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참여하는 성장판 독서 모임에는 글쓰기 소모임이 있습니다. 글쓰기 습관반 참가자들은 8주 동안 매주 글 하나씩을 써서 올려야 합니다. 4주가 지나 중반에 들어가니 글쓰기 소재를 찾지 못해 힘들다는 분들이 나옵니다.
소재를 찾기 힘들어 글쓰기가 어렵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스팀잇을 하는 분 중에도 글을 자주 올리고 싶지만, 소재가 없어서 고민인 분들이 있을 거예요.
글쓰기 소재를 찾는 5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글쓰기 소재를 찾는 5가지 방법
1. 관심 분야를 좁히자
글쓰기 소재를 찾기 전에 관심 분야를 정하세요. 옷 쇼핑을 할 때 백화점 전체를 돌아다니는 것보다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 매장 몇 군데만 갈 때 마음에 드는 옷을 찾기 더 쉽지 않나요? 막연하게 아무 내용이나 찾기보다는 범위를 좁힐 때 글의 소재를 찾기 쉬워집니다.
관심 분야를 정할 때는 ‘나’의 관심사와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과의 교집합을 찾으세요.
나는 정말 좋아하는 일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관심을 두지 않는 분야라면 읽어주는 이가 적을 거예요. 내가 쓴 글이 세상에 가치를 만들어 낼 수도 없겠죠.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주제지만 내 관심사가 아니라면 그런 분야도 피하세요. 잠깐은 인기를 노리고 쓸 수 있을지 몰라도 오랫동안 흥미를 느끼고 글을 쓸 수는 없을 거예요.
나와 세상의 관심사가 교집합이 되는 분야를 정해서 글을 쓸 때 나 자신도 성장하고 다른 이에게도 가치를 줄 수 있습니다.
관심 분야를 하나만 고르라는 것은 아니예요. 관심 분야를 여러 개로 가져가도 됩니다. 다만, 나는 어떤 분야의 글을 주로 쓰겠다 미리 정해보는 거예요.
2. 생각의 낚싯대를 드리우고 생활하자
글의 소재는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그 순간부터 찾는 것이 아니예요. 평소에 일상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글의 소재를 수집해야 합니다.
글을 쓰는 사람과 쓰지 않는 사람은 뭐가 다를까요?
글을 쓰는 사람은 머릿속에 ‘물음표’를 가지고 일상을 살아갑니다. 관심 분야를 정했으면 그 분야에서 내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무엇인지 질문을 만들어 보세요.
‘물음표’라는 생각의 낚싯대를 드리우고 생활하세요.
그러다 보면 ‘물음표’ 낚싯바늘에 글의 소재가 하나둘씩 걸려들거예요.
3. 책을 읽으며 소재를 발굴하자
글의 소재는 일상생활 중에 아무 때나 떠오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특히 아이디어가 더 잘 떠오르는 시간들이 있는데, 바로 책을 읽는 시간입니다.
<수상록>을 쓴 몽테뉴는 자신이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인 장석주의 경우에도 책을 읽을 때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매일 다섯 시간씩 책을 읽는데, 그때마다 매번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라요. 그것들을 놓치지 않고 모두 메모하죠. 그러다가 출판사 제안서가 오면 그때 계약해요.”
<명사들의 문장강화> p248
읽은 책의 내용에서 직접 소재를 찾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 책의 내용이 읽는 이를 자극해 새로운 생각, 즉 글의 소재를 이끌어내기 때문에 책읽기가 필요합니다.
제 개인 노트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독서 메모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밑줄 친 문장을 필사한 것도 많지만, 책을 읽으면서 글쓰기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메모한 경우가 많습니다. 노트에 적어둔 메모를 소재로 해서 글을 씁니다.
4. 고객과 만나 이야기를 듣자
<메모 습관의 힘> 책을 내고 나서 기관이나 기업체의 요청으로 강의를 하고 있어요. 강의가 끝나고 질문 시간을 가져보면 책에 다루지 않은 부분들에 대해서 질문이 많이 나와요.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거나 중요성을 몰라 미처 글로 쓸 생각을 못 했던 내용들이죠. 독자들이 보내는 이메일 속 질문에서도 글의 소재를 많이 발굴합니다.
이 글의 소재도 글쓰기 소모임 단톡방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찾았습니다.
여러분이 쓰는 글의 고객, 독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독자의 질문에서 글의 소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내가 올린 글에 달린 댓글, 설문 조사 등을 통해서 독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보세요. 여러분이 미처 생각지 못한 글쓰기 소재를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5. 브레인스토밍 시간을 갖자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세스 고딘은 이렇게 말합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지 못해 힘겨워하는 사람들은 사실 신통찮은 아이디어도 별로 떠올리지 못한다. 반면에 좋은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들은,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아이디어를 그보다 몇 배는 더 많이 갖고 있다. 황당한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내놓다 보면 좋은 아이디어도 몇 개쯤은 반짝 나타나는 법이다.”
좋은 글의 소재를 찾기 위해서는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아이디어를 많이 만들어 보는게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디어 10개가 떠오르지 않으면 20개를 생각해내면 된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완벽한 아이디어를 꺼내라고 심한 압박을 가한다. 완벽주의는 아이디어 근육의 ‘적’이다
<타이탄의 도구들> p50
짧은 시간에 브레인스토밍하면서 글쓰기 아이디어 목록을 작성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아이디어가 괜찮은지 어떤지는 생각하지 말고 떠오르는 대로 글쓰기 목록을 채워봅시다. 10분 시간을 정해두고 한 자리에서 글쓰기 소재 20개를 적어보세요.
글쓰기 소재를 수집하는 메모
글쓰기 소재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 즉시 메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바로 적어두지 않으면 나중에 그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아 곤란할 때가 생기죠. 뭔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었다는 것은 기억하는데, 그게 뭐였는지 생각이 안 날 때만큼 답답할 때가 있을까요.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순간 바로바로 메모하기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나 메모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휴대하기 좋은 크기의 수첩이나 노트, 그리고 필기구를 갖고 다니세요. 스마트폰의 메모앱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메모앱을 쓰면 외출할 때 스마트폰만 있어도 메모할 수 있고, 노트를 꺼내 쓰기 어려운 붐비는 지하철 같은 곳에서도 메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에버노트나 구글 킵, 기본 메모장 앱이든 자기한테 편한 앱 하나를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세요.
글쓰기 소재 수집에 좋은 앱 추천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생산성 도구에 대해서는 이미 글을 써 둔 것이 있으니 아랫글을 참조하기 바랍니다.
글쓰기를 도와주는 12가지 생산성 도구 https://steemit.com/kr-writing/@nuhorizon/12
위에서 보듯이 글쓰기 소재 수집에 쓸 수 있는 앱은 다양합니다.
Evernote, Wunderlist, trello, meister task, dynalist, workflow, google keep 중에서 본인의 취향에 맞는 앱을 쓰시면 됩니다.
저는 Google Keep, Wunderlist, Dynalist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google keep 사용 예
Wunderlist 사용 예
Dynalist 사용 예
글을 쓰고 싶다면 메모 습관을 만들자
글쓰기 소재를 찾는 5가지 방법을 소개드렸습니다. 5가지 방법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일이 소재를 발견했을 때 바로 메모하는 것입니다.
소재 걱정 없이 글을 쓰고 싶다면 먼저 메모 습관을 만들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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