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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들과 꼭 가봐야 할 전시회, < 하늘에서 본 지구 >


일요일 오후, 아이와 함께 어디 갈데 없나 고민하다가 아내의 추천으로 서울시립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적 항공사진 작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의 < 하늘에서 본 지구 It's My Home > 전시회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전시기간 2011.12.15~2012.3.15)

솔직히 전시회를 보러 가기 전에는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전시회 홍보 포스터에 나와 있는 뉴칼레도니아의 하트 모양 지형 사진을 보면서, 그냥 하늘에서 찍은 멋진 풍경 사진들은 실컷 보고 오겠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갔었죠. 




그런데 전시관을 들어가 사진들을 하나씩 보면서 단순히 멋진 항공 사진을 보는게 이 전시회의 목적이 아니구나,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이 따로 있구나라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가가 하늘에서 찍은 지구 곳곳의 사진들은 형태나 색상, 패턴적인 측면에서 어느 사진 하나 빼놓지 않고
아름답고 정말 장관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진 옆의 설명을 읽어나가다 보니, 단순히 멋진 장면에
감탄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순수하게 아름다운 풍경을 찍은 사진들도 있었지만, 상당 수의 사진들에서 아름답게 보이는 알록달록한 색상의 지형들이 실제로는 무자비한 개발로 인해 생채기가 나고 있는 지구의 모습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www.yannarthusbertrand2.org/ 


지구 온난화에 의해 제 모습을 잃고 있는 지구 곳곳의 모습들도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녹아서 떠다니는 빙하



 만년설이 점점 사라져 헐벗은 모습의 킬리만자로의 모습


아름답게만 보이는 몰디브의 눈도 지구온난화로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게 되면 사라지고 말 것이라 생각하니
슬프게 느껴집니다.


그냥 보면 반영이 아름다운 사진이지만, 알고 보면 지구 온난화, 삼림파괴, 습지 감소로 인한 강의 범람으로 
물에 잠긴 숲의 모습입니다.  




전시회 소개글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그의 사진들은 자원을 현재와 같은 수준과 방법으로 소비하고 생산하고 이용하는 것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Yann Arthus-Bertrand

지구 곳곳의 모습을 찍고, 지구가 처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게되면서, 얀은 자연스럽게 지구의 환경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것 같습니다. 

전시회의 부제 <It's My Home>야말로 작가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이 말하고 싶은 것이 뭔지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얀이 제목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요.

'아름다운 지구, 여기가 우리의 집(home)이다. 인간 너희들은 언제까지 우리의 집, 지구를 계속 망칠셈이냐' 
  
자신의 사진 작업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알게된 얀은 2005년 '굿플래닛(Good Planet)'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이 재단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하도록 격려하는 것을 야심찬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액션카본(Action Carbon)' 등의 여러 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시회 한 편에서는 얀이 영화감독 뤽 베송과 공동제작한 영화 'Home'을 상영하고 있습니다. 
멋진 영상과 함께 지구의 환경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끔 하는 정말 좋은 영화입니다. 꼭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현장에서 보면 큰 화면에서 훨씬 더 느낌이 잘 다가오지만, 영화 전체 상영시간이 1시간 33분으로 상당히 깁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다 안 보셔도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지구의 환경을 생각해보게끔 하고 싶다는 얀의 정신에 의해 유튜브 등 인터넷에서 무료로 볼 수 있으니, 전시회 현장에서 보기 힘드시면 집 컴퓨터로 보시면 됩니다.

HOME 영화 YouTube 링크 ==> http://j.mp/whHxa9


아이들에게 '자연보호를 해야한다', '환경을 지켜야 한다'  이런 직접적인 교육도 좋지만
<하늘에서 본 지구>와 같은 전시회 관람을 통해 아이들이 자기 눈으로 직접 지구의 모습을 보면서
환경 문제를 가슴으로 느끼게 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들어서 아는 지식은 단순한 앎에서 그쳐도, 가슴으로 느낀 경험은 훗날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전시회 가셔서 부모님이 사진 한장 한장의 의미를 직접 설명해 주면서 같이 관람하면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체험이 될 것 같습니다.
(다둥이 행복카드가 있으면 무료 입장이라고 합니다. 참고하세요 ^^)

<하늘에서 본 지구> 전시회, 적극 추천합니다. 


*  직접 전시장에서 큰 사진으로 보는 것이 느낌이 훨씬 더 잘 오지만, 전시장 갈 여유가 안 되시는 분들은
인터넷에서 볼 수도 있습니다. 얀은 사이트에 사진 2000여장을 무료로 볼 수 있게 공개해 놓고 있거든요. 
전시회 가실 분들은 미리 사이트 가서 보지 마시구요. 갖다 와서 방문해 보세요 ^^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 홈페이지 ==> http://www.yannarthusbertrand2.org/
 
서울시립미술관 가는 방법  ==>  http://seoulmoa.seoul.go.kr/kor/information/ssm03.jsp 

하늘에서 본 지구 전시회 관람료 및 상세 소개  ==> http://j.mp/yWFi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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