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세계]/책'에 해당되는 글 32건

  1. 왜 그렇게 동성애자를 싫어할까?
  2. 2016년 독서 결산 및 추천 도서 BEST 12 (6)
  3. 당신은 여자의 정면을 본 적이 있는가? - 김선향 <여자의 정면>
  4. 할리우드에서는 어떻게 창의적인 작가를 발굴하는가? - <왜 케이스 스터디인가>
  5. 작은 습관으로 큰 변화 만들기 - <습관의 재발견> 정리 + 앱 Rewire 추천 (6)
  6. 대가들의 글쓰기 조언이 효과가 없는 이유 - 김연수 산문 <소설가의 일> (8)
  7. 상담의 효과는 어디에서 오는가?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8. 여자 없는 남자들이 말하지 않는 것 - 무라카미 하루키 <여자 없는 남자들> 서평 (2)
  9. 비쥬얼씽킹으로 배우는 재미있게 사는 법 - < 와이낫 WHY NOT?>
  10. 지금 당장 아티스트가 되어야 하는 이유 - 세스 고딘 <이카루스 이야기>
  11. 소박한 모임을 사랑하는 예술가들의 잡지, KINFOLK 킨포크 (3)
  12. 최고의 남자로 키우는 10가지 대화방법
  13. 작지만 큰 기업들의 세상이 온다, <빅스몰>
  14. 표준 시민을 위한 교양도서, <소수의견>
  15. 알바를 보는 다른 시선, <알바에게 주는 지침> (2)
  16. 작은 책 팸플릿의 매력, <깊고 진한 커피 이야기>
  17. 당신의 프리젠테이션이 재미없는 이유
  18. [서평]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 책과 혁명에 관한 닷새 밤의 기록
  19. 내 삶의 전략 스토리를 짜보자, <히스토리가 되는 스토리 경영>
  20. 노후대비 어떻게 할까? < 운명을 바꾸는 10년 통장 > (1)
  21. 읽은 책을 평가하는 '별'의 숫자
  22. 에피소드가 없어 아쉬운 책, <나를 믿는 긍정의 힘 자신감>
  23. 보지 말고 관찰하라 <FBI 행동의 심리학 >
  24. 워렌 버핏에게 배우는 인생 투자법
  25. 극한의 카피, 찰나의 구매 (2)
  26. 다 읽어도 감흥은 없는 11가지 가치 이야기
  27. 내부고발자가 들려주는 경영학의 거짓된 신화
  28. '재테크, 독하게 하라'는데 어떻게 하라는 걸까?
  29. 뇌 좀 쓰는 리더가 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책
  30. 강희제 같은 정치인이 현대에 나올 수 없다면?

성 소수자에 대한 인식과 인권 감수성이 올라가면서 동성애를 인정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동성애자를 혐오하며, 일부 사람들은 소셜미디어에 동성애 혐오 발언을 공유하고, 동성애를 옹호하는 법률에 격렬하게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한다.

왜 그렇게 동성애자를 싫어할까?

동성애를 혐오하는 집단은 다양하며, 각각의 집단마다 서로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남자들이 가진 동성애 혐오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책에서 우에노 지즈코는 남자들의 동성애 혐오가 어떻게 발생하는지 그 메커니즘을 설명한다.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2장 ‘호모소셜, 호모포비아, 여성 혐오’)

  • 남자 집단에서 동성애 혐오가 어떻게 발생하는가?
  • 동성애 혐오는 여성 혐오와 어떤 관계가 있나?

호모소셜이 호모섹슈얼을 혐오하는 이유

남성 간 성애를 호모섹슈얼(homosexual), 동성애라 부른다. 그러면 성적이지 않은 남성 간 유대는 뭐라 부를까? 이브 세지윅(Eve Sedgwick)은 성적이지 않은 남성 간 유대를 호모소셜(homosocial)이라 칭하며 호모섹슈얼과 구별한다.

호모소셜은 성적 주체(로서 서로가 인정한 사이) 간의 연대이다. 이성애 질서 아래에서 ‘남자가 된다’는 것은 ‘여자(성적 개체)를 소유하는’ 성적 주체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페니스를 ‘삽입하는 이’가 성적 주체라면, ‘삽입 당하는 이’는 성적 객체의 위치에 놓이게 된다. 남자가 호모소셜 집단 속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성적 주체로서의 자신의 위치를 지켜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남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여성화 되는 것, 성적 주체의 위치로부터 성적 개체의 위치로 전락하는 것이다.

이러한 집단 속에 같은 남자를 성적인 상대로 바라보는 호모섹슈얼(동성애자)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호모소셜 내의 남자들은 동성애자에 의해 자신이 성적 객체, 즉 ‘삽입 당하는 이’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삽입 당하는 이’가 된다면 성적 주체의 위치를 잃게 되고 호모소셜에 남아 있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성적 주체 간에 서로를 객체화하는 성적 시선은 위험한 것이 되어 금기시되고 억압되고 배제된다. 세지윅은 호모섹슈얼이 호모소셜과 구별하기 어렵다는 사실 때문에 이러한 배제가 더욱 엄격하고 강렬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호모포비아(homophobia, 동성애 혐오)는 성적 객체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 생겨나며, 성적 주체로서 남성 집단이 가진 동질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하다.

이런 이유로 인해 여자들보다 남자들 집단에서 동성애를 혐오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더 높다. 아래 그래프는 이웃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을 조사한 것이다. 여자들은 이웃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으로 범죄자를 가장 많이 선택했는데, 남자들은 범죄자보다도 동성애자가 이웃이 되는 것이 더 싫다고 응답한 것을 보라.

(출처 : Exploring Homophobia in Georgia : Part 2)

동성애에 대한 나라별 설문조사 결과를 보아도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동성애를 더 싫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 The Global Divide on Homosexuality)

유난히 동성애 혐오가 심한 사람들은 도대체 왜 그럴까?

그런데 남자들이라고 모두 동성애를 혐오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대놓고 반대를 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남자 중에서 동성애 혐오가 유난히 더 심한 사람들은 도대체 왜 그런 걸까?

하지만 왜 그토록 열성적으로 동성애자를 미워하는 것일까? 그가 혐오하는 것은, 자신도 그렇게 될지 모른다는 비밀스러운 두려움의 일면을 동성애자에게서 보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의 자연스러운 약간의 동성애적 성향을 몹시 불쾌히 여기며 밖으로 투사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가진 동성애적 성향을 혐오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일이 생기는 것은 무엇보다 자기 자신 속에 있는 그런 성향을 혐오하기 때문이다.

- <무경계> 켄 윌버, p164

이성애자라고 하더라도 약간의 동성애적 성향을 갖고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남성성을 잃어버리는 것(성적 객체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자신이 가진 그 약간의 동성애적 성향을 억압하고 혐오하게 되면, 동시에 다른 사람들이 가진 동성애적 성향을 극도로 혐오하게 된다. 우리가 어떤 사람에 대해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는 것은 내 안에 있는, 내가 싫어하는 어떤 것을 다른 사람에게서 볼 때이다. 내가 보기 싫은 나의 일면을 그 사람이 끊임없이 환기시키기 때문이다.

내 안에 없는 것은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

내가 괴로운 것은 내 안에 있는 것을 수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동성애 혐오와 여성 혐오

우에노 지즈코는 동성애 혐오가 만들어지는 이유를 파헤치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동성애 혐오와 여성 혐오가 같은 메커니즘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호모소셜한 남자가 자신의 성적 주체성을 확인 위해 이용하는 장치가 바로 ‘여성을 성적 객체화’하는 것이다. 여성의 성적 객체화를 서로 승인함으로써 성적 주체간 상호 승인과 연대가 성립하게 된다. 여성을 남성과 동등한 성적 주체로 결코 인정하지 않는 이러한 여성의 객체화, 타자화가 바로 ‘여성 혐오’이다.

서로를 남성으로 인정한 이들의 연대는 남성이 되지 못한 이들(동성애자)과 여성을 배제하고 차별화함으로써 성립한다. 동성애 혐오와 여성 혐오는 별개의 현상이 아니다. 성적 주체로서 자기들만의 연대를 강화하려는 남성 집단이 벌이는 차별과 배제의 다른 양상인 것이다.

동성애 혐오는 나와 무관하지 않다

내 안에 동성애를 혐오하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면 그 생각이 어디에서 왔는지 살펴보자. 억압되고 통합되지 못하고 있는 내 성격의 일부분이 동성애 혐오를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자신이 동성애자가 아니라고, 동성애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사회에 만연하는 동성애 혐오에 무관심하지 말자. 동성애 혐오는 나와 무관한 일이 아니다. 동성애 혐오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여성 혐오 역시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여성 혐오가 존재하는 사회는 여성과 남성, 우리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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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독서 결산 및 추천 도서 BEST 12

저는 2012년부터 독서 일지를 쓰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구글 문서의 스프레드쉬트에 양식을 만들고 독서 일지를 썼어요.

독서 일지를 1년 마다 쓰면 올해 현재 몇 권, 총 몇 페이지를 읽고 있는지를 언제든지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책을 읽고 노트에 메모를 어느 정도 하고 있는지, 책을 읽고 서평 등의 산출물을 얼마나 만들었는지도 스스로 체크할 수 있죠. 독서 생활의 발전 정도를 양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읽은 책의 총 페이지수와 메모를 하고 서평을 쓴 횟수가 점점 늘어가는 것을 보면서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독서 일지를 쓰다보면 자연스레 독서 습관이 만들어집니다.

독서 습관을 만들고 싶으신 분은 독서 일지를 꼭 써보세요.

독서 일지 쓰는 방법과 효과에 관해서 더 상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독서 일지 쓰기로 독서 습관 만들기

엑셀로 만든 독서 일지 양식도 첨부되어 있으니 필요하면 다운받아 쓰세요.

올해는 구글문서를 사용하지 않고 다이어리 뒤의 노트에 손글씨로 독서 일지를 썼습니다.

읽은 책 수 집계를 내어보니 건드려본 책이 120권, 완독한 책은 70권 정도네요.

올해도 메모 리딩은 꾸준히 했습니다. 노트 4권, 약 200페이지 정도를 썼네요.

독서일지를 종이 노트에 쓴것처럼, 이번에는 노트 색인을 구글스프레드쉬트에 만들지 않고 그냥 노트에 인덱스를 손으로 썼습니다.

요 정도만 해줘도 필요한 내용을 찾는데 큰 어려움이 없네요.

2016년 독서 생활의 변화

올해의 책읽기가 작년과 달라진 점이라면 독서 모임을 통해 읽은 책이 많다는 점입니다. 혼자서였다면 읽기 힘들었을 책들을 독서 모임을 통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켄윌버의 <성, 생태, 영성>, 줄리언 제인스의 <의식의 기원>, 박문호의 <뇌 과학의 모든 것> 같은 책은 혼자서 공부하기 힘든데, 독서 모임에서 챕터별로 나눠서 발제를 하고, 함께 읽다보니 다 볼 수 있었네요.

2016년 독서 모임에서 읽은 책

<성, 생태, 영성> 켄 윌버
<의식의 기원> 줄리언 제인스
<생각의 시대> 김용규
<구술문화와 문자문화> 월터 J. 옹
<과학의 망상> 루퍼트 셰드레이크
<비고츠키와 인지발달의 비밀> 알렉산더 로마노비치 루리야
<뇌과학의 모든 것> 박문호
<왜 인간인가?> 마이클 S. 가자니가
<생각에 관한 생각> 대니얼 카너먼
<에로스의 종말> 한병철
<사랑 예찬> 알랭 바디우
<문명 속의 불만> 프로이트
<에로스와 문명> H.마르쿠제
<사랑의 단상> 롤랑 바르트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알랭 드 보통
<사랑은 왜 아픈가> 에바 일루즈
<삶으로서의 은유> M. 존슨, 조지 레이코프
<텍스트의 포도밭> 이반 일리치

2016년 별 5개 도서

2016년에 읽은 책의 범주를 크게 5개로 나눠 봤어요.

  • 조화로운 삶 (직장, 일, 행복)
  • 자아, 초월, 영성
  • 성, 에로스, 사랑
  • 의식, 언어, 뇌과학
  • 글쓰기

2016년 읽은 120권의 책 중에서 제가 별 5개를 준 책을 위 5개 범주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현재의 저에게 영향을 크게 준 책을 선정한거라 다른 분들께는 추천할만한 책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1) 조화로운 삶 (직장, 일, 행복)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제현주
<시간의 향기> 한병철
<리얼리티 트랜서핑 2> 바딤 젤란드
<시민의 교양> 채사장
<조직의 재창조> 프레드릭 라루
<행복의 기원> 서은국

2) 자아, 초월, 영성

<성, 생태, 영성> 켄 윌버
<무경계> 켄 윌버
<켄윌버의 신> 켄 윌버
<티베트의 즐거운 지혜> 욘게이 밍규르 린포체
<어린 왕자, 내 안의 구도자> 박규현
<열한 계단> 채사장

3) 성, 에로스, 사랑

<문명 속의 불만> 프로이트
<에로스의 종말> 한병철
<사랑 예찬> 알랭 바디우
<사랑은 왜 아픈가> 에바 일루즈
<힐링 섹스> 샥띠

4) 의식, 언어, 뇌과학

<의식의 기원> 줄리언 제인스
<과학의 망상> 루퍼트 셸드레이크
<구술문화와 문자문화> 월터 J. 옹
<삶으로서의 은유> M. 존슨, 조지 레이코프
<과학의 망상> 루퍼트 셸드레이크

5) 글쓰기

<구원으로서의 글쓰기> 나탈리 골드버그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논픽션 쓰기> 잭 하트
<글쓰기의 최전선> 은유

6) 기타

<정확한 사랑의 실험> 신형철
<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 정여민
<우물에서 하늘보기> 황현산

2016년 추천 도서 BEST 12

2016년 제가 읽은 책 중에서 다른 분들께 추천할만한 책 12권을 골라 보았습니다.

2016년 추천 도서 BEST 12

  •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제현주
    직장과 일 속에서 어떻게 조화로운 삶을 모색할 수 있을까? 진짜 자기 인생을 살고 싶은 분들께 추천
  • <시간의 향기> 한병철
    현대의 숨가쁘게 사는 활동적 삶에서 벗어나 사색적인 삶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책
  • <무경계> 켄 윌버
    분리된 자아를 깨닫게 하고 통합적 삶으로 인도하는 책. 켄윌버 입문용 책
  • <켄윌버의 신> 켄 윌버
     다양한 종교의 수준을 비교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며,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영적 성장의 최고 수준과 진정한 종교성의 의미를 알려준다. 종교와 영성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
  • <사랑 예찬> 알랭 바디우
    사랑의 지속성과 그 과정에 대한 물음. 낭만적 사랑을 넘어선, 지속되는 구조로서의 사랑에 대한 고찰.
  • <구원으로서의 글쓰기> 나탈리 골드버그
    내면의 욕구와 연결되고 삶의 의미를 탐색하기 위해 글쓰기를 활용하는 법. 수행으로서의 글쓰기.
  • <의식의 기원> 줄리언 제인스
    의식이란 무엇인가? 의식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의식과 언어의 관계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 <구술문화와 문자문화> 월터 J. 옹
    문자가 쓰이기 전의 구술문화가 어떠했는지, 쓰기가 인간에게 가져온 엄청난 변화를 알려 주는 책.
  • <과학의 망상> 루퍼트 셸드레이크
    유물론과 기계적 과학으로 대변되는 현대 과학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과학에 대한 종교적 맹신을 깨뜨려 주는 책.
  • <조직의 재창조> 프레드릭 라루
    현대의 대기업 조직 구조가 최선이 아니며, 조직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될 수 있는지 실제 사례와 함께 보여준다.
  • <힐링 섹스> 샥띠
    사정과 오르가슴이 섹스의 전부가 아니며, 섹스는 관계의 갈등을 해결하고 개인 삶의 문제를 해결하며, 몸-마음-영혼을 통합하고 건강한 삶으로 회복시켜주는 몸의 대화임을 알려주는 책.
  • <어린 왕자, 내 안의 구도자> 박규현
    고전 <어린 왕자>를 분열된 현대인의 내면 세계의 풍경과 그 치유, 극복 과정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하며, 자아 초월을 통한 구원의 길을 보여준다. 어린 왕자를 좋아한다면 이 책도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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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정면> 김선향 시집

’메갈리아’와 페미니즘 논쟁으로 페이스북 타임라인이 뜨거웠던 여름,
김선향의 시집 <여자의 정면>을 읽었다.

여자들

자정 무렵 AK PLAZA 주차장에서 다섯 손가락을 펴들며
취객과 흥정하는 여고생

반짝반짝 빛나도록 변기를 닦다가
고무 장갑을 낀 손으로 눈물을 훔치는 가사도우미

원고 청탁 대신 술자리 청탁을 받고
나혜석 생가터를 배회하는 등단 10년차 무명 시인

밤이면 밤마다 장안문 앞 중년나이트에 가서
부팅으로 허기를 때우는 팔등신

남편에게 폭력을 유도해 승소한 뒤
연하의 정부와 살림을 차린 촌뜨기

파키스탄 이주노동자와 위장 결혼을 해주고
오백만 원을 갈취한 뚱보

돌쟁이 딸 대신 돼지저금통을 안고 나와
고향 하이퐁에 보낼 돈을 모으는 노래방 도우미

이 시집에는 온갖 ‘여자들’이 가득하다. 단화를 신고 온종일 마트에서 일하다 계류 유산이 된 여자, 관계 후의 피를 보고 처녀인 줄 알고 좋아했던 성 매수 남자에게 그건 생리혈일 뿐이라고 말하고 뺨을 맞은 소녀, 페미니스트 모르몬교도인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는 여자, 피멍 든 팔을 붕대로 숨기고 밥상을 차리는 여자, 온종일 생닭을 토막내는 여자, 아들을 낳아 대를 잇기를 바라는 시어머니와 쥐도 새도 모르게 아기를 지우고 산부인과 지하 식당에서 땀을 뻘뻘 흘리면 설렁탕을 퍼먹는 여자… 그리고 이 여자들을 바라보는 한 여자가 있다.

