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horizon 문구 리뷰 #1 - KOSMOS Pen

단순하다, 아름답다, 창의적이다.

이 펜으로 쓰면 왠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 같다.

펜의 바디 설계 곳곳에 녹아 있는 황금 비율, 단순한 디자인 속에 자연의 아름다움이 숨어 있다. 디자이너의 창의적 아이디어로 탄생한 이 펜과 함께라면 왠지 나도 더 창의적인 사람이 될 것 같다.

KOSMOS, 어떻게 만들어졌나?

완벽한 펜이 나오기를 오랫동안 기다려온 디자이너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완벽한 펜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리고 펜 제조업체는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들은 결정했다.

“우리가 직접 완벽한 펜을 만들어야겠어.”

KOSMOS 펜을 만든 사람들

5년 동안의 컨셉 구상, 1년여 기간의 제작 기간 동안 그들은 완전히 새로운 메커니즘의 다양한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완벽한 펜이 만들어졌다.

KOSMOS Pen

KOSMOS는 2016년에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9,905 유로를 목표로 후원자 모집을 했고, 759명에게 무려 48,925 유로의 후원을 받는 성공적인 결과를 이뤄냈다.

디자인

KOSMOS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디자인이다.

KOSMOS에는 볼펜에 흔히 달려있는 버튼이나 클립과 같은 요소가 전혀 없다. 색상도 아주 단순하다. 얼핏 보면 소박한 디자인의 평범한 볼펜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상하게 끌린다. 보면 볼수록 은근한 매력이 풍긴다.

단순한데 끌리는 이유가 뭘까?

KOSMOS의 단순한 디자인 뒤에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숨겨져 있다. 작은 식물에서 거대한 은하계에 이르기까지 자연의 많은 구조에서 발견되는 황금비율을 KOSMOS의 디자인에 적용한 것이다. 그 결과는 놀랍다. 너무나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디의 펜이 만들어졌다.

(이미지 출처 : KICKSTARTER(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stilform/kosmos))

KOSMOS의 디자인에는 군더더기가 없다.

미니멀하면서 직관적이다. 그 덕분에 애플 기기와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짧으면서 쉽게 읽히는 글을 쓰는게 더 어렵듯이 단순하면서 아름다운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운 법이다. KOSMOS의 단순함 속에는 디자이너의 엄청난 노력이 담겨져 있다. 그 노력 덕분에 KOSMOS는 2016년 Red Dot Design Award, IF Design Award에서 상을 받았다.

RED DOT 2016 BEST OF BEST 수상

IF 디자인어워드 2018 수상

볼펜 동작 방식(mechanism)

KOSMOS의 독창성은 볼펜심을 꺼내는 방법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난다.

기존의 볼펜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을 사용한다. 상부의 버튼을 누르거나 몸통을 회전시키는 상투적인 방식이 아니다. KOSMOS 펜은 아랫쪽 캡 부분을 밀어올리면 볼펜 심이 나온다. 두 손을 쓸 필요가 없다. 한 손으로 볼펜을 잡은 상태에서 손 모양을 바꾸지 않고 바로 볼펜 심을 꺼낼 수 있다. 단순하면서 매우 직관적인 방식이 아닐 수 없다.

이게 뭐가 대단하냐고? 나는 디지털 메모 앱으로 에버노트(evernote)를 쓰지 않고 구글 킵(Google Keep)을 애용한다. 에버노트가 기능도 더 많고 막강한 앱이지만 앱을 실행하고 메모를 적기 위해 거쳐야 하는 단계가 더 많아 불편하기 때문이다. 구글킵은 앱을 켜고 별도의 추가적인 단계가 없이 바로 메모를 입력할 수 있게 되어 있다. UX 측면에서 구글킵이 훨씬 단순하고 직관적이다.

사용자 경험(UX)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은 어렵지만 가치 있는 일이다. 단순하면서 직관적인 볼펜 동작 방식은 KOSMOS펜의 고유한 정체성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볼펜심 & 필기감

KOSMOS에는 stilform사가 만든 전용 심을 사용한다. stilform refill 심은 G2 Parker refill과 같은 형태로 독일제 잉크와 스위즈제 텅스텐 팁으로 만들어져 있고, 부드러운 필기감을 보여준다. 색상은 검정과 파랑 두 가지이다. 볼펜 심의 Nib 사이즈는 M으로 0.7mm 볼펜심 정도의 굵기로 써진다고 보면 된다.

