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어려울 수록 돈을 벌고 싶어해서 그럴까? 코로나19가 닥쳐온 2020년 작년부터 출판계는 돈 버는 방법에 관한 책으로 넘쳐난다. 베스트셀러가 되려면 '돈' 이 들어가야 하는 것처럼 보인다.
<돈의 심리학> 이 책도 제목만 보면 그저그런 '돈 버는 방법'에 관한 책 처럼 보인다. 그런데 페이스북에서 이 책이 좋다고 하는 평이 종종 보여서 호기심이 생겼다. '어떤 차별점이 있길래 이 책을 칭찬하는 걸까? 내가 직접 읽어보고 검증해 봐야 겠군.' 하고 책을 구입했다.
이 책은 저자 모건 하우절 Morgan Housel은 전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이며 현재 미국 최고의 경제 매거진이자 팟캐스트 <모틀리 풀 The Motley Fool>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투자가 메인이 아니라 글을 전문적으로 쓰던 사람이다. 책의 앞 부분만 읽어 본 상태지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솜씨가 남다르다. 이 책이 투자에 관해서 이전에 다른 책에서 알려주지 않은 엄청난 것을 말해줄 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일단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이 탁월하다. 술술 읽히고 다음 장을 궁금하게 만든다. 앞의 4장 정도만 읽었지만 왜 다른 사람들이 이 책을 추천했는지 알 것 같다. 이렇게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책의 끝까지 읽어도 실망시키지 않을 것 같다.
<돈의 심리학> 한 줄 평 : 스토리텔링이 뛰어난 돈과 투자에 관한 이야기
밑줄 친 문장
사람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설명하는 데 돈보다 더 강력한 확대경을 제공하는 것은 없다.
나는 금융위기가 금융이라는 렌즈가 아닌, 심리학과 역사의 렌즈를 통해서 볼 때 더 잘 이해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들이 왜 빚에 허덕이는지 이해하려면 이자율을 공부할 것이 아니라 탐욕과 불안, 낙천주의의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
→ 저자가 책을 쓰게 된 동기
"역사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반복하는 것이다." - 볼테르
사람들의 투자 의사결정은 본인 세대의 경험, 특히 성인기 초기의 경험에 크게 좌우되었다.
우연히도 주식시장이 강세일 때 성장한 사람은 주식시장이 약세일 때 성장한 사람에 비해 인생 후반에 가서도 주식에 더 많이 투자했다.
돈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누구나 미친 짓을 한다.
행운이 당신에게 성공을 가져다준 사실을 인정한다면, 행운의 사촌격인 리스크의 존재 역시 믿어야 한다.
성공에서 행운이 차지하는 역할을 인정한다면, 리스크의 존재는 우리가 실패를 판단할 때 나 자신을 용서하고 이해의 여지를 남겨야 한다는 뜻임을 아는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좋은 경우도, 나쁜 경우도 없다.
당신에게 중요하지 않은 무언가를 위해 당신에게 중요한 무언가를 건다는 것은 그냥 말도 안되는 것이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 내가 필요하지 않은 것을 위해 내가 가진 것,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걸 이유는 전혀 없다.'
가장 여려운 것은 멈출 수 있는 골대를 세우는 일이다.
작은 것이 불어나면, 그러니까 작은 성장이 미래 성장의 동력 같은 역할을 하게 되면, 그 출발점이 거의 논리를 거부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비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그의 재주는 투자였지만, 그의 비밀은 시간이었다. 이것이 바로 복리의 원리다.
그러나 가장 강력하고 중요한 책은 '닥치고 기다려라'가 되어야 한다.
꽤 괜찮은 수익률을 계속해서 올리는 게 더 훌륭한 투자다.
계속 가지고 갈 수 없는 방식으로 한 번에 어마어마한 수익률을 올리는 것은 오히려 비극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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