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글쓰기68 말하고 듣는 사람, 읽고 쓰는 사람 (2) 에는 '말하고 듣는 사람'과 '읽고 쓰는 사람'의 차이에 대한 언급이 여러번 등장한다. 어제 글에 넣지 않은 다른 부분을 옮겨 본다. 말하고 듣는 사람들이 읽고 쓰는 사람들보다 현재를 더 많이 사는 것 같다. 읽고 쓰는 부류만이 수십 년 수백년 뒤를 진지하게 고민한다. 그만큼 '지금 이 순간'을 놓치게 된다.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행복의 비결이라고 하던데, 그렇다면 읽고 쓰는 이들은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운명인 걸까? 대신에 우리는 외로움을 덜 탄다고 할 수 있을까? 말하고 듣기는 현재 눈 앞에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활동이다. 읽기와 쓰기는 그렇지 않다. 읽기와 쓰기에 있어서는 행위자와 그 대상이 같은 시간에 존재하지 않는다. 읽고 쓰는 사람들이 미래를 생각하고, 그만큼 '지금 이 순간'을 놓친다는 .. 2020. 11. 7. 말하고 듣는 인간, 읽고 쓰는 인간 는 장강명 작가가 책 제목과 같은 이름의 팟캐스트 의 진행자로 활동하면서 경험한 것을 쓴 에세이다. 그는 팟캐스트 진행자로 참여한 첫 방송을 망치면서 자신이 '말하기와 듣기'에 서툰 인간이라는 것을 자각한다. 그는 텍스트라는 부르는 언어 기호에는 남들보다 더 집중을 잘하지만, 비언어적 신호와 맥락으로 소통하는 법에는 무지했다. 한마디로 대화에 서툰 인간이었다. 이 사건을 통해 장강명 작가는 자신이 '읽고 쓰는 사람'이며 '말하고 듣는 사람'들과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장강명 작가는 '말하고 듣는 사람'과 '읽고 쓰는 사람'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더구나 글은 기록으로 남는다. 그래서 쓰는 인간은 말하는 인간보다 일관성을 중시하게 된다. 말은 상황에 좌우된다. 그래서 말하는 인간은 쓰는 인.. 2020. 11. 6. "아빠 이 책 너무 재밌어. 책 또 사줘" "아빠 이 책 너무 재밌어. 이거 3권도 사줘" 아이들에게 책 읽으라고 잔소리는 안하는 편이예요. 아이들에게 아이패드도 각자 하나씩 사주고 게임하는 거에도 허용적인 편입니다. 그래도 퇴근하고 집에 들어설 때 아이들이 항상 아이패드만 잡고 있는 걸 보면 속으로는 '얘들이 게임만 너무 하네. 책도 좀 읽어야 할텐데...' 라고 걱정을 하죠. 그런데 어떡하겠어요 "아빠는 맨날 글자만 있는 재미없는 책만 봐. 나는 책 싫어" 라며 얘들이 책을 안 보겠다는데요. 어제는 온라인 서점에서 제가 볼 책을 주문하다가 아이들 책도 좀 사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맨날 내가 읽을 책만 정성스레 골라서 샀지, 아이들 책을 사 적은 거의 없었거든요. 어린이 도서 코너에 가서 재밌을 것 같은 책 4권을 골랐습니다. 퇴근하고 .. 2020. 11. 5. 매일 쓰니까 어렵지 않다. 가끔 쓰는게 어렵다. 매일 쓰니까 어렵지 않다. 가끔 쓰는게 어렵다. - "잘 지내셨는지요? 원고 작업이 잘 되어가시는지 궁금하여 연락드려 보았습니다. ^^" 출판사 대표님으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원고 진척이 없어 스스로도 걱정이 들 때 쯤이면 대표님으로부터 메시지가 온다. 역시 다년간의 경험(?)으로 촉이 좋으시다. 나는 평소에 꾸준히 글을 쓰는 전문 작가가 아니다 보니 책 계약 후에 본격적인 집필 모드로 넘어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다. 첫 번째 책을 쓸 때보다 두 번째 책을 쓸 때가 더 어려웠고, 세 번째인 이번에도 비슷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 회사만 다니는게 아니고 독서모임까지 운영하고 있다보니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었다는 핑계를 대보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글쓰기 모드로 넘어가는 것이 원래 어렵기 때문이.. 2020. 11. 4.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