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게뭐라고1 말하고 듣는 사람, 읽고 쓰는 사람 (2) 에는 '말하고 듣는 사람'과 '읽고 쓰는 사람'의 차이에 대한 언급이 여러번 등장한다. 어제 글에 넣지 않은 다른 부분을 옮겨 본다. 말하고 듣는 사람들이 읽고 쓰는 사람들보다 현재를 더 많이 사는 것 같다. 읽고 쓰는 부류만이 수십 년 수백년 뒤를 진지하게 고민한다. 그만큼 '지금 이 순간'을 놓치게 된다.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행복의 비결이라고 하던데, 그렇다면 읽고 쓰는 이들은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운명인 걸까? 대신에 우리는 외로움을 덜 탄다고 할 수 있을까? 말하고 듣기는 현재 눈 앞에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활동이다. 읽기와 쓰기는 그렇지 않다. 읽기와 쓰기에 있어서는 행위자와 그 대상이 같은 시간에 존재하지 않는다. 읽고 쓰는 사람들이 미래를 생각하고, 그만큼 '지금 이 순간'을 놓친다는 .. 2020. 11.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