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아침 운동을 하면서 트레드밀에 달린 TV로 아침마당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 여자분이 게스트로 나와서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미국 유학 얘기 이런게 나와서, 저는 최근에 방송에 자주 나오던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의 김수영씨 인줄 알았습니다. 그리고는 약간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전에 두드림에인가 TV 프로에 나온걸 본 것 같은데, 그 때 김수영 씨에 대해서 좀 잘난척 한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방송을 조금 보다보니 게스트로 나온 그 여자분은 김수영씨가 아니었습니다. 가수를 하다 미국으로 로스쿨을 가서 국제변호사가 된 이소은씨 였습니다. 제 노래방 18번 중에 이소은씨가 김동률과 부른 '기적'도 있고, 이소은씨는 제가 좋아하는 가수였죠. 그걸 알고보니 화면의 그 여자분에 대한 제 감정이 싹 바뀌더군요.
그 순간 저는 최근에 읽었던 <기적수업 A Course in Miracles> 워크북의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I see only the past.
My mind is preoccupied with past thoughts.
I see nothing as it is now.
과거의 생각에 사로잡혀 현재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한다는 걸 스스로 깨닫게 하는 문장들이었죠.
저는 TV화면에 나온 사람의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하고, 제가 이미 가지고 있던 틀에 맞춰
즉각적으로 판단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그대로인데, 제가 내린 판단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한 호불호가
바뀐 것입니다. 처음 김수영씨에 대해 제가 거부감을 가졌던 것 조차 그 이전에 제가 사람에 대해 가진 편견, 잘못된 가치관 때문에 김수영씨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제 내부의 문제를 투사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기적수업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My thoughts do not mean anything.
기존에 내가 가졌던 생각, 신념 이러한 것들을 벗어나 내가 보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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