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쉽게 쓰는 법 (3) - 소재를 찾는 5가지 방법




제가 참여하는 성장판 독서 모임에는 글쓰기 소모임이 있습니다. 글쓰기 습관반 참가자들은 8주 동안 매주 글 하나씩을 써서 올려야 합니다. 4주가 지나 중반에 들어가니 글쓰기 소재를 찾지 못해 힘들다는 분들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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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를 찾기 힘들어 글쓰기가 어렵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스팀잇을 하는 분 중에도 글을 자주 올리고 싶지만, 소재가 없어서 고민인 분들이 있을 거예요.

글쓰기 소재를 찾는 5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글쓰기 소재를 찾는 5가지 방법

1. 관심 분야를 좁히자


글쓰기 소재를 찾기 전에 관심 분야를 정하세요. 옷 쇼핑을 할 때 백화점 전체를 돌아다니는 것보다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 매장 몇 군데만 갈 때 마음에 드는 옷을 찾기 더 쉽지 않나요? 막연하게 아무 내용이나 찾기보다는 범위를 좁힐 때 글의 소재를 찾기 쉬워집니다.

관심 분야를 정할 때는 ‘나’의 관심사와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과의 교집합을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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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좋아하는 일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관심을 두지 않는 분야라면 읽어주는 이가 적을 거예요. 내가 쓴 글이 세상에 가치를 만들어 낼 수도 없겠죠.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주제지만 내 관심사가 아니라면 그런 분야도 피하세요. 잠깐은 인기를 노리고 쓸 수 있을지 몰라도 오랫동안 흥미를 느끼고 글을 쓸 수는 없을 거예요.

나와 세상의 관심사가 교집합이 되는 분야를 정해서 글을 쓸 때 나 자신도 성장하고 다른 이에게도 가치를 줄 수 있습니다.

관심 분야를 하나만 고르라는 것은 아니예요. 관심 분야를 여러 개로 가져가도 됩니다. 다만, 나는 어떤 분야의 글을 주로 쓰겠다 미리 정해보는 거예요.


2. 생각의 낚싯대를 드리우고 생활하자



글의 소재는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그 순간부터 찾는 것이 아니예요. 평소에 일상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글의 소재를 수집해야 합니다.

글을 쓰는 사람과 쓰지 않는 사람은 뭐가 다를까요?

글을 쓰는 사람은 머릿속에 ‘물음표’를 가지고 일상을 살아갑니다. 관심 분야를 정했으면 그 분야에서 내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무엇인지 질문을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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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라는 생각의 낚싯대를 드리우고 생활하세요.
그러다 보면 ‘물음표’ 낚싯바늘에 글의 소재가 하나둘씩 걸려들거예요.


3. 책을 읽으며 소재를 발굴하자



글의 소재는 일상생활 중에 아무 때나 떠오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특히 아이디어가 더 잘 떠오르는 시간들이 있는데, 바로 책을 읽는 시간입니다.

<수상록>을 쓴 몽테뉴는 자신이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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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 장석주의 경우에도 책을 읽을 때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매일 다섯 시간씩 책을 읽는데, 그때마다 매번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라요. 그것들을 놓치지 않고 모두 메모하죠. 그러다가 출판사 제안서가 오면 그때 계약해요.”

<명사들의 문장강화> p248



읽은 책의 내용에서 직접 소재를 찾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 책의 내용이 읽는 이를 자극해 새로운 생각, 즉 글의 소재를 이끌어내기 때문에 책읽기가 필요합니다.

제 개인 노트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독서 메모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밑줄 친 문장을 필사한 것도 많지만, 책을 읽으면서 글쓰기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메모한 경우가 많습니다. 노트에 적어둔 메모를 소재로 해서 글을 씁니다.


4. 고객과 만나 이야기를 듣자


<메모 습관의 힘> 책을 내고 나서 기관이나 기업체의 요청으로 강의를 하고 있어요. 강의가 끝나고 질문 시간을 가져보면 책에 다루지 않은 부분들에 대해서 질문이 많이 나와요.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거나 중요성을 몰라 미처 글로 쓸 생각을 못 했던 내용들이죠. 독자들이 보내는 이메일 속 질문에서도 글의 소재를 많이 발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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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소재도 글쓰기 소모임 단톡방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찾았습니다.

여러분이 쓰는 글의 고객, 독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독자의 질문에서 글의 소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내가 올린 글에 달린 댓글, 설문 조사 등을 통해서 독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보세요. 여러분이 미처 생각지 못한 글쓰기 소재를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5. 브레인스토밍 시간을 갖자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세스 고딘은 이렇게 말합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지 못해 힘겨워하는 사람들은 사실 신통찮은 아이디어도 별로 떠올리지 못한다. 반면에 좋은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들은,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아이디어를 그보다 몇 배는 더 많이 갖고 있다. 황당한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내놓다 보면 좋은 아이디어도 몇 개쯤은 반짝 나타나는 법이다.”



