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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날들을위한철학2

‘아니요'라고 말했어야 했다. 이전 직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하던 프로젝트가 종료되고 잠시동안 맡은 프로젝트가 없던 때였다. 그 당시 상사의 머릿속에 새롭게 꽂힌 아이템이 있었는데 어느날 나를 부르더니 그 아이템을 맡아서 해보지 않겠냐는 거다. 그 아이템에 대해 나는 전혀 경험이 없었고, 상사가 생각하는 프로젝트의 목표도 구체적이지 않고 두루뭉실했다. 완전 초기 탐색적 성격의 프로젝트였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 때 나는 거절하지 못했다. 프로젝트를 맡아 몇 개월을 어렵게 어렵게 진행했지만 혼자서 경험도 없던 분야의 탐색 프로젝트를 잘 할 수는 없었다. 몇 개월 뒤 진행 상황을 보고하자 상사는 크게 실망했고 프로젝트는 드랍되었다. 그해 고과 평가도 좋지 않았다. 그 때 나는 ‘아니요'라고 말했어야 했다. .. 2022. 2. 22.
불안한 나에게 필요한 책을 주문했다 요즘 의욕 저하에 불안한 날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나의 특기인 ‘책에 의존하기'를 하려고 책을 주문했다. 제목이 이다. 책을 펼치자 프롤로그의 제목부터 나를 위한 책인 걸 알게 해준다. ‘열심히 살아도 당신이 계속 불안한 이유’ 지금의 나에게 도움이 될 책일 것 같다. 오늘 읽은 부분에서 밑줄 친 문장을 옮겨 본다. 좋다. 일단 빨리 성공하기 위해,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해, 지금 당장 열심히 변화하고 성장해야 한다고 치자. 그런데, 대체 이 달리기 경주의 결승점은 어디인가? 이 책은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오늘날 우리 사회가 뿌리를 내리는 삶, 곧 안정적인 삶을 살기가 어려워졌다는 전제에 기반을 둔다. 가속화 문화에서는 우리는 더 많이, 더 잘해야 하고, 더 오래 해야 한다. 일의 내용이나 의미는 .. 2022.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