잠꼬대를 다 하네.
가랑이를 벌리고 누워
이-랏-샤-이-마-세-

우린 하늘색 원피스를 입고 산더미 같은 배에 올라탔어. 흰밥을 배불리 먹고 돈도 번다고 했지. 후지코시 비행기 공장에 도착했네. 소금 뿌린 주먹밥 한 덩이로 하루를 견뎌야 했지. 뱃가죽이 달라붙어 허릴 펼 수 없었네. 한 푼도 주지 않았네. 그믐밤, 도망치다 헌병에게 붙들려 트럭에 태워졌네.

군인들이 달려들어 옷을 벗기기 시작했네. (어머니, 제발 도와주세요.) 두려움에 떨던 눈물만이 트럭에 고였네.


- 진창에서 피어오르는 연꽃 中

시인은 여자들을 바라본다. 듣는다. 그 여자들이 된다. 열다섯에 위안부로 끌려간 강덕경 할머니가 되고, 팽목항에서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밑에서 쓰려져 통곡하는 박은미씨가 된다.

억울하게 죽은 무명 여배우에 관한 기사에서 혀 잘린 ’여자들’을 본다.

자줏빛 연못

무명의 여배우가 입김처럼 사라졌다.

세상은 곧 잠잠해졌고
후문만이 무성했다.
피로 물든 그녀의 유서가 떠돌았다.

그들은 오늘밤에도 산해진미 앞에서
어떤 꽃의 모가지를 꺾을까
젓가락으로 뒤적거리고

그녀는 연못 바닥에
납작하게 누워있다.

헐벗은 여자들이 신음한다.
- 실직당할까봐 참았어요.
- 신고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요.

심연은 혀 잘린 여자들의 절규로
파문이 번진다.

’은백색의, 아니아니 누런, 노파들’에서는 자식을 위해 힘겨운 세월을 살았지만 이제는 늙어 볼품 없어지고, 생계를 위해 폐지더미 리어카를 끌고 내리막길을 가는 어머니들을 처연한 시선으로 지켜본다.

다문화센터에서 여성결혼이민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시인은 한국에 온 외국 여성들에게서도 ‘여자들’을 본다. 그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더 해주고 싶어한다.

가만있자, 프엉은
하노이의 오월을 붉게 물들이는 꽃이름이 아닌가

종일 고단했는지 붉은 꽃이 깜박

때마침 함박눈이 내려서
딸 이름 설화가 바로 저 눈꽃이라고 일러준다

방안에 붉은 꽃, 흰 꽃
두 송이 시들지 않는 꽃이 활짝


- ‘붉은 꽃, 흰 꽃’ 中

시인의 눈에 이처럼 다양한 ‘여자들’이 들어 오고,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은 시인 역시 ‘여자들’과 같은 처지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시인은 그가 만난 여자들의 모습에서 자신을 보고, 현시대의 여성을 본다. 아프다 말하는 대신 그가 본 여자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준다. 개인의 아픔을 말하는 대신 ‘여자들’의 정면을 보여 준다.

<여자의 정면>을 읽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메갈리안이 옳다 그르다’, ‘페미니즘은 어떠해야 한다’ 머리로 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여성의 삶을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 아닐까. 한 명의 여성이 처한 개별적인 삶과 그 속의 상처에 공감할 수 있을 때, ‘여자들’ 전체의 삶을 바꾸는 일, 페미니즘에 대한 의식이 자연스럽게 생겨날 것이다. ’여자의 정면’을 본 사람은 달라지는 법이다.

추측하건대 김선향 시인은 ‘페미니즘’을 염두하고 시를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여자의 정면>이 훌륭한 시집이자 페미니즘 책이라고 생각한다. 페미니즘에 관심있는 분들께 <여자의 정면> 시집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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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는 어떻게 창의적인 작가를 발굴하는가?

할리우드에서는 시나리오 작가가 직접 아이디어를 설명하는 ‘피치(pitch)’ 미팅이 자주 열립니다. 피처(pitcher)인 시나리오 작가는 캐처(catcher)인 프로두셔나 제작자, 영화사 경영진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짧고 간결한 문장으로 설득력 있게 ‘피치(던진다)’해야 합니다.

프로두셔는 짧은 피치 미팅에서 어떻게 작가의 창의성을 평가할까요?

이미지 출처 Flickr Alex Eylar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의 킴벌리 엘스바흐(Kimberly D. Elsbach)교수와 스탠퍼드대학교의 로드릭 크레이머(Rodrick M, Kramer)교수는 피치 미팅에 참여하여 실제 현장을 직접 관찰하고 시나리오 작가, 프로듀서, 제작자, 영화사 경영진을 인터뷰했습니다.

엘스바흐, 크레이머 교수는 연구를 통해 캐처가 피처인 시나리오 작가의 창의성을 판단하는 기준을 발견했습니다.


사람들은 창의적인 인물의 원형(Prototype)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령 스티브 잡스와 비슷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 사람도 창의적일 것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할리우드에서는 아티스트라면 우디 앨런처럼 외모나 옷차림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행동 역시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할리우드에서 통하는 창의적인 아티스트 원형을 표현하는 키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티스트 원형의 특징


변덕스럽다, 괴짜 기질, 예측 불가, 열정적, 극단적, 불명료, 세련되지 못한, 불안해하는

피치 미팅에서 캐처는 피처를 관찰하며 아티스트 원형의 특징을 갖고 있으면 ‘창의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이렇게 특정한 원형과 비교하며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피치 미팅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며, 다른 사람의 특성을 판단할 때 일어나는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사회적 판단 이론(Social Judgement Theory)


인간이 다른 사람의 능력이나 특성을 판단할 때는 이미 자신의 마음속에 형성되어 있는 원형과 연관을 지어 평가를 한다.

아티스트 유형과 반대로 평가받는 원형도 있습니다. 논라이터(Nonwriter)원형의 특징을 발견하면 캐처는 피처를 창의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합니다.

논라이터(Nonwriter) 타입으로 평가하는 단서


1)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열정이 부족
2) 피치가 진부함
3) 말솜씨만 좋음
4) 장래성이 전혀 보이지 않음

피치 미팅에서 캐처가 피처의 특징을 자신이 가진 창의적 인물의 원형과 비교하는 일은 순식간에 이뤄집니다. 그래서 ‘첫인상’이 매우 중요합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피치가 후반에 이르러도 만회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캐처가 피처의 창의성을 평가하는 숨겨진 기준이 또 하나 있습니다.


창의성을 평가하는 숨겨진 두 번째 기준

피치 미팅에서 캐처는 피처의 말과 행동만 관찰하는 것이 아닙니다.

피치 미팅에서 캐처는 피치를 듣는 자신의 행동도 관찰합니다.


캐처가 피치에 몰입하게 되면 캐처는 피처의 창의성을 좀 더 높게 평가하게 됩니다. 캐처 자신이 아이디어에 기여했음을 인지하면 캐처는 피처와의 관계를 ‘창의적인 협력자 관계’로 여기고, 피치에 몰입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상황을 다르게 보면 캐처 자신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을 때 피치에 몰입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피처가 캐처의 창의성에 불을 붙인다면 그 피처는 잠재적 창의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신이 창의적인 인재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평가자의 창의성을 끌어내 ‘창의적인 협력자 관계’로 만들어야 합니다.

캐처가 시나리오 제작에 참여하고 아이디어에 기여할 때까지 피칭을 이어나가야 한다. 캐처는 시나리오를 이해하고 싶어 한다. 시나리오를 이해하는 순간 캐처는 자신의 창의성을 깨닫게 된다. <왜 케이스 스터디인가> p.151

피치 미팅에서 실패하는 경우

피치 미팅에서 피처가 성공하려면 ‘창의적인 협력자 관계’를 만들면 됩니다. 그런데 반대의 상황을 만들어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캐처가 다음과 같은 자각을 하는 경우 상대방과의 관계를 ‘숙련자와 초심자 관계’로 간주하게 되고, 피처를 경험도 잠재력도 부족한 아마추어라고 판단합니다.

’숙련자와 초심자 관계’를 만드는 단서

- 피치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다.
- 자신의 아이디어나 제안에 피처가 응하지 않아 짜증이 난다.
- 자신이 피처보다 이 업계에 정통하다고 생각한다.

캐처의 아이디어에 피처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자기 생각만을 고집하며 발표하는 것이 가장 큰 실패 요인입니다.

창의적 인재로 평가받기 위한 피치법

할리우드에만 피치 미팅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에서 윗사람들에게 보고하는 자리, 상사와의 회의 자리도 일종의 피치 미팅으로 볼 수 있지요. 보고들 듣는 상사가 창의성을 평가하는 캐처가 되는 것이죠. 회사에서 창의적인 인재로 평가받기 위헤서는 그런 자리에서 피치를 잘해야 합니다.

할리우드 피치 미팅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회사에서 창의적 인재로 평가받는 피치법을 정리해볼까요. 창의성이 없는데 거짓으로 있어 보이게 하는 법을 생각해 보자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피치에서 해야 할 일을 생각해 봤습니다.

어떻게 하면 캐처의 관심도를 높이고 피치에 몰입시키나?

1. 캐처를 피치에 참여시키고 아이디어에 기여하게 하라.
: 캐처에게 먼저 질문을 던져라. 캐처의 질문에 적절히 반응하라. 아이디어에 여백을 남겨 캐처가 채울 수 있도록 하라.

2. 핵심 개념을 단순하고 명확하게 만들어라.
: 아이디어가 쉽게 이해되지 않으면 캐처가 몰입하기 어렵다.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라.

3. 피치 내용을 캐처의 관심사 또는 이익과 연결해라.
: 캐처의 관심사를 사전에 파악하여 피치 내용을 그것에 연결해라. 회사의 이익, 캐처의 성과와 연결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해라.

위의 3가지 방법을 보면 일상적인 대화에서 상대방에게 호감을 얻는 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상대에게 대화에 참여하게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만들고, 그 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주면 그들은 여러분에 대해 좋은 인상을 느끼게 됩니다.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높일 기회를 주는 사람에게 호감이 가니까요.

‘창의적 인재로 평가받기 위한 피치법’ 어떤가요?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요?

효과를 보신 분은 댓글로 간단히 후기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 좋은 방법에 대한 제안도 환영합니다. :)

참고 문헌

<왜 케이스 스터디인가> 이노우에 다쓰히코(와세다대학교 교수) 지음
채승병 감수, 송경원 옮기. 어크로스 출판사 2015년 4월 22일 출간.

이 책에는 미국경영학회가 매년 1000여 편의 논문 중 단 한 편만 선정해 수여하는 최우수논문상(Best Article of the Year) 수상 논문 5편이 실려있습니다. 이 5편은 모두 케이스 스터디로 이 책을 통해 복잡한 현상에서 인사이트를 뽑아내는 분석의 기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소개한 ‘할리우드에서 창의적 인재를 평가하는 기준’과 같이 5편의 케이스들 내용 자체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조직 혁신, 위기 관리, 인재 채용, 혁신 전파, 기업 인수합병 등 다양한 사례가 실려 있습니다. 케이스 스터디 방법도 배우고 개인 생활이나 회사 업무에 적용할 아이디어도 건질 수 있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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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습관으로 큰 변화 만들기 - <습관의 재발견>

자기계발 분야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있는 <습관의 재발견>을 읽었다. 내용도 단순하고 얇은 책이지만 실제로 새로운 습관을 만들 때 <습관의 힘> 책보다 효과적이라고 느꼈다.

새로운 습관을 만들기 어려운 이유

<습관의 재발견>를 쓴 스티븐 기즈는 기존의 습관 관련 도서에서 ‘동기 부여’를 너무 강조하고 ‘의지력’의 한계를 간과했다고 지적한다.

많은 자기 계발 책에서 ‘네가 진정으로 원한다면 습관을 만들 수 있다’는 식으로 강한 동기부여를 강조했다. 하지만 동기만으로는 부족하다.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목표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의지력이 필요한 데, 우리의 의지력은 사람마다 각기 다르게 일정한 양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습관 만들기에 실패하는 이유 1 - 높은 목표치

우리는 흔히 새로운 습관을 만들려고 할 때 목표치를 높게 잡는다. 습관을 통한 효과를 크게 보고 싶은 욕심에 이전에 자기가 하지도 못했던 높은 숫자를 목표치로 잡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동기가 충분해도 현재의 의지력으로는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 어렵다.

운동하기를 새로운 습관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푸쉬업 100번을 목표로 잡았다고 하자. 그런데 푸쉬업 100번을 위해서는 의지력 4가 필요한 데, 현재 당신의 의지력 수준은 겨우 2밖에 되지 않는다. 동기는 충분해도 막상 푸쉬업 100번을 할 생각을 하면 마음속에 거부감이 들면서 시작할 기분이 생기지 않는다. 습관이 주는 거부감이 나를 이기면 습관 만들기에 실패한다.

습관 만들기에 실패하는 이유 2 - 의지력의 소모를 무시

의지력이 강한 사람의 경우에도 습관 만들기에 실패할 수 있다. 의지력은 항상 일정한 값으로 고정된 것이 아니고 쓸 때마다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래 의지력이 약한 사람뿐만이 아니라 의지력이 강한 사람도 의지력이 소진되어 목표 습관 행동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회의가 저녁시간을 넘어서까지 끝나지 않고 있을 때, 아무런 아이디어도 안 떠오르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중요한 의사 결정이나 머리를 쓰는 일을 장시간 하면 의지력이 소진되기 때문이다. 나는 일주일에 2회 요가를 하려고 하는데 업무가 아주 힘들었던 날에는 저녁에 요가 학원을 빠지고 그냥 집에 가고 싶은 생각이 물씬 든다. 이게 다 의지력의 소진 때문이다.

습관 만들기에 실패하는 이유 3 - 한 번의 실패가 완전한 포기로 이어진다

피트니스 센터에 매일 가서 운동하기로 목표를 정했다가 결국에는 가지 않게 된 경험이 있는가? 처음에 한 번, 두 번 피곤해서 가지 않다 보면 나중에는 다시 나가기가 싫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새로운 습관을 만들 때는 꾸준히 빼먹지 않고 계속 목표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한 데, 높은 목표치를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목표 행동을 하지 못한 경우가 생기기 쉽고, 그 한 번의 실패가 완전한 포기로 이어지기 쉽다.

작은 습관으로 시작하자

<습관의 재발견> 책의 원제는 Mini Habits, 작은 습관이다. 새로운 습관을 만들려고 할 때 낮은 목표치의 작은 습관으로 시작하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푸쉬업 한 번을 새로운 습관 목표로 정해보자. 푸쉬업 한 번을 하는 데에는 동기가 크지 않아도 되고, 의지력도 거의 필요하지 않다. 당연히 목표 습관을 실천으로 옮기는 데 있어 거부감도 매우 작다.

의지력이 원래 낮았던 사람도, 의지력이 높지만 힘든 일로 소진된 사람도 푸쉬업 1번은 할 수 있다.

푸쉬업 한 번을 하는 작은 습관이 무슨 효과가 있을까?

작은 습관은 의지력이 거의 필요하지 않고 거부감이 작아서 누구라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빼먹지 않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효과가 생긴다.

작은 습관의 효과

  1.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된다.
  2. 자기 효능감이 올라간다.
  3. 작은 목표치보다 실제로는 추가로 더 많이 하게 된다.
  4. 의지력이 점점 강해진다.
  5. 계속 실천이 가능하여서 습관으로 굳어진다.

작은 습관을 통해 당신의 의지력이 Level Up 된다!

새로운 습관 만들기를 위한 보조 장치

작은 습관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에는 약간의 동기나 의지력만 있어도 가능하다. 하지만 높은 동기를 유지할 수 있으면 당연히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새로운 습관을 만들 때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긍정 확언기록하기(goal tracking) 2가지다. (이 부분은 <습관의 재발견>에는 없는 내용입니다.)

확언(Affirmations)은 긍정적인 의도를 표현한 문장을 반복하는 것으로 자신의 삶 속에 변화를 일으키고 싶을 때 매우 유용하다. 확언을 손으로 직접 써서 노트에 적어두거나 항상 볼 수 있는 곳에 붙여 두자.

확언 작성을 위한 지침 (켄 윌버의 ILP p394에서 인용)


1.항상 현재 시제로 작성하라.
: ’나는 건강하다.’와 같이 작성하라. ‘나는 건강해질 것이다.’ ‘나는 건강하게 될 것이다.’와 같이 미래 시제로 사용하지 마라.

2. 긍정문을 활용하라.
: ‘패스트푸드는 안 먹는다.’ 대신 ‘난 맛있는 건강식을 먹는다.’라고 표현하라.

3. 간단하고 명확하게 작성하라.
: 이렇게 하면 기억하기 쉽다. 명확하고 구체적이라면 더 쉽게 떠올리고 느끼기가 쉽다.

4. 일인칭을 활용하라.

5. 가능한 한 진실에 가깝게 작성하여 믿을 만하게 만들라.
: 너무 과대하고 비현실적인 확언은 우스울 뿐만 아니라 효과도 없다.

6. 당신의 확언문을 좋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확언문은 강력한 감정적 연계에 의존하므로 현실적이고 고무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7. 반복하기와 지속하기가 가장 중요하다.
: 매일 확언을 반복하고, 일한 확언하기로 했다면 적어도 세 달은 지속하라.

8.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 확언문대로 행동하라.

9. 당신에게 확언이 새로운 것이라면 점진적으로 실험하라.

확언의 예

  • 나는 사랑으로 진실을 말한다.
  • 모든 일을 하기에 시간이 충분하다.
  • 나는 충분히 휴식하고 수면을 취하면서 자신을 돌본다.
  • 나는 내 의지대로 휴식을 취하며 몸과 마음이 건강하다.
  • 나는 모든 존재와 하나 됨을 느낀다.

습관 실행 여부를 기록하는 것은 새로운 습관을 정착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손쉽게 달력에 O,X 표로 실행 여부를 표시해도 좋고, 스마트폰의 습관 기록 앱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나는 요즘 안드로이드 앱 Rewire - Habit & Goal Tracker를 사용하고 있다. 습관 관련 앱을 5~6종 설치해서 사용해보고 최종적으로 선택한 앱이다. 디자인이 깔끔하고 UX가 직관적이라서 사용하기 편하다. (그러나 각자의 취향은 모두 다르니 Play Store에서 "Habit", "습관"으로 검색해서 여러 앱을 테스트 해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앱을 고르시길 추천한다. iOS용으로는 Life Graphy라는 유료 앱이 3/15일까지 무료다)

무료 버전에서는 습관 5개까지만 가능하다. 인앱 결제로 프리미엄을 활성화하면 습관 개수 제한이 풀리고, 일정한 시각에 습관을 실행하라고 알람을 주는 Reminder를 사용할 수 있다. 습관의 목표 횟수를 지정해서 몇 번을 했는지 기록할 수도 있다. 위젯 기능도 지원한다. 무료 버전만 써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좀 더 많은 습관을 관리하고 추가 기능들이 필요하다면 유료 결제를 해서 사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나는 유료 결제를 해서 사용 중인데 충분히 돈값을 한다고 생각한다. 스타벅스 커피 한 잔 값으로 좋은 습관을 만들면 그게 어딘가!

