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글항아리 이은혜 편집장님의 담벼락에서 책 소개를 보고 <매우 혼자인 사람들의 일하기> 책을 주문했다. 요즘 트렌드에 맞게 귀여운 고양이가 그려진 표지가 예뻐서 책도 재밌을 것 같았다.
이 책에는 비대면 시대에 혼자서 일을 하는 12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여기 비대면 시대에 남들보다 덜 우울하고 더 잘 살아남는 이들이 있다. 혼자 있다보니 경쟁력이 생겼고, 모여 웅성거리는 사람들로부터 떨어져 나오니 만사가 잘 풀렸다고 말한다. 모든 만남은 정성과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그 에너지를 하나하나 비축해서 나의 일에 쏟아 붓는다. 그러면 혹시 일하는 기계가 돼버리진 않을까. 그럴 우려는 없다. 일하는 나, 노는 나, 쉬는 나를 분리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혼자서 일하면서 다양한 일을 해내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 자기 안에서 들리는 여러 목소리를 분별해낸다
- 자기 영역 안에서는 자유자재로 움직여도 그 밖의 영역에서는 관심사를 최소한으로 제한한다.
- 혼자 있는 시간을 관리하는 자기만의 방법이 있다.
- 혼자서 일하지만 외부와 협업을 위해 구글 캘린더나 노션 같은 플랫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프리랜서로서 매우 혼자인 삶을 사는 이들의 상당 수는 멀티태스킹에 능하다. 본업을 하면서도 여러 개의 부캐를 가지고 활동한다. 김겨울은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을 운영하는 유튜버이면서, 단독 저서 3권과 공저 2권을 쓴 작가, 라디오 진행자, 행사 진행자 등으로 활동한다. 김광혁 디자이너는 다양한 일을 하는 부캐를 가지고 있다. 글 쓰는 작가, 영화 및 영상 콘텐츠를 소개하는 문화해설가, 브랜드를 기획하고 만드는 기획자, 타로 카드를 가르치는 타로 마스터, 게임의 세계관을 창조하는 스토리 작가,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프로듀서 등 다중이로 역할을 바꿔가며 산다.
책을 읽으며 '이거 난데? 나도 혼자서 일하고, 다양한 일을 하는데. 나 같은 사람들 이야기구나' 라는 생각했다. 나도 다양한 부캐를 가지고 있다. 두 권의 책을 썼고 세 번째 책을 집필 중인 작가. 누적 방문객 350만명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11년차 블로거, 회원수 700명의 독서모임을 운영하는 커뮤니티 운영자, 자기 계발 강사, 문구 덕후, 디지털 자산 투자가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나 역시도 매우 혼자서 잘 노는 사람이다. 코로나19가 오기 전에도 나는 카카오톡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커뮤니티를 운영했고, 줌을 써서 온라인으로 독서모임과 강의를 해왔다. 책에 등장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그동안 내가 해왔던 것과 공통점이 많아 '나 같은 사람들이 이제 잘 살 수 있는 시대가 되었구나' 공감하며 읽었다.
비대면 시대에 혼자서도 어떻게 다양한 일을 하고, 잘 놀고, 자기를 지키면서 살 수 있는지 궁금한 분들은 이 책을 읽어보시면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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