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에 해당되는 글 12건

  1. 메모리딩 Q&A #3 - 독서 노트를 쓰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1)
  2. 세바시 강연 - 메모, 공부를 바꾸다
  3. '쓰는 사람'의 비밀, 메모 (5)
  4. 창의성을 부르는 직장인의 업무노트
  5. 마인드맵 활용법, 마인드맵 책 추천 (3)
  6. 노트 한 권을 끝까지 쓰지 못하는 습관, 어떻게 고칠까?
  7. 메모로 무엇을 할 것인가 - 정보의 수집보다 중요한 것 (8)
  8. <메모 습관의 힘> 2015년 11월 출간
  9. 아날로그 메모 VS 디지털 메모, 뭐가 더 좋지? (20)
  10. 왜 적어야 하나? 2년간 노트를 쓰며 내게 일어난 변화 (17)
  11. 구글 킵, 디지털 메모앱에서 아날로그의 손맛을 느끼다 (2)
  12. 메모는 왜 해야하는가? - 생각정리 세미나 2차 : 생각과 시간

메모 리딩 방법에 대해서 페이스북 메시지로 받은 질문입니다.

작가님 '메모 습관의 힘'을 보며 독서 노트를 작성하고 있는데 너무 꼼꼼히 작성하는 건지 하루에 몇 시간을 투자해도 몇 페이지 밖에 진도를 못 나가더라고요. 계속 이 페이스대로 가도 문제가 없을까요?

메모 리딩으로 한 장을 넘어가는데 20분에서 30분이 걸려서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들고, 읽고 싶어 빌려놓은 책들은 많은데 속도가 느려 쌓여만 가니 이대로 흥미도 잃을까 두렵습니다.

(비슷한 질문을 하시는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블로그에 옮깁니다.)

메모 리딩의 기본 방법

<메모 습관의 힘> 책을 읽지 않은 분들을 위해 ‘메모 리딩’ 을 먼저 소개해 드릴게요.

메모 리딩(Memo Reading)은 간단히 말해 메모를 하면서 읽는 독서법입니다.
책 속의 문장과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을 노트에 메모합니다.

메모 리딩은 책을 읽으면서 바로바로 하지 말고 별도로 시간을 내어서 해주세요.

처음 책을 읽을 때에는 그냥 밑줄을 치거나 책의 여백에 간단히 메모하면서 평소처럼 읽으세요. 메모 리딩은 별도로 시간을 내어 그 전에 읽었던 부분을 다시 보면서 합니다.
저는 보통 일주일에 3~4일 책을 읽고, 하루 날을 잡아 그동안 읽은 부분을 다시 들춰 보면서 한 시간 정도 메모 리딩 합니다. 한 시간 책을 읽고 난 다음에 5분 정도 시간을 내어 그때까지 읽은 내용을 메모 리딩 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처음 책을 읽으면서 메모 리딩을 동시에 하면 책을 읽는 흐름이 깨지고 책 읽는 진도가 너무 안 나갈 수 있어요. 메모 리딩은 따로 시간을 내어서 하세요.

메모 리딩, 뭘 적어야 하나?

메모 리딩으로  한 장을 넘어가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면 그 이유는 하나 밖에 없겠죠. 책에 있는 문장을 너무 많이 옮겨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모 리딩은 책을 그대로 옮겨 적는 필사와는 다릅니다. 처음 읽으면서 줄쳤던 문장을 전부 옮겨 적는 것도 아니예요. 줄친 문장 중에서 선별해서 그 중에서도 중요한 문장만 옮겨 적습니다.

그러면 어떤 문장을 선별해야 할까요?

  • 저자가 그 장에서 말하려는 핵심 내용을 담은 문장, 저자가 그 장을 쓴 이유가 담겨 있는 문장 하나를 찾아 보세요. 그리고 그 문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담고 있는 문장을 찾아보세요. 이런 식으로 한 장에서 가장 중요한 문장을 5개 이하로 선별해서 옮겨 적어보세요.  꼭 5개 이하로 적으라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문장을 선별해서 적어보자는 거지요.
  • 나와 관계 있는 문장을 적으세요. 저자가 중요하게 이야기 하지 않은 부분이라고 해도, 현재의 내 문제, 고민과 연결되는 문장이 있다면 옮겨 적으세요. 나를 발견하게 하는 문장을 찾아서 옮기는 것이지요.
  • 문장 자체의 표현이 아름답거나, 전에 보지 못한 참신한 표현이라면 그 문장도 옮겨 적으세요. 좋은 문장을 많이 필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글쓰기도 향상됩니다.
  • 책 전체를 모두 메모 리딩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괜찮다고 생각한 한 챕터, 일부분만 메모리딩 해도 좋습니다. 진짜 좋은 책이라면 책 전체를 메모 리딩 해도 좋지만, 가장 맘에 든 한 부분만 해도 괜찮습니다.

책의 내용을 세세하게 다 옮겨 적지 마세요, 핵심 내용만 선별해서 적으세요. 책 한 권을 메모리딩 했을 때 보통의 책이라면 노트에 2~3페이지, 중요한 책이라고 해도 5~6페이지 정도로 메모리딩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진짜 마음에 드는 책이라면 더 많이 적을 수도 있겠지만요. 

전부 다 중요하다고 말하는 건 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중요한 것 같아서 모두 옮겨 적는다면 나중에 필요한 내용이 뭔지 찾을 수가 없게 됩니다. 핵심만 요약해서 옮겨 적어 놓아야 나중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메모 리딩 예시

아래는 책마다 제가 어떤 분량으로 메모 리딩을 했는지 보여드리기 위해 뽑아 본 사례입니다.

책에 절대적인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100페이지 내용 정리를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 어떤 사람에게는 반 페이지도 적을 것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나에게 새로운 정보와 주장이 얼마나 있는지, 현재의 나에게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에 따라 메모 리딩 분량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책 한 권도 때에 따라 가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20대 때 읽고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한 책이 30대에 읽을 때는 인생의 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책 평가에 신경쓰지 말고 나에게 주는 가치로 책을 평가하고, 그만큼 적절한 분량으로 메모리딩 하세요.

메모 리딩의 목적

메모 리딩은 책의 문장을 많이 옮겨 적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1) 저자가 말하는 핵심 내용을 파악하고,
2) 문장을 노트에 옮겨 적으면서 음미하고,
3) 저자가 말하는 내용에 대한 나의 반응(생각)을 기록하는 것이 메모 리딩의 목적입니다.

메모 리딩을 하면서 스스로 질문을 던지세요. 저자가 말하는 것이 과연 맞는지? 내 삶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물어보세요. 머릿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질문을 노트에 꼭 써보세요. 바로 해답을 찾아도 좋지만, 질문을 한동안 품고 다니면서 가슴에서 나오는 해답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메모리딩 하면서 수집된 생각을 바탕으로 서평도 써보세요.
책읽기-> 메모 리딩 -> 서평 쓰기까지 하면 책 한 권을 깊이 읽고 제대로 소화하게 됩니다.
독서를 통해 삶이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독서 노트, 네 멋대로 해라

지금까지 메모 리딩의 방법을 알려드렸는데요. 처음 메모 리딩을 시작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드리고자 몇 가지 방법을 알려드린 것일 뿐 사실 독서 노트를 쓰는데 꼭 지켜야 하는 방법 같은 것은 없습니다. 제가 알려드린 방법에 얽매이지 마시고, 그냥 자유롭게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맘에 드는 문장을 모두 옮겨 적어도 되고, 딱 한 문장만 적어도 됩니다.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내가 원하는 만큼, 내가 하고 싶은 시간 동안 자유롭게 독서 노트를 작성하세요.

메모 리딩과 함께 책을 깊이 음미하면서 읽어 보세요.

