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메모'에 해당되는 글 3건

  1. 아날로그 메모를 에버노트에 저장하고 활용하기 (4)
  2. 2014년 결산 - 마인드와칭 10대 뉴스
  3. 아날로그 메모 VS 디지털 메모, 뭐가 더 좋지? (20)

아날로그 메모 스캔하여 에버노트에 저장, 한글 필기 인식 테스트

‘아날로그 메모 VS 디지털 메모, 뭐가 더 좋지?’ 글에서 아날로그 메모의 검색 방법으로 스캔하여 에버노트에 저장하는 방법을 소개드렸습니다.

지난 주에 스캐너를 새로 구입했어요. 스캐너를 이용하여 제 노트 4권(약 400페이지) 전부를 스캔하여 에버노트에 저장했습니다. 그리고 에버노트의 검색기능으로 업로드한 노트의 한글 필기체 단어가 검색 가능한지 테스트 해봤습니다.

노트 스캔용 스캐너 구입

노트 스캔을 위해 평판 스캐너를 구입하였습니다. 아날로그 메모를 스캔하는 데에 스캐너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예요. CamScanner나 TurboScan 같은 스마트폰 앱으로 사진을 찍어서 PDF나 이미지 화일로 저장을 하셔도 됩니다. 다만, 스캐너를 사용하면 깨끗한 화질로 이미지를 얻을 수 있고 빠르게 작업을 할 수 있어요.

제가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Epson Perfection V37 제품입니다. 제품 조사를 열심히 해서 여러 제품을 비교하고 산 것은 아니고요. 그냥 제 노트를 스캔하기에 적당해 보이는 제품으로 골랐어요.

덮개가 25mm 올라가도록 디자인되어 두거운 책이나 노트도 덮개를 덮은 상태에서 스캔이 가능해요.

(이미지 출처 : Epson Korea)

노트 스캔 작업

노트 스캔은 Epson Perfection V37 제품에 들어있는 기본 앱인 Document Capture와 Epson Scan을 이용하여 진행했습니다.

스캔 영역을 노트 크기에 맞게 지정해서 설정에 저장해두면 스캔 시간도 줄이고, 불필요한 여백이 없는 스캔 화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

Documet Capture 앱에 노트가 스캔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스캔이 끝난 후에는 PDF, PNG, JPG, TIFF 형식으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PDF화일로 저장할 경우에는 전체를 하나의 화일로 저장할 수도 있고, 지정한 페이지 수만큼 나눠서 몇 개의 화일로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PNG, JPG로 저장하면 스캔한 각 페이지마다 번호를 매겨 페이지 수만큼 화일이 저장됩니다.

저는 PDF, PNG, JPG 3가지 형식으로 저장했습니다.

스캔 화일 에버노트 업로드

노트 스캔 화일을 에버노트에 업로드 하는 것은 무척이나 간단합니다.

탐색기(파인더)에서 스캔 화일을 선택하고 에버노트의 노트에 끌어다 넣어주기만(Drag and Drop) 하면 됩니다.

에버노트에 스캔한 노트 화일이 올려졌습니다.

스캔화일이 첨부화일로 업로드되면 에버노트에서 자동으로 검색을 위한 색인화 작업을 시작합니다. 색인화 작업에는 일정 시간이 필요한데 이미지 화일의 경우 몇 분만에 될 때도 있고, 크기가 수십 메가인 PDF화일의 경우에는 몇 시간이 필요할 때도 있더군요.

에버노트 한글 필기체 인식 테스트

첨부화일의 색인화 작업이 끝났으니, 이제 에버노트의 한글 필기체 인식 성능을 테스트 해봅시다.

에버노트는 무료 사용자의 경우에 첨부한 이미지 내 텍스트의 검색이 가능하고, 프리미엄 사용자의 경우에는 Word, Excel, Powerpoint, PDF 등의 첨부화일 내의 텍스트도 검색이 가능합니다.