Rewire 앱 Play Store 설치 링크

작은 습관으로 큰 변화를 만들어 보자

큰 성과를 위해서는 높은 목표치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습관의 재발견>은 역발상으로 작은 습관으로 시작하라고 말한다. 작은 습관이 효과가 있을지는 실제로 해봐야 알 것이다. 나는 이미 시작했으니 여러분도 이 실험에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까? :)

작은 습관 프로젝트

매일 하기에 부담 없는 사소한 전략적 행동을 하나에서 네 가지 정도 강제로 실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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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작가들이 전하는 글쓰기 조언 41개’
‘스티븐 킹의 창의적인 글쓰기 팁 10가지’
’글쓰기의 대가들로부터 배우는 5가지 글쓰기 팁’
‘좋은 글을 쓰기 위한 4가지 조언’

최근 몇 달 동안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글 잘 쓰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는 글이 눈에 많이 띈다. 큐레이션 사이트들에도 글쓰기 관련 글이 자주 올라온다. 트래픽을 쫓는 큐레이션 사이트에 글쓰기에 관한 글이 자주 등장한다는 것은 그만큼 찾는 이가 많다는 이야기다. 글쓰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가들의 글쓰기 조언이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 정말 저런 조언들을 읽고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소설가가 되는 법

‘이렇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다’라고 알려주는 글을 나는 참 많이 읽었다. 글쓰기 방법에 관한 글이라면 일단 스크랩을 해두곤 했다. 하지만 글쓰기에 대한 조언을 눈에 띌 때마다 읽어왔지만, 나의 글쓰기 수준은 좀처럼 변화가 없다. 대체 왜 그런 걸까? 글쓰기에 관한 글들이 다 가짜여서 그럴까?

김연수 작가의 <소설가의 일>에서 나는 그 해답을 찾았다.

재능이라는 소설기계는 소설을 만들지 않는다. 소설기계 역시 소설가의 죄책감이나 꺼림칙함을 덜어주기 위해서 고안된 기계다. 소설을 쓰지 않기 위한 방법 중에서 재능에 대해서 말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고 죄책감이 없는 방법이 어디 있겠는가! (p23)

먼저 소설가가 되어야만 소설을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먼저 뭔가를 써야만 소설가가 될 수 있다. (p104)

나는 소설가는 타고난 재능이 있는 사람이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타고난 재능을 갖고 태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나 같은 사람은 소설을 쓰지 못한다고 당연하게 결론 지었다. 소설이 아닌 글쓰기에서도 마찬가지다. 글쓰기를 위한 타고난 재능이 나에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글을 잘 쓰는 방법 O가지’류의 글을 부지런히 찾아 읽는다. 타고난 재능이 없으니 대가들의 조언에서 뭔가를 배워야만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김연수 작가는 그게 아니라고 말한다. 재능이 있어야 소설가가 되어 소설을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먼저 뭔가를 써야만 소설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글쓰기에 관한 수많은 조언의 글이 효과가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글쓰기에 관한 글을 소비하는 사람은 글을 쓰지 않는 사람이다.

글쓰기에 대한 조언을 열심히 찾아 읽으면서 정작 글을 쓰는 데는 시간을 쓰지 않는다.

매일 글을 쓴다. 한순간 작가가 된다. 이 두 문장 사이에 신인(新人), 즉 새로운 사람이 되는 비밀이 숨어 있다. (p19)

글을 못 쓰는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 키보드 자판을 앞에 두고 버틴 시간이 나에게 충분히 쌓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헨리 밀러의 소설 쓰기 11계명

김연수 작가는 재능에 대해서는 그만 떠들라면서 헨리 밀러의 11계명을 소개한다. 헨리 밀러가 1932년 자신의 첫 소설인 <북회귀선>을 쓰면서 창안한 11계명이다.

헨리 밀러의 소설 쓰기 11계명

  1. 한 번에 하나씩 일해서 끝까지 쓰라.

  2. 새 소설을 구상하거나 <검은 봄>에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지 마라. (검은 봄은 헨리 밀러의 두 번째 소설)

  3. 안달복달하지 마라. 지금 손에 잡은 게 무엇이든지 침착하게, 기쁘게, 저돌적으로 일하라.

  4. 기분에 좌우되지 말고 계획에 따라서 작업하라. 정해진 시간이 되면 그만 써라!

  5. 새로 뭘 만들지 못할 때도 일은 할 수 있다.

  6. 새 비료를 뿌리기 보다는 매일 조금씩 땅을 다져라.

  7. 늘 인간답게! 사람들을 만나고, 이런저런 곳에 다니고, 내킨다면 술도 마셔라.

  8. 짐수레 말이 되지 마라! 일할 때는 오직 즐거움 만이 느껴져야 한다.

  9. 그러고 싶다면 계획을 따르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다음 날에는 다시 계획으로 돌아와야만 한다. 몰입하라. 점점 좁혀라. 거부하라

  10. 쓰고 싶은 책들을 잊어라. 지금 쓰고 있는 책만을 생각하라.

  11. 언제나 제일 먼저 할 일은 글을 쓰는 일.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듣고 친구를 만나고 영화를 보는 등, 다른 모든 일들은 그 다음에.

글쓰기는 다른 욕구와의 싸움이다. 헨리 밀러 같은 작가도 첫 번째 소설을 완성하기 위해서 11계명이 필요했다.

글을 정말 잘 쓰고 싶다면 내 인생에서 글쓰기가 차지하는 우선순위를 높이자.

다른 일의 비중을 줄이고 글을 쓰는 시간을 늘리자. 다른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면서 글쓰기도 잘하고 싶다는 것은 욕심이다. 지금 쓰고 있는 글에만 집중하자.

생각하지 말자. 일단 쓰자.

대가들의 글쓰기 조언을 읽어도 나의 글쓰기 실력이 달라지지 않는 것은 그들의 말이 틀려서가 아니다. 다만 지금 이 순간 내가 글을 쓰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 말들이 소용이 없을 뿐이다.

어떤 글쓰기에 대한 조언도 글을 쓰지 않는 사람을 도와줄 수는 없다.

  1. 생각하지 말자. 생각을 생각할 생각도 하지 말자.

    실제 문자로 써보기 전까지는 어떤 구상이나 생각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아무리 멋진 소재를 안다고 해도, 남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모험을 경험했다고 해도, 아무도 모르는 엄청난 비밀을 알고 있다고 해도, 쓰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니 생각하지 말자. 구상하지 말자. 플롯을 짜지 말자. 캐릭터를 만들지 말자. 일단 한 문장이라도 쓰자. (p199)

머릿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글을 쓰자. 일단 쓰자.
쓰고나서 생각하자. 그리고 고쳐 쓰자.

* 본 글의 인용문은 김연수 산문집 <소설가의 일>에서 발췌하였습니다.

PS. 위 글에서는 <소설가의 일> 책의 일부분만 인용했는데요. 책의 전체적인 내용이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서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소개를 드립니다.

  • 김연수 작가가 어떻게 소설을 쓰고 소설가가 되었는지
  • 일단 쓴 글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 소설의 플롯, 캐릭터는 어떻게 만드는지
  • 소설의 문장은 다른 글과 어떻게 다른지, 소설의 문장은 어떻게 쓰는 것인지
  • 소설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 독자가 소설 속 주인공을 사랑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 소설의 본질은 무엇인지

소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소설의 문장을 쓸 수 있는 방법이 들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방법론을 딱딱하게 다룬 책은 아니고요. 김연수 작가의 개인적 경험이 다양하게 들어 있고, 글에 유머도 있어서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저는 책에 제가 줄 친 부분이 많으면 정말 좋은 책이라고 판단하는데, <소설가의 일>은 줄쳐진 페이지가 너무 많네요. 이 책 하나만 가지고도 블로그 글 여러 편 쓸 수 있겠어요. 소설이나 글쓰기에 관심 있는 분들께 권할만한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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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은 재밌습니다. 한 번 손에 잡으면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서 손에서 놓지 못할 정도로 이야기에 흡입력이 있는 소설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야기 실력에 정말 감탄이 나오죠. 재미만 있는 것도 아니고 따뜻한 감동까지 안겨줍니다. 정말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좋은 소설입니다.

그리고 저같이 상담을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생각해 볼만한 주제를 던져주기도 합니다.

상담의 효과는 어디에서 오는가?

이 소설에서 상담을 해주는 사람들은 전문 상담가가 아닙니다. 동네 잡화점의 주인 할아버지, 강도짓을 하고 도망치던 도둑 3인조가 나미야 잡화점에 고민 상담 편지를 보낸 이들의 상담을 해주죠. 나미야 잡화점에 고민 편지를 보낸 사람들은 상담을 통해 저마다 해답을 찾습니다. 자신에게 상담을 해준 사람이 상담을 직업으로 삼은 전문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상담의 효과가 있었던 것이죠.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요?

상담의 치료 요소 13가지

가필드(S. L. Garfield, 1995)는 여러 가지 심리 치료 접근법들이 각기 다른 이론적, 방법론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보편적 치유력을 공유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는 상담과 심리치료의 치료 요소를 13가지로 제시하였습니다.

  1. 치료 관계 (Therapeutic Relationship)
  2. 해석, 통찰, 이해 (Interpretation, Insight and Understanding)
  3. 정화, 정서의 표현과 발산 (Catharsis, Emotional Expression and Emotional Release)
  4. 강화 (Reinforcement)
  5. 둔감화 (Desensitization)
  6. 직면 (Confronting One’s Problem)
  7. 인지적 수정 (Cognitive Modification)
  8. 이완 (Relaxation)
  9. 정보제공 (Information)
  10. 안도와 지지 (Reassurace and Support)
  11. 기대감 (Expectancies as a Therapeutic variable)
  12. 시간 (Time as a Therapeutic variable)
  13. 위약 효과 (Placebo response)

다양한 심리 치료법들의 공통적 치료 요소들만을 모은 것인데도 13가지로 꽤 많지요? 이 중 몇 가지만 있어도 상담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전문적 상담 수련을 받지 않은 일반인이 상담을 할 경우에도 상담이 때때로 효과를 가질 수 있는 이유죠. 하지만, 상담 기간을 줄이고, 상담의 실패율을 낮추고, 상담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13가지 치료 요소들을 골고루 잘 갖추고 있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상담자는 자신의 상담 스킬을 향상시키고 심리 치료 기법들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13가지 치료 요소보다 훨씬 중요한 한 가지가 있습니다.

무엇이 사람을 변화시키나?

나미야 잡화점의 주인 나미야씨는 비록 상담을 하는 법에 대해 배운 적은 없지만, 자신에게 상담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말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입니다. 상담료를 받는 것도 아니고 자신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오는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매일 밤 긴 시간을 들여 고심하고 답변을 해줍니다.

인간의 마음속에서 흘러나온 소리는 어떤 것이든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 돼.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p159

나미야씨에게는 상담을 의뢰한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하고 더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진심어린 바람이 있었습니다. 사람에 대한 ‘존중’, ‘사랑’이 나미야씨의 마음 속에 있었기 때문에 나미야씨에게 상담을 받은 사람들은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직도 가야할 길 The Road Less Traveled> 에서 스캇펙은 정신 치료를 성공적으로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이제 정신 치료를 효과적이고 성공적으로 만드는 그 본질적인 요소를 알게 되었다. 그것은 ‘무조건 적극적인 말을 해주는 것’도 아니고, 신기한 마술적인 말도 아니고 기술도 자세도 아닌 것이다. 그것은 인간적인 참여요, 투쟁이다. 그것은 치료자가 기꺼이 자신의 몸을 던져 환자의 성장을 도와주기 위해 감정적인 관계에 뛰어 들어, 환자와 자기 자신과 투쟁해 나가고자 하는 의욕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성공적이고 의미 있는 정신 치료의 근본적인 요소는 사랑인 것이다.


- <아직도 가야할 길> (스캇펙 저/신승철, 이종만 공역), p253

상담 전문가든 초보 상담가이든 내담자에 대한 ‘사랑’이 있느냐 없는냐가 성공적인 치료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다시 말하면 내담자를 ‘사랑’할 수 있는 치료자이냐, 아니냐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저는 인턴 상담원 수련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1년 동안 매주 토요일 상담 센터에 나가서 내담자를 만나고, 심리상담을 했습니다. 그 당시 제가 맡은 내담자의 수는 많지 않았습니다. 어떨 때는 하루에 한 명의 내담자를 상담한 적도 있었고, 많아도 하루에 4명을 넘지는 않았습니다. 일주일에 하루, 실제로 상담을 하는 시간은 그다지 길지 않았던거죠. 하지만 그 당시는 정말 주중에 회사에서 일을 할 때도,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할 때에도 제 내담자에 대해 생각뿐이었습니다. 내담자의 상담 내용을 다시 떠올리며 어떻게 하면 상담을 더 잘 진행해서 내담자를 도와줄 수 있을까만 생각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 당시 저는 상담 기술도 부족하고, 심리치료 기법을 능숙하게 사용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상담한 내담자들이 상담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상담이 성공적으로 종결되었습니다. 내담자가 이제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더 이상 상담을 받지 않아도 되겠다고 말할 때 저는 정말 기뻤습니다. 저는 제 내담자들을 사랑했던 것이죠. 인턴 상담원 시절의 경험을 통해 저는 사랑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랑은 의지적 행동입니다. 실제로 사랑을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사랑이 커진다는 것을 체험하였습니다.

상담의 효과는 어디에서 오는가?

<아직도 가야할 길> 에서 스캇펙은 ‘사랑’을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자기 자신이나 타인의 정신적 성장을 북돋아 줄 목적으로 자기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

- <아직도 가야할 길> (스캇펙 저/신승철, 이종만 공역), p113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상담의 효과는 어디에서 올까요?

사람은 사람을 통해 변화합니다.
상담의 효과는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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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YES24

어느날 갑자기, 당신은 여자 없는 남자들이 된다. 그날은 아주 작은 예고나 힌트도 주지 않은채, 예감도 징조도 없이, 노크도 헛기침도 생략하고 느닷없이 당신을 찾아온다. 모퉁이 하나를 돌면 자신이 그곳에 있음을 당신은 안다.

<여자 없는 남자들>은 하루키의 10번째 단편집이다. ‘드라이브 마이 카’, ‘예스터데이’, ‘독립기관’, ‘셰에라자드’, ‘기노’, 사랑하는 잠자’, ‘여자 없는 남자들’ 모두 7편의 단편이 실려있고, 그 중 하나인 ‘여자 없는 남자들’을 단편집의 책 제목으로 삼았다.

책 제목이 말하는 것처럼 이번 단편집은 여자를 상실한 남자들의 이야기다. 아내가 죽고 혼자 남겨진 남자, 유부녀와 사랑에 빠졌다가 버림받은 남자, 회사 동료와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는 장면을 목격하고 집을 뛰쳐 나온 남자, 옛 연인의 자살 소식을 듣고 세상에서 두 번째로 고독해진 남자… 여자 없는 남자들이 상실의 아픔을 이야기한다.

하루키에 공감하는 이유

<여자 없는 남자들>은 재미있다. 첫 부분에 등장하는 ’드라이브 마이 카’부터 마지막 ‘여자 없는 남자들’까지 단편 하나 하나의 소재가 흥미롭기도 하고, 이야기에 흡입력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하루키의 이야기에 빠져드는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여자 없는 남자들>의 단편들에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유는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쯤 겪는 상실의 아픔을 다루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바라에게 그 무엇보다 힘겨운 것은, 성행위 그 자체보다 오히려 그녀들과 친밀한 시간을 공유할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인지도 모른다. 여자를 잃는다는 것은 말하자면 그런 것이다.

현실에 편입되어 있으면서도 현실을 무효로 만들어주는 특수한 시간, 그것이 여자들이 제공해주는 것이었다.

- ‘셰에라자드’ p213

여자를 상실한다는 것은 현실을 무효로 만들어주는 특수한 시간을 더 이상 누릴 수 없다는 것이다. 더 이상 여자를 통해 구원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스무 살이던 시절을 돌아보면 떠오르는 것은 내가 외톨이고 고독했다는 것뿐이다. 나에게는 몸과 마음을 따스하게 해줄 연인도 없었고, 흉금을 터 놓고 대화할 친구도 없었다. 하루 하루 뭘 해야 좋을 지도 알지 못했고, 마음 속에 그리는 장래의 비전도 없었다.

- ‘예스터데이’ p112

연인을 잃어 버리는 상실의 경험은 인생에 있어 누구나 겪는 보편적 경험이지만, 개개인의 역사로 볼 때는 그 누구에게나 조금은 과장된 느낌으로 기억되는 특별한 사건이다. 하루키는 그 특별한 사건을 섬세하게 보여줌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상실의 체험을 다시 재연하게 하고, 잊고 살던 삶의 보편적 질문과 맞닥뜨리게 하는 것이다.

여자 없는 남자들은 모두 닯았다.

하루키는 여자의 상실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다루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야기에 더 공감하기 쉽도록 이야기에 몇 가지 장치를 해두었다. <여자 없는 남자들>을 읽다 보면 각 단편의 남자 주인공들이 모두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닮은꼴이라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상실의 이유를 알지 못한다.

‘드라이브 마이 카’에서 주인공 가후쿠는 아내가 4명의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 한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런데 왜 그랬는지 아무런 말도 남기지 않고 아내는 병으로 죽는다.

”무엇보다 괴로운 것은.” 가후쿠는 말했다. “내가 그녀를 적어도 중요한 일부를 -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거야. 그리고 그녀가 죽어버린 지금, 그건 아마도 영원히 이해하지 못한 채 끝나겠지. 깊은 바다 밑에 가라앉은 작고 단단한 금고처럼. 그 생각을 하면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아.’