KOSMOS는 모델에 따라 알류미늄 합금 또는 티티늄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바디가 무게감이 있는 편이다. 그런데 바디의 무게 중심 밸런스가 잘 잡혀 있어 그런지 쓸 때 불편한 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KOSMOS에 기본 장착된 볼펜 심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에는 호환 가능한 다른 회사의 리필 심을 구입해서 장착하면 된다. ISO 표준 규격인 Parker-style G2 refill 심을 사용하고 있어서 호환 가능한 심을 찾기 어렵지 않다.

가격

문구류를 구입할 때 가성비(가격 대 성능비)도 중요한 판단 요소이다. 국내 판매처인 올댓토이즈 쇼핑몰에서는 알류미늄 바디 모델이 75,000원에 팔리고 있다. 볼펜 치고는 결코 싼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독특한 디자인과 오래 쓸 수 있는 바디를 갖춘 명품 볼펜의 가격으로 보면 또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알류미늄 합금,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견고한 바디,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 덕분에 질리지 않고 오래쓸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괜찮은 필기구 하나를 장만해 오래 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구입 가능한 가격대라는 생각이 든다.

총평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 메탈의 묵직한 바디감, 참신하고 재밌는 동작 방식.

KOSMOS는 쓰면 쓸 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필기구다. 필기구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할만한 제품이다.

별점 평가 (별 5개 만점)

디자인 ★★★★★

기능 ★★★★★

필기감 ★★★★ (기본으로 장착된 심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별 하나 감점)

가격 ★★★

(주의 : 위 평가는 주관적인 평가임을 알려드립니다.)

<br/>

KOSMOS 케이스를 열면 아래 문장이 보인다.

Creativity begins with a Pen.

KOSMOS와 함께라면 우리도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KOSMOS 펜 국내 판매처

올댓토이즈 https://allthattoys.com/shoplife

* 이 글은 올댓토이즈 회사로부터 리뷰용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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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 애호가들의 대화방

성장판 문구방 https://open.kakao.com/o/gXljTLB((참여코드 growth)

저녁이 되면 의무감으로 전화를 하고
관심도 없는 서로의 일과를 묻곤하지
가끔씩은 사랑한단 말로 서로에게 위로하겠지만
그런것도 예전에 가졌던 두근거림은 아니야

주말이 되면 습관적으로 약속을 하고
서로를 위해 봉사한다고 생각을 하지
가끔씩은 서로의 눈 피해 다른 사람 만나기도 하고
자연스레 이별할 핑계를 찾으려 할때도 있지

- 공일오비 ‘아주 오래된 연인들’ 가사 중에서

오래된 연인들이 헤어지는 이유

서로에게 푹 빠져 있는 연애 초기에는 상대에게 잘 보이기 위해 평소보다 무리를 한다. 회사 일이 바빠도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어 매일 같이 데이트를 하고, 먼 거리여도 집에까지 데려다 준다. 피크닉 데이트를 위해 전날 장을 보고 도시락을 열심히 준비한다. 기념일마다 이벤트를 준비하고 선물을 안겨 준다. 평소의 ’자기 깜냥을 뛰어넘는 에너지’를 연애에 쏟는다. 연애 초기의 연인들은 자신이 유능하고 매력적인 사람이 되었다고 느끼며, 자신의 중요도가 높아진만큼 큰 쾌감을 얻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에너지는 서서히 고갈된다. 연애 초기 때 무리해서 했던 이벤트들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다. 서로에게 맞추려는 노력도 줄어들고, 매일 같이 하던 전화, 문자도 점점 줄어든다. 관계에서 기쁨을 주던 일들이 점점 줄어든다. 그리고 ’적응’이라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이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든다. ‘적응’이란 어떤 일을 통해 느끼는 즐거움이 시간이 갈수록 줄어드는 현상이다. 같은 일을 다시 겪을 때에는 처음 경험했을 때만큼 똑같은 강도의 쾌감이 생기지 않는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두 번째 먹을 때에는 처음 먹었을 때의 감동을 느끼지 못하는 법이다. 연애 초기에 강렬한 기쁨을 줬던 일이라 하더라도 나중에 다시 경험할 때는 처음처럼 감흥이 일어나지 않는다. 기쁨을 주는 이벤트의 횟수가 줄어드는데, 같은 이벤트에서 얻는 쾌감의 크기마저 줄어드는 것이다. ‘오래된 연인들’이 관계에서 얻는 쾌감의 수준은 연애 초기보다 현저하게 낮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문제는 연애 초기에 경험한 강렬한 쾌감을 다시 느끼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처음에 만난 그 느낌 그 설레임을 찾는다면
우리가 느낀 싫증은 이젠 없을거야


- 공일오비 ‘아주 오래된 연인들’ 가사 중에서

쾌감을 여러 번 느끼면 똑같은 유형으로 쾌감을 반복해서 느끼고 싶어하는 ‘집착’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처음에 만난 그 느낌 그 설레임’을 다시 찾으려는 시도는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앞에서 설명한 ‘적응’ 메커니즘 때문이다. 이제 식어버린 연애의 원인을 상대에게서 찾는다. 더 이상 나를 특별한 존재로 생각하지 않는 상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시금 강렬한 사랑의 쾌감을 경험하기 위해 새로운 사랑을 찾아 나선다.