같이 보면 좋은 글

메모리딩 Q&A #1 - 독서노트에는 무엇을 적어야 하나요?

메모리딩 Q&A #2 - 문학 작품을 읽을 때도 메모 독서법을 쓸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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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세바시) 강연 16.2.17



올해 초에 세바시에서 했던 강연 유투브 영상입니다.

<메모 습관의 힘> 출간 안내

2014년 9월 블로그에 "왜 적어야하나? 2년간 노트를 쓰며 내게 일어난 변화" 글을 올리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어요.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모와 노트 쓰기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아직도 많구나’

메모 방법에 관해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질문을 주신 분들도 많았어요. 이 책은 그 분들을 위해 제가 정성껏 준비한 대답입니다.

<메모 습관의 힘>

메모라는 작은 습관이 어떻게 삶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묻는 분들이 이 책을 통해 해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책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위 이미지 또는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YES24 <메모 습관의 힘> 도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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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을 쓰는 사람은 따로 있다고 믿었다. 타고난 재능이 있거나 소설가, 시인, 기자 같이 글과 관련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나 글을 쓰는 거라 생각했다. 글쓰기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로 여겼다. 그런데 소셜미디어가 등장하면서 그 생각이 흔들렸다. 블로그나 페이스북을 통해 접하는 글 중에는 글쓰기와 상관없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쓴 글이 많았다. 소셜미디어의 시대에 글쓰기는 작가들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누구라도 글을 쓰고 공유할 수 있었다. 어떤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글을 쓰며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점점 더 많이 볼 수 있었고, 나는 그들이 부러웠다. 나도 그 사람들처럼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의욕과 달리 실제로 글을 쓰기는 쉽지 않았다. 키보드 앞에 한참을 앉아 있어도 뭘 써야할지 떠오르지 않았다. 한 문단을 채 쓰지 못하고 편집기 창을 닫아버리기 일쑤였다. 누구나 글을 쓰고 공유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쓰지 않던 사람이 그 ‘누구나’에 포함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어떻게 해야 ‘쓰는 사람’이 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사람과 쓰지 못하는 사람은 뭐가 다를까?’ 어떤 차이가 글 쓰는 사람을 만드는지가 궁금했다.

‘쓰는 사람’이 되는 방법의 실마리는 예기치 않은 곳에서 찾아왔다. 그것은 바로 ‘메모’였다. 몇 년 전 나는 개인적인 기록을 남길 목적으로 노트를 장만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독서 메모를 시작했다. 책을 읽으면서 줄을 쳤던 문장을 노트에 옮겨 쓰고,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했다. 외부 강연이나 세미나를 들을 때도 노트에 부지런히 메모했다. 강의를 들으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노트에 옮겨 적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도 바로바로 노트에 적었다. 버스나 지하철처럼 노트를 펼쳐 쓰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스마트폰 앱에 메모했다.

책을 읽으면서 밑줄 친 문장을 노트에 옮겨 적고,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했다.

이동 중에 스마트폰 앱에 남긴 메모들. 작은 메모들이 모여 나를 ‘쓰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메모를 일 년 넘게 하면서부터 신기한 일이 생겼다. 글을 쓰게 된 것이다. 노트에 쓴 메모들이 글의 소재가 되었다. 문득문득 떠오르는 생각을 꾸준히 메모해 놓았더니 소재가 없어 글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없어졌다. 노트에 메모 된 다양한 정보와 생각들을 결합해서 글을 쓰다 보니 글의 품질도 좋아졌다. 블로그에 쓴 글이 포털 다음의 메인 화면에 종종 소개되었고, 페이스북을 통해 글이 널리 공유되면서 많은 사람이 내 글을 읽었다. 단지 메모를 꾸준히 했을 뿐인데 나는 어느새 ’쓰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메모는 어떻게 글을 쓰지 않던 사람을 쓰는 사람으로 만들까? 쓰는 사람과 쓰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축적된 생각의 양에 있다. 글은 축적된 생각에서 나오고, 생각의 수집을 도와주는 도구가 바로 메모다. 글쓰기 책을 열심히 읽는다고 글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잘못된 문장을 올바르게 고치는 방법을 배운다고 글을 잘 쓰게 되는 것도 아니다. 문장력을 키우는 것보다 먼저 필요한 것이 나만의 생각을 모으는 일이다. 내 안에 표현하고 싶은 생각이 차올라야 한다. 나만의 생각이 충분히 축적되고 나서야 비로소 글이 나온다. 메모로 내 생각과 경험을 붙잡아 수집해둬야 글쓰기에 사용할 수 있다.

노트에 생각을 수집하자. 노트에 축적된 생각이 글로 변한다.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는 책에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글쓰기에 독서가 왜 필요한가? 본보기가 되는 문장을 많이 읽는 것이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고 흔히 말한다. 하지만 내 생각에 독서가 필요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독서가 생각을 촉발하기 때문이다. 책이라는 외부자극에 나 자신이 반응하여 생각이 떠오르는 것이다. 그 생각을 메모해두면 글쓰기의 소재가 된다.

<수상록>의 저자 몽테뉴는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 ‘그 다양한 내용을 읽는 것이 나의 생각하는 능력을 자극하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1] 그는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놓치지 않기 위해 책의 여백에 메모했다. <수상록>에 실린 글들은 책에 적은 메모로부터 나왔다. 조선 시대의 실학자이며 <여유당전서>를 남긴 다산 정약용은 초서(抄書)와 질서(疾書)를 중시했다. 초서는 책의 문장을 옮겨 적는 것이고, 질서는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하는 것이다. 초서와 질서를 통해 정약용은 엄청난 분량의 저술을 남길 수 있었다. 문인 장석주도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메모했다가 책을 쓴다고 말한다. “매일 다섯 시간씩 책을 읽는데, 그때마다 매번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라요. 그것들을 놓치지 않고 모두 메모하죠. 그러다가 출판사 제안서가 오면 그때 계약해요.”[2] 메모는 ’쓰는 사람’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생각을 수집하기 위해 메모를 해왔다.

글 쓰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 생각을 수집하는 일부터 해보자. 일상생활에서 관찰하고 느낀 것들을 노트에 메모하자.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노트에 메모해 보자. 노트에 생각이 가득 차서 넘칠 때가 되면 자연스레 글이 쓰고 싶어질 것이다. 메모가 ‘쓰는 사람’을 만든다.

인용 출처
[1] <위로하는 정신> 슈테판 츠바이크 저, 유유, 108쪽
[2] <명사들의 문장강화> 한정원 저, 나무의 철학, 249쪽

** 인문 포털 인문360 사이트에 기고한 글입니다. (원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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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노트를 회의 때 업무 지시를 메모하는 용도로만 쓰는 직장인들이 많다. 기억을 보조하기 위해 메모를 한다. 하지만 메모를 기억의 보조 장치로만 쓰는 것은 메모가 가진 힘의 일부만을 사용하는 것이다. 메모는 기억의 보조장치가 아니다. 메모는 창의성을 부르는 가장 훌륭한 도구다. 업무 노트에 메모하는 습관을 바꾸면 보다 창의적인 인재가 될 수 있다.


창의성으로 가는 두 가지 길

창의성의 본질은 서로 다른 생각을 충돌시켜 새롭고 독특한 방식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창의적 연결의 과정은 화학반응과 비슷하다. 화학반응에서는 A라는 물질과 B라는 물질이 만나서 반응하여 C라는 새로운 물질이 만들어진다. 두 물질이 만나서 새로운 물질이 생성되는 화학반응을 잘 일어나게 하려면 두 가지 접근 방법이 있다. 첫 번째로 반응 물질의 양을 늘리는 것이다. 반응 물질의 양이 많아지면 두 물질이 만나서 반응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진다. 두 번째는 반응이 잘 일어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반응기의 온도를 올려주는 등의 방법을 통해 두 물질이 높은 에너지를 가지고 더 빠르게 움직여 서로 충돌하게 만든다. 화학반응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을 창의성에 대입해보자. 창의성이 나타나게 하는 방법은 결국 두 가지다.

