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아 작가의 신간 <부지런한 사랑>을 읽었다. 출퇴근 시간과 점심 시간에만 읽었는데 3일 만에 다 읽었다.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 와 <일간 이슬아 수필집> 을 읽고 팬이 되었는데 이번 에세이를 읽고 이슬아 작가가 더 좋아졌다. 이슬아의 에세이를 읽으면 그를 조금 더 알게 되고, 그를 조금 더 좋아하게 된다.
이슬아 작가는 스물세 살 때 글쓰기 교사의 일을 시작했다. 자격증이 있는 것도 누가 시켜준 것도 아니었지만 글쓰기 교사가 되어야 겠다고 스스로 결정하고 아파트 단지에 전단지를 붙였다. 그렇게 해서 아홉살, 열 한살, 열 세살, 10대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교사가 되었다. 글쓰기 교사로 불러주는 사람이 서울에는 없어 주말마다 왕복 여덟 시간을 들여 여수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20대의 대부분을 출장 글쓰기 교사로 일했다. <부지런한 사랑>에는 그가 6년 동안 글쓰기 교사로 일하며 경험한 것, 제자들에게서 배운 것, 글쓰기를 가르치는 일을 부지런히 사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을 읽고서야 알게 되었다. 이런 '부지런한 사랑'이 있었기에 지금의 이슬아가 되었구나.
책을 덮으며 스스로에게 물었다.
지금 나의 '부지런한 사랑'은 무엇인가?
(오늘은 퇴근하고 집에와서 독서모임을 하느라 글 쓸 시간이 부족하다. 나의 '부지런한 사랑' 이야기는 다음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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