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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글쓰기

누군가를 알아봐 주는 일

by 지평(地平) 2020. 11. 28.

오늘은 11월의 마지막 토요일이다. 매월 마지막 토요일 저녁에는 항상 할 일이 있다. 월간 성장판 온라인 미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월간 성장판은 성장판 회원들이 이 달에 읽은 좋은 책을 서로 소개하고, 성장판 모임 소식, 성장판 회원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온라인 모임이다. 원래는 연초에 오프라인으로 기획 했었던 건데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모임이 힘들어지면서 온라인 모임으로 바꿔 매달 진행하고 있다.

2부 순서의 성장판 회원 강연 시간을 맡을 발표자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대중 앞에서 발표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이 많고,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도 많지 않기 때문일 것 같다. 성장판 오픈채팅방에서 발표 하고 싶은 분은 개인 톡으로 연락달라고 여러번 올려도 먼저 연락이 오는 경우는 보통 없다. 그래서 내가 먼저 제안을 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그러면 제안을 받은 분들은 항상 이렇게 말을 한다. '저는 발표할 것이 없는데요.'

태연님의 경우도 그랬다. 11월 월간 성장판 발표를 하시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을 때 '발표할 것이 없다'고 답을 했다. 내가 '독서모임 중독기'를 주제로 하면 좋겠다고 제안을 하니 그제서야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셨다.

그리고 오늘 월간 성장판 11월 모임에서 첫 강연을 훌륭하게 잘 하셨다. 태연님이 그동안 한 취미활동들의 이력과 독서모임을 시작한 이유, 독서모임을 통해 변화된 삶의 모습에 대해 진솔하게 경험을 공유해 주셨다.

발표 마지막에 태연님이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 콘텐츠 생산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싶은데, 훗날 누군가 물으면 월간 성장판에서의 강연이 그 시발점이 되었다고 이야기 할거라고.

자신이 가진 재능이나 콘텐츠를 스스로는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가 발견해서 알려주면 그제서야 자신 안에도 남에게 공유할만한 콘텐츠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내가 <메모 습관의 힘> 책을 쓸 수 있었던 것도 블로그에 올린 글을 출판사 편집자 보고 나에게 책을 쓸 수 있는 사람이라고 알려줬기 때문이었다. 나를 알아봐 준 사람들이 없었다면 베스트셀러 저자가 되는 행운은 내게 찾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성장판을 운영하면서 보람 있는 것 중의 하나는 기버(giver)의 자질을 가진 사람들을 발굴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성장판이 누군가의 성장의 발판이 되는 모습을 볼 때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보람을 느낀다. 나도 성장하면서 다른 이들의 성장을 돕는 것, 원씽(one thing) 책을 읽고 적어 봤던 바램을 하나씩 이뤄나갈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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