  1. 연결에 사용할 수 있는 생각의 재료를 늘린다.
  2. 생각이 서로 부딪혀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창의적인 사람이 되려면 연결에 사용할 재료의 양을 늘려야 한다. 새롭고 독특한 조합이 만들어지려면 단순히 양만 많아서는 안된다. 다양한 종류의 재료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여러 분야에 걸쳐서 공부하고,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고, 색다른 경험을 쌓아야 한다. 그런데 한 사람이 공부하고 경험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쪽에는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내가 가진 것만 가지고 조합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한계가 있다면 다른 사람이 가진 것과 충돌시키면 된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 생각이 서로 부딪혀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 가지 않던 모임에 참석하고, 새로운 커뮤니티에 참여하자.

창의성을 부르는 메모 활용법

메모는 창의성을 부르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먼저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노트에 적는다. 포스트잇에 메모하여 자주 볼 수 있는 곳에 붙여둔다. 잠재의식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도를 선언한다. 그 다음에는 생각의 재료를 수집할 차례다. 메모를 통해 외부의 정보와 내 생각을 수집하여 연결에 사용될 생각의 재료를 풍부하게 수집한다. 노트에 적힌 메모들을 다시 보는 과정 중에 서로 다른 종류의 생각, 과거의 내 생각과 현재의 내 생각이 충돌하게 된다. 생각의 충돌을 통해 새로운 연결이 이뤄지고 창의적 아이디어가 만들어진다. 

창의적 연결의 순간,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도 메모가 필요하다. 아이디어는 떠오르는 순간에 바로 적어놓지 않으면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나 메모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사람만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붙잡을 수 있다.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간략하게 메모한 다음에는 글로 옮기면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한다. 글을 쓰다 보면 아이디어의 부족한 부분을 찾을 수 있다. 자료를 보충하고 생각의 빈틈을 메우자.

창의성을 부르는 과정에서 메모가 할 수 있는 일을 도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메모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메모는 창의성이 필요한 사람의 개인 도구다.

(출처 : <메모 습관의 힘> , 120p)

업무 노트 한 권에 모두 모으자.

창의성을 위해서는 생각의 재료를 수집하고 충돌시킬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노트 한 권에 업무와 관련된 자료를 모두 모으자.

  1. 주간 업무 계획표를 출력해서 업무 노트에 붙인다.
  2. 업무에 관련된 자료를 출력해 노트에 붙인다. 회의록, 자료 정리, 논문 요약 등 파워포인트로 작성한 문서도 중요 부분을 출력해서 노트에 붙인다.
  3. 회의 때 받은 명함은 회의 내용을 메모한 곳에 붙여둔다.
  4. 업무 상 받은 중요 메일을 출력해서 노트에 붙인다.
  5. 진행되는 업무에 대한 자신의 판단, 생각을 적는다.

자료를 분류하는데 시간 쓰지 말자. 단순하게 노트 하나에 모든 자료를 모으자. 용도별로 노트를 분류해서 쓰면 좋을 것 같지만 막상 써보면 여러 권의 노트를 항상 가지고 다니기도 힘들고, 내용의 분류와 관리에 시간을 많이 쓰게 된다. 노트 한 권만 쓰면 그냥 노트 하나만 가지고 다니면 되고, 언제 메모했는지만 기억할 수 있으면 오히려 필요한 정보를 더 빨리 찾을 수 있다. 서로 다른 종류의 정보가 뒤섞여 있는 것이 생각의 충돌이라는 측면에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 업무 노트를 틈날 때마다 다시 보면서 생각의 충돌을 유도하자. 창의적 연결이 이뤄지면서 업무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업무 노트에 생각을 수집하자

우리가 흔히 하는 실수는 정보를 잔뜩 수집해놓고서 스스로 지식을 얻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자료를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줄기차게 저장한다고 해서 지식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외부로부터 얻은 정보에 자신의 생각과 경험, 통찰을 더해야 지식과 지혜로 이어질 수 있다. 어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생각을 수집하고 발효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창의성을 위해서는 정보를 수집하는 메모와 생각을 수집하는 메모, 둘 다 필요하고 중요하다. 그런데 메모를 정보를 수집하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동안 정보를 수집하는 메모에만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자신의 생각을 수집하는 메모에도 관심을 갖고 실천해보자. 현재 하고 있는 업무에 관한 생각을 노트에 적고 틈날 때마다 다시 보는 습관을 만들어보자.

**이 글은 LG전자블로그에 기고한 글입니다.(원글 링크)

<메모 습관의 힘> 출간 안내

2014년 9월 블로그에 "왜 적어야하나? 2년간 노트를 쓰며 내게 일어난 변화" 글을 올리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어요.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모와 노트 쓰기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아직도 많구나’

메모 방법에 관해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질문을 주신 분들도 많았어요. 이 책은 그 분들을 위해 제가 정성껏 준비한 대답입니다.

<메모 습관의 힘>

메모라는 작은 습관이 어떻게 삶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묻는 분들이 이 책을 통해 해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책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위 이미지 또는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YES24 <메모 습관의 힘> 도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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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습관의 힘> 책 독자분 중에서 마인드맵을 어떻게 배울 수 있느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세요. 마인드맵 책을 추천해 달라는 분도 많고요. 매번 메시지나 댓글로 답변을 드리기보다 블로그에 글로 정리해서 알려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략 아래 내용 구성으로 ‘마인드맵 활용’ 글을 쓸 계획입니다.

한 번에 완성된 글로 공개하면 좋겠지만, 제가 요즘 이런저런 일들로 좀 많이 바쁘네요 ^^; 조금씩 작성해 나가면서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인드맵 책 추천

제가 읽어본 것 중에서 괜찮았던 마인드맵 책 3권 추천합니다.

  • <마인드맵 북> : 마인드맵 창시자 토니 부잔이 1993년 출간한 마인드맵 책의 개정판입니다. 저는 1994년에 이 책을 처음 읽고 마인드맵을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마인드맵이 나오게 되었는지 히스토리와 마인드맵의 기본 원리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단점은 예시가 영어로된 마인드맵 위주입니다. 개정판은 한글로된 마인드맵 예시도 나와있긴 한데 글씨도 못 생겼고 좀 부실합니다. 하지만 마인드맵을 소개한 첫 번째 오리지널 책이라 읽어볼만한 가치는 있습니다. (알라딘 서점 도서 정보 링크)

  • <생각정리의 기술> : 마인드맵을 실제로 여러가지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잘 소개한 책입니다. 목표 계획을 위한 마인드맵, 의사 결정을 도와주는 마인드맵, 메모 도구로서의 마인드맵, 효과적인 회의 진행을 위한 마인드맵 등 다양한 업무에 마인드맵을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알라딘 서점 도서 정보 링크)

  • <생각의 지도 위에서 길을 찾다> : 원서 <The Ultimate Book of Mind Maps> 책을 번역한 책입니다. <마인드맵 북>은 예시가 주로 영어 마인드맵인 단점이 있는데, 이 책은 마인드맵 예제를 전부 한국어로 번역해 다시 그렸습니다. 책의 내용도 깔끔하고 마인드맵 예제들이 훌륭합니다. <마인드맵 북> 보다 이 책을 더 추천합니다. 그런데 현재 절판된 상태입니다. (알라딘 서점 도서 정보 링크)

위에 소개한 세 책 중에서 한 권을 추천하라면 <생각의 지도 위에서 길을 찾다>를 추천합니다. 그런데 이 책이 절판된 상태라 구하기 힘드실 수도 있겠네요.

