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쿠키나 빵 만든다고 하면 대부분의 주변 여자분들이 위와 같은 반응을 보여주시더군요.
'나는 원래 가정적인 남편인데, 왜 베이킹 같은 걸 해야돼?' 라고 생각하시죠?
그래서! 결혼한 남자가 베이킹을 하면 좋은 이유 5가지를
제 경험을 토대로 정리해 봤습니다..
1. 다른 가사 활동보다 아내에게 점수 따는데 훨씬 효과적이다.
다른 가사 활동 매일 같이 해줘도 아내 점수 상승 미미합니다.
오히려 매일 같이 해주다 어느날 안 해주면 욕만 먹습니다 ㅋㅋ
베이킹을 해보세요~ 아내에게 점수 따는데 탁월합니다~!
가끔씩 쵸코칩 스콘이나, 마들렌 같은 거 오븐에 구워서
주말 아침 늦게 일어나신 마눌님 앞에 커피와 함께 갖다 바치면
아내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지어지지요. 그 효과가 상당히 오래갑니다 ^^
2. 베이킹은 남자도 잘 할 수 있는 요리다.
결혼 전에 라면이나 계란 후라이 정도만 할 수 있었던 저와 같은 대부분의 남자들에게 요리라는 건 너무나
동떨어진 이야기 같죠. 한식 요리를 보면 들어가는 양념들도 많고, 요리책을 보면 적당힌 센 불로 알맞게 익을 때까지 끓이라는데....어느 정도가 적당히 센 불인지...얼마나 오래 끓여야 알맞게 익는 건지 도통 감이 오질 않습니다. 요리에 대한 감이 없는 남자들에게 한식 요리는 정말 어렵습니다. 요리책을 따라 해봐도 맛이 제대로 나오지를 않습니다.
그런데 베이킹은 의외로 쉽습니다.
(물론, 케잌이나 모양 이쁘게 만들어야 하는 것들은 만드는데 손재주도 필요하지만
쿠키나 칩스콘, 마들렌 같이 기본적인 베이킹 종류는 쉬워요)
베이킹은 일단 레씨피가 정확합니다. 재료가 얼마나 들어가는지 g 단위로 정확히 나와 있고, '180도에서 12분' 이런 식으로 조리 방법이 명확합니다. 하나 하나 일일이 가르쳐줘야 할 수 있는 단순한 남자들이 처음 해보는 요리로는 베이킹이 딱입니다. 레씨피 대로만 하면 맛도 왠만한면 괜찮게 나옵니다.
3. 요리의 즐거움을 알게 된다.
남자들은 누가 해주는 요리를 먹는 것에만 길들여져 있잖아요.
베이킹으로 직접 만든 빵이나 과자을 먹어보면 이게 또 색다른 재미가 있어요.
내가 만든 과자가 밖에서 사먹는 것보다 더 맛있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죠.
한마디로 요리의 즐거움에 눈뜨게 되죠.
저도 베이킹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파스타, 한식, 일품 요리까지 도전하고 있답니다.
4. 내 아이에게 좋은 재료로 직접 만든 과자를 먹일 수 있다.
요즘 과자들 성분 믿기 힘들잖아요. 유기농 과자라고 광고하는 제품들도 나쁜 재료 쓴거 들통나서 뉴스 나오고 그러니 왠만하면 믿기 힘들죠. 베이킹을 하면 좋은 유기농 재료를 가지고 과자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먹일 수가 있기 때문에, 대기업 과자들을 사다 먹이는 것보다 아이들의 건강에 훨씬 더 좋습니다. 그리고 직접 만들어 보면 과자류에 설탕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지도 자연히 알게 되기 때문에, 과자를 먹이더라도 그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생각해 보세요. 아빠가 직접 과자 만들어 주면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할까요 ^^
5. 주위에서 가정적인 남편 뒀다고 아내를 부러워한다.
좋아하는 여자가 있을 때 꽃바구니를 여자가 다니는 회사로 보내는 이유 아시나요?
직접 만나서 줄 수도 있는데, 왜 그러느냐? 회사 주변 사람들에게 '나 꽃 바구니 보내는 남자 있는 여자야~'
라고 뽐낼 수 있게 해주는거죠.
남편의 '베이킹'도 같은 효과를 발휘합니다.
아내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는 날 전날, 쿠키 직접 구워서 아내에게 친구들이랑 먹으라고 줘보세요.
다음날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아내의 대우가 달라집니다. ^^
그리고 명절날 처가댁 가잖아요.
그 때 직접 구운 빵, 과자 가지고 가서 처가댁 식구들하고, 식사 후에 커피 마시면서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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