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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세계]/책

<자기 결정> 페터 비에리 - 메모 독서

by 지평(地平) 2021. 4. 27.

 

<자기 결정> 중요 문장 메모 독서

이제까지 가지고 있던, 습관과 우연한 만남들과 자신이 우연히 받은 교육에 의해 형성되었던 자아상의 진실성과 타당성을 점검할 때입니다. 그리고 그 자아상에 의해 왜곡되고 그늘져 있던 내 안의 동력을 자세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말 그대로 자기 인식의 길을 찾아 길을 떠나는 것이지요. (p44)

내면 세계의 윤곽을 서술하기에 알맞은 표현을 찾으려 탐색하는 일은 내적, 정신적 눈으로는 이룰 수 없어요. 우리의 사고와 감정과 소망이 펼쳐지는 세계는 고치 속에 갇힌 양 홀로 존재하는 영역이 아니기에 시선이 외부로 향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안에 대한, 예를 들면 특정한 법률이나 전쟁에 관한 자신의 생각에 대해 알고 싶다면 시선은 안을 향할 것이 아니라 밖으로, 즉 그 사안 자체로 향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나 사건에 대해 가지는 감정에 대해 알려면 그 맥락과 상황 안에서 자신의 감정을 이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p45) → 50년 8월 광주와 같은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반응했을지 알려면 <소년이 온다>와 같은 작품을 읽으면서 최대한 그 상황 안에 자신을 던져놓고 나의 반응을 보아야 한다. <소년이 온다> 는 한 강 작가가 자기 자신을 인식하기 위해 쓴 작품이기도 하다.

여기서 주제가 되는 것은 깊숙한 곳에 근원을 둔 확신과 희망과 욕구에 대한 확인입니다. 이러한 확인에는 그 감정과 사고와 바람이 처음으로 태어났을 시기, 즉 과거로의 반추가 필요합니다. 나는 나의 경험들 안에서 어떻게 지금의 내가 되었는가? 그 중 특정한 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가?
→ <공부란 무엇인가> 욕망의 연대기 표 만들기

이러한 질문에 답하려면 시선을 내부로 돌려 나와 마주하는 것이 아니라 시선을 밖으로 돌려 타인을 이해하려 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시선으로 나를 보아야 합니다.

이런 작업 가운데 나는 자신을 바깥 세계로부터 단절된 투명한 내부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 보지 않고 전체 세계 안에서 다른 부분들과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 발전하는 한 일부분으로 봅니다.

우리는 말하고 또 말하면서 결국은 우리가 말한 내용을 확신한다고 스스로 믿어버리며 행동으로까지 가져갑니다.
→ 내가 나를 가장 잘 안다고 말 할 수 없는 이유

타인의 시선은 교정 기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타인의 시선으로 인해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을 실제로는 전혀 믿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수도 있습니다. 타인의 인식과 우리의 자아상 사이의 간극이 벌어지는 이유는 자아상이 자기기만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p49)
→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좋은 사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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