좋은 글의 소재를 찾기 위해서는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아이디어를 많이 만들어 보는게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디어 10개가 떠오르지 않으면 20개를 생각해내면 된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완벽한 아이디어를 꺼내라고 심한 압박을 가한다. 완벽주의는 아이디어 근육의 ‘적’이다

<타이탄의 도구들> p50



짧은 시간에 브레인스토밍하면서 글쓰기 아이디어 목록을 작성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아이디어가 괜찮은지 어떤지는 생각하지 말고 떠오르는 대로 글쓰기 목록을 채워봅시다. 10분 시간을 정해두고 한 자리에서 글쓰기 소재 20개를 적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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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소재를 수집하는 메모



글쓰기 소재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 즉시 메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바로 적어두지 않으면 나중에 그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아 곤란할 때가 생기죠. 뭔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었다는 것은 기억하는데, 그게 뭐였는지 생각이 안 날 때만큼 답답할 때가 있을까요.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순간 바로바로 메모하기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나 메모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휴대하기 좋은 크기의 수첩이나 노트, 그리고 필기구를 갖고 다니세요. 스마트폰의 메모앱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메모앱을 쓰면 외출할 때 스마트폰만 있어도 메모할 수 있고, 노트를 꺼내 쓰기 어려운 붐비는 지하철 같은 곳에서도 메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에버노트나 구글 킵, 기본 메모장 앱이든 자기한테 편한 앱 하나를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세요.

글쓰기 소재 수집에 좋은 앱 추천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생산성 도구에 대해서는 이미 글을 써 둔 것이 있으니 아랫글을 참조하기 바랍니다.

글쓰기를 도와주는 12가지 생산성 도구.001.jpeg

위에서 보듯이 글쓰기 소재 수집에 쓸 수 있는 앱은 다양합니다.
Evernote, Wunderlist, trello, meister task, dynalist, workflow, google keep 중에서 본인의 취향에 맞는 앱을 쓰시면 됩니다.

저는 Google Keep, Wunderlist, Dynalist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google keep 사용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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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underlist 사용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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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nalist 사용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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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싶다면 메모 습관을 만들자


글쓰기 소재를 찾는 5가지 방법을 소개드렸습니다. 5가지 방법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일이 소재를 발견했을 때 바로 메모하는 것입니다.

소재 걱정 없이 글을 쓰고 싶다면 먼저 메모 습관을 만들어 보세요 .


글을 쉽게 쓰는 법 (2) - 글의 설계도 만들기


글쓰기 코칭_제목에서 시작하라_1.jpg

거대한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문제를 잘게 쪼개면 됩니다. 문제의 크기가 줄어들면 좀 더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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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쓰기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글 전체를 한꺼번에 써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글쓰기라는 과제를 잘게 쪼개서 하나씩 해결하면 글쓰기가 쉬워집니다.


핵심 문장 하나만 먼저 써보자

글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쓰려고 하면 막막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를 작게 만들어야 합니다.

글쓰기 쪼개기 1단계 : 글에서 전달할 주제를 딱 한 문장으로 써보기

여러분이 글에 쓰려고 하는 내용의 핵심을 한 문장으로 써보는 겁니다. 지난번 글에서 ‘글은 질문에서 시작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글을 쉽게 쓰는 법 (1) - 질문에서 시작하라 https://steemit.com/kr-writing/@nuhorizon/1

그 질문의 답을 한 문장으로 써보는 거지요.

제가 예전에 썼던 글을 예시로 들어 보겠습니다.

행복한 관계를 오래 지속하는 비결 http://ppss.kr/archives/58629

이 글은 다음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질문 : 행복한 관계를 오래 지속시키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을 써봅니다. 이게 핵심 문장이 됩니다.

핵심 문장 : 행복한 관계를 오래 지속시키는 비결은 서로를 성장시키는 관계를 만드는 데 있다.

핵심 문장의 내용은 지금 단계에서는 틀려도 됩니다. 글을 쓰기 전에 임시로 세우는 가설이라고 생각하세요. 글을 쓰다가 바꾸더라도 일단 현시점에서 내 생각을 써보는 게 중요합니다.


글의 설계도를 만들자

핵심 문장을 만들었으면 이제 그 결론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를 놓을 차례입니다.

글의 개요를 짜보는 거죠.

글쓰기 쪼개기 2단계 : 글에 들어갈 내용 개요 짜기

기계장치를 만들 때 부품을 먼저 만들고 그 부품을 모아서 조립하지요?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의 부속품이 될 내용(item)의 목록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글에서 하나의 단락이 될 내용의 목록을 만들고, 그 단락의 핵심 문장을 써봅니다.

글의 개요를 짤 때는 일단 생각나는 대로 써보고, 내용의 순서를 앞뒤로 바꿔가면서 여러 가지 글의 흐름을 시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때 유용한 도구가 아웃라이너(Outliner)와 마인드맵(mind map) 앱입니다.

아래는 Dynalist 앱에서 만든 ‘행복한 관계를 오래 지속하는 비결’ 글의 개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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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라이너 앱 추천

개요 짜기에 쓸 수 있는 아웃라이너 앱으로는 workflowy, dynalist, omni outliner 등이 있습니다. 저는 무료면서 만들 수 있는 항목의 수가 무제한인 dynalist를 추천해 드립니다.

