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꿈 속에서 회사 일 걱정을 하다 잠이 깨기도 하고 집에 있다가 한숨이 나온다. 일정을 꼭 지켜야 하는 프로젝트인데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계획에 맞춰 일을 진행하지 않는다. 프로젝트를 수행하기에 인원도 턱없이 부족하다. 새로운 인원을 수배하는 것도 힘든 상황이다.
‘이렇게 해서 일을 제대로 마칠 수 있을까?’
뒷목이 뻗뻗해지고 가슴이 답답하다.
미리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맞춰 일하기를 좋아하는 나는 실수도 적고 일정을 잘 지키는 편이다. 문제는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을 것 같은 변수가 생길 때이다. 다른 동료들은 태연한데 나는 혼자 불안하고 힘들다.
이 불안은 어디서 올까?
통제감 상실에 대한 불안이다.
계획대로 일을 하는걸 좋아하다 보니 상황이 나의 통제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낌새가 보이면 불안하다. 과도하게 걱정을 한다. 하지만 불안해 한다고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찾는 것이 더 낫다걸 알면서도 마음이 힘들다.
통제감은 상황을 내가 원하는대로 통제할 때 갖게 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통제감이란 다른 사람들이나 자신의 환경을 통제하는 경향을 의미하지 않는다. 통제감이란 "자신이 한 사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 있고, 그 반응에 따라 사건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이다. - <마음을 과학한다>
통제하려는 욕망을 통해서는 통제감을 가질 수 없는 것이다. 통제감은 통제할 수 없는 사건을 맞닥뜨렸을 때 내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스스로 선택하는 데에서 온다. 통제하지 않으려고 할 때 통제감이 찾아온다.
통제할 수 없는 일적 상황으로 힘들었던 하루를 돌아보며
통제하려는 나의 욕구를 알아차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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