왜 아내가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함께 했는지, 상실의 원인을 알지 못하기에 남자는 더욱 괴롭다.

‘독립기관’에서 남자는 여자가 왜 자기를 버리고 다른 젊은 남자와 살림을 차렸는지 이유를 모른다. ‘기노’에서 남자는 아내과 왜 회사 동료와 불륜을 저질렀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셰예라자드’에서 남자는 여자가 왜 자기를 찾아와 이야기를 해주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하고, 여자가 더 이상 찾아오지 않아도 그 이유를 알지 못할 것이다.

상실에 대처하지 않는다.

<여자 없는 남자들>의 남자들은 여자와의 관계에 있어 항상 수동적인 위치에 있다.

”그 여자분과는 얼마나 자주 만나죠?”

”상황에 따라 완전히 달라요. 남편의 스케쥴에 따라서. 그것도 나를 괴롭히는 것 중 하나입니다. 남편이 장기출장을 갈 때는 며칠을 연달아 만나요. 아이는 친정에 맡기거나 베이비시터를 쓰죠. 하지만 남편이 국내에 있으면 몇 주일 씩 못보기도 해요. 그런 시기는 무척 힘듭니다. 이대로 그녀를 두 번 다시 못 보는게 아닐까 생각하면, 진부한 표현이라 죄송하지만, 몸이 둘로 갈라지는 것만 같아요.”


- ‘독립기관’ p144

하바라는 그날 밤, 아직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 셰에라자드를 생각했다. 그녀는 어쩌면 이대로 모습을 감출지도 모른다. 그는 그것을 염려했다. 결코 일어날 리 없는 일이 아니다. 셰에라자드와 그 사이에는 어떤 개인적인 규칙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연히 누군가에게서 주어진 관계이고, 그 누군가의 기분 하나로 언제든 끊어질 수 있는 관계였다. 말하자면 두 사람은 가느다란 실 한 올로 가까스로 이러져 있을 뿐이다. 아마도 언젠가, 아니, 틀림없이 언젠가 그것은 끝을 고할 것이다.

- ‘셰에라자드’ p213

<여자 없는 남자들>의 남자들은 여자가 원할 때만 여자를 만날 수가 있다. 그리고 여자가 남자를 떠나도 아무런 대처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는 여자와 만나는 동안에도 상실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지 못한다.

우리는 가해자보다는 피해자 쪽에 더 쉽게 공감한다. 하루키는 남자 주인공들을 이유도 모른채 상실에 맞닥뜨리고, 상실에 아무런 대처를 하지 못하는 피해자의 위치에 세워두었다. 그 남자들을 더 불쌍하게 만들어서 우리가 더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그런데 이렇게 한 쪽을 피해자로 만들면 다른 쪽은 상대적으로 가해자가 되어버린다. ‘여자 없는 남자들’을 떠난 여자들은 억울하게도 가해자가 되어버린다.

여자 없는 남자들이 말하지 않는 것

<여자 없는 남자들>의 남자들은 상실의 경험을 떠올리면서 자신이 느끼는 아픔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남자들이 상실을 경험하는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

‘드라이브 마이 카’에서 남자는 상실의 원인을 아내에게서 찾으려 한다. 아내가 다른 남자와 잔 이유를 알아내려고, 아내와 같이 잠을 잔 남자와 같이 술을 마시고 친구처럼 지내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과 아내의 관계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자신이 채워주지 못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는 찾아내려고 하지 않는다.

하루키는 여자 없는 남자들로 하여금 상실의 원인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건 병같은 거예요. 가후쿠 씨. 생각한다고 어떻게 되는게 아니죠. 아버지가 우리를 버리고 간 것도, 엄마가 나를 죽어라 들볶았던 것도, 모두 병이 한 짓이예요. 머리로 아무리 생각해 봤자 별거 안 나와요. 혼자 이리저리 굴려보다가 꿀꺽 삼키고 그냥 살아가는 수 밖예요.”

- ‘드라이브 마이 카’ p59

그저 여자가 ‘병’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일축한다. 생각해 봤자 소용이 없다고 포기하라고 말한다.

‘기노’에서도 마찬가지다. 기노는 아내가 왜 회사 동료와 불륜에 빠졌는지 그 이유를 알려고 하지 않는다. 심지어 아내가 바에 찾아와 스스로 그 이유를 말해주고자 할 때에도 그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여자 없는 남자들은 상실의 이유를 말하지 않는다.
아니, 정확하게는 그 이유를 말하지 못한다.
그들은 이유를 모른다. 상실의 이유를 찾지 않았으니까.

상실의 이유

하지만 아무리 잘 안다고 생각한 사람이라도,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일지라도, 타인의 마음을 속속들이 들여다 본다는건 불가능한 얘기입니다. 그런걸 바란다면 자기가 더 괴로워질 뿐이겠죠. 하지만 나 자신의 마음이라면, 노력하면 노력한만큼 분명하게 들여다 보일 겁니다. 그러니까 결국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나 자신의 마음과 솔직하게 타협하는 것 아닐까요? 진정으로 타인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나 자신을 깊숙이 정면으로 응시하는 수밖에 없어요.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루키도 소설 속의 캐릭터를 통해 위와 같이 답변을 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왠지 저 대답은 뭐라도 대답해야 할 것 같아 모범답안을 옮겨 놓은 것 같다. 하루키가 만든 여자 없는 남자들은 자기 내면을 응시하면서 상실의 원인을 찾으려고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상실의 아픔을 곱씹을 뿐 자신의 그 무엇이 상실을 일으켰는지 이유를 찾아보려고 하지 않는다.

여자 없는 남자들은 왜 상실을 경험할 수 밖에 없었나.
여자가 떠나기 전에 그녀들을 이미 남자 없는 여자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스스로 관계에서 수동적인 위치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았고,
상실의 전조가 있어도 여자에게 이유를 묻지 않았다.

하바라는 그날 밤, 아직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 셰에라자드를 생각했다. 그녀는 어쩌면 이대로 모습을 감출지도 모른다. 그는 그것을 염려했다. 결코 일어날 리 없는 일이 아니다. 셰에라자드와 그 사이에는 어떤 개인적인 규칙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연히 누군가에게서 주어진 관계이고, 그 누군가의 기분 하나로 언제든 끊어질 수 있는 관계였다. 말하자면 두 사람은 가느다란 실 한 올로 가까스로 이어져 있을 뿐이다. 아마도 언젠가, 아니, 틀림없이 언젠가 그것은 끝을 고할 것이다.

- ‘셰에라자드’ p213

하바라는 왜 셰에라자드와 그 어떤 개인적인 규칙을 만들 생각을 하지 않는가? 성형의과 의사는 왜 그 유부녀에게 자신을 선택해 달라고 먼저 요구하지 않았을까. 가후쿠는 다른 남자와 잔 이유를 아내에게 직접 묻지 않았나? 다른 남자와 자는 일이 일어나기 전에 왜 아내의 아픔에 더 공감해 주지 못했나? 스스로 관계를 위해 무언가를 하지 않았으면서, 상실에 대해 어쩔 수 없었던 피해자인척 이제와서 아프다고 하소연을 한다.

하루키의 ’여자 없는 남자들’은 여자를 말하지 않는다.
여자로부터 받은 혜택과 그 상실을 이야기할 뿐,
마땅히 해야 했으나, 자신들이 하지 않은 일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그것이 그들이 여자를 상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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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NOT?> 제시카 해기 저, 스펙트럼북스. 별점 평가 ★★★★☆

요즘 비쥬얼씽킹(Visual Thinking)이 유행입니다. 그래서 비쥬얼씽킹을 위한 그림 그리기를 가르쳐주는 책도 많이 나오고, 오프라인 워크샵들도 자주 보입니다.

그런데 그런 책이나 워크샵들의 내용을 보면 그림 실력을 키우기 위해 미리 정해진 도형이나 간단한 그림들을 따라 그리는 훈련을 시킵니다. 물론 그 과정을 통해 그림 그리기의 재미도 느끼고, 기초적인 그림 실력이 늘기도 하지만, 그렇게 그림 그리기 연습만 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지요. 정작 비쥬얼씽킹은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그림 따라 그리기만 하다가 끝나는 거죠.

비쥬얼씽킹을 하는데 꼭 그림 그리기 연습이 필요한걸까요? 생각을 꼭 멋진 그림으로 표현해야 비쥬얼씽킹이 되는걸까요?

이런 의문에 해답을 보여주는 책이 나왔습니다.


<WHY NOT?>은 제시카 해기(Jessica Hagy)의 <How to be interesting>을 스펙트럼북스에서 번역해 출간한 책입니다.

이 책의 주제는 ‘재미있게 사는 법’입니다.

책의 서두에 나오는 재미있게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재밌어요.
’뭐니 뭐니 해도 그렇게 사는 것은 가능한 일이니까’라는 마지막 이유가 마음에 듭니다 :)

저자는 ’재미있게 사는 법’을 10단계로 나눠 알려줍니다.

멋진 그림 없이도 비쥬얼씽킹은 가능하다

이 책이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은 ‘재미있게 사는 법’을 구구절절, 기나긴 글로 설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위 페이지를 볼까요. 어떤가요? 우리의 인생이 서글픈 이유가 확 다가오지 않니요? 몇 개의 단어와 선으로 글쓴이의 생각을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리기 어려운 도형이나 그림은 하나도 포함되어 있지 않지요.

자신의 생각을 간단히 몇 개의 단어와 선만을 이용하여 다이어그램, 그래프로 정리한다. 그리고 그걸 그대로 남들에게 보여줬을 때 그 의미가 분명히 전달된다. 이 얼마나 효율적인가요. 이런 것이 진정한 비쥬얼씽킹이 아닐까요? 굳이 별도의 교재를 따라 그리며 그림 연습을 하지 않아도 바로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재미있는 삶을 위해, 모임을 만들고 다른 사람을 초대하는 일을 왜 즐겨해야 할까요?

다른 사람들은 내가 저지른 일만큼 나를 기억하기 때문이라는군요.

단순한 그래프를 통해 삶에 대한 통찰을 손쉽게 전달하는 작가의 능력에 감탄이 나왔습니다.

삶의 질을 높이고 싶은신가요? 과도한 두려움을 피하세요.
그림 실력이 없으면 비쥬얼씽킹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도 집어던지시죠.
몇 개의 선과 단어만 가지고도 충분하다는 것을 <WHY NOT?> 이 책이 보여주고 있잖아요.

<WHY NOT?> 이 책은 비쥬얼씽킹을 가르쳐주는 책이 아닙니다. 인생을 재미있게 사는 법에 대한 통찰을 던져주는 책이지요. 하지만 비쥬얼씽킹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보너스로 더 얻어갈 게 있는 그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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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이야기> 세스 고딘 저, 별점 평가 ★★★★☆

이 책을 읽기 전에 서평을 몇 개 보았는데 평가가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다. 세스 고딘이 늘 하던 이야기의 반복이라고, 별 내용도 없는데 늘여썼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서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읽었는데, 의외로 재밌게 읽었다. 요즘 내 삶에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차였는데, 적절한 시기에 이 책을 만난 것이다. 그래서 맘에 드는 문장을 노트에 써가면서 열심히 읽었다.

세스 고딘은 전작에서 보라빛 소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남과 다른 탁월함을 갖춘 ‘보라빛 소’가 되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랬던 그가 <이카루스 이야기>에서는 아티스트가 되라고 외친다.

세스 고딘이 말하는 아티스트는 음악가나 화가와 같은 예술가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세스 고딘이 정의하는 ‘아티스트’는 이런 사람이다.

아트 : 새로운 틀을 구축하고, 사람과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규칙없이 시도하는 것

아티스트 :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용기와 통찰력, 창조성과 결단력을 갖춘 사람

우리는 왜 ‘아티스트’가 되어야 할까?

지금 당장 ‘아티스트’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세스 고딘은 이렇게 설명한다.

  1. 과거에는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고, 권위에 복종하기만 해도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었다. 남들이 요구하는 대로 하면서 마음 편하게 안락지대에 있는 것이 비지니스 적으로도 안전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안전지대가 이동하였다. 더 이상 안락지대와 안전지대가 일치하지 않는다.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두려워 안락지대에 머물고만 있다가는 어느 순간 위험에 처한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2. 우리가 맞이한 새로운 시대는 두 가지 원동력으로 이끌려간다. 즉, 널리 유행하는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행동 그리고 따로 떨어진 것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행동이다.
  3. 이제 우리 사회는 아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보상을 준다. 충성과 복종으로 보상을 받던 시대는 끝났다

세스 고딘의 정의에 따르면 페이스북으로 전세계 사람들을 연결시킨 마크 주커버그, 전자상거래 시스템으로 소상공인과 고객을 연결시킨 알리바바의 마윈과 같은 사람이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세스 고딘의 말대로 그들은 아트를 통해 엄청난 보상을 받았다.

10억달러에 페이스북에 인수되면서 거액을 챙긴 인스타그램 창업자 케빈 시스트럼과 마이크 크리거, 최근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지분 평가액이 23억달러(한화 약 2조 3천억)에 달하게 된 고프로 창업자 닉 우드만 등, 최근에는 스타트업을 성공시키며 엄청난 부를 얻은 창업자들의 이야기가 연이어 들린다. 그런데 그들이 그렇게 엄청난 부를 얻게 된것은 처음부터 돈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이 아니다. 위대한 ‘아트’를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새로운 틀(플랫폼)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고, 이전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로 사람들에게 탁월한 가치를 제공하였기 때문이다. 돈은 위대한 ‘아트’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안겨준 가치에 수반되어 따라온 것일 뿐이다.

물론, 큰 보상을 얻지 못했다고 아티스트가 아닌 것은 아니다. 사람과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그 과정을 통해 탁월한 가치를 만들었다면 누구라도 아티스트라 할 수 있다. 내가 페이스북에서 매일 보는 분들 중에서도 ‘아티스트’인 분들이 많다. 나는 그 분들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 ‘아티스트’가 될 날을 꿈꾸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세스 고딘은 지금 우리가 맞이한 시대가 아트를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라고 말한다. 수많은 곳에서 연결을 원하기에 기회는 도처에 존재하고 있다. 문제는 우리가 필요한 자질을 갖추고 있는가이다.


아티스트가 되는데 별다른 자질은 필요없다.
아트를 하기로 마음 먹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내가 인상깊게 읽은 문장들

  • 새로운 ‘관계’를 이루고 이를 통해 가치를 나누지 못했다면,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이다.
  • 너무 높게 나는 것보다 너무 낮게 나는 것이 훨씬 더 위험할 수 있다. 왜냐하면 ‘안전하다’는 착각을 주기 때문이다.
  • 아트를 하기로 마음 먹는다는 것은 오래 전에 종적을 감춰버린 우리 본성을 되찾는 것을 말한다. 즉, 질문을 던지고, 의견을 내놓고, 하고 싶은 자신의 방식대로 하는 것이다.
  • “아무것도 이룰 수 없는 척하며 살아가는 인생이 이제 지겹지 않은가?”
  • 당신이 직접 과감하게 도전하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새롭고 복잡하고 중요한 가치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 우리는 남들에게 보여주는 글쓰기 방법을 배워야 한다. 블로그를 해보자. 또는 트위터에 이런 저런 글을 올리자.
  • 많은 이들에게 의혹의 눈초리를 받지 않는다면, 당신은 지금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게 아니다.
  • 아티스트의 목표는 자신이 선택한 청중에게 감동을 주는 작품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당신의 작품이 자신이 선택한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실패했다면, 성공과 실패의 차이를 연구하고 거기서 얻은 지헤를 다음 번에 적용하면 된다.
  • 저항을 느낀다는 건 좋은 일이다. 중요한 일을 시작하는 단게에 이르렀음을 알리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 저항이 느껴진다는 것은 당신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뜻이다.
  • 탁월한 가치는 완전히 새로운 실패, 새로운 위험에 따른 실패를 감수할 때 비로서 모습을 드러낸다.
  • 확신없이 출발하자!
  • 앞으로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에서 ‘무엇을 줄 수 있을까’로 고민을 이동해야 한다.
  • 아트는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달인의 경지에 오르기까지 매일 끊임없이 몸에 배도록 만들어야 한다.
  • 예전에는 충성과 복종으로 보상을 받았지만, 이제 우리 사회는 아트를 하는 사람에게 보상을 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당장 아트를 시작해야 한다.
  • 관계를 형성하고, 변화를 이끌고, 소동을 벌이고, 유산을 남기자.
  • 접근성과 가격이 더는 결정적인 경쟁력이 될 수 없는 세상에서, 우리는 서로를 연결하고 다른 사람을 우리 일원으로 만들어 주는 순수함에 끌린다. 이것이야말로 아티스트의 특성이다.

성공하는 아티스트들의 습관

세스 고딘은 이 책에서 아티스트에게 꼭 필요한 생활 습관을 소개하고 있다.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면 이 중 몇 가지나 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체크해보자.

  • 혼자서 조용히 앉아 있기
  • 특별한 이유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기
  • 사람들에게 솔직한 대답을 요구하기, 듣기 좋은 칭찬은 외면하기
  •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먼저 격려의 말을 건네기
  • 변화를 위해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기
  • 자신이 만든 것을 과감하게 드러내기
  • 자신이 만든 것을 파는 법을 배우기
  • 감사의 글을 전하기
  • 강연하기
  • 자주 실패하기
  •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기
  • 예측하기
  • 매일 글을 쓰기
  • 다른 사람들을 연결해 주기
  • 모임을 주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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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포크 KINFOLK>는 2011년 미국에서 만들어진 독립 잡지로 3개월 마다 한 번씩 간행되는 엔터테인먼트 & 라이프스타일 잡지이다.

올 해(2014년) 4월 <킨포크> 한국판이 처음 나왔다. 킨포프가 어떤 잡지인지는 킨포크 잡지의 표지 날개에 적혀있는 소개에 잘 나와있다.

<킨포크>는 소박한 모임을 사랑하는 예술가들의 커뮤니티다. 우리는 우리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것이, 화려한 파티나 1년에 한 번 열리는 거창한 행사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그저 친구들과 테이블에 마주 앉아 음식을 나누고 차를 마시는 것만으로 삶이 얼마나 충만해지는지 잘 알고 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여유를 즐기는 우리만의 이러한 방식을 알리고자 잡지를 출간하게 되었다. <킨포크>에 실린 글과 사진들에는 일상의 기쁨이란 소박하고 단순한 것이라는 우리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리는 나를 진정으로 쉬게 하고, 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과 장소를 만드는 수고로움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다시 살아 숨 쉬게 하는 치유라고 믿는다. <킨포크>는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전시장인 동시에 가족, 이웃, 친구, 연인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우리의 정신이다.