마인드맵 소개 인터넷 자료

마인드맵을 배우기 위해 꼭 책을 봐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넷에 공개된 마인드맵 관련 자료들을 찾아 보셔도 됩니다.

제가 추천하는 자료는 정진호 님의 ‘How to start mindmap’ 입니다.

워크샵용 자료를 공개하신 건데요. 자료만 봐도 대강은 이해할 수 있으실 거예요.
(이런 훌륭한 자료를 공개해주신 정진호님께 감사드립니다.)

http://www.slideshare.net/phploveme/ss-1987143?qid=3d29168e-0e18-4c25-bba5-ade30304349d&v=&b=&from_search=2

(이 글은 완성된 상태가 아닙니다. 제가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내용을 추가해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마지막 업데이트 일자 - 201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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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한 권을 끝까지 쓰지 못하는 습관, 어떻게 고칠까?

최근에 페이스북 메시지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대부분 이런 고민 한 번쯤은 해보셨을 거예요.

저도 학창시절에 노트를 새로 장만하고서 앞에 몇 장만 열심히 쓰다가 버려둔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노트 한 권을 끝까지 쓰지 못하는 습관, 어떻게 고칠까요?

위 질문을 다른 말로 하면 ‘노트 한 권을 어떻게 다 채울 수 있을까?’가 되겠지요. 노트 한 권을 끝까지 다 채워보는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입니다. 노트 한 권을 다 채우는 성취감을 한 번 느껴보면 그 다음부터는 메모가 습관으로 자리잡게 되니까요.

노트 한 권을 끝까지 채워보자

노트를 끝까지 쓰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노트에 쓸 내용이 없거나 노트를 쓸 시간이 없어서가 아닐까요? 노트 한 권을 끝까지 다 채우기 위해서는 채울 내용채울 시간을 꾸준히 확보해야 합니다.

1) 무엇을 채울 것인가?

노트에 쓸 내용은 자신의 경험이나 타인의 경험에서 나옵니다. 내가 하는 일, 취미, 일상에서 노트에 쓸 내용을 찾아보세요. 그게 아니면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거나, 사람을 만나세요. 타인의 경험에서 무언가 배울 것이 있다면 노트에 적어봅시다. 뭘 써야할까 고민이 된다면 일단 책을 읽고 독서 메모를 해봅시다.

노트에 한가지 주제만 쓰라는 법은 없습니다. 독서 메모도 하고 영화 소감도 쓰고 일상 이야기도 쓰고 닥치는 대로 써보세요. 평소에 노트에 쓸 아이템을 간단히 별도의 메모장(또는 메모앱)에 적어두는 것도 좋습니다.

2) 언제 채울 것인가?

쓸거리가 많더라도 노트를 쓰는 시간 자체가 충분하지 않다면 노트 한 권을 끝까지 다 채우지 못할 거예요.

“일 다하고 시간 여유가 될 때 써야지”
“한가할 때 노트 써야겠다”

이런 생각으로는 노트 펼치는 날이 별로 없을 거예요.

노트 한 권을 끝까지 다 쓰고 싶다면 여러분의 삶에서 노트 쓰기의 우선 순위를 높혀야 합니다.

어떤 일이 여러분의 삶에서 가지는 우선 순위는 그 일을 하는데 여러분이 쓰는 시간의 양이 말해줍니다.

노트 쓰기에 시간을 먼저 할애하세요.

직장인이라면 출근을 30분이나 한 시간 먼저해서 업무 시작 전에 노트를 써보세요. 일찍 출근하는 것이 힘들다면 점심 시간에 식사를 하고 남는 시간을 활용하면 됩니다. 그것도 힘들다면 잠들기 전에 30분 정도 노트 쓰는 시간을 마련해 보세요.

노트 쓰는 시간대를 고정적으로 정해놓고 그 시간이 되면 무조건 노트를 펼치세요.

’매일 한 시간씩 노트 쓰기’ 이런 무리한 목표를 잡지 않아도 됩니다. 하루 15분, 일주일에 한 시간씩만 노트 쓰기에 써도 이 시간이 축적되면 노트는 어느새 빼곡히 채워질 거예요.

마지막으로 노트를 한 권 끝까지 다 채우는 비법이 있습니다.

얇은 노트를 쓰세요 ^^

저는 처음 메모 습관을 들일 때 36장(72p)짜리 얇은 노트를 썼어요. 얇은 노트를 쓰면 휴대도 간편하고 한 권을 다 채우는 성취감을 더 빨리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두꺼운 노트를 구입해서 쓰면 끝까지 다 채우기 전에 포기하기 쉬워요.

지금까지 말씀 드린 내용을 한 장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노트 한 권을 끝까지 다 채우는 기쁨을 꼭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참고 도서 : <메모 습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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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

에버노트에 엄청난 양의 자료를 모아놓았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각종 보고서와 자료를 엄청나게 쌓아놓는 사람도 많다. 정보를 많이 확보해두는 것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생각의 재료가 될 수 있는 정보를 많이 확보하는 것은 연결의 가짓수를 늘려 창의적 아이디어가 만들어질 확률을 높여준다. 하지만 데이터와 정보만 가지고는 새로운 지식이 만들어질 수 없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지혜는 말할 것도 없다.

2007년 발표된 ITIL 버전 3(IT Infrastructure Library v3)에 소개된 ‘데이터-정보-지식-지혜 구조’ 도표를 보면 데이터가 어떻게 정보, 지식, 지혜로 변하는지를 알 수 있다.


‘데이터-정보-지식-지혜 구조(The Data-Information-Knowledge-Wisdom)’
출처 : http://www.cioupdate.com/cio-insights/implementingknowledge-management-part-i-concepts-approach-1.html

데이터는 사건들에 관한 동떨어진 사실의 집합이다. 정보는 데이터에 맥락을 부여함으로써 생겨난다. 지식은 데이터와 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개인의 판단, 통찰, 아이디어, 경험이 더해질 때 만들어진다. 정보를 목적에 맞게 사용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지식이다. 지혜는 지식에 ‘왜?’라는 질문이 더해진 것이다. 관련된 모든 재료, 전체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지식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지혜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하는 실수는 정보를 잔뜩 수집해놓고서 스스로 지식을 얻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자료를 에버노트에 줄기차게 저장한다고 해서 지식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외부로부터 얻은 정보에 자신의 생각과 경험, 통찰을 더해야 지식과 지혜로 이어질 수 있다.

두 종류의 메모

메모에는 두 종류가 있다.

정보를 수집하는 메모와 생각을 수집하는 메모.

메모를 정보를 수집하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만의 지식을 만들어내기 어렵다.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데이터와 정보를 있는 그대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자기만의 지식을 만들고 더 나아가 지혜로 발전시키려면 자신만의 생각을 꾸준히 모아야 한다. 정보를 수집하는 메모보다 중요한 것이 생각을 수집하는 메모다.

나는 종이 노트에 볼펜으로 메모하면서 내 생각을 수집한다. 노트에 새로 얻은 정보를 기록하고 거기에 대한 나의 생각을 기록한다.

노트는 외부 자극(정보)에 대한 나의 반응(생각)을 수집하는 훌륭한 공간이다.

에버노트와 같은 디지털 메모앱을 정보를 수집하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에버노트는 웹상의 디지털 정보를 클릭 한 번으로 간단히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생각을 더하는 단계가 생략되기 쉽다.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에버노트가 다시 찾지 않는 정보로 가득찬 창고로 전락할 수도 있다. ≪에디톨로지≫ 저자 김정운 소장은 에버노트에 자료를 저장할 때 해당 정보의 사용 목적을 함께 메모한다고 한다. 디지털 메모 도구를 쓰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저장하는 습관을 가지면 좋다.