이미지 화일 내의 검색만을 사용하고, 첨부화일의 전체 크기가 25M를 넘지 않는다면 굳이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에버노트 첨부문서 검색 기능 소개 링크

youtube 소개 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fnq3PEcnRIE

과연 에버노트가 한글 필기체를 얼마나 잘 인식하는지 볼까요?

제가 평가에 사용한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확한 인식률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은 절대로 아니고요. 필기체 인식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만 보기 위해 간단한 방법을 썼습니다.

에버노트 한글 필기체 인식 테스트 방법

  1. 원본 노트를 무작위로 펼쳐서 나온 페이지에서 단어 하나를 고른다.
  2. 해당 단어로 스캔화일이 올려진 에버노트 노트북에서 검색을 한다.
  3. 원본 노트와 같은 페이지에서 해당 단어가 검색되는지 비교
  4. 10회 반복 평가

스캔화일은 PDF 문서와 JPG 이미지 화일 2가지 형태로 에버노트에 업로드를 해두었습니다. 그리고 양쪽 모두 색인화 작업이 끝난 후에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첨부화일 PDF나 이미지에 검색어가 있으면 아래와 같이 표시를 해줍니다.

그런데 노트를 스캔한 PDF 화일 내에서는 검색이 거의 되지 않았습니다. JPG 이미지를 첨부한 노트에서만 검색이 되네요.

에버노트 한글 필기 인식 테스트 결과 1

PDF 문서 내의 한글 필기체는 인식이 잘 되지 않는다.

노트 스캔 화일을 JPG 이미지로 첨부한 노트에서의 검색 테스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0번의 시도 중에 8번 성공했네요.이 정도면 제가 볼 때는 우수한 편으로 생각되는데, 검색 기능을 신뢰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성능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에버노트 한글 필기 인식 테스트 결과 2

이미지 화일 내의 한글 필기체 인식률은 우수한 편이나 완전하지는 않다.

에버노트의 검색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노트 스캔화일을 JPG나 PNG 형태로 노트에 첨부해야겠습니다.

검색 향상을 위한 Tip

에버노트의 필기체 인식 성능이 우수한 편이긴 하지만, 글씨체가 얼마나 깨끗하냐에 영향을 받고 제 평가 결과를 보면 실패 확률이 대략 20%정도는 되므로 검색에서 누락되는 노트 내용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손글씨 노트를 스캔하여 에버노트에 올려 사용할 때 검색이 잘 되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2가지 방법을 생각해 봤습니다.

1. 노트의 제목, 키워드는 가능한 정자체로 쓴다

처음 노트에 필기할 때부터 나중에 에버노트에서 검색이 되었으면 하는 내용, 단어는 가능한 정자체로 써주는 것이죠.

2. 에버노트의 주석 기능을 이용한다.

에버노트에서는 첨부화일의 PDF나 이미지 화일에 주석을 달 수 있습니다.

에버노트에 업로드된 스캔 화일에 내용에 맞게 주석을 달아주면 됩니다. 그러면 에버노트에서 검색을 할 때 달아준 주석이 검색됩니다. 노트에서 중요한 부분의 경우에는 수작업으로 이렇게 주석을 달아놓으면 나중에 검색 기능에서 누락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 메모와 에버노트의 조합

아날로그 메모의 약점으로 분실의 위험, 검색의 어려움, 휴대의 불편함(노트가 쌓일 경우) 등을 들 수 있는데요. 아날로그 메모와 에버노트를 조합하면 아날로그 메모의 이런 단점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 메모를 스캔하여 에버노트에 저장함으로써

백업, 검색, 휴대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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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에 청소년상담사 3급 자격시험을 봤습니다. 청소년상담사 시험의 합격률은 평균 20%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알려졌는데요. 2013년 청소년상담사 시험은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서 합격률이 7.42%로 정말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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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에 한 번 겨우 글을 쓴 적도 있고 포스팅 주기는 제멋대로였지만, 1년 365일이 52주이니 한 주에 글 하나씩은 쓴 셈이네요. 주말에만 블로그 할 시간이 나는 저로서는 이 정도면 만족스럽네요. 2015년에는 블로그 포스팅 숫자보다 품질에 더 신경 쓰려구요.

