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세계]/책71 보지 말고 관찰하라 <FBI 행동의 심리학 > 이 책의 마케팅 포인트는 확연하다. 이라는 제목과 '말보다 정직한 7가지 몸의 단서' 라는 부제도 모자라서, 띠지에는 '상대의 몸짓과 표정만으로 속마음 꿰뚫는 법' 이라고 까지 적혀있다. 한 마디로 이 책을 읽고 상대의 거짓말을 궤뚫어 보라는 거다. 이만하면 대단한 유혹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책 내용을 읽어보면 이 책의 저자는 한 가지 행동만으로 거짓을 판별하는 방법은 없다고 말한다. 오히려 몇 가지 행동이 이상하다고 거짓말로 판단하는 것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뭐야? 이거 출판사가 또 낚은거야? 번역서의 제목을 지은 이는 어떤 의미에서 우리를 낚았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책의 원저자는 우리를 낚지 않았다. 나는 번역서를 볼 때 항상 그 책의 원제목을 확인한다. 직역하면 '모든 몸이 말해주는 것'.. 2010. 11. 21. 좋은 남편 체크리스트 최근에 회사 자료실에 갔다가 라는 책을 발견하고 빌려왔습니다. 책의 시작 부분에 좋은 남편 체크리스트가 있어서,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본인이 좋은 남편인지 어떤지를 확인해 볼 수가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좋은 남편, 사랑받는 남편이 되고 싶다면 '좋은 남편 체크리스트'를 해보고 자신에게 어떤 면이 부족한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옮겨 봅니다. 좋은 남편 체크리스트 01. 나는 아내의 칭찬할 만한 점 세 가지를 바로 말할 수 있다. 02. 나는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자주 하거나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자주 행동한다. 03. 나는 아내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다. 04. 나는 성생활에서 아내의 마음 상태를 신경 쓴다. 05. 나는 아내의 친한 친구의 이름을 두 사람 이상 기억한다... 2010. 9. 7. 워렌 버핏에게 배우는 인생 투자법 최근에 번역서를 읽으면서 번역서의 한국어 제목과 영어 원제목과의 차이에 주목하게 되었다. 요즘은 원제목 보다 책의 내용을 더 잘 설명하고 마케팅적으로 뛰어난 한국어 제목들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그런데 가끔은 번역서의 한국어 제목이 마케팅을 의식해서인지 원제목과 크게 다른 책들이 보이는데, 이럴 경우 책 제목만 믿고 구입해서 읽어봤다가는, 책을 다 읽고 나서 한마디로 '낚였다'는 느낌을 받기 쉽다. 이 제목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뭔가 워렌 버핏의 주식 투자 방법을 세세하게 분석해서 가르쳐 줄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 이 책을 사는 독자들은 워렌 버핏만의 고유한 주식 투자 법에 대한 향연을 듣고자 이 책을 골랐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 보면 책 내용이 제목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 2010. 9. 6. 극한의 카피, 찰나의 구매 요즘 설득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 책은 설득 관련 책들 속에서 좀 더 센 제목으로 일단 승부한다. 원제목이 Extreme Persuasion 이고 번역서 제목이 인데, 책 제목에서부터 기존의 설득 관련 책들과는 수준이 다르다고 우리를 설득하고 있다. 사실 책을 다 읽고 난 뒤의 소감은 '책 제목에 낚였다'였지만, '극한의 카피'로 '찰나의 구매'를 이끌어 낸 이 책의 제목에는 정말 감탄하는 바이다. 이 책의 저자가 얼마나 설득을 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서서히 독자의 관심을 낚아채는데에는 정말 탁월하다. 책의 앞부분에서 기존의 설득과는 다르면서, 한 순간에 상대방을 넘어오게 만드는 설득법이 있다고 슬쩍 던져주면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더니, 최고의 설득 천재는 아기라면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 2010. 8. 31. 이전 1 ··· 13 14 15 16 17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