<킨포크>를 처음 본 소감은 책의 디자인이 정말 심플하면서도 세련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글과 사진을 배치하는 레이아웃 디자인이 뛰어나다. 어떻게 보면 워드프레스로 만든 깔끔한 웹페이지 같은 느낌을 준다.


우리는 전하고 싶은 생각을 일일이 글로 설명하기 보다는 사진과 영화 필름 같은 이미지들을 더해 읽는 이들로 하여금 창조적인 감성이 생길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겼습니다. 부디 이 잡지를 통해 글을 투고한 기고자나 그 글을 읽는 독자들이 저마다 영감을 받고 사색에 빠졌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입니다. <킨포크>



위 글에서 말한 것과 같이 <킨포크>의 글은 대부분 짧다. 보통 한 페이지, 길어도 두 페이지 내로 글이 실려있다. 대신 아름다운 사진들로 느낌을 전달한다. 큼지막하게 잘 배치되어 있는 사진들은 전문 포토그래퍼의 작품으로 하나 하나 개성이 있으면서도 전체적으로 일관된 톤을 띄고 있다.




<킨포크> 잡지는 무광으로 제법 두꺼운 종이로 만들어져 있다. 약간은 거친 입자의 사진들이 무광 종이에 인쇄되어 마치 필름 카메라의 사진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킨포크의 사진은 소박하면서 따뜻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세련된 감성을 보여준다.




글을 읽지 않고 그냥 사진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힐링되는 느낌을 준다.



지면을 가득채우지 않고 넉넉한 여백의 미가 있다. <킨포크>를 보고 있으면 이 잡지의 페이지 디자인을 따라 내 블로그 스킨을 고치고 싶은 생각이 든다.



킨포크를 처음 보고 나서는 이런 의문도 들었다. 이 잡지는 도대체 뭔가? 주는 정보도 별로 없고, 그렇다고 글들이 아주 참신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광고도 들어있지 않고… 도대체 어떻게 이 잡지를 팔아서 운영하지? 그런데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다. 책상위에 얹어 놓았다가 가끔씩 마음을 쉬게 하고 싶을 때 펼쳐서 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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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아들은 원래 그렇게 태어났다>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 중에 '최고의 아들로 키우는 12가지 대화방법'이 있습니다. 저자 루신다 닐이 소개하는 대화방법을 읽어보니 남자 아이에게만 통하는 대화방법이 아니라 성인 남자를 포함한 남자 모두에게 통하는 대화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자는 커도 아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그래서 책에서 소개된 12가지 대화방법 중에서 9가지를 고르고, 제가 1가지를 더 추가하여 정리해 보았습니다. 최고의 아들, 애인, 남편으로 키우는 10가지 대화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최고의 남자는 없습니다. 여성분들이 그렇게 키워주셔야 합니다 :)

최고의 남자로 키우는 10가지 대화방법

남자와의 대화 중에 가장 피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잔소리입니다.

어렸을 때에는 엄마의 잔소리를 듣다가 연애할 때 여자친구의 잔소리를 듣고, 결혼하고 나면 아내의 잔소리를 듣게 되죠. 그런데 잔소리는 듣는 사람의 짜증을 불러일으키고 효과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공격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키기도 합니다. 남자는 대부분 누군가 가르치듯이 말하면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이죠. 그 말이 옳고 해야하는 일이라도 잔소리로 받아들이면 일단 하기 싫어집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여자분들은 아들이나 애인, 남편을 잔소리로 컨트롤하려고 합니다.
서로 언성이 높아지고 상황은 더 심각해지게 되죠.

남자와 효과적으로 대화를 하려면 가능한 '잔소리'를 하지 않고 대화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1. 몸짓을 활용한다.

잔소리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예 말을 하지 않는 것이죠. 말 대신 간단한 몸짓으로 의사를 전달해 보세요.

아이가 너무 시끄럽게 굴면 손가락을 들어 입술에 갖다 대라.

다 큰 남자 아이에게도 적용해 볼까요?

남편이 비싼 렌즈를 지를려고 하는 현장을 발각하면 손가락으로 목을 긋는 시늉을 해준다.


2. 한마디로 말한다.

여자들에게 있어 대화는 관계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친밀해지기 위해 시시콜콜 자세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죠. 그렇지만 남자들은 필요한 정보만 간단하게 교환하고 싶어합니다. 따라서 남자와 대화할 때는 최대한 간단하게 한마디로 하세요.

안전띠를 하지 않은 아이에게 '안전띠'

밥 먹고 누워서 TV보는 남편에게 '설겆이'

이 때 중요한 것은 '명사'를 사용하는 겁니다. 동사로 할 경우에는 자칫 명령처럼 들릴 수 있어요. 명사를 사용하여 명령 형태를 취하지 않으면서 그냥 일깨워 주는 게 좋습니다.


3. "안 돼" 대신 원하는 바를 긍정적으로 표현

엄마들은 아들을 키우면서 "안 돼"라는 말을 하루 에도 수십번 씩 쓰게되죠. 그렇지만 '안 돼'라고 해서 남자 아이들이 하지 말라는 행동을 안 하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안 돼'라는 말은 여자와 남자 모두를 짜증나게 만듭니다.

"안 돼" 대신 원하는 바를 긍정적으로 표현해 보세요.

"여보야, 레고 신제품 새로 사도 될까?"

"다 큰 어른이 무슨 레고야! 절대로 안 돼" X

"자기 용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마음대로 해도 좋아" O


4. 문제를 설명한다.

비난조로 다그치지 말고 문제를 단순하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세요. 해야 할 일을 분명하게 알려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

"자기 왜 내가 말 안하면 집안일 하나도 안 도와주는거야? 알아서 해주면 안 돼?" X

"자기야, 설겆이 9시 전까지 해줬으면 좋겠어요" O


5. 느끼는 그대로 설명하고 그것으로 끝낸다.

잔소리나 소리지르기는 사실 여자가 느끼는 분노와 좌절, 불안의 표현입니다. 자신이 힘든걸 알아달라는 거죠. 그런데 남자가 여자의 말을 일단 잔소리로 받아들이면 오히려 그 감정을 이해하기는 커녕 방어적으로 나오고 종종 반항하기도 합니다..

큰 소리로 잔소리를 퍼붓는 대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차분히 표현하면, 남자는 그 감정을 좀 더 잘 듣고 이해하게 됩니다.

자기는 요즘 너무 무심해. 요즘 나한테 도대체 관심이 없어. (비난) X

자기가 이번 주 내내 늦게 집에 들어오고, 집에서 나와 함께 한 시간이 없어서, 나는 외롭고 비참한 기분이 들어요.(느낌)

책에서는 느낌을 설명하고 그것으로 끝낸다고 했는데, 제 생각에는 비폭력 대화의 4단계를 적용하여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고, 원하는 것을 부탁하는 것도 좋습니다. 느낌을 표현한 후에 아래와 같이 덧붙이는 거죠. 남자는 말 안해주면 모르거든요. 

(참고.비폭력 대화법 소개)

자기랑 함께 보내는 시간을 좀 더 갖고 싶으니까 (욕구) 일주일에 이틀 이상은 일찍 집에 들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 좋겠어요.(부탁)  


6. 꼭 해야 할 일을 지적한다.

상황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우리는 누구나 화를 내고 싶은 유혹에 빠집니다. 그러나 여자가 화를 내면 남자는 반감을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감정에 휩쓸려 화를 내기 보다는, 남자가 달라졌으면 하는 행동에 초점을 맞추는게 효과적입니다.

이거 다 치울 때까지는 꼼짝 못할 줄 알아!" X

이것만 다 치우면 마음대로 가도 좋아." O


7. 유머감각과 재치를 활용한다.

잔소리와 질책, 큰 소리를 피하는 좋은 방법은 대화에 유머를 재치있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유머를 섞어 주면 남자는 그 말을 공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훨씬 기분 좋게 시키는 일을 할 거예요. 애교가 좀 되시는 여자분들은 애교를 섞어 주셔도 좋습니다.

아이가 잘못을 저지르자 어른은 아이를 꾸짖는 대신 좀비 흉내를 내며 아이 목을 조르는 척 했다.


8. 글로 써서 표현한다.

때로는 글로 써서 전달하는 것이 아주 효과적입니다. 여자에게는 분노에 찬 감정을 가라앉히고 생각할 시간을 주고, 남자에게도 상황을 판단할 여지를 주게 됩니다.

서로가 감정이 격앙되었을 때 공격적인 말을 서로 주고 받지 마시고,
일단은 서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 후에, 글로 써서 표현해 보세요.

짧은 편지를 써서 남편이 출근할 때 볼 수 있도록 책상 위에 살며시 놓아둔다

문자, SNS 메시지로 사과의 말을 적어 보낸다.

다만, 메시지 보내놓고 답변이 바로 안 온다고 독촉 문자 보내거나 성질내고 그러진 마세요 ^^;


9. 새로운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

반복되거나 처리하기 힘든 문제가 있으면 시간을 가지고 함께 고민하며 해결책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남자에게 일방적으로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달하지 말고, 함께 해결 방법을 찾아보세요.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좀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10. 먼저 감사하고 사과한다.

(이건 책에는 없는 내용으로 제가 추가했습니다.)

저는 남녀관계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 상대방이 내게 해주는 일을 당연하게 여기면서 고마워 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가 편한게 더 좋고, 자기한테 이익이 돌아오는 일을 더 좋아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상대를 위해 자기 시간을 희생하고 무언가를 해준다면 그것에 고마움을 표현하고 상대의 노력을 알아주는 것이 관계의 유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잘못을 했을 때나 말 실수를 했을때, 상대방의 감정을 다치게 했을 때는 남녀를 불문하고 누구라도 먼저 사과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남자들은 사과하는 법을 잘 모릅니다. 그러니 여자분들이 먼저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좋습니다. 전날 화를 내며 서로 싸웠더라도 다음날 먼저 사과를 하신다면, 상대도 마음이 풀어지면서 자신도 잘못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남녀관계에서 먼저 사과하는 것이 지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에서 나오는 행동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에게도 실수를 했다면 반드시 사과를 하세요.


한 가지 방법으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면 다른 방법을 시도하라!

남자와 대화하는 방법 10가지를 소개시켜 드렸는데요. 10가지 모두를 사용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에게 잘맞는 방법을 먼저 사용해 보시고, 효과가 없다면 다른 방법도 하나씩 시도해 보세요.

  1. 몸짓을 활용한다
  2. 한마디로 말한다
  3. "안 돼" 대신 원하는 바를 긍정적으로 표현
  4. 문제를 설명한다
  5. 느끼는 그대로 설명하고 그것으로 끝낸다
  6. 꼭 해야 할 일을 지적한다
  7. 유머감각과 재치를 활용한다
  8. 글로 써서 표현한다
  9. 새로운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
  10. 먼저 감사하고 사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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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은 소수의 손에 부를 집중시킨다. 왜냐고? 

인터넷은 국경없는 경쟁을 가능하게 하고 덩치 크고 제일 센 놈이 이익을 독차지 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가져온 무한 경쟁의 세상에서 덩치도 작고 약한 우리들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빅스몰 :The big SMALL> 이 책은 위와 같은 질문에 하나의 해답을 던진다. 인터넷이 불러온 무한경쟁의 세상을 돌파하기 위한 방법은 역설적으로 인터넷이 가진 또다른 특성을 이용함으로써 가능하다는 것이다.

 

당신의 집에 빈 방이 있다고 하자. 빈 방으로 두는게 아까워 세를 놓고 싶어도, 집 근처에는 방을 찾는 사람들이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빈 방으로 그냥 둔다. 이런 식으로 기존에는 남는 재화나 인력이 있어도 주변에서 수요가 없으면 활용되지 못하고 그냥 방치될 수 밖에 없었다. 공유에 지리적인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터넷은 이러한 제약을 벗어나게 해준다. 미국의 에어비앤비 회사는 빈 방이 있는 일반 가정집을 온라인에서 중개하여 민박집으로 영업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 서비스는 미국 내에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서비스 국가가 192개국이 넘는다고 한다. 빈 방의 잠재 고객을 전세계인으로 확장시킨 것이다. 


<빅스몰> 책에는 인터넷과 공유경제를 이용해 성공한 작은 기업들의 사례가 빼곡히 들어있다. 자막을 위키피디아 식으로 만드는 서비스 Viki, 온라인 인력 중개업체 오데스크, 비싼 공구를 나눠쓰는 테크숍, 소비자와 함께 만드는 제품 쿼키와 킥스타터, 뒷마당에서 자란 과일이나 채소를 공유하는 모푸즈, 여러 개인의 책을 모아 공동의 책장으로 만드는 국민도서관 책꽂이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공유 비지니스 모델을 소개한다. 이런 작은 기업들의 성공에서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할 점은 그들이 자신들의 서비스를 만드는데 있어 공유에 기반한 인터넷 기술들을 활용했다는 것이다. Paypal과 같은 인터넷 결재 서비스, 인터넷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ISBN 데이타베이스, 고객을 평가하는데 도움이 되는 페이스북 등 이미 만들어져 있는, 공유해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그들이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아주 적은 비용과 적은 위험부담만으로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인터넷이 새로운 공유경제를 가능케 한 것이다.

<빅스몰> 이 책은 누구라도 아이디어만 있다면, 인터넷과 공유경제를 활용하여 작은 기업으로도 크게 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자신만의 서비스, 회사을 만들고 싶은 뜻이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 본 책은 리뷰를 위해 자음과모음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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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견> 이 책은<88만원 세대>의 공저자이면서 칼럼니스트인 저자 박권일이 언론에 썻던 사회 비평을 추려낸 것이다. 대부분은 '시사IN' 에 연재했던 컬럼이고, 자신의 블로그나 다른 매체에 실었던 글들도 중간 중간 섞여 있다. 


매주 간행되는 잡지에 실었던 글들이라 비교적 최근의 글들도 있지만, 길게는 2007년에 실었던 글들도 다수가 실려 있다. 2007년, 2008년 날자가 박혀 있는 글들을 처음 읽으면서는 이런 시사적인 글들이 한참 시점이 지난 지금 읽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생각했는데 '88만원 세대'에 관해 쓴 글들이나 '교육현실',' 노동문제'를 다룬 과거의 글들을 하나 둘씩 읽어나가면서 현재 우리 사회가 저자가 글을 쓴 그 시점과 별반 달라진게 없다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가 과거에 쓴 칼럼들을 모아 낸 이 책이 지금의 시점에서도 유효한 이유다.


시사 문제에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분들이라도 이 책 한권이면 현재 우리 나라가 처한 문제와 해결방향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그 동안 내가 사회의 문제들에 참 좁은 시야를 가지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저자는 "오늘의 소수의견이 내일의 상식이 될 것이다"라고 하면 책 제목을 '소수의견'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이 책은 대한 민국이라는 나라에 사는 '표준 시민'이라면 읽어봐야할 교양도서라는 생각이 든다. 슈퍼 갑을 상대로 을이 성찰하기 위해 이 정도 교양도서는 한 번쯤 읽어보기를 권한다.


쿤의 별점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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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에게 주는 지침> 이 책은 '알바가 알아야 할 11가지 진실'이라는 챕터로 시작을 합니다. 그런데 그 내용을 보면 '나서서 일하지 말라', '시간 약속 지키지 마라', '짱 박힌 곳을 찾아라', '주인의 약점을 잡아라', '네 물건인 양 여겨라' 같은 지침들입니다. 책 앞부분을 읽으면서 '뭐야, 이 책! 알바하면서 농땡이 피우고 주인 속이라는 거야?' 이런 생각에 약간의 반감까지 느껴졌습니다. 알바에게 주는 지침이라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알바들한테 요령을 가르치는 책인가? 이런 생각이 들었던 거지요. 풍자라면서 비꼬는 듯한 저자의 말투도 마음에 안 들었구요.  


그런데 책을 읽어나가면서 저자의 의도가 점점 잡혔습니다. 저자는 알바비 제때 주고 알바를 존중하는 착한 알바 주인에게는 절대 해코지를 말라고 합니다. 알바의 돈을 떼어먹고, 시간 외로 조금이라도 더 일을 시키려고 하고, 빵꾸가 난 돈을 알바에게 뜯어 메꾸려는 쥐 새끼 같은 나쁜 주인에게는 응징을 가하라는 말이었습니다. 진상부리는 나쁜 손놈과 손년은 반드시 응징하고 착한 손님은 반드시 대접하라고 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협력의 진화> 책이 생각 났습니다. <협력의 진화> 책을 보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고,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최고의 전략은 '먼저 협력하되, 상대방이 배신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응징한다' 입니다. 응징하지 않고 상대방의 배신에 가만히 있으면, 배신을 일삼는 인간들은 계속 더 배신을 하면서 희생자를 만들어 나가고 됩니다. 그렇지만 배신을 할 때 반드시 응징을 하면, 배신을 일삼던 이들도 어쩔 수 없이 협력을 하게 되고 사회가 점점 협력하는 분위기로 바뀌게 됩니다. <알바에게 주는 지침>에서 저자가 말하는 지침은 결국 착한 알바 주인을 늘려 행복한 알바를 늘리고, 결국 사회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 지침인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전단지 알바, 패스트푸드점 알바, 주유소 알바, 배달 알바, 편의점 알바, 아이스크림 가게 알바 등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알바에 대해서 그 진실을 밝힙니다. 각각의 알바에서 주인들이 어떤 방식을 알바들을 등쳐서 돈을 버는지, 거기에 대처하기 위한 알바들의 행동 지침을 알려줍니다. 알바를 하면서도 알바의 본질을 생각을 하면서 하라고 합니다. 착취적인 알바 시스템에서 생각없이 일하다보면 나이를 먹어도 계속 알바의 챗바퀴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합니다. 각종 알바들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쳐 보여주는 걸 읽다보면 알바로 연명해 나갈 수 밖에 없는 수많은 청년층들이 한 없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알바는 나이 든 세대가 단순 반복 노동을 하는 젊은 세대를 착취하는 자본주의 착취 구조의 완결판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청년기는 평생 먹고 살아가기 위해 직업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그처럼 소중한 청년기를 허비하며 학비를 벌기 위해서, 또는 생존이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알바를 해야한다.