2014년 10월 3일, 블로그 '마인드와칭' 누적 방문자 수가 100만을 넘겼습니다.

방문자 수 자체가 중요한 것보다는 블로그가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블로그를 처음 만들고 방문자 수가 10명 , 20명 일 때는 어떻게 10만을 넘기나 했었죠. 한 달에 한두 번 글 쓰는 게 힘든 사람이 블로그를 할 수 있나 생각했어요.

10만 도달에 31개월이 걸렸고,
50만 도달에는 22개월이 걸렸습니다.
50만에서 100만까지는 10개월이 걸렸어요.

12월 31일 현재 방문자 수를 보니 150만을 넘겼습니다.

100만에서 150만이 되는 데 2달이 걸렸네요.

아직 제 블로그는 여러모로 많이 미흡합니다. 하나의 방향성을 뚜렷이 갖고 있지도 못하고, 그때그때 제가 관심을 있는 주제에 대해 쓰고 있을 뿐이죠.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2015년에는 좀 더 고민하고, 더 좋은 콘텐츠로 블로그를 채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블로그, 어떻게 할 것인가? 지속 가능한 블로그를 위한 조언

6. 구글 애드센스 광고 시작

2014년 8월부터 제 블로그에 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운 좋게도 그 후 몇 개의 글이 다음 메인에 올라가고, 페이스북을 통해 활발하게 공유되면서 페이지뷰가 꽤 높게 나왔어요.

8월부터 12월까지 구글 애드센스를 통한 광고 수익이 $1,000을 넘겼습니다.

제가 유명블로거도 아니고 평균 일 방문자 수도 적은데, 최근 몇 달은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계속해서 이런 수익을 내기는 힘들 것 같지만, 그래도 블로그에 글을 써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니 재밌더라고요. 제가 쓴 글에 대한 원고료라고 생각하고 모아뒀다가, 나중에 노트북을 바꾸는 데 쓰려고 합니다. 블로그 광고 수익의 일부는 기부를 할 계획도 있습니다.

7. 책 읽기

올해도 책 읽기는 꾸준히 했는데요. 상반기에는 무슨 이유였는지는 몰라도 독서 일지를 쓰지 않았고, 7월부터 다시 독서일지를 쓰기 시작했네요. 7월부터 12월까지의 통계를 보니 34권을 접했고, 그 중 28권을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 다 읽은 책의 페이지 수만 합계를 내보니 7,995페이지가 됩니다.

‘14년 도서 구매 통계도 내보았습니다.

알라딘 23권, YES24 30권, 교보문고 3권

합계 : 56권

7월부터의 독서 일지와 도서 구매 이력을 보니 2014년 1년 동안 대략 60권 정도의 책을 읽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 달에 평균 5권 정도를 봤군요.

올해는 좋은 책들을 많이 만나 운이 좋은 한 해였어요. 내년에도 좋은 책들과의 만남을 기대합니다.

8. 켄 윌버와의 재회

올해 좋은 책을 많이 만났지만,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켄 윌버와 다시 만난 것입니다. 몇 년 전에 켄 윌버를 처음 접하였지만, 그 당시에는 제가 켄 윌버를 소화할 준비가 되어 있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다가 중단하고 말았죠. 올해 켄 윌버를 우연히 다시 접하게 되었고, 이번에는 그가 제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고 말았습니다.

<통합비전>, <무경계>를 읽으면서 저의 현재 위치와 앞으로 갈 방향을 알 수 있었습니다. 2015년은 켄 윌버를 보다 집중적으로 파고들 생각입니다. 책 읽기와 함께 ILP(Intergal Life Practice)도 같이 해보려고 합니다.