변화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법

연애 관계를 포함해 외부의 원천으로부터 얻는 쾌감이 갖는 문제는 그것이 일시적이라는 것이다. 일단 그 쾌감이 점점 줄어들고 일상의 상태로 돌아가면 예전과 비교되어 더 견디기 어려운 것처럼 느껴진다. ‘변화의 고통’을 겪는 것이다. 변화의 고통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음으로써 생기는 기쁨에 대한 집착에서 일어난다.

’변화의 고통’은 실제로는 손에 넣을 수 없는 영원히 지속되는 ‘황홀감’을 찾아 끝없이 헤매는 일종의 중독이다.


<티베트의 즐거운 지혜> 욘게이 밍규르 린포체, p75

어떤 즐거움이 생겼을 때 그 감정은 그 순간 단 한 번만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감정이다. 그런 즐거움은 충분히 만끽한 다음에 머릿속에서 깨끗하게 잊어버려야 한다. 연애 관계에서 얻는 기쁨을 거부하거나 피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과거의 경험에 집착하지 않고, 항상 처음 겪는 것처럼 매 순간의 감정을 충분히 맛보고 더 이상 집착하지 않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다. 과거에 자신에게 해줬던 일을 더이상 해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대신, 연인이 해주는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것이 ‘변화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다.

사랑은 행복이 아니다

사랑은 항상 즐겁고 행복해야 한다는 믿음이 문제를 만든다. 연애와 결혼 생활이 항상 즐겁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결혼 생활을 예로 들어보자. 신혼 초에는 둘만의 시간도 충분히 가질 수 있고 서로 불평을 하거나 싸우는 일이 적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생기고 나면 육아에 시간을 모조리 빼앗긴다. 부부가 다정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은 사라지고, 육아와 가사 분담 문제로 부부 간에 다투는 일이 잦아진다. 맞벌이를 하는 부부라면 회사 일과 육아를 병행하느라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날들이 늘어나며 육아가 주는 기쁨만큼 고통도 커진다.이러한 상황에서 사랑 = 행복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면 부부 관계가 위태롭게 된다.

사랑은 행복과 동의어가 아니다. 사랑 안에는 행복과 고통이 함께 뒤섞여 있다.

경이로움과 불확실성의 공존, 행복과 고통의 공존, 이러한 모순적인 상황을 사랑은 반드시 동시적으로 포함한다.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사랑의 본성이다.


- <사랑 예찬> 알래 바디우, p161

둘의 관계가 가져오는 고통과 충돌, 불확실성을 껴앉고, 그것과 지속적으로 대면하는 것이야말로 사랑에 충실한 길이다.

사랑을 재발명하라

연애가 습관적으로 변할 때 우리는 ‘아주 오래된 연인들’이 되어 버린다.

주말이 되면 습관적으로 약속을 하고
서로를 위해 봉사한다고 생각을 하지

- 공일오비 ‘아주 오래된 연인들’ 가사 중에서

오래된 연인, 부부에게 필요한 것은 연애 초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습관화되고 고착된 관계에서 벗어나 관계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알랭 바디우는 매 순간 ‘둘이 등장하는 무대’를 재연해야 하며, 최초에 선언된 사랑 역시 ‘다시 선언’되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사랑은 다시 선언되어야 한다.

둘이 함께 걸으며 만나는 새로운 지점들에서 때로는 행복하고, 때로는 고통받으면서 ’둘의 지속’을 사유해야 한다.
랭보의 시구에 나오는 표현처럼 ’사랑을 재발명’해야 하는 것이다.

참고 도서 : <사랑 예찬> 알랭 바디우

프로그램이 글을 써주지는 않는다. 알파고가 바둑에서 인간을 넘어섰지만, 글을 대신 써주는 인공지능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글을 쓰는데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다. 적절한 생산성 앱의 도움을 받으면 글쓰기가 훨씬 편해진다. 글쓰기의 효율이 올라간다.