디지털 메모 도구 중에서도 생각을 수집하기 좋은 것이 있다. 나는 생각을 수집하기 위해 구글 킵(Keep) 앱을 쓴다. 잠에서 막 깨어날 때, 버스나 지하철 안에 있을 때, 쉬고 있을 때 문득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메모하기 위해 구글 킵을 쓴다. 구글 킵은 마치 포스트잇을 쓰듯이 사용법이 간단하다. 떠오르는 생각을 빠르게 기록할 수 있게 해준다.

구글 킵 앱에 글쓰기 아이디어를 메모한 모습

메모로 생각을 수집하자

창의성의 본질은 ’서로 다른 생각을 충돌시켜 새롭고 독특한 방식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생각을 충돌시켜 아이디어로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생각들이 충분히 모아져 있어야 한다.
생각을 수집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메모다.

(출처 : <메모 습관의 힘>, 120p)


창의성을 위해서는 정보를 수집하는 메모와 생각을 수집하는 메모, 둘 다 필요하고 중요하다. 메모를 정보를 수집하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생각을 수집하는 메모가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뿐이다. 그동안 정보를 수집하는 메모에만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자신의 생각을 수집하는 메모에도 관심을 갖고 실천해보자.


*이 글은 <메모 습관의 힘> 책 내용 중 일부를 가져와 재구성하였음을 밝힙니다.

<메모 습관의 힘> 출간 안내

2014년 9월 블로그에 "왜 적어야하나? 2년간 노트를 쓰며 내게 일어난 변화" 글을 올리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어요.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모와 노트 쓰기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아직도 많구나’

메모 방법에 관해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질문을 주신 분들도 많았어요. 이 책은 그 분들을 위해 제가 정성껏 준비한 대답입니다.

<메모 습관의 힘>

메모라는 작은 습관이 어떻게 삶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묻는 분들이 이 책을 통해 해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책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위 이미지 또는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YES24 <메모 습관의 힘> 도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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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습관의 힘> 2015년 11월 출간 안내

2014년 9월 블로그에 "왜 적어야하나? 2년간 노트를 쓰며 내게 일어난 변화" 글을 올리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어요.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모와 노트 쓰기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아직도 많구나’

메모 방법에 관해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질문을 주신 분들도 많았어요. 이 책은 그 분들을 위해 제가 정성껏 준비한 대답입니다.

<메모 습관의 힘>

메모라는 작은 습관이 어떻게 삶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묻는 분들이 이 책을 읽으며 그에 대한 그림과 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YES24 <메모 습관의 힘> 도서 정보 링크

알라딘 <메모 습관의 힘> 도서 정보 링크

교보문고 <메모 습관의 힘> 도서 정보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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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쓰기에 관한 글 (2년간 노트를 쓰며 내게 일어난 변화, 회사 생활이 편해지는 업무 노트 습관)을 올린 후에 많은 분이 댓글로 노트 쓰기에 관한 질문을 주셨어요. 그중 일부는 제가 답변을 달기도 했는데요. 질문하시고 답변을 못 받으신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2개의 글에 달린 댓글이 거의 200여 개라서 일일이 바로 댓글로 답변을 드리기는 힘들더라구요. 짧은 댓글로 설명드리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많이 받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블로그에 하나씩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페이스북으로 어떤 분이 이런 메시지를 주셨어요.

최근에 저를 뒤돌아보며 제 일상을 좀 통합해서 체계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겠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과감하게 아이패드를 질렀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나도 한번 부흥해 보자! 아날로그는 그만!’이라고 외치면서요. 그런데 님의 글을 보고 역시 아날로그가 더 나은가 하는 회의감이 곧장 드네요.

크게 마음먹고 아이패드를 사셨는데 제 글을 읽고 잘못 샀나? 회의감이 드셨군요 ^^; 저 때문에 좋은 아이패드 사시고 만족도가 떨어지시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제가 이 글을 꼭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손으로 쓰는 아날로그 메모와 앱을 이용하는 디지털 메모, 뭐가 더 좋지?

아날로그 메모 VS 디지털 메모, 과연 어느 쪽을 써야 하는 것일까요?

디지털 펜이 계속 등장하는 이유?

최근에 손 글씨를 디지털화시켜서 저장해주는 디지털 펜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인기를 끈 제품들도 있고, 기능이 만족스럽지 못해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사라진 제품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계속 여러 회사에서 새로운 디지털 펜이 만들어지고 있죠.

디지털 펜이 왜 계속 만들어지고 있을까요?

디지털 펜이 나온다는 것은 아날로그 메모와 디지털 메모 양쪽 다 부족한 부분을 갖고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왜냐하면, 디지털 펜은 아날로그 메모와 디지털 메모의 틈을 좁혀보려는 시도이기 때문이죠.

디지털 펜이 해주는 일을 살펴볼까요?

디지털 펜의 기능

1) 손글씨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여 컴퓨터나 클라우드 저장소에 저장.

2) 손글씨를 문자인식 하여 텍스트로 변환, 검색이 가능하게 만들어줌.

3) 디지털 메모를 손글씨로 할 수 있게 함. 도표, 그림을 펜으로 그릴 수 있게 함.

4) 디지털 메모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없을 때에도 할 수 있음. (메모 후 나중에 sync)

위 4가지 기능은 디지털 펜이 해줘야 하는 기능들입니다. (실제로는 저 4가지를 완벽히 구현하는 펜이 없어서 아직 디지털 펜이 보급이 잘 안 되고 있죠.)

디지털 펜이 해주는 기능에서 1번, 2번은 아날로그 메모가 부족한 부분, 3번, 4번은 디지털 메모가 부족한 부분에 해당합니다.

전용 펜을 쓰지 않아도 되고, 전용 종이에 꼭 쓰지 않아도 되면서, 필기감은 손글씨 느낌 그대로이고, 손글씨와 그림을 완벽하게 디지털화해서 검색가능한 데이터로 저장해주는 디지털 메모 방식이 나온다면 저는 당장 그걸 쓰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이 기준을 모두 만족하는 디지털 메모 방식이 나오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제 결론은 ‘각자 잘하는 것을 하도록 내버려두자’ 입니다.

디지털화된 정보는 디지털 메모로 저장한다

에버노트가 나오면서 가장 편해진 것이 뭐죠?

웹에서 유용한 정보를 발견했을 때 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스크랩해서 저장할 수 있죠. 그리고 클라우드 서비스이기 때문에 회사 PC, 집 PC, 스마트폰,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자료를 관리할 수 있는 것도 정말 좋죠.

저도 에버노트 나오자마자 정말 마음에 들어서 열심히 썼습니다. 프로젝트와 관련된 자료들을 웹 검색을 통해 찾으면 에버노트에 바로 저장하고 관리했습니다. 외부에서 일 할 때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지 않고, 아이패드에 에버노트만 가지고 일을 한 적도 많았습니다. 간단한 글쓰기도 전부 에버노트로 했었죠.

디지털화된 정보의 기록/관리에는 디지털 메모를 사용합니다.

이미 디지털화되어 있는 정보는 디지털 메모 앱으로 간편히 저장하는 것이 당연히 편합니다. 디지털화되어 있는 문서 파일도 마찬가지지요. 이미 디지털화되어 있는 정보를 기록하려고 아날로그 메모를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데 디지털 메모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특정한 디지털 메모 앱/서비스에 종속된다

저는 에버노트를 열성적으로 쓰다가 최근에는 좀 덜 쓰고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에버노트를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죠. 요즘 보안 문제 때문에 에버노트나 구글 드라이브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차단해서 못 쓰게 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회사에서 에버노트를 쓸 수 없으니 정보 수집/관리의 도구로서 에버노트를 핵심으로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메모 앱은 아니지만 업무 관리 목적으로 쓰던 Things나 Clear 앱을 예로 들어 볼게요. 이 앱들은 Mac OS나 iOS에만 있습니다. 제가 안드로이드 폰으로 바꾸고 나니까 더는 이 앱들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Wunderlist와 같은 OS를 타지 않는 목록 관리 앱으로 갈아탈 수밖에 없었죠.