9. LG전자 커뮤니케이터 활동

올해도 LG전자 커뮤니케이터(임직원 소셜미디어 홍보대사)로 활동을 하였습니다. 2012년 커뮤니케이터 2기 때부터 시작해서 올해 커뮤니케이터 4기까지 3년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커뮤니케이터 활동은 저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커뮤니케이터 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경험도 많이 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사내의 열정 있는 분들과 만나 좋은 인연을 지속하게 된 것도 다 커뮤니케이터 활동 덕분입니다.

LG전자 커뮤니케이터 2기 활동 후기 (Prezi 자료)

올해는 Social LG전자 블로그에 ‘마인드와칭 연애심리학’이라는 연재를 하였습니다.

마인드와칭 연애심리학

  1. 당신의 연애가 오래가지 못하는 이유
  2. 누구나 한번 쯤은 ‘나쁜 남자’에 빠진다
  3. 첫사랑이 실패해야만 하는 이유

연재 횟수는 비록 많지 않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심리학과 연애를 접목하여 글을 쓸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연말 나눔 행사 때 홍보팀에서 저에게 이런 재미난 상도 주셨어요.

내년에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알고, 2015년에는 좀 더 부지런히 글도 써서 올리고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10. 노트로 소통하다

’14년 결산을 하면서 이 일을 빠뜨릴 수 없겠죠?

왜 적어야 하나? 2년간 노트를 쓰며 내게 일어난 변화

회사 생활이 편해지는 업무 노트 습관

노트 쓰기에 관한 블로그 글 2개가 다음 메인화면에 올라가고, 페이스북에서도 활발하게 공유되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영상 인터뷰를 해봤습니다.

노컷뉴스 직격 인터뷰 ‘아날로그 메모'의 달인 "손 글씨 메모가 창의력 원천"

블로그 글에 달린 200여 개의 댓글과 페이스북으로 주시는 메시지들을 통해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이 아날로그 메모, 노트 쓰기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014년은 노트 쓰기로 많은 분과 소통하는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강의 요청도 들어와서 2015년에는 오프라인에서 제 경험을 나눌 기회도 있을 것 같습니다.

2014년을 보내며

있을 법하지 않은 일을 경험할 때마다 그 일에 더 깊은 의미가 있음을 받아들여라. 눈을 크게 뜨고 더 깊은 의미를 알려줄 만한 단서를 찾아라. 동시에 발생하는 일 뒤에 숨은 메시지를 간파할 때마다 자신의 영혼이 보다 높은 차원의 의식과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할 것이다.

<마음의 힘 : The Power of the Heart> p144

2014년에는 융(Carl Gustav Jung)이 말한 ’동시성(synchronicity)’체험이 유난히 자주 있었습니다. 우연히 접한 하나의 사건이 다른 사건을 불러들이고, 그 새로운 사건이 저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주었습니다. 2015년에도 저에게 주어지는 삶에 항상 ‘yes’로 답하며 마음을 따라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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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쓰기에 관한 글 (2년간 노트를 쓰며 내게 일어난 변화, 회사 생활이 편해지는 업무 노트 습관)을 올린 후에 많은 분이 댓글로 노트 쓰기에 관한 질문을 주셨어요. 그중 일부는 제가 답변을 달기도 했는데요. 질문하시고 답변을 못 받으신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2개의 글에 달린 댓글이 거의 200여 개라서 일일이 바로 댓글로 답변을 드리기는 힘들더라구요. 짧은 댓글로 설명드리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많이 받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블로그에 하나씩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페이스북으로 어떤 분이 이런 메시지를 주셨어요.

최근에 저를 뒤돌아보며 제 일상을 좀 통합해서 체계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겠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과감하게 아이패드를 질렀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나도 한번 부흥해 보자! 아날로그는 그만!’이라고 외치면서요. 그런데 님의 글을 보고 역시 아날로그가 더 나은가 하는 회의감이 곧장 드네요.

