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신세계]140

[책리뷰] 가볍게 읽을 수 있고 재밌는 글쓰기 책, <글 잘 쓰는 법, 그딴 건 없지만> 글쓰기가 싫어서 책장에서 뽑아 읽은 글쓰기 책. 글쓰기를 위한 기술을 가르치는 책은 아니라고 미리 말하고 시작하는 책이다. 그러면 작가는 무슨 말이 하고 싶어서 이 책을 썼을까? 이 책에서는 ‘내가 읽고 싶은 글을 쓰면 내가 즐거워진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다. 아니, 전해지지 않아도 좋다. 이미 이 책을 써서 읽고 있는 내가 즐거우니까. ‘자신이 즐거워진다’는 것은 단순히 마음가짐이 달라지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현실을 덮어버리는 것이 아니다. 쓰는 행위를 통해 실제로 ‘현실이 달라지는 것’이다. 나는 글쓴이가 어떤 사람인지 보이는 책을 좋아한다. 이 책은 저자가 카피라이터로 24년간 일하다가 어떻게 전업으로 글 쓰는 사람이 되었는지, 글쓰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말한다. 그래서 마음에 들었.. 2022. 1. 23.
가격 책정이 고민인 당신에게 필요한 책- <당신의 가격은 틀렸습니다? '얼마를 받아야 할까?' 회사만 다닐 때는 이런 고민이 없었다. 그런데 강의를 하고, 독서 모임 운영을 하면서 가격을 정해야 하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새로운 강의를 기획하거나, 독서모임을 만들면 참가비를 얼마로 해야할지가 항상 고민스럽다. 그런 내게 이 책의 제목은 아주 유혹적이었다. 당신의 가격은 틀렸습니다. 그 유혹에 넘어가 책을 구입했고, 받자마자 읽기 시작했다. 앞 부분을 읽어보니 책을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면서, 글도 아주 이해하기 쉽게 썼다. 오늘 읽은 부분 중에서 인상 깊은 부분은 가격을 유전자에 비유한 것이다. 고객은 특정한 상품군에 대해 가격 유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가 만든 상품의 가격을 바꾸고 싶으면 가격 유전자가 담고 있는 정보를 .. 2021. 6. 7.
노마드 랜드 읽기 시작. 그 노마드가 아니었구나.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노매드 랜드 Nomad land' 영화 평이 좋아서 영화를 보려고 마음 먹었는데, 원작 소설이 있다고 해서 영화 보기 전에 읽으려고 구입했다. 첫 문장. 내가 이 글을 쓰는 동안, 그들은 나라 곳곳에 흩어져 있다. 이 책이 다루는 내용을 암시하는 도입부의 문장 떠돌이, 뜨내기, 부랑자, 정착하지 못하는 자들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었다. 하지만 세 번째 밀레니엄에 들어선 지금, 새로운 종류의 유랑 부족이 떠오르고 있다. 결코 노마드가 되리라고 상상해본 적 없는 사람들이 여행길에 나서고 있다. 처음에 '노마드'라고 해서 세계 곳곳을 여행 다니며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 족을 말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책에 등장하는 노마드는 그런 노마드가 아니었다... 2021. 6. 2.
한승혜 작가의 두 번째 책 <다정한 무관심> 성장판 독서모임에서 서평 쓰기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던 한승혜 작가의 두 번째 책이 나왔다. 은 그가 지난 몇 년가 서울신문과 시사인, 오마이뉴스와 슬로우뉴스 등 온/오프라인 매체에 기고한 글과 비정기적으로 SNS에 쓴 글, 그 밖에 개인적으로 써두었던 글을 다음어서 묶은 책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개인주의'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개인주의'가 이기주의와 동급으로 취급받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주의(individualism)는 그런 것이 아니다. 개인주의의 사전적 의미는 이러하다. 개인의 존재와 가치가 국가나 사회 등의 집단보다 우선이라 생각하며, 개인을 중심에 두고 모든 것을 규정하고 판단하는 사상, 사고방식, 가치관, 신념, 태도, 기질을 말한다. 간단히 말해 개인주의는 전체주의나 집답주의와 대립.. 2021.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