글쓰기를 도와주는 12가지 생산성 도구를 활용해보자.

1. Wunderlist

Wunderlist 는 할 일 목록을 작성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는 앱이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목록 작성 앱이기 때문에 글감 목록을 작성하는데에도 유용하다.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시작하고 초창기 때에 애용했던 앱이다. 사용법이 간단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윈도우즈, 맥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글의 소재를 발견할 때마다 Wunderlist의 목록에 추가하고, 나중에 글을 쓰면 체크박스를 클릭해 지워주면 된다. 중요한 항목에는 별 표시를 해둘 수도 있다.

Wunderlist 홈페이지

2. Workflowy

Workflowy는 아웃라이너(outliner)로 계층을 가지는 목록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당연히 글쓰기 소재 목록을 만드는 용도로 쓸 수 있다.

글을 구상할 때 개요를 짜거나, 책의 목차를 만들 때도 아주 유용하다.
나는 <메모 습관의 힘> 책을 집필할 때 workflowy를 이용하여 목차를 만들었다.

Workflowy 홈페이지

3. Dynalist

Dynalist는 workflowy 열혈 유저가 workflowy의 단점을 보완해서 내놓은 서비스이다.

Dynalist는 목록을 개별 문서로 만들 수 있고, 폴더도 지원해 용도별로 목록을 분류하여 관리하기 편하다. checklist box , 구글캘린더와의 연동 등 다양한 기능 확장이 있어 workflowy 사용자들 중에 Dynalist로 넘어가는 사람이 늘고 있다. workflowy 임포트(import)를 지원해서 클릭 한 번에 workflowy에 작성했던 목록을 전부 가져올 수 있다.

Dynalist 홈페이지

4. Trello

Trello는 글 소재 목록을 작성하고, 개별 소재의 글쓰기 진척 상태까지 관리할 수 있다.

글 소재가 떠오르는데로 인박스(InBox)에 넣어 두고, 구체화를 시키거나 작성 중이면 해당 칸으로 이동시키면 된다. 글 여러 개를 동시에 진행시키거나 마감 일정에 따라 진척도를 관리할 때 유용하다.

Trello 홈페이지

5. MeisterTask

Dynalist가 workflowy을 따라하면서 기능을 확장한 서비스라면, MeisterTask는 Trello를 따라한 서비스이다. Trello의 기능을 다 갖고 있으면서 디자인이나 여러 가지가 추가된 서비스이다. 크롬브라우저 확장프로그램인 Momentum처럼 시작할 때 멋있는 풍경 사진을 보여주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MeisterTask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Trello에서 MeisterTask로 갈아탔다.

6. Evernote

에버노트는 기능이 워낙 다양해서 글쓰기의 과정에 여러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글 소재를 수집하는 메모 앱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글의 개요를 짤 때도 쓸 수 있다. 그렇지만 에버노트의 핵심 기능은 역시 웹페이지를 클리핑해서 저장하는 것이다.

글쓰기에 필요한 자료를 인터넷에서 찾아 저장하고 싶을 때 에버노트를 쓰면 된다.

Evernote 홈페이지

크롬브라우저에 에버노트 웹 클리퍼 확장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쓰면 편하다.

Evernote Web Clipper

7. Pocket

포켓은 에버노트와 마찬가지로 글쓰기에 필요한 웹 상의 자료를 저장하는 용도로 쓸 수 있는 서비스이다. 에버노트는 웹 클리핑 기능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는데, 포켓은 웹페이지를 저장하는 기능 딱 하나만 갖고 있다. 사용법도 더 쉽다. 그리고 에버노트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기업들의 보안 정책과 충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에버노트는 PC에 있는 문서를 에버노트에 저장하는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보안을 중시하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는 에버노트를 사용하지 못하게 막아놓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포켓은 웹상의 정보만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보안정책과 충돌하지 않고, 따라서 에버노트를 막아놓는 기업들도 포켓을 사용하지 못하게 막아놓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여러분이 다니는 회사에서 에버노트 사용이 금지되었다면 대신 인터넷 자료 수집에 포켓을 사용해보자.

Pocket 홈페이지

개인적으로 글쓰기에 필요할 것 같은 웹 상의 자료는 포켓에 저장해서 쓰고 있다.

8. iThoughtsX (Mind Map)

나는 글을 쓰기 전에 글의 설계도를 미리 만들고 시작한다. 앞에서 소개한 workflowy로 글의 개요를 짜기도 하지만 가장 많이 쓰는 도구는 마인드맵핑 앱이다.