문제는 그 알바의 대가가 터무니없이 낮아서 알바에 모든 시간을 바쳐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알바 본연의 속성인 본업과 자기계발에 시간을 투자하지 못한다. 자기계발에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시 장년기가 되어도 알바를 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어 있다.


<알바에게 주는 지침>, 257p


그럼 해결책은 없는가? 저자는 두 가지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첫 번째 방법은 알바비를 높이는 겁니다. 학교를 휴학하고 6개월 동안 내내 알바를 해야 한 학기 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는 지금 현실을 벗어나려면, 학교를 다니면서 남는 시간에 알바를 해도 학비를 마련할 수 있게끔 알바비가 올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번 째 방법은 사회적비용을 낮추는 것입니다. 알바비를 세 배 높일 수 없다면 청년기에 지출되는 비용을 낮추어주는 것입니다. 대학등록금, 교통비, 통신비 등을 알바로 충당할 수 있을 만큼 낮추는 것입니다. 알바 문제는 단순이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청년들이 알바에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희망없는 청년층이 점점 늘어나게 되면 결국에는 우리 사회와 국가의 미래도 불행하게 됩니다. 


이 책을 읽고 알바 문제가 자본주의 사회의 최약자 층의 문제이면서,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지만 이 사회가 가진 문제의 밑바닥, 핵심적인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알바에 매인 청년층의 삶을 바꾸지 않고서 우리 사회의 희망을 얘기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나서 다른 분들도 읽으면 물론 좋겠지만, 학교 선생님들이 우선적으로 이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들이 이 책을 읽고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알바의 본질을 알게했으면 합니다. 학교 교실에도 비치를 하고 학생들이 많이 읽었으면 합니다.


별점 평가 ★★★☆☆

(제 블로그에서의 별점 평가는 저에게 주는 가치만을 가지고 평가하는 기준이라 다른 곳에 올릴 때의 별점 평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별을 클릭하시면 기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알바에게 주는 지침

저자
이남석 지음
출판사
평사리 | 2012-06-29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세상의 모든 알바들을 위한 안내서!세상을 따뜻하게 사는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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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작은 책을 좋아한다. 크고 두꺼워서 들고다니면서는 읽기 힘든 책보다는 작은 크기에 가지고 다니기 적당한 두께의 아담한 책을 한 손에 들고 돌아다니면서 읽는걸 즐긴다. 그런 면에서 <깊고 진한 커피 이야기> 책은 마음에 드는 책이다. 일반적인 교양서적이 300페이지를 넘어서는데, 이 책은 101페이지이니 보통 책의 1/3 정도의 분량이다. 그만큼 두께도 얇고 가벼워서 한 손에 가볍게 잡히고, 출퇴근 시간에만 읽어도 하루에 다 읽을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책의 분량이 다른 책보다 작으니 내용 면에서 부실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읽어보면 오히려 10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 독자가 기억하기에 딱 좋은 분량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짧게 얘기할 수 있는 주제를 300페이지 분량으로 길게 늘여 쓴 것이 책이라는 말도 있듯이 책의 분량이 많아도 그 안에 기억할만한 핵심 내용은 50p도 안 되는 책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쓸만한 부분이 어딘지 찾아야 하는 분량만 많은 책들보다는 꼭 전달하고 싶은 핵심적인 얘기만 담백하게 담은 책들이 더 진솔하게 느껴진다.


   <깊고 진한 커피 이야기>는 커피가 어떻게 해서 이슬람에서 유럽으로 넘어가고 유럽 문화까지 바꾸게 되었는지, 커피의 역사를 '들려 주는' 책이다. 강연의 내용을 옮긴 책이어서 그런지 눈 앞의 청중에게 편안한게 이야기 해주는 식의 문체여서 책을 읽는 느낌이 아니라 재미난 커피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다. 무릇 무엇의 역사를 다룬 책들은 지루하기 십상인데, 이 책은 눈 앞에서 이야기를 해주는 식으로 간결하면서도 재미나게 전달하고 있어 커피의 역사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은 카페에서 커피 마시면서 커피의 역사에 대해서 아느냐고 동석한 친구들한테 잘난 체좀 하실 수 있을 것 같다. 커피의 역사 한 가지만을 심플하게 다뤄 독자가 한 가지는 꼭 알게끔 하는게 이 책의 미덕인 것 같다. 


아쉬운 점도 있는데 책이 작고 아담한만큼 가격도 좀 더 착해졌으면 하는 것과 재독의 가치가 별로 없어 한 번 보고 나면 끝이라는 점이다. 커피의 역사를 인포그라픽 형태로 만들어 삽입한다던지 나중에 참조할 수 있는 핸드북의 특성을 약간 부여하면 소장의 가치가 더 생기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자음과모음'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쿤의 별점 평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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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몇 년간 모 단체에서 주최하는 '학습전략 경진대회'를 3년 연속 참가했습니다. 그 대회는 대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학습전략을 주제로 참가자들이 15분 정도 분량의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심사위원들과 청중이 점수를 매겨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3번의 참가에서 2등 수상을 한 적도 있고, 상을 못 받은 대회도 있었죠. 


이런 프리젠테이션 대회에서 1등을 하는 발표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그 대회에 2번째 참가했을 때까지도 저는 그 이유를 잘 몰랐습니다. 제 발표가 슬라이드 디자인도 우수하고 전달하는 정보도 훨씬 다양하고 깊이가 있는데, 왜 1등을 하는 프리젠테이션은 따로 있을까?  발표 순서 탓을 한 경우도 있었죠 ^^;


그런데 3번 정도 참가하고 수상을 못하고 나서야 1등을 하는 프리젠테이션이 가지는 특징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회사 자료실에서 우연히 접하게 된 <이야기의 힘> 책을 읽고, 그 이유를 더 분명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프리젠테이션을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프리젠테이션은 정보를 전달하는 하나의 전달방식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결국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프리젠테이션이 흥미롭고 효과적이려면, 그 자체가 매력적인 이야기여야 하는거죠. 


재미없는 프리젠테이션, 청중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프리젠테이션이 되는 이유는 프리젠테이션이 매력적인 이야기의 구조, 특징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의 제 프리젠테이션을 돌이켜보면 '매력적인 이야기'가 되지 못하고 다채로운 정보의 전달에서 그쳤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야기의 힘!이 없었던 거죠




<이야기의 힘!> 책에서는 인간과 이야기는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재미있는 이야기들은 어떤 조건을 갖추고 있는지 하나씩 말해줍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려면 탄탄한 구조, 등장인물의 명확한 설정, 반전이 가져다 주는 묘미, 비극을 이용한 공감대 형성, 아이러니의 활용 등 다양한 조건들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책 중간에 전설적인 시나리오 닥터 '로버트 맥기'의 특별 인터뷰가 실려있는데, 그 중의 한 대목이 이 책을 읽은 보람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Q. 그렇다면 로버트 맥기 씨, 당신이 생각하는 이야기란 뭐죠?


A. 한 마디로 '균형을 찾기 위한 인간의 행위'라고 하면 맞을까요? 즉 인간은 대부분 약간의 균형을 유지하며 살아가죠.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고 말예요. 그때 사건이 하나 발생합니다. 우린 그걸 '우연한 사건'이라 부르죠. 그 사건은 갑자기 나타나 인생을 마구 뒤집어 놓아요. 인간의 내면에서는 다시 균형을 찾고 싶다는 욕구가 일어납니다. 그 때 사람들은 균형을 찾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를 생각하게 되요. 이야기마다 인간이 균형을 되찾기 위해 필요한 건 다르겠지만, 그 형식은 같아요. 갖가지 갈등과 적대자를 극복하고 균형의 회복을 추구하기 시작한다는 거죠. 물론 균형을 얻을 수도 있고, 그러지 못할 수도 있어요. '욕망의 대상'을 얻을 수도 있고, 못 얻을 수도 있죠. 여기서 욕망의 대상이안 인간이 삶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 필요로 하는 '그 무엇'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정리한다면 이야기란? 인생의 균형이 깨진다, 인간은 균형을 되찾기 위해 인생의 온갖 세력과 고군분투한다.... 인류가 이야기를 통해 수천 년간 설명하고 납득시켜온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인간은 균형을 잃었을 때 그것을 되돌리고자 한다는 것말입니다.


'이야기란 균형을 찾기위한 인간의 행위다' 


멋진 말이지 않나요? 짧지만 이야기라는 것의 본질을 궤뚫는 말인 것 같습니다. 


프리젠테이션이 매력적인 이야기가 되려면 그 속에 '인간의 균형을 찾기 위한 행위' 

그 과정이 녹아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그럼, 어떻께 '인간의 균형을 찾기 위한 행위'를 독자, 청중,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인가?

그 구체적인 방법은 <이야기의 힘!> 책을 사서 읽으시기 바랍니다. ^^;


(그 내용까지 다루려면 이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네요. 별도의 포스팅에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야기의 힘!> 이 책을 통해 제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 구성 뿐만 아니라 블로그 글쓰기의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도 함께 얻을 수 있었습니다. 블로거 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쿤의 별점 평가 ★★★★☆


PS. 이 책을 읽고 나서 로버트 맥키의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책을 결국 사고 말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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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각을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진리인양 떠들어대는 사람을 보면 일단 재수없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게 보통이다


그런데 그 사람이 하나의 생각에 완전히 몰입되어 있다는 것이 느껴지고 열의가 넘치는 모습을 ... 어떻게 보면 과도할 정도로 빠져있는 모습을  보면 재수없다는 생각은 한 순간에 사라지고 또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그럴 때 그 사람은 내게 실제 나이와는 상관없이 젊은 청년의 이미지로 다가온다.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의 저자, 사사키 아타루에 대한 첫느낌이 딱 그러했다. 



  제목만으로는 어떤 내용의 책일지 도통 짐작이 가지 않는 이 책을 집어들고 첫 번째 밤을 함께 새운 후,  내 느낌을 페이스북에 아래와 같이 적었다. (이 책은 '책과 혁명에 관한 닷새 밤의 기록'이라는 부제가 있는데 하룻밤이 하나의 챕터에 해당한다) 





이 책은 책에 대한 책이다. 

책에 대한 믿음에 대한 책이다.

믿음? 아니다. 책에 대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책이다.


인터넷과 모바일이 점령하고 있는 우리 시대에 책은 대중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인터넷에 정보가 넘치고 모바일 기기가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 시대에 책을 읽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책에 대한 희망을 잃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짧은 글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 맞추기 위해 이제는 책도 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그나마 책을 읽는 사람들을 보면 취직이나 성공을 위해 정보를 얻는 목적으로 책을 보는 경우가 또 대부분이다.  



한마디로 책이 무시당하고 있는 시대다.


저자 사사키 아타루는 이런 시대의 흐름 속에서 전혀 반대의 이야기를 꺼낸다.


역사를 바꿔 온 혁명의 본질은 책....다시 말해 텍스트이며, 우리가 가질 수 있는 희망도 책이라고...


저자는 인간의 역사를 발전시킨 혁명의 본질이 책 (텍스트) 라는 것을 역사상 중요한 혁명의 실례를 들어 이야기 한다.


라틴어로만 되어있던 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한 마르틴 루터가 어떻게 혁명을 만들어 냈는지...


이슬람교를 창시한 무함마드가 쓴 코란이라는 책이 어떻게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었는지...

  

정보와 데이타베이스가 중세해석자 혁명에 빚진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보면 지루할 수 있는 주제의 이야기지만 저자의 독특한 문제 덕분에 이야기에 빠져서 술술 읽혀지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여름 밤 테라스가 있는 카페에 와인 한 잔을 앞에 놓고 앉아 있는데, 맞은 편에 앉아 있는 친구가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 그 책들을 통해 자신이 얻은 통찰에 대해 열변을 토한다. 그 모습이 너무나 열의가 넘치고 확신에 차 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그 이야기에 빠지는 것이다.


책의 뒷 표지에 인용되어 있고 책 속에서 저자가 두 번이나 반복해서 적은 글을

나도 따라 인용해 본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 사사키 아타루가 하고 싶은 말의 정수가

이 짧은 글에 잘 표현된 것 같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철학사상 견줄 것이 없는 걸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최종부인 제4부가 

몇 권이나 배포되엇는지 아십니가? 출판사의 버림을 받아 자비로 40부를 찍었고 7부만 

지인들에게 보냈습니다. 세계에서 단 7부입니다.


그렇다면 니체는 패배했을까요? 진 걸까요? 그럴 리 없습니다. 그런 건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는 스물여섯 살 때 병에 걸려 대학을 그만두었고, 책을 냈으나 바그너 일파로부터 중상을 받아 

전혀 팔리지 않고, 알려지지 않고, 인정받지 못하고, 보상받지도 못하고, 그리고 끝내 발광하여 

오랫동안 정신병원에 유폐된 상태에서 죽었습니다. 

자신의 명성이 올라간 것도 알지 못한 채. 


그게 패배인 걸까요? 아무것도 되지 못한 걸까요? 

모든 게 쓸데 없는 것이었을까요?

그런 일은 없습니다. 있을 수 없습니다. 

이것이 니체 자신이 말한 '미래의 문헌학'이라는 것입니다.




작년부터 한 해동안 몇 권의 책을 읽었는지, 몇 페이지를 읽었는지 기록하고 통계를 내보고 있는데

이 책의 저자 사사키 아타루 앞에서 1년 동안 몇 권의 책을 읽었다고 자랑하면 한 대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고.... ^^


책은 읽을 수 없습니다. 읽을 수 있다면 미쳐버립니다. 하지만 그것만이 읽는다는 것입니다.


그에게 책이라는 것은 반복해서 읽지 않으면 읽을 수 없는 것이며,

읽어버리고 말면 미쳐버릴 수 밖에 없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하게끔 하는 것.

최후에는 고독한 싸움으로 이끄는 것이 책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 책 읽기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다른 책들과는 전혀 다른 형식이지만

어떤 다른 책보다 저에게는 강력한 동기 부여를 해주네요.

책 좋아하시는 분들게 추천합니다. 신선한 충격을 받으시리라 믿습니다.


읽어버렸기 때문에 쓸 수 밖에 없는 그런 날을 고대하며...


쿤의 별점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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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업 경영에 관한 책을 읽을 때 그 내용을 내 삶에 대입시켜 생각해보는 버릇이 있다. 기업의 존재 방식이 의외로 인간의 삶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 때문인데, 그런 생각이 든 것은 가이 가와사키의 <당신의 기업을 시작하라>를 읽고나서부터 였던 것 같다. 
(<당신의 기업을 시작하라> 책 리뷰 ==>  http://j.mp/AnIWGN )

그런 연유로 <히스토리가 되는 스토리 경영> 이 책을 읽으면서도 책의 내용을 나의 삶에 적용해보면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 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기업의 경쟁 전략이 '스토리'가 되어야 한다고 주창한다. 경쟁 전략은 '정지화면'이 아니라 여러 장면이 일관되게 인과관계로 엮어지는 '동영상' 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토리'는 경쟁 우위를 위해 타사와의 다양한 차이를 인과 논리로 연결한 것이다. 
 


저자는 경쟁 전략을 축구에 비유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축구에서의 패스 하나하나는 타사와의 '차이'이고, 이것이 전략 스토리의 구성 요소가 된다.  개별 패스의 좋고 나쁨은 그 자체로 평가할 수 없다. 그 패스의 유효성은 다른 패스와의 연결이 있어야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개별 패스는 '정지 화면'에 불과하다. 패스가 종으로 횡으로 연결되어 슛까지 이어진다면, 전략은 정지화면에서 동영상으로 탈바꿈하여 스토리가 된다. 

전략 스토리를 개인의 삶에 대입해 보면 어떻게 될까? 

인생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사람이라면
남들과 똑같은 삶을 살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남과 다른 나만의 인생을 살고 싶어한다.
그 말은 다시 말해 경쟁우위를 가지고 남과 차별화되는 삶을 살고 싶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에도 '전략 스토리'가 필요하다.  

남과 다른 삶을 살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인생에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그 스토리의 구성 요소는 그 사람을 다른 사람과 차별화 시킬 수 있는 다양한 패스여야 하며, 그 패스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인과 관계를 가지고 엮여 최종적으로 슛으로 연결되는 스토리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하나의 최종 목표를 세울 것이 아니라, 단계 단계별로 나를 차별화 시킬 수 있는 중간 목표들을 설정하고, 그 목표들이 인과관계를 가지고 연결되어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때 삶의 의미가 완성되는 것이다.

삶에 '스토리'가 있다면 중간에 패스 하나가 실패하더라도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패스 하나가 실패하더라도 그 사람은 전체 '스토리'에 맞는 또 다른 패스를 계속 해나갈 것이고, 결국엔 슛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패스를 잘 하는 것을  내 인생의 목표로 삶지 말자.
하나 하나의 패스를 연결하는 '스토리'를, 남과 다른 나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진짜 중요한 일이다.

이 책의 후반부에는 전략 스토리를 잘 만들기 위한 '골격 10개조'가 나와 있다.

골격 1. 끝에서부터 거꾸로 생각하라 
골격 2. '보통 사람'의 본성을 직시하라
골격 3. 비관주의로 논리를 채워라
골격 4. 사건이 일어나는 순서에 주목하라
골격 5. 사건이 일어나는 순서에 주목하라
골격 6. 실패를 피하려 하지 마라
골격 7. 현명한 사람의 맹점을 찔러라 
골격 8. 경쟁 회사에 열린 자세를 취하라
골격 9. 추상화로 본질을 파악하라
골격 10. 남에게 불쑥 이야기하고 싶은 스토리를 만들라. 

책에서 얘기하는 '전략 스토리 골격 10개조'를 잘 음미해보면
내 인생의 '스토리'를 짜는데 도움이 되는 지혜를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쿤의 별점 평가  ★★★☆☆ 

* 이 책은 자음과모음 출판사로부터 리뷰를 위해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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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평가  ★★★☆☆ 

<운명을 바꾸는 10년 통장>, 이 책은 노후 대비 자금을 젋었을 때부터 미리 미리 준비해야 하는 필요성과 함께 10년 통장을 통해 그 자금을 만드는 방법을 한 편의 이야기를 통해 쉽게 알려준다.  

