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888만 5천원 최고점을 찍은 비트코인은 2018년 1월 이후 기나긴 하락장으로 들어섰다. 2018년 말 356만2천원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최고점 대비 -87.7% 하락한 것이다. 나는 2017년 9월부터 암호화폐 투자를 했고, 이 하락장을 고스란히 겪었다. 내 암호화폐 자산도 비트코인 하락율과 거의 비슷한 정도로 감소했다. 코인의 암흑기는 길고도 길었다. 2018년 말이면 회복할 줄 알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2019년 말까지도 회복하지 못했고, 2020년 3월 코로나19가 초래한 금융 시장 폭락 때 500만원대로 추락한다. 비트코인에 희망은 없다고 많은 사람들이 좌절하고 코인 시장을 떠났다.
나는 떠나지 않았다. 독서모임을 통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관한 책을 읽고, 투자를 하면서 공부를 계속 했다. 디지털 자산의 시대가 목전에 와 있고, 그 중심에는 비트코인이 기축코인으로 자리잡을 것을 나는 의심치 않았다. 장기 투자용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건드리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 주 드디어 기다리던 날이 찾아왔다.
비트코인이 2천만원을 넘었다. 2천만원은 비트코인 투자자에게 있어 상징적인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왕이 귀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무차별적인 유동성 공급, 달러 약세, 디파이 붐을 통한 디지털자산 시장 확대, 기관투자자 진입 본격화 및 제도권 편입 등의 여러 가지 상황이 맞물리면서 비트코인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이끌어 냈다. 10월부터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비트코인은 800만원 이상 상승하면서 2천만원을 넘어섰다. 씨티뱅크에서는 2021년 말 비트코인이 3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서를 냈다.
내 암호화폐 투자 잔고도 원금을 회복하고 수익으로 돌아섰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해서 돈을 번 것보다 디지털 자산 시대에 대한 나의 믿음이 현실화 되는 것을 보는 것이 더 기쁘다. 지적인 생활은 경제적 자유가 확보될 때 가능하다. 비트코인에 대한 나의 믿음이 나에게 경제적 자유를 가져다 줄 것이다.
믿크수크! (믿음의 크기가 수익의 크기다)
'100일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 사랑엔 휴가가 없다고? - 마라그리트 뒤라스 <타키니아의 작은 말들> (0) | 2020.11.23 |
---|---|
100일 글쓰기 30일째, 매일 글쓰기의 단점 (0) | 2020.11.22 |
구글 킵, 너로 결정했다! - 글쓰기 소재 메모용 앱 추천 (0) | 2020.11.20 |
[강연후기] "말습관을 바꾸니 인정받기 시작했다" 최미영 작가 강의 메모 (0) | 2020.11.19 |
비트코인 매일 만원씩 사기 - 비트코인 365 챌린지 중간 결과 (0) | 2020.11.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