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 중에 나중에 부자가 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미리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을 아냐고요.
그 방법은 그 사람이 매일 하는 행동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목표에 얼라인(align)되어 있는 일을 작게라도 매일 하고 있는 사람은 언젠가는 그 꿈을 이루게 됩니다. 하지만 꿈이 있다고 말하면서 그 목표에 부합되는 행동은 하고 있지 않은 사람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꿈만 꾸는 상태로 머물러 있게 됩니다.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내가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바쁜 일상에 쫓겨 정작 내가 정말로 이루고 싶은 목표와 관련이 있는 일은 미뤄놓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신의 가방 속엔 무엇이 있나요?
LG전자 블로그에서 정진호님의 ‘당신의 가방 속엔 무엇이 있나요?’ 글을 읽었습니다. 가방 속 물건을 통해 그 사람의 개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죠.
정진호님 가방 속 물건들
저는 제가 소유한 물건과 가지고 다니는 물건을 가능한 작고 단출하게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그것이 바로 저의 행복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물건이 적을수록, 물건을 찾을 때 들어가는 시간이 줄어들고 복잡한 머릿속도 단순해 집니다. 즉 물건이 적을수록, 저는 조금 더 행복해 집니다. 지금 여러분의 가방을 열어서 그 안에 있는 물건을 하나씩 꺼내보고 다음과 같은 생각을 잠시 해 보시기 바랍니다.
- 지나치게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 내가 소유한 물건에 담긴 의미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 삶의 여유(취미)를 위한 물건을 가지고 있는가?
출처. 정진호 ‘당신의 가방 속엔 무엇이 있나요?’
블로거 자그니님은 2008년에 올렸던 가방 속 물건 사진과 현재의 가방 속 물건을 비교하는 글을 올렸네요. ‘당신의 가방 속엔 무엇이 들어있나요? #2’
2008년 가방 속 물건
2015년 가방 속 물건
원래 가방 안에 뭔가 지저분하게 굴러다니는 것을 싫어해서, 잡동사니는 하나의 가방에 담아 가지고 다니는 성격입니다. 그러다보니 가방 안 내용물이 비슷해 보이는 것들이 많죠? 필기구, 전자기기, 읽을거리. 끝-
하지만 세부적으론 바뀐 것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2008년 사진속 주황색 동그라미 안에 있는 기기들은, 이젠 스마트폰 하나로 바뀌었습니다. 게임기, PMP, Mp3, 동영상 카메라...가 스마트폰 하나 해결되게 된거죠. 2권씩 들고 다니던 책도 한권으로 줄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뭔가를 읽는 경우가 훨씬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출처: 자그니 블로그 당신의 가방 속엔 무엇이 들어있나요? #2
위의 두 글을 읽고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어떤 일에 관심을 갖고 있고, 어떤 일을 하고 다니는지...
내가 매일 가지고 다니는, 가방 속 물건을 보면 알 수 있겠구나.
가방 속 물건을 보면서 이런 질문을 떠올릴 수도 있겠죠.
나는 내 꿈에 맞는 일을 하면서 살고 있는가?
가방 속 물건 사진을 일정 간격으로 찍어두면 관심사의 변천사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찍어 보았습니다.
가방 속 물건이 말해주는 나
2015년 5월 28일, 출근하기 전에 찍은 제 가방 속 물건들입니다.
- 노트류
: 개인노트(APICA C.D. PREMIUM NOTE HARDCOVER), 위클리노트(복면사과까르네)/우든보드, 로디아 메모패드, 스케쥴노트(세퍼릿 다이어리), Bag In Bag(복면사과까르네 캐리용)- 필기구
: 5색볼펜(StyleFit Meister), 만년필(파버카스텔 룸 피아노, 파일롯 카쿠노, 라미 사파리)- 독서 물품
: 책, 형광펜, 북라이트, 책 받침대(가방에 있었는데 사진 찍을 때 빠뜨렸네요)- 기타
: 자동차 키, 귀마개, 소셜명함 케이스, 이어폰
모르는 사람의 가방 속 물건을 끄집어 냈다고 가정하고,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추리해 볼까요?
이 사람은 앱을 쓰지 않고 다이어리로 스케쥴을 관리하는구나. 남자가 필통을 가지고 다니고, 필통 안이 꽉 찼어. 게다가 Bag In Bag도 쓰네? 노트도 여러 종류를 쓰고 말야. 이 사람은 문구 덕후가 틀림 없어. ^^;
국내에서 잘 볼 수 없는 노트들을 쓰는 걸 보니 해외 직구에도 능숙해. 북라이트와 휴대용 북스탠드까지 쓰는 걸 보니 책읽기를 좋아하는 친구겠군. 귀마개를 가지고 다니는 걸 보니 소음에 민감한가 보네. 켄윌버를 읽다니 자아초월심리학에 관심이 있어.
뭐, 대충 이런 식으로 추리가 가능할까요?
가방 속 물건을 1년에 한 장씩만 찍어 놓더라도 나중에 모아보면 흥미로운 개인의 역사 기록이 되겠어요.
여러분도 지금 들고다니는 가방 속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사진을 한 번 찍어보시면 어떨까요.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작지만 특별한 이벤트가 될거예요.
BONUS : 가방 속 물건 리뷰
블로그를 다시 보니 제 가방 속 물건들에 대한 리뷰를 그동안 꽤 많이 썼었네요.
제가 애용하는 문구류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리뷰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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