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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생활]/남자의 요리

남자, 행복한 가정을 굽다. 홈베이킹

by 지평(地平) 2011. 2. 24.

<남편의 자격> 첫 번째 미션으로 홈베이킹에 도전해 보아요~~

홈베이킹이 왜 첫 번째 미션으로 뽑혔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신 분은 이 글을 먼저 읽어주세요.

홈베이킹을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1. 오븐 

베이킹을 하려면 무엇보다 오븐이 있어야 합니다. 
부엌에 빌트인으로 오븐이 있으면야 넘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따로 오븐이 있어야 하는데요.
신혼 부부라면 전자레인지 대신 전자레인지와 오븐이 같이 되는 광파 오븐 같은 걸 사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전자레인지가 이미 있으시면 오븐만 되는 전기오븐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제가 결혼할 때 강력하게 주장해서 산 광파오븐님이세요

남자가 베이킹 하겠다고 아내에게 오븐 사달라고 하는거 부끄러운가요? ^^;
사랑받는 남편의 길은 험난한 거예요 ㅋ


2. 책

베이킹을 하려면 재료가 뭐뭐 들어가고, 어떻게 반죽하고, 몇도로 얼마동안 굽는다가 적혀있는 레씨피(Recipe)가 필요합니다. 베이킹 레씨피는 사실 인터넷에 셀수 없이 많이 있어요. 
네이버 오븐엔조이 카페(www.ovencafe.com) 같은데 가도 엄청나게 많고, 개인들이 운영하는 요리 블로그를 가도 베이킹 레씨피가 엄청 많답니다. 베이킹을 시작하는데 있어 레씨피가 나와 있는 요리책이 꼭 필요한 건 아니예요.

그래~~도 
홈베이킹 책을 한 권 사서 보시는걸 추천드려요.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처음 시작할 때에는 기초 입문 서적을 한 권 전체적으로 훑어보는 것이 
기초 실력을 갖추는데 가장 좋거든요. 홈베이킹 입문용 책에는 베이킹에 필요한 기본 도구, 기본 재료, 기본 용어, 기본 테크닉 등이 나와 있어서 남자들도 쉽게 베이킹을 배울 수 있게 도와준답니다.

그리고 레씨피 볼 때 PC나 노트북 켜놓고 하는게 의외로 불편하더라구요. 
인터넷에 있는 레씨피들은 보통 스크롤을 내려가면서 봐야 해서 손에 반죽도 묻고 그런 손으로 노트북 조정하면서 레씨피 보기 힘들어요. 
베이킹 책이 있으면 그냥 식탁에 펼쳐 놓고 중간 중간 레씨피 보면서 하면 되니까 편해요.

제가 추천하는 책은 <오븐엔조이 홈베이킹> 시공사에서 나온 책입니다. 
빵, 쿠키, 케이크, 브런치, 초콜릿 등 다양한 홈베이킹 분야의 레씨피가 골고루 나와 있고,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기초 설명이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요.


3. 도구

위에서 소개한 <오븐엔조이 홈베이킹> 책 앞부분을 보면 홈베이킹에 필요한 기본 도구로 21가지 도구들을 알려줘요. 그런데 처음부터 모든 도구들을 다 갖추고 시작할 필요는 없구요. 일부는 그냥 주방에 흔히 있는 것들로 대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몇 가지만 구입하시면 됩니다.

계량도구  베이켕에서는 들어가는 재료들의 '정확한 계량'이 정말 중요해요.               


가루체  
  베이킹을 할 때는 보통 밀가루를 체쳐서 사용하기 때문에 가루체가 필요해요. 일반 체를 써도 되지만, 성질급한 남자분들께는 컵처럼 생겨서 손잡이 부분의 레버를 당기면 체가 쳐지는 체컵(?)을 강력 추천드려요.



쿠키 커터
홈베이킹 기초 단계에서는 쿠기가 가장 쉽기 때문에, 기본적인 몇가지 모양의 쿠키 커터는 구입하시면 좋아요.



반죽할 때 쓰는 볼, 스크래퍼, 주걱, 솔 같은 것들은 따로 안 사도 주방에 이미 있을 가능성도 높구요. 없어도 큰 지장은 없으니 위에서 제가 쓴 5가지만 먼저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

여기서 남자분들 또 당황할 수 있죠. 왜냐? 어디서 사야될 지 모르니까요. ^^;
그런데 의외로 간단합니다. 요즘은 마트에 가면 주방용품들 파는 한 코너에 베이킹 도구들이 쫘악 걸려 있어요. 장보러 가는데 따라가셔서 둘러보시다가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 

4. 재료

재료 이 부분이 남자분들이 또 생소한 분야인데요. 저도 그랬구요.
그런데, 기본적인 베이킹 레씨피에는 자주 들어가는 재료가 정해져 있어요.
그래서 그 재료들만 미리 구입해서 두고, 좀 특별한 레씨피에 들어가는 재료들만 필요할 때 따로 구입해서 준비하면 됩니다.

쿠키같은 홈베이킹 기초 레씨피에 자주 들어가는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밀가루 (강력분, 중력분, 박력분) 밀가루에 3가지 종류가 있다는 거 남자분들 아셨나요?
          베이킹 책에 보면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는데, 일단 외우세요.
          강력분은 빵, 중력분은 빵이나 케이크, 쿠키, 면 등 다목적
          박력분은 바삭한 쿠키나 부드러운 케이크
          뭐 살지 고민하지 마시고 강력분, 중력분, 박력분 3가지 모두 1kg 봉다리로 하나씩 사두세요

달걀    베이킹에는 달걀이 약방의 감초처럼 매번 들어가요. 달걀은 왠만하면 집 냉장고에 항상 있잖아요. 
          레씨피에 필요한 개수만큼 달걀이 있는지만 베이킹 하기 전에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설탕   베이킹 해보시면 우리가 먹는 과자에 설탕이 이렇게 많이 들어가는 구나하고 놀라실 거예요.
         설탕 무쟈게 많이 들어갑니다. 백설탕 흑설탕, 황설탕 종류별로 있으면 좋은데, 백설탕만 있어도 되요.

팽창제 빵이나 쿠키 등을 부풀게 해주는 재료입니다.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 베이킹소다, 베이킹 파우더 3가지를 마트에서 사다 놓으세요.
          음식물 파는 층의 베이킹 재료 파는 코너에 가면 다 있습니다.
          인스턴트 드라이이스트는 빵 반죽을 부풀게 할 때 쓰이고, 
          베이킹파우더는 케이크나 쿠키를 위로 부풀게 하고,
          베이킹소다는 베이킹파우더보다 약 2~3배 팽창력이 높으며 옆으로 퍼지게 만든데요.

초콜릿 쵸코칩 들어가는 쿠키, 스콘 만들 때 쓸 수 있게 쵸코칩 한 봉지 사다 놓으세요

버터   베이킹에는 버터가 참 많이 들어가요. 버터는 여유있게 사다 놓는게 좋더군요.


준비는 끝났다. 이제 실전으로!


초코칩스콘 Recipe (9개분)

박력분           200g
강력분           50g
베이킹파우더  1큰술(12g)
설탕              40g
소금              1/2 작은술
버터              100g
우유              65g
달걀              1개
초코칩           80g

이제 홈베이킹을 위한 준비는 왠만큼 된 것 같네요. 바로 실전으로 넘어가 보죠.
위 글상자 안 쵸코칩스콘 레씨피의 재료들을 미리 준비해 두세요.
다음 글에서 우유, 커피와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는 쵸코칩스콘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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