마인드맵핑 앱은 좋은 본인이 쓰는 플랫폼에서 괜찮은 제품을 골라서 쓰면 된다. 나는 iPad를 쓸 때부터 써온 iThoughts (Mac용 iThoughtsX)를 쓰고 있다.

Workflowy와 같은 outliner는 수직 방향으로만 작성할 수 있는 반면에 마인드맵은 방사형으로도 가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전체를 조망하는데 더 편리하다. 그래서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에서는 마인드맵 프로그램을 쓰고,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에서는 workflowy를 쓰는 편이다.

윈도우즈에서는 Xmind, Thinkwise 같은 마인드맵 S/W가 있고, 최근에는 iThoughts도 윈도우즈 버전이 출시되었다. 나는 윈도우즈에서는 Xmind 8을 쓰고 있다.

iThoughts 홈페이지

Xmind 홈페이지

9. Google Keep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일상 생활을 하면서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바로바로 메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용도로는 쓰기 쉽고, 빠르게 동작하는 메모 앱이 필요한데 Google Keep이 그 목적에 딱 맞는다.

잠에서 막 깼을 때, 출퇴근 길 버스나 지하철에서, 산책 중에 떠오르는 글쓰기 아이디어를 메모하는데 Google Keep 앱을 써보자. 태그를 달면 글쓰기에 필요한 메모만 선별해서 볼 수도 있다.

10. Ulysses

자료를 수집하고, 글의 개요를 짰으면 이제 본격적으로 글을 쓸 차례이다. Ulysses는 글쓰기 전용 앱으로 word나 한글 hwp 같은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을 쓸 때와 비교하면 글쓰기의 신세계를 보여준다.

Ulysses의 장점

  1.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고 글쓰기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주는 깔끔한 UI 디자인
  2. 일체화된 라이브러리로 내가 쓰는 모든 글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게 해줌
  3. 쓴 글을 Text, HTML, ePub, PDF, DOCX 등 다양한 포맷으로 저장 가능
  4. 마크다운(Markdown)과 preview를 지원해 편하게 글쓰기를 할 수 있음
  5. Mac, iPad, iPhone용 앱이 있고, iCloud를 이용해 데이터를 공유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글을 이어서 작성 가능

Ulysses 홈페이지

나는 Ulysses를 쓰면서 글쓰기의 효율이 엄청나게 올라갔다. 회사에서 windows를 쓰지만 개인적으로는 Mac을 계속 쓰는 이유 중 절반은 바로 Ulysses 때문이다. (나머지 절반은 Keynote)

11. Scrivener

Windows를 써서 Ulysses를 쓰지 못한다면 Scrivener를 써보자. Scrivener는 글쓰기에 특화된 기능을 엄청나게 많이 갖고 있는 ‘글쓰기 앱의 끝판왕’이다.

개요를 미리 짜고 글을 쓸 수도 있고, 논문이나 소설같이 복잡한 구조의 글을 쓸 때 필요한 기능도 많이 가지고 있다. 글을 쓰다가 잘못 고쳐쳤을 때, 이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기능도 있다. 기능이 많고 UI가 다소 복잡해 처음에 공부가 약간 필요하지만, 일단 적응이 되면 글쓰기를 완전히 바꿔줄 것이다.

12. ATOM

Ulysses와 Scrivener가 유료 소프트웨어라 쓰기가 망설여진다면 ATOM을 써보자

기본은 단순한 텍스트 에디터지만 package를 설치하면 기능이 무한대로 확장이 가능하다.

마크다운 패키지를 설치하면 마크다운 글쓰기 앱으로도 훌륭하다.

ATOM을 마크다운 에디터로 사용하기

글쓰기의 과정과 생산성 도구 활용

글쓰기의 과정과 각 단계에 활용할 수 있는 생산성 도구를 같이 표시해 보았다.

위는 여러 생산성 도구를 글쓰기에 활용하는 한 가지 예시일 뿐이다. 이 글에서 소개한 12가지 생산성 도구를 직접 시험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도구를 골라서 사용해 보자.

  1. 위로표현자 2017.10.04 18:38 신고

    글쓰기를 도와주는 12가지 생산성 도구를 소개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메모 습관의 힘>에서 소개해주셨던 도구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때 보지 못했던 도구들도 매력적으로 느껴지네요.

    글쓰기의 반 이상은 자료 수집에 달려 있다고 하는데 이 툴들을 통해 얼개를 짜고 자료 수집을 체계적으로 해나간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글쓰기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작가님께서 공유해주신 내용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감사드려요. 남은 추석 연휴도 잘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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