Dynalist는 목록을 주제에 따라 개별 문서로 만들 수 있고, 폴더도 지원해 용도 별로 목록을 분류하여 관리하기 편합니다. checklist box , 구글 캘린더와의 연동 등 다양한 기능 확장이 있어 workflowy 사용자 중에 Dynalist로 넘어가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workflowy 임포트(import)를 지원해서 클릭 한 번에 workflowy에 작성했던 목록을 전부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이사 가는 것도 편합니다.

Dynalist 사용법 어렵지 않습니다. TAB, SHIFT-TAB, Enter 키만 써도 쉽게 계층형 목록을 만들 수 있어요. 앱에서 제공하는 단축키 help 창을 참고하면서 써보세요.

Dynalist 홈페이지 https://dynalist.io/
Dynalist 추천 가입 링크 https://dynalist.io/invite/yzycfQ

건축물을 지을 때 설계도를 보면서 짓듯이 글을 쓸 때도 설계도가 필요합니다. 개요 짜기는 글의 설계도를 만드는 일입니다. 이 설계도가 있으면 글을 단락별로 나눠서 쓸 수 있게 됩니다. 개요 목록을 보면서 단락 하나씩 써나가면 되니까요. 큰 문제를 쪼개서 작은 문제로 만드는 것입니다. 개요 짜기를 해두면 긴 글을 쓰는 것이 쉬워집니다. 글의 짜임새가 더 좋아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짜임새 있는 글을 쉽게 쓰는 법!

개요 짜기로 글의 설계도를 만들어 보세요.




글을 쉽게 쓰는 법 (1) - 질문에서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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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어렵습니다. 몇 권의 책을 쓴 작가들도 새로운 글을 쓸 때마다 매번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러니 많이 써보지 않은 분들이 글쓰기를 어렵게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기분이 드는건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글쓰기 시작을 쉽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른 사람의 글을 분석해보자

엔지니어들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때 다른 회사의 제품을 가져다가 분해하면서 어떤 기술을 썼는지 파악합니다. 이를 리버스 엔지니어링(Reverse Engineering)이라고 부르죠. 글쓰기에도 리버스 엔지니어링이 가능합니다. 다른 사람이 쓴 글을 분석해보면 글쓰기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아래는 문유석 판사의 <개인주의자 선언> 책에 실린 ‘행복도 과학이다’라는 글을 정리한 마인드맵입니다. (마인드맵으로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workflowy나 dynalist와 같은 outliner를 쓰셔도 되고 evernote나 마이크로소포트 word로 해도 됩니다.)

개인주의자 선언_행복도 과학이다_마인드맵 요약_0.jpg

좀 복잡해 보이죠? 글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조금 더 요약해 봅시다.


개인주의자 선언_행복도 과학이다_마인드맵 요약_구조 분석_1.jpg

이런 식으로 글의 내용을 요약해보면 글의 구조를 파악하기 쉬워집니다.

글쓴이가 어떤 생각의 흐름을 가지고 글을 썼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되죠.


글의 구조 분석 - 생각의 흐름 파악하기

글의 구조를 분석해 봤으면 이제 글쓴이의 머릿속을 들여다볼 차례입니다.
글쓴이가 어떤 생각의 흐름을 통해 글을 쓰게 되었는지 추측해 봅시다.

왜 이 글을 썼을까?
글쓴이가 진짜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왜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을까?
글 내용의 순서를 이렇게 짠 이유가 뭘까?

위 질문을 염두에 두고 글을 분석하면 아래와 같이 됩니다.

개인주의자 선언_행복도 과학이다_마인드맵 요약_구조 분석 2.jpg

이 글의 제목은 ‘행복도 과학이다’입니다. 그런데 행복이 과학이라는 걸 말하고 싶어서 문유석 판사가 글을 쓴 것일까요? 글의 구조를 분석해보면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유석 판사의 관심사는 ‘행복’이 아닙니다. 그의 관심사는 ’개인주의자’입니다.

문유석 판사에게 글을 쓰게 만든 질문은 바로 이겁니다.

우리나라가 개인주의자의 사회로 바뀌어야 한다는 걸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까?

문유석 판사는 이 질문을 항상 머릿속에 담고 있었을 겁니다. 그렇다 보니 <행복의 기원> 책을 읽다가 글쓰기 아이디어가 떠오른 거지요.

‘행복에 대한 과학적 연구 결과를 근거로 개인주의자의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글로 써봐야겠군’


글쓰기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행복도 과학이다’라는 글은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글쓰기는 질문의 답을 찾는 과정입니다.

좋은 질문이 좋은 글을 만듭니다.

글을 쓰기 전에 ‘질문’부터 명확하게 만드세요.
글쓰기로 내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무엇인지부터 써보세요

글쓰기 시작이 어려운가요?

글쓰기, ‘질문 만들기’부터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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