크게 마음먹고 아이패드를 사셨는데 제 글을 읽고 잘못 샀나? 회의감이 드셨군요 ^^; 저 때문에 좋은 아이패드 사시고 만족도가 떨어지시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제가 이 글을 꼭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손으로 쓰는 아날로그 메모와 앱을 이용하는 디지털 메모, 뭐가 더 좋지?

아날로그 메모 VS 디지털 메모, 과연 어느 쪽을 써야 하는 것일까요?

디지털 펜이 계속 등장하는 이유?

최근에 손 글씨를 디지털화시켜서 저장해주는 디지털 펜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인기를 끈 제품들도 있고, 기능이 만족스럽지 못해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사라진 제품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계속 여러 회사에서 새로운 디지털 펜이 만들어지고 있죠.

디지털 펜이 왜 계속 만들어지고 있을까요?

디지털 펜이 나온다는 것은 아날로그 메모와 디지털 메모 양쪽 다 부족한 부분을 갖고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왜냐하면, 디지털 펜은 아날로그 메모와 디지털 메모의 틈을 좁혀보려는 시도이기 때문이죠.

디지털 펜이 해주는 일을 살펴볼까요?

디지털 펜의 기능

1) 손글씨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여 컴퓨터나 클라우드 저장소에 저장.

2) 손글씨를 문자인식 하여 텍스트로 변환, 검색이 가능하게 만들어줌.

3) 디지털 메모를 손글씨로 할 수 있게 함. 도표, 그림을 펜으로 그릴 수 있게 함.

4) 디지털 메모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없을 때에도 할 수 있음. (메모 후 나중에 sync)

위 4가지 기능은 디지털 펜이 해줘야 하는 기능들입니다. (실제로는 저 4가지를 완벽히 구현하는 펜이 없어서 아직 디지털 펜이 보급이 잘 안 되고 있죠.)

디지털 펜이 해주는 기능에서 1번, 2번은 아날로그 메모가 부족한 부분, 3번, 4번은 디지털 메모가 부족한 부분에 해당합니다.

전용 펜을 쓰지 않아도 되고, 전용 종이에 꼭 쓰지 않아도 되면서, 필기감은 손글씨 느낌 그대로이고, 손글씨와 그림을 완벽하게 디지털화해서 검색가능한 데이터로 저장해주는 디지털 메모 방식이 나온다면 저는 당장 그걸 쓰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이 기준을 모두 만족하는 디지털 메모 방식이 나오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제 결론은 ‘각자 잘하는 것을 하도록 내버려두자’ 입니다.

디지털화된 정보는 디지털 메모로 저장한다

에버노트가 나오면서 가장 편해진 것이 뭐죠?

웹에서 유용한 정보를 발견했을 때 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스크랩해서 저장할 수 있죠. 그리고 클라우드 서비스이기 때문에 회사 PC, 집 PC, 스마트폰,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자료를 관리할 수 있는 것도 정말 좋죠.

저도 에버노트 나오자마자 정말 마음에 들어서 열심히 썼습니다. 프로젝트와 관련된 자료들을 웹 검색을 통해 찾으면 에버노트에 바로 저장하고 관리했습니다. 외부에서 일 할 때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지 않고, 아이패드에 에버노트만 가지고 일을 한 적도 많았습니다. 간단한 글쓰기도 전부 에버노트로 했었죠.

디지털화된 정보의 기록/관리에는 디지털 메모를 사용합니다.

이미 디지털화되어 있는 정보는 디지털 메모 앱으로 간편히 저장하는 것이 당연히 편합니다. 디지털화되어 있는 문서 파일도 마찬가지지요. 이미 디지털화되어 있는 정보를 기록하려고 아날로그 메모를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데 디지털 메모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특정한 디지털 메모 앱/서비스에 종속된다

저는 에버노트를 열성적으로 쓰다가 최근에는 좀 덜 쓰고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에버노트를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죠. 요즘 보안 문제 때문에 에버노트나 구글 드라이브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차단해서 못 쓰게 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회사에서 에버노트를 쓸 수 없으니 정보 수집/관리의 도구로서 에버노트를 핵심으로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메모 앱은 아니지만 업무 관리 목적으로 쓰던 Things나 Clear 앱을 예로 들어 볼게요. 이 앱들은 Mac OS나 iOS에만 있습니다. 제가 안드로이드 폰으로 바꾸고 나니까 더는 이 앱들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Wunderlist와 같은 OS를 타지 않는 목록 관리 앱으로 갈아탈 수밖에 없었죠.