그리고 앱을 만드는 회사가 망해서 서비스가 종료될 수도 있습니다. 한때 에버노트와 경쟁을 관계이기도 했던 Springpad 가 그런 사례였죠.

물론 이런 경우를 미리 걱정해서 디지털메모를 쓰지 말자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너무 특정 서비스 하나에 의존하는 것은 risk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날로그적 상황에서는 아날로그 메모가 편하다

제가 노트에 쓴 내용을 살펴보면 주로 다음과 같습니다.

책 읽으면서 내용 정리

세미나 들으면서 중요 내용 메모

미팅에서 회의록 작성

아이디어 메모 (도표와 그림 사용)

종이 책을 읽으면서 노트북을 열고 타자를 하는 것보다는 그냥 노트에 손으로 옮겨 적는 것이 편합니다. 중요한 부분을 강조하거나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도 훨씬 수월하죠.

세미나를 들을 때에도 노트북으로 내용을 메모하는 것보다는 노트에 쓰는 것이 훨씬 빠르고 편합니다. 도표와 그림도 따라 옮기기 쉽지요.

미팅이나 인터뷰를 하는데 노트북을 열고 적는 것은 어떤가요? 상대방이 불편해할 수도 있습니다. 손으로 노트에 메모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죠.

아날로그적 상황에서는 아날로그 메모가 자연스럽고 편합니다.

머릿속 생각을 정리할 때도 노트가 좋습니다. 머릿속 생각은 텍스트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잖아요. 생각이 이미지로 떠오를 때도 있죠. 생각을 옮기는 데에는 손으로 쓰고 그리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손으로 노트에 쓰면 비주얼씽킹이 가능합니다. 디지털 메모로는 아직 그림을 그리면서 하기가 쉽지 않죠. 생각 정리를 위한 메모는 손으로 직접 쓰면서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이미 디지털화되어 있는 정보에 약간의 첨삭을 해서 메모하는 것은 디지털 메모가 좋지만, 세미나와 미팅, 종이 책의 내용을 적는 아날로그적인 상황에는 종이 노트에 손으로 적는 것이 훨씬 편하고 효과적이기 때문에 저는 노트에 메모하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메모의 검색

아날로그 메모의 단점은 역시나 검색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최근 정보를 찾는 데는 노트가 더 편할 때도 잦습니다. 그냥 슬쩍 훑어 보면 되니까요. 언제 기록했는지 시점까지 생각이 나지 않을 때가 곤란한데, 이를 대비해서 내용 색인을 만들어 두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노트 색인을 만들어 사용하기

저는 구글 문서의 스프레드시트에 노트 색인을 만들고, 이를 프린트해서 각 노트의 표지 뒷면에 붙여 두었습니다. 구글 문서에 들어가 키워드로 검색하거나 노트 뒷면에 붙여둔 색인을 보면서 어느 노트, 어느 위치에 해당 주제의 메모가 있는지를 찾습니다. 디지털메모 앱의 검색 기능보다야 불편하지만, 그런대로 쓸만합니다.

아날로그 메모를 스캔하여 에버노트에 저장

또 하나의 방법으로 이미 많은 분들이 쓰시는 방법으로 아날로그 메모를 스캔하여 에버노트에 저장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에버노트는 프리미엄 서비스(유료)를 이용하면 문서 내 첨부파일의 텍스트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첨부한 이미지 파일의 손으로 쓴 글씨도 텍스트로 인식이 가능합니다. 손글씨로 메모한 노트를 스캐너로 스캔하거나,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후에 에버노트에 저장하면 에버노트의 검색 기능으로 원하는 메모를 찾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요즘은 스마트폰의 스캐너앱(CamScanner, TurboScan) 성능이 좋아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도 훌륭하게 노트 스캔이 가능하더군요.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스캔 이미지를 에버노트에 저장할 때 문서의 제목과 태그를 노트의 내용에 맞게 잘 지정해 주시면 됩니다.

아날로그 메모 - 디지털 메모, 같이 쓰면 안 돼?

현재 제가 쓰고 있는 메모 방법을 정리해 봤습니다.

제가 노트 쓰기 관련 글을 올리니까 디지털 메모 앱을 쓰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요. 저는 디지털 메모 앱도 많이 씁니다.

아날로그 메모, 디지털 메모 중에서 굳이 꼭 한 쪽만 쓸 필요는 없잖아요. 모든 데이터를 디지털화해서 저장하려는 욕심을 좀 버리시면 됩니다. 저장만 해두고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쉽게 번 돈이 쉽게 나가는 것처럼,
쉽게 저장한 데이터는 쉽게 잊힙니다.

아날로그 메모는 일단 손으로 옮겨 적을 때 1차 편집 과정이 들어가고, 쓰면서 그 내용을 다시 보기 때문에 기억에 훨씬 잘 남고, 나중에 활용도가 높습니다.

디지털 메모의 경우에도 그냥 스크랩만 해두지 말고, 간단하게 설명을 추가하거나 주기적으로 유용한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를 편집/분류하는 시간을 들여야 활용도가 높아집니다.

저는 아날로그 메모와 디지털 메모를 어느 한쪽만 써야 하는 배타적인 관계로 보지 않습니다. 서로 장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날로그 메모와 디지털 메모를 같이 쓰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Bonus : 아이패드의 활용도에 관하여

질문을 주셨던 분이 아이패드의 활용도에 대해 걱정을 하시는 것 같아서, 추가로 아이패드의 쓸모에 관한 제 생각을 써봅니다.

아이패드는 집이나 사무실 외부에서 디지털 메모 작성/열람이 필요한 분에게 유용합니다. 단, 노트북을 갖고 다니는 분들에게는 필요성이 떨어집니다. 노트북을 갖고 다니지 않는 분들이, 이동 중이나 외부 장소에서 디지털 메모를 활용할 때 좋습니다. 글쓰기용으로도 충분히 쓰실 수 있습니다. 이때는 휴대용 블루투스 키보드가 필요합니다. 터치 자판으로 긴 글을 쓰는 것은 힘듭니다.

그리고 iThoughtsX와 같은 마인드맵 앱을 쓸 때 아이패드가 참 좋습니다. 손가락으로 항목을 직접 이동시키면서 마인드맵을 그리는 것이 생각을 이동/편집하는 느낌을 줘서 노트북에서 마우스/패드로 하는 것보다 더 직관적입니다.

아이패드에도 터치펜으로 손글씨 메모를 할 수 있는 앱들이 꽤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있던 문서에 주석을 달거나 줄을 긋는 용도로는 쓸만하지만, 종이에 펜으로 쓰는 것을 대체할 만큼 편하지는 않습니다. 아날로그 메모를 대체할 수준은 아닙니다.

본인에게 아이패드가 필요한지 아닌지는 사무실이나 집이 아닌 곳(내 노트북이나 PC가 없는 상황)에서 디지털 메모나 정보 활용이 필요한 상황이 얼마나 자주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됩니다. 아이패드가 문제가 아니고, 필요한 상황이 없는 내가 문제인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아이패드는 사두면 다 쓸데는 있어요. 아이패드, 원래 최고의 게임 머신 아니던가요? ^^;

오늘의 결론
: 아날로그 메모 VS 디지털 메모, 어느 쪽이 더 좋다 싸우지 말고 같이 잘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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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노트를 쓰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회사에서 업무 수첩을 쓰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노트에 기록을 남기지는 않았죠. 초등학교 이후로는 일기를 쓴 적도 없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2012년 9월 3일부터 노트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났습니다.

2년 동안 3권의 노트를 썼습니다. 노트 즐겨 쓰시는 분들에 비하면 쓴 분량이 많지는 않습니다.

