀 스스로 '발견'하게끔 그냥 놔두는 거죠.

그런데 사실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죠. 영화에서의 톰처럼 연애 초보들은 곧잘 '버닝'해서 상대방의 반응에 '일희일비'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다가 일을 망치고 맙니다.


  그래서 썸머같은 여자를 만나기 위해 또 하나 필요한 마음 가짐이 있습니다.


'사랑받고자 애쓰지 말라
'


처음으로 첫 눈에 반하는 상대를 만난 남자는 그 대상이 된 여자에게 필요 이상의 과도한 '중요성'을 부여합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받아들이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일들을 '그녀를 위한 일'이라는 명목하에 저지르고는, 자신의 기대에 맞는 반응이 돌아오지 않을 경우에 절망하고, 스스로 상처받은 희생자가 되는 길을 자초하기 쉽습니다.

 '리얼리티 트랜서핑' 책에는 '균형력'이라는 개념이 나옵니다.

자연 속의 모든 것은 균형 상태를 이루려고 합니다. 기압이 하강하면 바람이 불어와 다시 균형이 회복되고, 온도가 차이가 나면 열교환이 일어나 보상됩니다. 에너지의 잉여 포텐셜이 존재할 수 있는 모든 곳에는 불균형을 제거하려는 균형력(균형을 유지하려는 힘)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균형력'은 자연 법칙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도 똑같이 작용합니다. 우리가 어떤 대상에 지나치게 큰 의미와 중요성을 부여할 때, 사념 에너지는 잉여 포텐셜을 만들어 내고, '균형력'은 이 불균형을 다시 원래대로 돌리기 위해 작용하게 됩니다. '균형력'의 작용에 대해서 짧게 설명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이 글에서 충분한 설명을 하기는 어렵지만, '연애' 감정의 측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만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 또는 사랑의 감정을 응답받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면 강할수록 잉여포텐셜이 발생하게 되고, 발생한 잉여포텐셜이 크면 클 수록 균형력의 작용도 강력해진다. 여기서 균형력이 당신을 사랑의 대상과 가까워지게 만드는 방식을 택한다면 그 스토리는 '해피엔드'로 끝날 것이다. 그러나 균형력은 균형을 회복하는데에만 관심이 있을 뿐, 어떤 방식으로 회복할 것인지에는 상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균형력은 당신의 기대와는 다른 방식을 택할 수 있다. 예컨데, 사랑의 대상을 멀리 떼놓아서 당신을 중화시키는, 즉 당신을 실연당하게 하는 등으로 말이다. 그 뿐 아니라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도 당신은 상황을 극적으로 몰아가려는 충동에 점점 더 빠져든다. ("그녀는 날 사랑하지 않는 거야!") 그리하여 그런 생각들이, 주고 받는 사랑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으로 당신을 끌고 갈 것이다.'

일방적으로 사랑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을 표출하는 상대에게는 오히려  마음이 가기 어렵습니다. 당신이 스스로 사랑에 빠졌음을 알아차렸을 때, 당신의 사랑이 응답받을지 못할지가 정말 의심스럽다면, 그리고 그 관계가 처음부터 뭔가 잘 풀리지 않는다고 느껴지면 전략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당신의 애정 어린 감정이 응답받기를 원한다면 사랑받고자 애쓰지 말고 그저 사랑해야 한다.'


사랑받고자 애쓰지 않음으로써 잉여포텐셜이 만들어지지 않고, 균형력이 당신의 편이 되지 않을 50퍼센트의 확율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또한, 짝사랑의 연극 같은 못 말리는 생각들도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상대를 소유하려는 마음을 버리는 것만으로도 주고 받는 사랑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그리고 당신이 조건 없이 사랑할 때,  상대방쪽에서 스스로 '발견'하게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실제로 연애의 고수들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저 사람은 나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은데, 표현을 하지 않아서 아직은 잘 모르겠어.' 이런 느낌을 받을 정도까지만 행동하고, 그 후에는 상대방 스스로 감정을 키워나가게끔 해서 오히려 먼저 고백을 받아내고는 하죠. 이승환의 노래 중에 '진짜 사랑을 하면 꼭 실패해' 라는 가사가 있죠. '진짜 사랑'이 실패하는 이유는 자신의 사랑이 응답받는데 너무 연연하기 때문입니다. 사랑받고자 애쓰지 말고, 그저 행동으로 그 사람에게 진심을 보여주세요.



'상대방 스스로 발견하게 하라' 는 어떻게 보면 연애 뿐만아니라 사람들간에 일어나는 모든 관계에 적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가이 가와사키는 <The Art of the Start (당신의 기업을 시작하라)>책에서 보면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합니다.

"혹시 당신이 내부기업가로 조직 안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첫 번째로 해야할 일이 경영진으로부터 프로젝트 진행에 관한 결재를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결코 그래서는 안 된다. 그것은 가장 마지막 과정이어야 한다. 결재를 받는 것보다는 경영진이 당신의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후원하겠다고 접근했을 때, 경영진은 훨씬 더 당신의 아이디어를 '자신의 것'으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따라서 당신은 적당한 때에 경영진이 당신의 아이디어를 '우연히' 발견하도록 해야한다. 이것은 시작하기 위해 허가를 받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일이다'



사람을 설득시키려고 하지 마세요. 스스로 발견하게끔 해야 합니다.

사랑도 마찬가지라는 것,  잊지 마시구요!


'500일의 썸머'에서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준,  주이 디샤넬양의 사진 드랍하면서 글을 마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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