그리고 앱을 만드는 회사가 망해서 서비스가 종료될 수도 있습니다. 한때 에버노트와 경쟁을 관계이기도 했던 Springpad 가 그런 사례였죠.

물론 이런 경우를 미리 걱정해서 디지털메모를 쓰지 말자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너무 특정 서비스 하나에 의존하는 것은 risk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날로그적 상황에서는 아날로그 메모가 편하다

제가 노트에 쓴 내용을 살펴보면 주로 다음과 같습니다.

책 읽으면서 내용 정리

세미나 들으면서 중요 내용 메모

미팅에서 회의록 작성

아이디어 메모 (도표와 그림 사용)

종이 책을 읽으면서 노트북을 열고 타자를 하는 것보다는 그냥 노트에 손으로 옮겨 적는 것이 편합니다. 중요한 부분을 강조하거나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도 훨씬 수월하죠.

세미나를 들을 때에도 노트북으로 내용을 메모하는 것보다는 노트에 쓰는 것이 훨씬 빠르고 편합니다. 도표와 그림도 따라 옮기기 쉽지요.

미팅이나 인터뷰를 하는데 노트북을 열고 적는 것은 어떤가요? 상대방이 불편해할 수도 있습니다. 손으로 노트에 메모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죠.

아날로그적 상황에서는 아날로그 메모가 자연스럽고 편합니다.

머릿속 생각을 정리할 때도 노트가 좋습니다. 머릿속 생각은 텍스트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잖아요. 생각이 이미지로 떠오를 때도 있죠. 생각을 옮기는 데에는 손으로 쓰고 그리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손으로 노트에 쓰면 비주얼씽킹이 가능합니다. 디지털 메모로는 아직 그림을 그리면서 하기가 쉽지 않죠. 생각 정리를 위한 메모는 손으로 직접 쓰면서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이미 디지털화되어 있는 정보에 약간의 첨삭을 해서 메모하는 것은 디지털 메모가 좋지만, 세미나와 미팅, 종이 책의 내용을 적는 아날로그적인 상황에는 종이 노트에 손으로 적는 것이 훨씬 편하고 효과적이기 때문에 저는 노트에 메모하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메모의 검색

아날로그 메모의 단점은 역시나 검색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최근 정보를 찾는 데는 노트가 더 편할 때도 잦습니다. 그냥 슬쩍 훑어 보면 되니까요. 언제 기록했는지 시점까지 생각이 나지 않을 때가 곤란한데, 이를 대비해서 내용 색인을 만들어 두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노트 색인을 만들어 사용하기

저는 구글 문서의 스프레드시트에 노트 색인을 만들고, 이를 프린트해서 각 노트의 표지 뒷면에 붙여 두었습니다. 구글 문서에 들어가 키워드로 검색하거나 노트 뒷면에 붙여둔 색인을 보면서 어느 노트, 어느 위치에 해당 주제의 메모가 있는지를 찾습니다. 디지털메모 앱의 검색 기능보다야 불편하지만, 그런대로 쓸만합니다.