문득 2년 동안 나는 노트에 어떤 것들을 적었나? 정리를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나중에 노트에 쓴 내용 중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쓰려면 내용의 색인도 필요할 것 같았지요. 그래서 노트 색인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2년 동안 쓴 노트를 처음부터 한 페이지씩 넘기며 어떤 내용들을 썼는지 구글드라이브 스프레드쉬트에 적어 보았습니다.

2년 동안 작성한 노트, 통계를 내보다

스프레드쉬트에 각 메모의 작성 날짜, 주제, 카테고리, 키워드, 중요도, 발행 여부(블로그 글 또는 프리젠테이션 발표), 발행 글 링크 등을 써넣었습니다.

스프레드 쉬트에 다 정리한 다음 통계를 내봤습니다.
(작성 기간이 2012.9 ~ 2014.9 인데 아래에 잘못 써져 있네요. 나중에 수정해야 겠습니다.)

노트에 작성한 메모들의 Source를 분류해 보았습니다.

책을 읽고 내용을 정리한 것이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제 생각을 정리한 글이 많았습니다.
세미나를 듣고 내용을 정리한 것도 25회로 꽤 되네요.

노트에 작성한 글의 주제를 분류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글의 주제를 분류해보니, 지난 2년 동안 제가 어떤 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가 한눈에 보이네요.

노트 작성, 어떤 식으로 했나?

노트를 쓰는데 형식을 따지지는 않았습니다. 글씨를 예쁘게 쓰려고도 하지 않았구요.

1) 책 내용 정리

책을 읽고는 다음과 같은 식으로 노트에 적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줄 친 문장을 그대로 옮겨 적고, 그 부분에 대한 제 생각을 짧게 적었습니다.

책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해보기도 했구요.

책 표지를 조그맣게 따라 그리는 것도 재밌더라구요.

2) 생각 정리

주로 블로그 글이나 프리젠테이션의 내용을 구상할 때 생각 정리를 위한 메모를 많이 했습니다.

글의 바탕이 되는 이론을 정리해 보기도 하구요.

글의 구성을 마인드맵으로 그려보기도 했습니다.

글에서 말하고 싶은 내용을 그림으로 그려보는 연습도 해봤습니다.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들기 전에 슬라이드 구성을 그려보았네요.

3) 세미나 내용 정리

세미나를 들으면서 실시간으로 마인드맵을 그린 적도 있었는데요. 요즘은 마인드맵을 그리지는 않고 그냥 빠르게 받아적고 있습니다. 세미나 중요도에 따라서 전체를 정리할 때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나에게 새롭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만 선별해서 적고 있어요.

4) 팟캐스트 정리

팟캐스트도 그냥 수동적으로 듣지만 말고, 내용을 정리해보면 실제로 내 삶에 적용하게 되는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5) 그림 그리기

가끔은 실력은 없지만 그림도 그려보구요

제 사무실 책상에 있는 노호혼도 그려보고

아들이 읽는 동화책 그림도 따라 그려보구요.

비쥬얼씽킹 좀 해보겠다고 책에 나온 그림들 따라 그려보기도 했었네요 ^^;

2년 간의 노트 작성, 무엇을 남겼나?

2년 동안 노트 3권, 300여페이지를 쓰면서 저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살펴봤습니다.

1. 책 읽기의 변화

저는 원래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책을 보고 나서 항상 이런 고민이 있었습니다. 책을 많이 읽기는 하는데 나중에 생각이 안 나는 거죠. 참 좋은 책을 본 것 같은데 나중에 기억을 못하니 활용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책의 중요한 부분을 복사를 해서 따로 철을 해서 보관을 하기도 했었지요. 그런데 이렇게 해둬도 나중에 다시 보는 일은 생기지 않더라구요. 결국 한 번 본 책이 잊혀지기가 일쑤였습니다.

그런데 노트를 쓰면서 책 읽기가 달라져습니다. 책의 줄 친 부분을 노트에 옮겨 적고, 거기에 제 생각을 쓰기 시작하면서 책과의 만남이 바뀌었습니다. 저자와 대화를 주고 받기 시작한거죠. 그리고 노트에 적은 내용을 바탕으로 블로그에 쓸 글의 내용을 다시 한 번 노트에 정리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하나의 글을 완성하고 나면 이제는 그 책과 저자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아이템이 하나씩 생겼습니다.

노트 작성을 통해 한 번 만나고 잊혀지던 사람과 같았던 책이 편지를 주고 받는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노트 작성의 효과를 체험하다보니 책을 읽고 메모하는 습관이 다시 책 읽기를 불러오는 선순환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읽고 노트를 작성하는 것이 즐거운 시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책을 읽고, 노트 작성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블로그 글로 마무리하는 사이클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죠.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 ‘다윈의 노트’에서 찾은 창의성의 비밀

<아들은 원래 그렇게 태어났다> ==> 최고의 남자로 키우는 10가지 대화방법

<이카루스 이야기> ==> 지금 당장 아티스트가 되어야 하는 이유

<Why Not?> ==> 비쥬얼 씽킹으로 배우는 재미있게 사는 법

2. 블로그 글쓰기의 변화

메모-생각정리가 습관화 되면서 쓰고 싶은 주제가 계속 생겼습니다. 블로그 할 시간이 없어서 못 쓰지, 소재가 부족해서 못 쓰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혹시나 블로그 소재가 떨어지면 이번에 만든 노트 색인을 보면서 아직 블로그 글로 발행하지 않은 주제를 찾아서 써도 되겠더라구요.

그리고 책을 읽고 내 생각을 더해서 글을 쓰는 일을 자주 하게 되면서 블로그 글의 질도 조금씩 향상되었습니다. 블로그 초창기에 사진과 단문 위주의 글을 주로 썼던 것과 비교하면 요즘은 하나의 주제를 구조를 갖추고 에세이의 형태로 쓰는 글쓰기로 발전했습니다.

3. 세미나 소화하기

세미나 내용을 노트에 정리하고, 다시 읽어보고,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나의 삶과 접목되는 부분을 찾아 적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셜미디어 콘텐츠 관련 세미나를 듣고 쓴 블로그 글입니다.

SNS에서 인기끄는 3가지 비결

이 글을 쓰고 나서부터 제 블로그 글의 제목을 짓는데 좀 더 신중해 졌죠 ^^

세미나를 듣고 전에 읽었던 책과 연결해서 글을 써보기도 했습니다.
‘미생’ 윤태호 작가의 강연과 <아들러 심리학 해설> 책을 연결해서 쓴 글입니다.

==> 내 안의 열등감과 만나는 방법

4. 정보의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변화

생각정리 세미나 2차(2012.11.24) 이상혁님 강의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세미나 내용 요약 ==> 메모는 왜 해야하는가? - 생각정리 세미나 2차 : 생각과 시간)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출처. 생각정리 기술2차 생각과시간 배포본)

정보를 소비하는 사람 VS. 정보를 만드는 사람

이 두 종류의 사람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정보를 소비하는 사람 = 생각하지 않는 사람 ==> 메모하지 않는 사람

정보를 만드는 사람 = 생각하는 사람 ==> 메모하는 사람

노트에 메모를 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블로그에 글을 써서 다른 이와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이전에는 정보의 소비자에 머물렀던 제가 정보의 생산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포탈 다음의 추천글 목록에 오르기도 했구요.

‘<겨울왕국> 엘사의 let it go 노래 가사에 숨겨진 의미 해석’

다음의 ‘많이본 글’ 섹션에 제 글이 뜨는 일도 종종 생겼습니다.

다른 사람이 제공하는 정보를 받아먹기만 하던 제가 메모를 하고 노트를 쓰면서 남과 공유할 수 있는 정보를 만들어내기 시작한거죠.

노트를 쓰면서 느낀 점

2년간 노트를 쓰면서 느낀 점입니다.