몇 년 전 베스트셀러 였던 <4개의 통장> 책과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는데, <4개의 통장>이 지출 통장을 체계적으로 분리해서 지출을 통제하는데 좀 더 포인트를 뒀다면, <운명을 바꾸는 10년 통장>은 노후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종류별로 나눠서 각각의 통장에 모아나가는 '10년 통장'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리고 기존의 지식 전달 위주의 딱딱한 재테크 서적 형태에서 벗어나 스토리가 있는 이야기 형태로 들려주기 때문에 책이 지루하지 않고, 이해하기 쉽다는게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운명을 바꾸는 10년 통장>에서 말하는 것은 크게 2가지다.

1) '10년 통장'을 만들어라 
 
  심리적회계(mental accounting)이라는 용어가 중요한 개념으로 나오는데, 그 의미는 '사람들은 자신의 돈을 몇 개의 대체가 불가능한 항목인 심리적 어카운트(계정)로 범주화하고, 각 계정의 평가를 달리하는 비이성적인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돈에 대해 어떤 꼬리표를 붙이느냐에 따라 그 씀씀이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서랍 속에서 우연히 10만 원 권 수표 한 장을 발견하게 되면 공돈이라는 생각에 쉽게 쓰게 되지만, '우리 아이 학자금' 이라고 씌어진 통장에 들어있는 10만 원은 쉽게 쓰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10년 통장은 '심리적회계' 개념을 활용하여 자신의 삶에 필요한 핵심 자금을 모으는 방법으로서, 과소비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에게 필요한 돈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핵심자산을 정한 후, 각각에 해당하는 통장을 만들고 급여(수입)통장에서 자동이체시키는 강제저축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스템을 10년간 돌려보는 것이다. 재정관리에도 '10년 법칙'(전문가가 되려면 10년 이상의 집중적이고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뜻)'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월급에서 돈을 되는대로 쓰고 남는 돈을 그냥 저축하게 되면, 모으는 돈의 사용처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동기 부여도 되지 않고, 지출이 많아지게 되면 저축 금액을 줄이기 십상이다. 하지만 자신의 삶에 필요한 핵심 자산을 정하고, 통장에 각각의 핵심 자산 명칭을 붙이고, 월급에서 먼저 자동이체 시켜버리면, 그 통장들의 돈은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나머지 금액에서 어떻게든 생활을 꾸려나가게 된다.

'10년 통장'을 만들어보자.

사람에 따라 필요한 핵심 자산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돈 걱정 없는 삶을 위해서는 은퇴통장, 투자통장, 보험통장, 집마련통장, 예비통장'이 필요하다. 아래 표의 내용을 참조해서 각자의 상황에 맞는 '10년 통장'을 만들어 보자. 그리고 급여 통장에서 바로 자동이체!  잊지마시길 ^^;
 

 

2) '50대 은퇴공식'을 버려랴. 하프타임을 계획하라

 
 수명이 점점 늘어나 이제는 80, 90세까지 살 것을 예상하고 노후대비를 해야한다. 그런데 50대에 은퇴를 하고 나머지 기간을 이전에 번 돈으로 생활한다고 가정하면, 노후자금을 준비하기 시작하는 연령에 따라 그 금액의 차이는 있겠지만, 노후 대비 자금으로만 매달 100~150만원 정도를 저축해야 한다. 집 마련도 해야하고, 아이들 학자금도 필요한데 노후 대비 자금으로만 이 정도를 저축하는 것은 보통의 월급장이들한테는 쉽지 않은 일이다.

  여기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만약 50대에 은퇴하지 않고, 제2의 직업을 통해 70대까지 일할 수 있다면, 훨씬 적은 돈을 매달 모아나가도 복리의 힘을 통해 노후 대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지금 다니는 직장을 그만두더라도, 인생에서 은퇴하지 않을 수 있도록 인생의 후반전, 하프타임을 계획하는 것이다. 딱히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50세 이후의 긴 시간을 일 없이 보낸다는건 끔직하지 않을까.

 이제는 한 가지 직업만으로는 살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현재 안정된 직장을 다니고 있다 하더라도 40대부터는 인생의 후반전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새로운 직업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한 가지만이 아니라 여러 직업을 바꿔가며 후반전을 뛸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그 동안 등한시 했던 가정 경제에 다시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지난 주말 하루 시간을 내어 현재의 지출 현황과 저축 가능한 금액을 파악해보고, 10년 통장 종류와 목표 금액을 짜 보았습니다. 그 동안 노후 대비에 대해 너무 막연했는데 직접 10년 통장 계획을 짜보니, 뭔가 벌써 안심이 되는 것도 같고, 아껴써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하네요. ^^ 

10년 통장 계획 세울 때 제가 썼던 엑셀 양식입니다. 


 

 (10년 후 평가액 공식 짜서 넣으려다 귀찮아서 일단 네이버 금융계산기 링크 적어놓았습니다.) 

복리이자 계산을 할 수 있는 네이버 계산기(이자계산) ==>  http://j.mp/z91l3H

* 책 한 권 더 추천드려요!

 
<운명을 바꾸는 10년 통장> 책은 노후 대비를 위한 핵심자산 만들기의 필요성은 확실히 전달해주지만, 재테크에 필요한 기본 지식을 얻는데는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온라인 서점 재테크 관련 책 리뷰들을 읽다보니 많운 분들께서 추천하시는 책이 한 권 있더라구요.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 사전>인데, 구입해서 직접 읽어보니 괜찮은 책 같습니다. 

  핵심 자산 모으기의 동기 부여가 되신 분은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 사전>도 구입해서 재테크에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들도 공부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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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책을 많이 소개해주시는 Walden3 블로그 월덴지기님의 책 소개를 보면 '별점 평가' 가 있습니다.

책 소개를 읽을 때 글 첫머리에 있는 별점 평가가 읽을 만한 책인지 판단하는데 빠른 지침을 주는 것 같아서
저도 월덴지기 님의 평가 방식을 도입해 볼까 합니다.

월덴지기님이 사용하시는 별점 평가 기준에서 살짝 저만의 기준을 넣었습니다.

★★★★★ :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정말 좋은 책, 소장하고 여러 번 봐도 다시 봐도 좋아. 최고~"

★★★★☆ : "관심 방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라질 수는 있지만, 특정 독자에게는 정말 충격을 줄 수 있는 책"

★★★☆☆ : "한 번쯤은 읽어보면 좋을만한 책. 그렇지만 소장하고 여러번 봐야 하는 책은 아님."

★★☆☆☆ : "뭔가 있는 것 같아 보였는데, 뭔가 부족한 책. 이보다 잘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
 : "읽는 시간이 아까운 쓰레기. 제목만 보고 충동구매 했다면 후회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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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보면 가끔 이런 경우가 생긴다.

정말 액션신도 화려하고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한데 예전에 본 어떤 영화와 스토리가 비슷해서 
몰입이 안되고, 영화 내용에 비해서 재미를 덜 느끼게 되는 일.

독서를 할 때도 가끔 그런 일이 일어나는데, 
<나를 믿는 긍정의 힘 자신감> 이 책이 딱 그 경우였다.

이 책은 완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자존감을 이야기하고
진정한 내가 되기 위해 탈피해야할 죄책감을 인식시킨다.

그리고 마음의 힘의 놀라운 힘에 대해 일깨워주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마음의 힘을 이용할 수 있는지 
그 방법도 제시해준다.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주제의 내용들이었는데
안타깝게도 내가 정말 감명깊에 읽었던 <리얼리티 트랜서핑>의 내용들과
상당 부분이 겹쳤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맞지 맞어' 하는 말은 나왔지만
감동을 받을 수는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자신감이나 마음의 힘을 다룬 다른 책들을 읽어 봤던 독자들이라면
어느 정도 유사한 내용이라 참신함을 발견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런 부류의 책들을 접할 기회가 없었던 이라면
이 책을 통해 삶을 바꿀지도 모를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김미경의 아트스피치> 책을 읽으면서 자기 계발 서적에서 '에피소드'가 가지는 힘을
깨달았다.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에피소드'가 뒷받침 되면 자기계발 서적은 훨씬 설득력이 높아진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부분은 좀 빈약하다. 저자가 하고 싶은 말만 쭈욱 나열해 놓았기 때문에
구성 측면에서 좀 지루한 부분이 있고, 저자가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인지
남들의 생각을 취합해서 자신의 이론으로 종합한 것인지 구별이 안간다.
저자가 어떤 경험을 통해 이러한 깨닮음을 얻게 되었는지, 실감나는 에피소드가 중간 중간
곁들여졌다면 훨씬 읽기 쉽고, 재밌고, 좋은 책이 되었을 것 같다.

위의 불평은 이랬으면 좀 더 재밌는 책이 되었겠다는 나의 작은 바람이고, 
이 책의 내용은 여러 자기계발서에서 다루는 이야기들의 액기스가 모여있다고 할 정도로 훌륭하다.
일반 독자보다는 자기계발 서적 쓰는 사람들이 참고 자료로 소장할 할 만 책이다.
명령조의 소챕터 제목에 거부감이 없는 독자라면 ^^;
시간을 내어 정독하고, 스스로 시간을 내어 내용을 음미해 볼 가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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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마케팅 포인트는 확연하다. <FBI 행동의 심리학> 이라는 제목과 '말보다 정직한 7가지 몸의 단서' 라는 부제도 모자라서, 띠지에는 '상대의 몸짓과 표정만으로 속마음 꿰뚫는 법' 이라고 까지 적혀있다. 한 마디로 이 책을 읽고 상대의 거짓말을 궤뚫어 보라는 거다. 이만하면 대단한 유혹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책 내용을 읽어보면 이 책의 저자는 한 가지 행동만으로 거짓을 판별하는 방법은 없다고 말한다. 
오히려 몇 가지 행동이 이상하다고 거짓말로 판단하는 것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뭐야? 이거 출판사가 또 낚은거야?  

번역서의 제목을 지은 이는 어떤 의미에서 우리를 낚았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책의 원저자는 우리를 낚지 않았다.

나는 번역서를 볼 때 항상 그 책의 원제목을 확인한다.
<What Every Body is Saying> 직역하면 '모든 몸이 말해주는 것'  정도가 될 것 같은데
이 제목에서 우리는 이 책의 내용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은 상대의 속마음과 거짓말을 꿰뚫는 법을 알려주는게 아니라
몸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 행동의 의미에 대해 말해주는 것이다.

이 책은 얼굴로부터 시작해서, 팔, 손, 다리, 몸까지 우리 몸의 각 부분들이 우리의 심리적 상태에 따라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려준다. 말이 아닌 몸으로 나타나는 개인의 심리적 표현, 비언어적 표현에 대한 안내서이다.

우리가 평소에 의식하지 못했던 우리 몸의 비언어적 표현을 이해하게 되면
상대가 거짓말을 하는 순간을 포착하거나, 협상에서 상대의 의중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런 용도로도 쓰일 수 있겠지만 내 생각에 비언어적인 표현을 보는 눈이 뜨인다면
주변 사람들과의 대인 관계가 더 좋아지는 정말 대단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싶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 그냥 넘어갈 수 있었던 주변인들의 불편한 감정을
행동에서 캐치하여 먼저 배려하고, 보듬어 준다면 
배우자와의 관계도 더욱 애뜻해지고, 회사 동료들과의 관계도 좋아지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는 '눈' 이 뜨여야 하겠다.

매일 같이 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평소에 그 사람의 행동이 말하는 의미를 읽지 못한다.
視而不見(시이불견), 聽而不聞(청이불문) 노자가 한 유명한 문구가 떠오른다.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보지 말고 관찰하라"  

상대를 대놓고 관찰하라는 말이 아니고, 행동 하나하나가 가지는 의미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을 만들라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 몸이 말해주는 의미를 이해하고
사소한 행동이 주는 의미까지 읽어낼 수 있는 따뜻한 '눈'을 만들어
내 주변의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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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번역서를 읽으면서 번역서의 한국어 제목과  영어 원제목과의 차이에 주목하게 되었다.  요즘은 원제목 보다 책의 내용을 더 잘 설명하고 마케팅적으로 뛰어난 한국어 제목들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그런데 가끔은 번역서의 한국어 제목이 마케팅을 의식해서인지 원제목과 크게 다른 책들이 보이는데, 이럴 경우 책 제목만 믿고 구입해서 읽어봤다가는, 책을 다 읽고 나서 한마디로 '낚였다'는 느낌을 받기 쉽다.
 
 <워렌 버핏의 주식투자 콘서트> 이 제목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뭔가 워렌 버핏의 주식 투자 방법을 세세하게 분석해서 가르쳐 줄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 이 책을 사는 독자들은 워렌 버핏만의 고유한 주식 투자 법에 대한 향연을 듣고자 이 책을 골랐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 보면 책 내용이 제목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책 내용 중에 워렌 버핏의 주식 투자 방법에 대한 내용도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주식투자 콘서트라는 제목은 이 책에서 워렌 버핏이 말해주는 소중한 지혜들을 전부 포괄하지 못하는 작명인 것 같다. 

  이 책의 원제는 <Back to school : Questions & Answers Session with Business Students by Warren Buffett >이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워렌 버핏이 대학에서 경영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학생들의 질문이 다양하고 워렌 버핏의 답변 또한 거기에 맞게 폭넓은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주식 투자에 관한 내용 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삶의 조건까지 다양한 주제의 내용들이 강연에서 워렌 버핏이 했던 말 그대로 담겨 있다. 책 제목에 낚여서 이 책을 구입한 사람은 오히려 운이 좋다. 워렌 버핏의 주식 투자법 뿐만 아니라 삶의 지혜까지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워렌 버핏의 주식 투자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소 챕터들의 제목들만 모아 놓으면 워렌 버핏의 투자법이 된다.

1. 주식을 사는 이유에 대해 답하라
2. 저평가된 주식을 싸게 사라
3. 투자 대상 회사의 모든 것을 파악하라
4. 경제적 해자를 갖고 있는 기업을 골라라.
5. 투자 철학이 모든 걸 결정한다.

  정말 간단하지 않은가? 주식을 좀 해 본 분들이라면 위의 말들 중에 대부분은 많이 들어본 이야기 일 것이다.
내용면에서는 전혀 새롭지 않은 이야기다. 그러나 마지막 5번, 투자 철학이 워렌 버핏을 남들과 다르게 만들었다. 

워렌 버핏의 투자 철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옮겨 본다.

나는 항상 경영대학원 학생들에게 졸업한 후 구멍을 20개만 뚫을 수 있는 펀치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투자를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말을 해줍니다. 확실하게 투자할 곳을 정할 때마다 구멍 하나를 뚫는 거예요. 평생 훌륭한 투자 아이디어가 20개나 떠오르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5개, 3개 아니면 아예 없을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 숫자만큼 점점 부자가 될 거예요. 하지만 매일 하나씩 구멍을 뚫으면 부자가 될 수 없어요. 사실 여러분은 무제한의 펀치 카드를 가지고 있는 셈이죠.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때문에 매분, 매시간마다 마음을 바꿔도 전혀 문제될 게 없죠. 그 효용성과 유동성은 거꾸로 사람들에게 저주가 될 수도 있습니다.

처음 주식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투자하기로 한 금액으로 주식을 한 종목, 두 종목씩 사나가면서 투자 금액의 전부를 다 쓸 때까지 멈추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워렌 버핏은 확실한 투자처를 발견할 때에만 투자하라고 말한다. 확신도 없으면서 대충 투자하기 때문에 우리는 돈을 잃는다. 그리고 정작 중요한 투자 찬스가 왔을 때에는 현금이 없어 뛰어 들지 못하고 구경만 하게 되는 것이다. 


  워렌 버핏이 밝힌 현명한 투자의 조건이 있다.

Rule No.1 Never lose money. (절대 돈을 잃지 마라.)

Rule No.2 Never forget Rule No 1. (규칙 1을 절대 잊지 마라.)

확신도 없는 투자로 돈을 잃지 말고, 전 인생에 있어 몇 번의 기회만 있다고 생각하고 확실한 투자처가 있을 때에만 투자를 한다면 워렌 버핏은 돈을 벌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워렌 버핏은 자기의 거의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하여 놀라움과 존경을 받는 인물인데, 그가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은 다음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 돈이 사회에서 온 거라고 생각해요. 나를 방글라데시나 페루 한 가운데에 데려다 놓는다면 나는 단 한 푼의 가치도 없을 거에요. 나는 특정 경제 체제에 적합한 재능을 갖고 있거든요. 나는 사회에서 많은 혜택을 받았어요. 내가 원했던 삶과 똑같은 삶을 살고 있지요. 그런 내가 사회에 혜택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그건 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사회에 환원할 겁니다.

  워렌 버핏은 자신의 돈을 어디에 투자할 지에 대한 전문가이지만,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투자할 지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다. 인생을 살면서 뚜렷한 방향 없이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살아가기 보다, 워렌 버핏의 조언처럼 단 몇 개의 구멍만 뚫려 있는 펀치카드를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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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설득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 책은 설득 관련 책들 속에서 좀 더 센 제목으로 일단 승부한다. 원제목이 Extreme Persuasion 이고 번역서 제목이 <극한의 협상, 찰나의 설득> 인데, 책 제목에서부터 기존의 설득 관련 책들과는 수준이 다르다고 우리를 설득하고 있다. 사실 책을 다 읽고 난 뒤의 소감은 '책 제목에 낚였다'였지만, '극한의 카피'로 '찰나의 구매'를 이끌어 낸 이 책의 제목에는 정말 감탄하는 바이다.

  이 책의 저자가 얼마나 설득을 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서서히 독자의 관심을 낚아채는데에는 정말 탁월하다. 책의 앞부분에서 기존의 설득과는 다르면서, 한 순간에 상대방을 넘어오게 만드는 설득법이 있다고 슬쩍 던져주면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더니, 최고의 설득 천재는 아기라면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기 이야기를 재밌게 듣고나면, 이번에는 사이코패스, 사기꾼들이야말로 설득의 귀재라며 더 흥미로운 이야기로 독자들을 이리저리 끌고 다닌다. 

