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진화> 만만한 책이 아니다. 책의 분량도 600페이지나 되고, 다루고 있는 주제의 폭이 넓고 깊어 술술 읽을 수 있는 책도 아니다. 하지만 정말 좋은 책이다. 올해 내가 읽은 책 중 Best 5 로 꼽을 만한 책이다. 한 번 읽는 것만으로는 내용을 전체적으로 다 이해하기도 어렵다. 지금 이 글에서도 간단히 느낀 점만 쓰고, 제대로 된 내용 정리는 재독 후에 다시 쓰려고 한다.
이미지 출처 YES24
이 책은 현대 인간의 문명이 스스로를 파괴할 지도 모르는 절망적인 위기의 상황에 처해있고, 그 위기는 인간이 가졌던 잘못된 생각들, 패러다임으로부터 기인했다고 말한다. 책에서 '말세의 네 가지 신화적 오해'라고 표현하는 그 잘못된 생각들은 다음과 같다.
1. 오로지 물질만이 중요하다.
2. 적자생존,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3. 유전자 속에 다 들어 있다.
4. 진화는 임의적으로 일어난다.
저자는 오늘날 진리라고 여겨지고 있는 위의 네 가지 생각들이 잘못된 오해임을 하나 하나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해체시킨다. 그렇지만 사실 여부에 상관없이 위의 믿음들은 현대 사회에 너무나 뿌리 박혀 있어 종교와 같이 맹신되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에게 희망은 없는가? 이 책은 인간이 하나의 인류로 진화됨으로써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사람 몸 안에는 50조의 세포가 있다. 우리 몸 안의 세포들이 서로 경쟁하지 않고 상호 협력함으로써 사람이라는 거대한 공동체를 조화롭게 꾸려나가는 것처럼, 지구 상의 인간들도 서로를 배타적인 경쟁의 대상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는 거대한 공동체의 일원임을 깨닫고, 인류라는 새로운 종으로 진화할 때 이 위기는 극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진화는 한 명 한 명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영적 진화를 달성할 때 이뤄질 수 있다. 이 '자발적 진화'에 참여하는 인간의 수가 임계점을 넘어설 때, 새로운 인류는 세상을 바꾸게 되는 것이다.
나라는 하나의 개인이 모든 사람, 사물과 연결되어 있고, 나 하나의 깨달음이 인류 전체의 영적 진화에 기여한다는 것이야 말로 '연기(緣起)', 부처님의 가르침이요. 모든 영적 깨달음의 가르침이 말하는 것이 아니던가. 이 책은 이 가르침을 신생물학의 증거들과 함께 과학의 언어로 표현해 줌으로써 '물질적' 세계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야를 갖게 해준다.
'자발적 진화'의 길에 들어서는 모든 이에게 축복을!
PS. 정말 좋은 책인데, 제 소개가 너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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