  • 노트에 손으로 쓰면서 생각이 발전하는구나.

  • 노트에서 생각이 성숙해진다. 노트는 생각의 발효가 일어나는 옹기와 같다.

  • 메모-생각정리-글쓰기를 통해 하나의 주제가 완전히 내 안에 자리잡는다.

  • 노트에서 서로 다른 생각이 충돌하고 융합이 이뤄짐. 서로 다른 주제의 노트 메모가 합쳐져 하나의 글로 탄생. 노트는 생각의 반응로

  • 손으로 쓰는게 즐거워진다. 필사의 즐거움

  • 생각의 일기장을 갖게 됨

  • 노트에 적히는 내용을 통해 내 마음이 향하는 방향을 알게 됨. 마인드와칭!

처음 노트를 만들면서 ‘ReBirth Note’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니 이름을 정말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2년 동안 노트를 쓰면서 저는 다시 태어났으니까요.

노트 쓰기를 통해 나에게 일어난 변화

  • 책 읽기, 세미나 듣기, 블로그 글쓰기의 질 향상

  • 생각이 충돌하고 성숙하는 반응로를 갖게 됨

  • 정보의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변화

  • 내 마음을 바라볼 수 있게 됨.

PS. 회사에서 쓰는 연구노트를 같이 찍은 사진입니다. 신기하게도 개인 노트와 거의 같은 분량을 썼더라구요.

<메모 습관의 힘> 출간 안내

2014년 9월 블로그에 "왜 적어야하나? 2년간 노트를 쓰며 내게 일어난 변화" 글을 올리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어요.

’메모와 노트 쓰기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아직도 많구나’

메모 방법에 관해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질문을 주신 분들도 많았어요. 이 책은 그 분들을 위해 제가 정성껏 준비한 대답입니다.

<메모 습관의 힘>

메모라는 작은 습관이 어떻게 삶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묻는 분들이 이 책을 통해 해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책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위 이미지 또는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YES24 <메모 습관의 힘> 도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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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메모로는 할 수 없는 것

스마트폰이 대중화가 되면서 메모할 때 수첩 대신 스마트폰의 앱을 이용하는 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별도로 수첩이나 다이어리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스마트폰만 꺼내서 앱을 실행시키면 되니까요.

디지털 메모앱을 써보면 장점이 많습니다.

웹페이지 내용을 스크랩하고, Copy&paste로 장문의 글도 쉽게 옮길 수 있죠.
그리고 무엇보다 검색이 용이한 것이 디지털 메모의 큰 장점입니다.

그렇지만 디지털 메모가 기존의 아날로그식 수첩 메모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노트

수첩을 좌라락~ 빠르게 넘겨가면서 훓어보는 것.

종이로 된 수첩에서는 아주 당연한 거지만, 디지털 메모앱으로는 이걸 따라하기가 힘듭니다.

수첩을 빠르게 넘겨가면서 보는게 왜 필요하냐?

이렇게 수첩을 넘겨가면서 보다 보면 내가 찾으려고 생각지 않았던 것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그리고 그 우연적 만남에서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하죠.

(참고 다윈의 노트에서 찾은 창의성의 비밀 )

반응로


구글 Keep 앱에서 아날로그의 손맛을 느끼다.


구글 Keep은 아주 단순한 메모 앱입니다.

위 사진과 같이 간단한 메모를 하기에 좋은 앱이죠.

에버노트처럼 웹페이지를 스크랩하는 기능도 없고, 장문의 글을 작성하는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빠른 메모'에 최적화된 앱이죠.

기능이 단순한만큼 앱이 아주 빠르게 동작합니다.

그리고 스크롤이 아주 빠르죠.

그래서 구글 Keep 앱을 스크롤 해서 과거의 메모들을 살펴보다 보면

마치 종이로된 수첩을 좌라락 넘기면서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저는 구글 Keep 같이 작고 빠르면서 기본 기능에 충실한 앱을 사랑합니다 :)


구글 Keep 사용 Tip


Tip 1. 배경 색상으로 메모 카테고리 지정하기

구글 Keep 은 메모할 때 메모지 배경색을 지정해 줄 수 있습니다.

이 색상을 가지고 메모의 카테고리를 지정해서 쓰면 나중에 볼 때 편합니다.

카테고리


Tip 2. Web Browser에서 Keep 사용하기

구글 Keep 은 스마트폰에서 앱으로만 쓸 수 있는게 아니고 PC/mac에서 크롬브라우저 상에서도 쓸 수 있어요.

https://keep.google.com/ 로 이동한 다음 북마크바에 즐겨찾기 해두시고 쓰세요.

Web Browser에서 Keep 사용


PC에서 Web browser로 keep을 쓰면 화면이 넓으니 한 눈에 더 많은 메모가 들어와서 메모 둘러보기 좋아요. 물론, 검색도 할 수 있구요.

Web browser상에서 keep에 메모를 남기면, 스마트폰의 Keep 앱에도 싱크가 됩니다. cloud기반의 메모장인 거죠.


간단한 메모를 남기려고 굳이 무겁고 복잡한 앱을 쓸 필요 없잖아요.

빠르고 쾌적하고, 아날로그의 손맛도 느낄 수 있는 구글 Keep 앱으로 메모하는 즐거움을 누려보세요~

구글 Keeep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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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 세미나 2차 (2012/11/24) 강의 중 4번째 세션 '생각과 시간'을 제가 노트에 메모한 내용과 이상혁님이 공개해주신 슬라이드를 바탕으로 요약해 봅니다. (전체 내용의 요약이 아닌 제가 인상깊게 들은 부분들만 요약하였습니다.)




'메모는 왜 해야 하는가?' 




이 날 강의는 '메모를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메모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히 기억의 보조 도구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셨죠.





메모는 단순히 기억의 보조도구로 기록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바로 '생각 정리'를 위한 첫 단계이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메모를 해서 모은 자료를 분류, 정리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생각정리를 통해 자기만의 '판단'을 내리는 것, 이것을 위해 메모가 필요합니다.


인터넷에 온갖 정보가 가득한 요즘 세상에 필요한 것은 단순한 정보의 습득이 아닌 남과 다른 자신만의  

'통찰력' 입니다. 그러면 '통찰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메모를 하고, 

그 메모들을 가지고 생각정리를 하고, 

생각정리를 통해 내리는 '판단'이 쌓이면서 '통찰력'이 생깁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정보를 소비하는 사람 VS.  정보를 만드는 사람


이 두 종류의 사람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정보를 소비하는 사람 = 생각하지 않는 사람  ==> 메모하지 않는 사람

정보를 만드는 사람 = 생각하는 사람  ==> 메모하는 사람


자, 이제 메모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낌이 확 오시죠?


남들이 만들어 놓은 정보를 소비만 하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메모하는 습관이 꼭 필요합니다.

물론, 메모 이후 생각 정리도 꼭 해야지요. 메모가 통찰력 있는 사람을 만듭니다.



메모의 필요성을 확실히 느끼게 해주시고 나서는 메모는 어떻게 하는 건지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항상 메모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고, 생각났을 때 바로 적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상혁님은 샤워 중에도 떠오르는 생각을 놓치지 않으려고 샤워실에 펜을 갖다 놓고 벽면에 메모를 하신다네요.




메모를 할 때 Layout의 활용법에 대해서도 다양한 레이아웃의 소개와 함께 자세히 알려주셨어요.



마지막으로 생각정리의 중요성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 주셨습니다.



생각정리는 행복한 삶의 지름길이었네요.

우리 모두 메모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 보아요~^^


참고.

생각을 정리하는 업무의 기술 2  

(이미 끝난 행사입니다. 프로그램 전체 구성이 궁금하신 분을 위해 링크 겁니다.)   

생각과 시간 강의 자료(공개 배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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