아날로그 메모를 스캔하여 에버노트에 저장

또 하나의 방법으로 이미 많은 분들이 쓰시는 방법으로 아날로그 메모를 스캔하여 에버노트에 저장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에버노트는 프리미엄 서비스(유료)를 이용하면 문서 내 첨부파일의 텍스트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첨부한 이미지 파일의 손으로 쓴 글씨도 텍스트로 인식이 가능합니다. 손글씨로 메모한 노트를 스캐너로 스캔하거나,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후에 에버노트에 저장하면 에버노트의 검색 기능으로 원하는 메모를 찾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요즘은 스마트폰의 스캐너앱(CamScanner, TurboScan) 성능이 좋아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도 훌륭하게 노트 스캔이 가능하더군요.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스캔 이미지를 에버노트에 저장할 때 문서의 제목과 태그를 노트의 내용에 맞게 잘 지정해 주시면 됩니다.

아날로그 메모 - 디지털 메모, 같이 쓰면 안 돼?

현재 제가 쓰고 있는 메모 방법을 정리해 봤습니다.

제가 노트 쓰기 관련 글을 올리니까 디지털 메모 앱을 쓰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요. 저는 디지털 메모 앱도 많이 씁니다.

아날로그 메모, 디지털 메모 중에서 굳이 꼭 한 쪽만 쓸 필요는 없잖아요. 모든 데이터를 디지털화해서 저장하려는 욕심을 좀 버리시면 됩니다. 저장만 해두고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쉽게 번 돈이 쉽게 나가는 것처럼,
쉽게 저장한 데이터는 쉽게 잊힙니다.

아날로그 메모는 일단 손으로 옮겨 적을 때 1차 편집 과정이 들어가고, 쓰면서 그 내용을 다시 보기 때문에 기억에 훨씬 잘 남고, 나중에 활용도가 높습니다.

디지털 메모의 경우에도 그냥 스크랩만 해두지 말고, 간단하게 설명을 추가하거나 주기적으로 유용한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를 편집/분류하는 시간을 들여야 활용도가 높아집니다.

저는 아날로그 메모와 디지털 메모를 어느 한쪽만 써야 하는 배타적인 관계로 보지 않습니다. 서로 장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날로그 메모와 디지털 메모를 같이 쓰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Bonus : 아이패드의 활용도에 관하여

질문을 주셨던 분이 아이패드의 활용도에 대해 걱정을 하시는 것 같아서, 추가로 아이패드의 쓸모에 관한 제 생각을 써봅니다.

아이패드는 집이나 사무실 외부에서 디지털 메모 작성/열람이 필요한 분에게 유용합니다. 단, 노트북을 갖고 다니는 분들에게는 필요성이 떨어집니다. 노트북을 갖고 다니지 않는 분들이, 이동 중이나 외부 장소에서 디지털 메모를 활용할 때 좋습니다. 글쓰기용으로도 충분히 쓰실 수 있습니다. 이때는 휴대용 블루투스 키보드가 필요합니다. 터치 자판으로 긴 글을 쓰는 것은 힘듭니다.

그리고 iThoughtsX와 같은 마인드맵 앱을 쓸 때 아이패드가 참 좋습니다. 손가락으로 항목을 직접 이동시키면서 마인드맵을 그리는 것이 생각을 이동/편집하는 느낌을 줘서 노트북에서 마우스/패드로 하는 것보다 더 직관적입니다.

아이패드에도 터치펜으로 손글씨 메모를 할 수 있는 앱들이 꽤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있던 문서에 주석을 달거나 줄을 긋는 용도로는 쓸만하지만, 종이에 펜으로 쓰는 것을 대체할 만큼 편하지는 않습니다. 아날로그 메모를 대체할 수준은 아닙니다.

본인에게 아이패드가 필요한지 아닌지는 사무실이나 집이 아닌 곳(내 노트북이나 PC가 없는 상황)에서 디지털 메모나 정보 활용이 필요한 상황이 얼마나 자주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됩니다. 아이패드가 문제가 아니고, 필요한 상황이 없는 내가 문제인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아이패드는 사두면 다 쓸데는 있어요. 아이패드, 원래 최고의 게임 머신 아니던가요? ^^;

오늘의 결론
: 아날로그 메모 VS 디지털 메모, 어느 쪽이 더 좋다 싸우지 말고 같이 잘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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