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요1 ‘아니요'라고 말했어야 했다. 이전 직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하던 프로젝트가 종료되고 잠시동안 맡은 프로젝트가 없던 때였다. 그 당시 상사의 머릿속에 새롭게 꽂힌 아이템이 있었는데 어느날 나를 부르더니 그 아이템을 맡아서 해보지 않겠냐는 거다. 그 아이템에 대해 나는 전혀 경험이 없었고, 상사가 생각하는 프로젝트의 목표도 구체적이지 않고 두루뭉실했다. 완전 초기 탐색적 성격의 프로젝트였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 때 나는 거절하지 못했다. 프로젝트를 맡아 몇 개월을 어렵게 어렵게 진행했지만 혼자서 경험도 없던 분야의 탐색 프로젝트를 잘 할 수는 없었다. 몇 개월 뒤 진행 상황을 보고하자 상사는 크게 실망했고 프로젝트는 드랍되었다. 그해 고과 평가도 좋지 않았다. 그 때 나는 ‘아니요'라고 말했어야 했다. .. 2022. 2.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