  그런데, 책 중반이 넘어가도록 '찰나의 설득'을 가능하게 하는 그 필살기는 과연 어떻게 하는건지에 대해서 전혀 일언반구가 없다. 설득에 관련된 심리학의 이런저런 실험들을 나열하는데, 사실 심리학 책들을 어느 정도 읽은 나에게는 이미 알고 있던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심리학에 관심 없었던 독자들에게는 새롭고 흥미로운 내용일 것이다. 책의 2/3 지점에 가서야 이 책의 핵심인 반전기술(Flipnosis)에 대해 나오고, 반전기술이 어떻게 기존의 설득법과는 달리 상대방을 한 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지에 대해 제법 설득력 있는 근거를 댄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다. 반전기술을 써서 한순간에 기가 막히게 설득을 하는 일부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과 사이코패스들이 설득의 천재라는 것은 알려주는데, 일반인이 어떻게 하면 반전기술을 써서 설득의 귀재가 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는다. 마지막 20여 페이지가 남을 때까지도 그 방법에 대해, 실전에 어떻게 하면 되는지에 대해 나오지 않아 책을 읽으면서 조금 황당했다. 내가 알고 싶은건 사이코패스 같은 작자들이 설득을 얼마나 잘하는 지가 아니라 내가 설득을 잘하고 싶은 방법이란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찰나의 설득을 가능케 하는 극한의 설득방법이 있다는 전제 아래 여러 사례를 모으고, 사이코패스들을 통해 힌트를 얻었지만, 평범한 일반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그들처럼 될 수 있는지 방법을 찾는데에는 성공하지 못한 것 같다. 아마도 저자도 그런 능력을 갖지는 못했을 것 같다. 저자는 친절하게 방법까지 다 설명해 줬는데 나만 그 방법이 불친절해서 못 알아듣겠다고 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제대로 이해한 다른 분들도 이 책을 읽은 것만으로 '반전기술'을 단번에 구사하기는 힘들 것 같다. 나를 포함하여 이 책을 구입한 독자들의 기대를 만족시켜주려면, 이 책의 후반부에 좀 더 구체적인 안내와 연습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책을 다 읽고 난 뒤 '용두사미'라는 사자성어가 떠올랐다.

  혹하게 만드는 제목만큼은 만족시켜주지 못했지만, 이 책의 장점도 있다. 설득에 관련된 심리학 실험들을 이 책만큼 집대성해서 모아 놓은 책들도 없다. '반전기술'에 대한 분량이 부족하다보니, 책의 볼륨을 늘리기 위해 저자가 이런저런 유명한 심리학 실험들을 하나씩 다 언급해 놨기 때문이다. 설득 관련 심리학 실험에 대한 책으로 보면 이 책은 참 재미있고 쓸만한 책이다. 그래서 책 제목에 낚인 나를 원망하며 책 내용에 실망도 했지만 별 4개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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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11가지 가치> 이 책은 책 제목이 알려주는 바와 같이 인생에 있어 가져가야할 11가지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희망', '배려', 용기', '사랑', '관용', 집념', 책임감', '믿음', '양심', '자신감', '여유' 모두 11가치의 소제목하에 각 파트마다 위의 가치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에피소드들을 들려준다.  


  이 책은 <배려> , <경청> 같은 책들이 인기를 끄는 추세에 맞춰, 의도적으로 기획된 책 같이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책들은 그 내용이 정말 기발하지 않다면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저자가 인생을 살면서 경험을 통해 절실하게 깨달은 것들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가치들을 몇 가지 뽑고, 거기에 맞는 에피소드들을 적당히 수집해서 편집한 책처럼 느껴졌다. 에피소드들의 적합성도 일부 에피소드에서는 의심이 되었다. p62 '다른 사람의 노력과 재능을 인정할 줄 아는 것도 배려다' 에서는 헨리 포드와 발전기를 고친 전기 전문가의 에피소드가 나온다. 헨리포드가 잠깐 동안의 수리 시간에 대한 1만달러의 수리비용을 청구한 전기 전문가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했다가, 1만달러의 수리 비용은 전기 전문가가 되기 위해 공부한 시간과 노력에 대한 비용까지 포함된 것이라는 전기 전문가의 말에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이후 헨리포드는 회사를 경영하면서 다른 사람이 흘린 땀의 가치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인정할 줄 알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최근에 읽은 <위험한 경영학>에서는 헨리 포드에 대해 전혀 상반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위험한 경영학> 93p에서 인용  


노동의 비인간화는 헨리 포드가 창시한 컨베이어 생산 라인 방식의 대량 생산 체제로 자연스레 이어졌다. 포드는 테일러에 대해 (그리고 컨설팅 자체에 대해) 부정적이었지만, 자신의 방식으로 테일러를 모방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다. 포드는 "보통의 노동자들은 생각할 필요가 없는 일자리를 원한다" 라고 단언했다. 그는 모델 T를 만드는데 필요한 7,882개 작업 중에서 2,637개는 다리가 하나만 있는 사람도 할 수 있고, 670개는 다리가 없는 사람도, 715개는 손이 하나만 있는 사람도, 2개는 두 손 모두 없는 사람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두 손이 있는 노동자를 채용할 때, 머리 있는 사람을 채용할 이유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위험한 경영학>에서 묘사된 헨리포드를 보면 다른 사람이 흘린 땀의 가치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사람과는 전혀 매칭이 되지 않는 것이다. 만에 하나 <위험한 경영학>에서 언급된 헨리포드의 말은 이 책에 나온 에피소드 전의 일이라고 한다면, 이야기가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헨리 포드가 했던 말들을 보면, 이런 인물이 한 번의 에피소드로 완전 바뀌는거 무리가 아닐까 싶다.  


  나는 헨리포드의 인간성에 대한 진실여부에 대해 이 책을 탓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저자가 헨리포드라는 사람에 대해 제대로 연구하고, 헨리포드가 '배려'라는 가치를 보여주기에 적합한 사람인지 충분히 검토하였는지 여부다. 단순히 대중들이 받아들이기에 감동적일 법한 에피소드들을 수집하고, 적당히 배치한 것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가치에 대한 에피소드들도 읽어보면 납득은 다 간다. 하지만 왠지 생생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가치에 대한 이야기들이 내 가슴에 감흥을 주지 못했다는 것, 이것이 이 책에 대한 나의 평가가 좋지 않은 첫 번째 이유다. 그리고 이 책은 각 장의 끝에 Tip 이라고 작은 박스 안에 글을 싣고 있는데, 앞에 나온 가치에 대한 이야기들과 맞지 않는 생뚱맞은 내용들이 가끔 등장해서 맥을 끊는 것 같다. 기획에 의해 만들어진 책이라는 걸 다시 한번 증명하는 부분인 것 같아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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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대학교를 졸업할 당시 취업을 목표로 하는 대학생들에게 있어 가장 선망의 대상은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 들어가는 거였다. 맥킨지 같은 회사가 학교 내에서 취업설명회를 하면 학생들이 벌떼처럼 몰려들곤 했었다. 그리고 그 인기만큼 선발 기준도 까다로와서 학점 좋고, 영어도 잘하는 최고 엘리트여야 컨설팅 회사에 들어가는 줄로만 알고 있었고, 실제로 우리 과에서도 학점 제일 좋은 여학생이 컨설팅 회사에 들어갔던 걸로 기억이 난다.


  <위험한 경영학> 이 책을 읽고 나니 컨설팅 회사들에 왜 최고의 인재들만 들어갈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왜냐?  어리숙한 대기업들을 상대로 갖은 수법으로 수십~수백만 달러의 돈을 뜯어내려면 그만큼 똑똑한 사람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어떻게 보면 내부 고발자라 할 수 있는데, 잘나가던 컨설팅 회사의 일원이었던 저자가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신화처럼 떠받들여지고 있는 경영학의 주요 개념들의 허구성과 컨설팅 업체들이 저지르는 사기극의 전모를 밝혀준다. 109p의 '컨설턴트가 고래를 사냥하는 법' 장에서는 컨설턴트가 기업들의 돈을 갈취하는 방법을 5단계로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경영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과학적 경영', '인간중심 경영', '전략적 경영' 같은 대표적인 경영학 이론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텐데, 이 책을 읽다보면 이러한 경영학의 성경과도 같은 이론들이 실제로는 조작된 데이타를 기반으로 성립된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노동자와 기업이 공생하는 바람직한 목표 보다는 기업가들의 이익만을 위해 만들어진 이론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영학 대가들의 거짓 신화를 읽어나가면서, 경영학 이외의 분야에서도 위대하게 평가되는 인물들이나 이론들 중에서 얼마나  많은 것들이 실제로는 과장되고 거짓으로 꾸며진 것들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한 분야의 대가로 떠 받들여 지는 사람일수록 실제로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거짓과 조작을 남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권위에 압도되지 않는 비판적 안목을 갖추는 것이 전문가가 넘치는 정보 홍수의 현시대를 살아가는 지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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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딘 신간 평가단'에서 보내준 <위기돌파 재테크 독하게 하라 >책을 처음 받고 받은 인상은, 내용은 모르겠지만 책 디자인 측면에서는 그다지 '독하게' 만들지 않았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표지 디자인이나 본문의 편집 디자인이 요즘 책들 같지 않게 좀 오래된 책 느낌이라고나 할까? 컬러 사용도 갈색 한 가지 밖에 쓰지 않았는데, 색감도 그다지 좋지 않고, 책을 고리타분하게 보이게 한다. 내가 예쁜 책들을 좋아하고 책 디자인에 민감한 편이기도 하지만, 요즘 편집 디자인이 뛰어난 책들이 정말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렇게 디자인에 신경을 안 쓴 책을 보면 내용이 어떻든 간에 읽고 싶은 생각이 별로 안 드는 것 같다. 

  그럼, 이 책의 내용은 과연 '독할까?'  이 책은 2007년 베스트셀로 종합 1위에 올랐던 <재테크 독하게 하라>의 후속 신간이라고 책 표지에 적혀 있는데,  베스트셀러 였던 책의 후속 책이라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면서 단점이 되고 있다. 그 이유는 내용을 보면서 살펴 보도록 하자.

  제 1장에서 재무설계의 필요성을 이야기 하고, 
  제 2장에서 재테크의 첫 걸음으로 재무설계를 알려준다.
  제 3장에서는 지출관리, 고정비용과 변동비용 관리 방법을 설명하고
  제 4장에서는 저축과 투자로 단기 상품과 중장기 상품, 펀드에 대해 알려준다.
 제 5장에서는 20대, 30대, 40대, 50대를 대상으로 각각의 연령대에 맞는 '재무설계' 를 이야기로 들려준다.

이렇게 보면 재테크에 대해 알아야 할 기본적인 내용을 빠짐 없이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이 점이 전작을 베스트셀러로 만들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전작이 베스트셀러였던 건 2007년이고 그 후에 이와 비슷한 책이 엄청나게 쏟아지지 않았던가. 그래서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재테크 책 한 두권은 봤을 텐데, 그런 독자들에게 위와 같은 내용은 이미 다른 책들에서 한 번 쯤 읽어본 익숙한 이야기로 들리지 않을까 싶다. 물론, 책 내용을 자세히 보면  요즘 상황에 맞는 추가 정보들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 분량이 그리 많지 않고, 이 책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도 아니어서, 인터넷 경제 뉴스를 전혀 보지 않는 독자라면 모를까,  참신한 내용이라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전작을 보지는 않았지만, 전작의 구성에 요즘 상황에 맞는 최신 정보 일부를 추가하여 신간을 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이 정도로는 재테크에 대해 관심도 많고, 수준높은 책들에 눈이 높아진 독자들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할 거 같다.

  지금까지 이 책에 대해 단점만 말한 것 같은데, 장점도 물론 있다. 전작이 베스트셀러 였고, 그 후속작이니 만큼 재테크 초보라면 이 책 한권만 읽고도 재테크의 기본을 다질 수 있다. 재테크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일일이 서핑하면서 정보를 찾아보기 귀찮은 분들에게도, 재테크의 다양한 분야를 한 권으로 정리해서 쉽게 설명해 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곁에 두고 오래 볼만한 책일 것이다. 

 재테크 방법으로 부동산이 무너지고 있는 요즘 상황에서, 재테크를 '독하게'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쓸데 없는 지출을 줄이고, 저축과 안정적인 투자로 차근차근 돈을 모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 요즘 필요한 재테크가 아닐까 싶은데, 말로는 간단한 이 방법을 실제로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은 여간 독하지 않으면 어렵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에도 '독하게'라는 말이 쓰이지 않았나 싶다. 책을 읽고 나서 한동안 신경쓰지 못했던 가계부도 다시 점검해보고, 지출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0년도 절반 이상이 지났지만, 남은 한 해 쓸데 없는 지출 '독하게' 한 번 줄여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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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서점을 가보면 심리학, 뇌  관련 서적이 완전 홍수다. 제목만 잘 지으면 베스트셀러가 되는 책들도 부지기수고. 일반 대중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흥미로운 주제를 잡고, 적당히 심리학 용어를 써가며 해석을 해 놓으면 어느 정도는 팔리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책들을 읽고 나면 이런 생각이 떠오르기도 한다.

  '음, 심리학적으로 이렇게 해석이 되는구나. 꽤 흥미로와.  그런데, 그래서 뭐 어쩌라구? 이걸 어따 써먹지?'

<브레인 어드밴티지> 이 책의 편집자는 이런 독자들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한 것 같다. 흥미로운 심리학적 주제를 하나 던지고는 바로 그걸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는데, 마치 흥행 하나를 목표로 군더더기가 없게 만들어지는 헐리우드의 대작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너무 친절한 책은 독자 스스로 해답을 찾고, 재구성하는 즐거움을 빼앗는다고 불평을 늘어놓을 독자들도 있겠지만, 소설이 아닌 실용서라면 좀 더 친절해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그럼, 이 책이 얼마나 친절한지 첫 장의 구성을 보자.

 - 제목 : 첫 번째 장의 제목을 보자. '어떻게 직원들의 창의성을 꽃피울 것인가?'  조직의 리더라면  누구라도 직원들의 창의성을 키우는데 관심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관심을 끌만한 주제를 각 장의 시작에 던진다.

- '무슨 이야기인가?'

  흥미로운 주제의 제목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뇌에 관련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첫 장을 예로 들면 재즈피아니스트의 즉흥 연주 시에 뇌에 일어나는 현상을 통해 창의성이 발휘되는 조건을 뇌과학적으로 설명해 준다.

- '흥미롭기는 한데, 그래서 어떻다고? 기업의 리더로서 이 정보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
 
  이제 뇌에서 창의성이 발휘되는 원리를 배웠으니, 실제 기업에서의 창의력 활동과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 살펴 볼 차례이다. 식스시그마 같은 활동이 왜 창의력이 필요한 혁신과는 맞지 않는지, 그 원인을 밝혀 준다. 
 
- 만약 이렇게 해 본다면?

  이 부분에서는 앞에서 배운 뇌에 대한 새로운 과학적 사실을 이용하여 실질적으로 리더가 조직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준다. 조직의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리더가 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3~4가지 설명해 주고, 각각의 방법을 실행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까지 친절하게 알려 준다.

  이 책은 흥미로운 뇌에 대한 사실을 통해 리더쉽을 손쉽게 향상시킬 수 있는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이 책 한권의 내용을 가지고 실제로 조직 리더들의 리더쉽을 점검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코스를 개발해서 적용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기업체와 같은 조직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에 적용할 만한 내용들도 꽤 있어서, 이 부분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 할 생각이다.

  대기업을 다니고 있는 입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조직 문화 차원에서 리더들의 리더쉽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것을 보면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조직문화 쪽에 계시는 분들이나 조직의 리더 분들은 <브레인 어드밴티지> 읽어 보시고, 자신의 리더쉽을 되돌아 보고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가지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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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중국의 강희제를 다룬 책을 읽었는데, 거기 보니 강희제는 부폐한 관리들은 아예 참수형을 시키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절대로 사면을 하지 않았더라구요. 우리 나라도 부정비리 저지른 공무원은 좀 그렇게 엄하게 다뤄야 하는데... "


"우리 나라는 그렇게 안되지. 공무원들 다 없어질텐데...."

  엇그제 서울에 비가 억수 같이 내리던 날, 퇴근길에 이웃에 사는 동료의 차를 얻어타고 집에 오면서 나눈 대화 중 한 토막인데, 다시 생각해도 좀 씁쓸한 감이 있다.

 

    <나를 다스리고 천하를 경영한다> 이 책은 "수진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표본을 보여준 중국의 황제 '강희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36가지로 정리하여 풀어놓은 책이다. 미국에서 오바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다면, 최근 중국에서는 강희제 따라잡기 열풍이 불고 있다는데, 아마도 그 붐을 타고 출간된 책인 것 같다.
 
  책의 구성을 보면 '반란 평정의 도', '용병의 도', '정치의 도',  '관리 다스림의 도'  , '인재 등용의 도', '수신의 도' 이렇게 크게 6가지의 큰 범주 아래 각각 6가지의 사례를 들고 있는데, 한 나라를 통치하는 정치인으로서 접하게 되는 거의 모든 상황을 다루면서, 그 상황마다 강희제가 어떻게 훌륭히 대처하였는지를 다양한 역사적 사실을 통해 알려 준다.



  이 책을 집필한 저자의 생각은 아마도 먼 옛날의 전설적인 명황제 '강희제'의 가르침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지혜를 얻고자 함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읽고 나서 든 느낌은, 과연 현대에 강희제 같은 정치인이 나올 수 있을까 였다. 한 명의 제대로된 생각을 가진 집권자만 있어도 한 시대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강희제가 보여줬지만, 실제로 강희제와 같이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이룬 집권자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중국 역사를 보아도 '강희제' 같은 황제는 별로 없듯이, 걸출한 한 명의 정치가가 등장하여, 한 나라의 정치가 일진보 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싶다.

  그런 측면에서 현대 사회에서 한 나라의 정치가 발전하려면 역시 선거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완벽한 집권자를 기대할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더 바람직한 성품과 역량을 가진 후보를 찾고, 그렇지 못한 후보자는 걸러내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이 책과 같이 올바른 정치 역량이 무엇인가에 대해 국민들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책들이 보다 많이 읽혀져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아쉬웠던 점은, 사례로 나온 일화들이 중국의 역사적 사실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에, 중국 역사에 대래 관심이 별로 없는 나 같은 독자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이었다. 국내의 정치적 상황과 결부하여, 우리 나라 정치적 상황과 유사한 상황에서 강희제는 어떻게 풀었는지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쪽으로 편집을 하였다면 훨씬 더 흥미로운 책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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