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 배울 준비가 된 사람만 깨닫는다

책 선물은 어렵다. 책에 대한 취향은 사람마다 너무나 다르고, 책이란 그 책이 필요할 때 만나야 읽고 싶어 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 과거 경험을 보더라도 책 선물을 받아서 만족스러웠던 적은 별로 없었다.

어제 친한 동생이 책을 선물했다.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책과 표지만 보면 너무 상투적이고 내용이 뻔할 것 같다. 나라면 이런 제목의 책을 사서 보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는 선물 받은 이 책을 펼쳐서 읽기 시작했다.

읽어보니 부자 되는 법을 알려주는 책에서 흔히 나오는 일반적인 가르침을 담고 있다. 이 책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얄팍한 지갑에서 벗어나는 7가지 비결

첫번째 비결 - 일단 시작하라
두번째 비결 - 지출을 관리하라
세번째 비결 - 돈을 굴려라
네번째 비결 - 돈을 지켜라
다섯 번째 비결 - 당신의 집을 가져라
여섯 번째 비결 - 미래의 수입원을 찾아라
일곱 번째 비결 - 돈버는 능력을 키워라

어떤가?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독창적인 비결은 아니다. 아마도 과거의 내가 이 책을 읽었다면 너무 뻔한 얘기라고 생각해서 크게 흥미를 갖지 않았을 것 같다. 책을 읽고 실천에 옮기려는 생각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이 책에 나오는 가르침들에 크게 공감을 하면서 읽었다. 그 이유는 내가 실제로 이 책에서 말하는 것들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재밌게도 이 책에서 나오는 비결들의 상당 부분을 그동안 내가 실천했고, 이 책에서 말하는 효과를 경험했다. 내가 직접 경험한 것이니 이 책에서 말하는 것에 공감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같은 내용을 읽어도 도움이 될 때가 있고 아닌 때가 있다.
받아들일 준비가 될 때 읽어야 도움이 된다. 적절한 시점에 이 책을 만난 것 같다.
끝까지 다 읽어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