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정체성
교양은 여러 지식을 통해 비판적이고 의식적으로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을 가르킵니다. → 교양에 대한 (나에게) 새로운 정의
언어를 경험하게 되면서 세계를 대하는 우리의 위치는 달라집니다. 세계의 인과율에 기호 체계로 반응할 수 있게 되면 세계가 우리의 사고 체계 안에 수용되고 편입될 수 있는 이해 가능한 것이 됩니다. → 언어의 가치
언어는 세계를 맹목적 인과율의 차원에서 이해 가능한 사건의 차원으로 변화시키지요.
언어에 이런 능력이 있는 것은 경험을 개념적으로 조직하는 일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언어적 서술을 통해 사물의 감각이 주는 단순한 윤곽을 넘어설 수 있고, 이것은 오직 언어의 습득을 통해 대상의 정체를 밝혀주는 체계적 범주화의 방법을 배웠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 언어는 체계적 범주화(⇒ 요약)을 가능케 한다.
언어를 바꾸면 삶은 다른 소리와 맛을 냅니다. 하나의 경험이 주는 분위기와 필체와 속도가 달라지지요. 하나의 경험이 주는 분위기와 필체와 속도가 달라지지요. 세상 안에서 존재한다는 것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 외국어 공부를 다시 하고 싶게 만드는 문장
사고의 또 다른 카테고리와 삶의 다른 멜로디를 새롭게 배우는 것은 사람의 교양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에서의 결정적인 깨달음을 선사해줍니다. 모국어의 습득을 통해 내 것이 되었던 언어적 정체성과 사고의 정체성은 이제 필수불가결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내 모국어는 그저 시대적, 지리적으로 우연히 내가 쓰는 언어가 된 것뿐이며 다른 것이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것입니다. 문화적 정체성이란 우연한 것이며 항상 대체물이 있습니다. 교양은 바로 이러한 우연성을 인정하는 것이고요. → <공부의 철학> p116 향략적 집착. 집착이란 우연히 피어난 것, 타자와의 우연한 만남에 의해 발생한 것일 뿐이다. 근본적으로 말하자면 이유란 없다. 집착에는 인생의 우연성이 각인되어 있다. 우연한 만남의 결과로서 우리는 개성적인 존재가 되는 것이다. 연애심리학 글쓰기 소재 '소울메이트란 없다.'
언어 습득의 마지막 단계는 선택의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하고 언어적 대안을 인지한 상태에서 하나의 언어를 선택하고 그 언어에 자신을 동화시키는 것입니다. 이는 낯선 것들에 시달린 끝에 지쳐 익숙한 것으로 돌아오는 것과는 다르지요. 자신이 선택한 언어의 틀 안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발전시키는 것, 이것이 언어적 교양의 최고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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