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릭님의 문구 블로그에서 Pilot Kakuno 만년필 리뷰를 보았습니다. 제가 만년필을 좋아하는지라 하나 사서 써보고 싶더군요. 그런데 일본에서 800엔 정도 하는 이 제품이 국내 쇼핑몰에서는 18,000원 정도에 팔고 있었습니다. 2배가 넘는 가격이죠. (물론, 수입업체가 폭리를 취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수입업체 입장에서는 이 정도 받아야 남는게 있겠죠. ^^)
아마존 Japan (이하 아마존JP로 부르겠음)
국내 쇼핑몰 10X10
그래서 저도 이 참에 아마존 Japan(amazon.co.jp)를 통한 직구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배송대행 업체는 일본 물류센터가 있는 몰테일을 사용하였습니다.
배대지 주소 입력
아마존 미국 사이트와 아마존 독일(일명 독마존)은 같은 계정으로 사용이 가능한데, 아마존JP은 별도로 가입을 해야하더군요. 아마존 미국 사이트 계정과 같은 이메일로 아마존JP사이트에 가입을 했습니다. 그리고 배대지 주소를 입력하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몰테일 일본 물류센터 주소가 아마존JP 주소 등록 페이지에서 입력이 안되는 문제였죠. 아마존JP는 특이하게도 주소1, 주소2 칸에 15자 이상이면 입력이 안되게 되어 있어요. 그런데 몰테일 일본 물류센터의 주소2 부분이 15자를 넘어서 입력이 안되는 거였죠. 인터넷에 찾아보면 사서함 번호에서 #을 빼고 입력하는 방법도 나와 있는데, 사서함 번호가 5자리 이면 이 방법도 소용이 없었어요.
그래서 몰테일 고객 센터에 문의를 하였더니 해결방법을 알려주더군요. 주소2칸에 쓰게 되어 있는 개인 사서함 번호(#KZOOOOO)를 주소2 입력칸에 쓰지 말고 이름 입력칸에 쓰는 방법이었습니다.
배대지 주소 입력 단계를 해결하고, 아마존 JP 프라임 서비스에 한 달 무료 체험을 신청하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쇼핑을 시작했죠.
ps. 회사 PC에서는 위와 같은 문제가 있었는데, 제가 집에서 맥으로 시험해 볼 때는 그냥 몰테일 주소를 copy&paste만 해도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상하더라구요 ;;;
첫 번째 주문을 하다
아마존 첫 직구 물품 대상은 세릭님의 최근 아마존JP 주문 리스트를 참고로 하여 골랐습니다.
(엔화를 원화로 바꿔 표시해 주는 건 크롬 확장프로그램 Chrome Currency Converter 를 사용해서 나온 거예요.)
- Pilot Kakuno 만년필 : 8천원 정도밖에 안 하면서 이쁘고, 필기감까지 괜찮은 물건이죠! 제가 좋아하는 바이올렛과 핑크 색상 구입(잉크카트리지와 컨버터도 같이 구입)
- LIHIT LAB Bag in Bag A5 size : 제가 요즘 쓰는 가방이 주머니가 별로 없어서 문구류 좋아하는 제가 이것 저것 넣고 다닌 곳이 넘 부족해요. 그래서 가방 안에 넣고 다니려고 샀어요.
- 톰보우 Pit 풀 : 이건 세릭님 블로그 보고서 충동 구매한 것인데, 칠해진 부분이 파랗게 됐다가 다시 투명하게 돌아온다네요. 풀 작업할 때 칠해진 부분을 쉽게 알 수 있겠죠?
- OLFA 커터칼 : 저는 이 브랜드를 처음 알았는데, 커터칼 쪽에서 알아주는 브랜드인가 봐요. 나중에 실제로 손에 잡아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 제트스트림 3색 멀티펜 + 스타일러스(터치)펜 : 가끔 멀티펜과 스타일러스가 붙어 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제가 애용하는 제트스트림에서 딱 맞는 제품이 나왔어요! 저는 회사에서 실험할 때 장갑을 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아이 유용하게 쓸 것 같아요.
참고로 일본어를 모르셔도 아마존 JP 사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크롬 브라우저의 자동번역 기능이 있으니까요. 한국어로 번역해서 쇼핑하시면 된답니다.
메뉴들도 한국어로 잘 번역이 되니까 계정관리나 주문 내역 보는데 별 어려움이 없구요.
제품명도 한국어로 번역해서 보면, 약간 깨지는 부분도 있지만 알아보는데 크게 지장은 없어요.
배송 얼마나 빨리 올까?
월요일 오후 5시경에 주문을 하였는데, 수요일 오후 6시에 배대지 사서함에 물건이 도착을 했습니다. 그리고 몰테일 배대지에서 한국으로 발송이 되어 금요일 오전에 물건을 받았네요. 4일 만에 물건을 받은 거죠. 월요일 오전에 주문을 했으면 하루 정도 더 빨리 받았을 것 같습니다.
배송된 박스 모습
몰테일에서 포장을 꼼꼼하게 해줬더라구요.
제품이 박스 안에서 굴러다니지 않게, 잘 포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포장을 뜯고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만년필 컨버터는 사진에서 빠졌네요 ^^;)
이렇게 해서 아마존JP에서의 문구류 직구 첫 번째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아마존JP사용과 구입 품목 선정에 도움을 주신 세릭님 고맙습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이런 궁금증을 가진 분들이 계실 거예요.
아마존 JP를 통한 문구류 직구가 국내 쇼핑몰에서 사는 것보다 얼마나 이득인가?
다음 포스팅에서 아마존JP 직구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 PS. 요즘은 buyxing (http://www.buyxing.com/) 사이트 이용하면 아마존 제팬 직구가 더 쉬워요.
일본어 몰라도 되고, 아마존 사이트에 가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장바구니에 담기만하면 배송대행 신청서를 쓰지 않고도 일본 직구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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