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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블록체인

글 써서 코인 채굴하기

by 지평(地平) 2020. 12. 2.

'채굴'이라고 하면 뭐가 떠오르나요?

비트코인과 같은 블록체인 서비스에서는 거래 내역 검증을 하는 노드에 보상으로 코인을 지급합니다. 이걸 흔히 '채굴'이라고 표현하죠.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 채굴을 하기 위해서는 채굴 연산에 최적화된 전용 컴퓨터 장비가 필요합니다. 특수한 전용 장비 없이 채굴을 하기는 힘듭니다.

저는 요즘 글을 써서 채굴을 하고 있습니다. 글을 써서 채굴을 한다고? 그게 어떻게 가능하지? 상상이 가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톡큰(Talken)이라고 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의 커뮤니티 게시판에 글을 쓰고 있는데, 그곳에서는 글에 '좋아요(추천)'를 많이 받으면 커뮤니티 활동에 대한 보상으로 코인을 지급합니다. 엄밀한 의미에서는 블록체인 거래내역 검증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트코인에서와 같은 채굴은 아니지만, 커뮤니티에 글을 쓰는 활동을 통해 코인을 얻기 때문에 '커뮤니티 채굴'이라는 표현을 흔히 씁니다.

이번 주에 제가 톡큰에 올린 '코인 투자 성공을 위한 체크리스트' 글은 다른 사용자들로부터 추천을 176회 받았네요.

이렇게 추천을 받으면 추천 받은 횟수의 양에 따라 톡큰 플랫폼에서 점수를 매깁니다.

추천 수가 늘어날 때마다 스코어를 획득해서 100추천을 달성한 글 하나로 9,900 점을 획득했습니다. 그러면 이 점수는 어떻게 코인으로 변환될까요?

톡큰 서비스는 매주 일정 양의 TALK 코인을 발행하는데, 이 코인을 커뮤니티에 기여도에 따라 유저들에게 분배합니다. 커뮤니티 기여도는 (내가 획득한 스코어/ 전체 유저가 획득한 스코어 합계) 로 계산됩니다.

저는 그러한 계산의 결과로 지난 주에 글 한 편을 써서 1704 TALKP(TALK 포인트)를 받았습니다. 이 TALKP는 나중에 톡큰 서비스의 코인인 TALK로 전환할 수 있어요.

좀 복잡하죠? 그래서 글 한 편을 써서 도대체 얼마를 벌 수 있냐고요?

1 TALK 코인은 현재 150원 정도로 장외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향후 업빗과 같은 거래소에 상장될 경우 대략 500원~1000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가격 예측은 틀릴 수도 있고, TALK 코인이 상장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 예상대로 가격이 형성된다면 저는 글 한 편을 써서 85만원~170만원 을 버는 셈이 됩니다.

만 5천원 정가인 책을 2천부(1쇄)를 팔아야 300만원을 겨우 받는데, 글 한 편으로 백 만원이 넘는 돈을 벌 수 있다니 대단하지 않나요? 토큰 이코노미에 대한 이해가 없는 분들에게는 이렇게 커뮤니티에 글을 써서 코인을 채굴하는 방식이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콘텐츠 생산자에게 코인으로 보상을 주는 블록체인 소셜미디어가 많이 나타날 거에요. 스팀잇(steemit)같은 블록체인 소셜미디어 플랫폼도 글 쓰는 사람에게 추천받은 숫자에 따라 코인으로 보상을 주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죠.

저는 이번 여름 톡큰 플랫폼에 120여편의 글을 올렸는데, 톡큰 플랫폼의 TALK 코인이 예정대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거래소에 상장을 한다면 글을 써서 꽤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두근두근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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