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2/17 '조화로운 삷' 블로그가 누적 방문자수 10만 Hit 을 찍었습니다.
유명블로거 분들이야 하루에 10만 이상 찍는 분들도 계시지만, 하루 열 명도 방문하지 않는 블로그로 시작해 언제 만명을 넘어볼까 막막했던 초보 블로거에게는 이번 10만 Hit가 나름 의미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제서야 블로그가 조금은 제대로 굴러가기 시작하는구나 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방문자수 통계를 보니 제가 처음 블로그를 시작한 것이 2009년 8월, 결혼하고 처음 맞은 생일날이었네요. 그 날 아내가 준비해준 생일 케잌과 카드를 찍은 사진을 올린 것이 첫 포스팅 이었습니다.
그 후 그림일기라는 이름하에 생활 속 사진들을 주로 올렸던 것 같습니다.
한 때 심취했던 요리와 베이킹 사진들도 꽤 올렸네요.
처음에는 주로 신변잡기 관련된 글을 올리다가 이래서는 안 되겠다. 뭔가 주제가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카테고리도 손보고, 블로그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봤었죠.
그래서 잡은 주제가 제가 평소에 관심있어 하는 분야인 조화로운 삶, 심리학, 생산성 툴, 아이폰 활용이었습니다.
블로그의 이름대로라면 조화로운 삶에 관한 내용이 메인이 되어야 하는데, 실상을 보면 아이폰/아이패드 관련 글이 더 많네요. 조회수도 거진 여기서 다 나왔구요. 방문자수 늘리려고 일부러 아이폰 활용에 대해 많이 쓴 건 아닌데, 실제 생활에서 제가 워낙 아이폰을 애용하다보니 상대적으로 글감도 많이 생겨서 많이 쓴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조화로운 삶의 방식, 심리학, 마음 공부, 책 소개 관련 글을 좀 더 많이 쓰기 위해 노력하려구요.
블로그를 그동안 해오면서 좋았던 점이라면 뭘까요.
첫째, 내가 쓰는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제 자신이 물건을 산다던지, 여행을 가기 전에 블로그 검색을 많이 하는데요. 사소한 거 하나라도 정보를 올리면 누군가는 그 글을 찾고, 그 정보에서 도움을 받게 됩니다. 블로그의 의미는 이거인것 같아요. 내가 투자한 시간을 공유해서 '남들의 시간을 절약해 주는 것'
둘째, 블로그 글감을 찾는 과정에서 내 안에 쌓이는게 많습니다.
책 한권을 읽더라도 '이 책의 내용을 가지고 블로그에 리뷰를 쓴다면 어떤 주제로 써야할까?' 생각하면서 읽으니, 나중에 하나라도 남는게 생깁니다. 핵심 내용을 잡는 연습도 많이 되구요. 블로그 글감으로 쓰려고 메모하는 습관도 생겼습니다.
셋째, 블로그 글을 쓰면서 나 자신이 성장합니다.
블로그 글을 쓰다보면 내가 가진 생각이 어떤지 보이고, 내 관심사가 어떻게 바뀌어가고 있는지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도 보이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 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나 자신을 어떻게 Shaping해야겠다는 아이디어도 떠오릅니다.
넷째, 다른 분들의 블로그를 통해 많이 배웁니다.
이 점이 가장 처음에 나왔어야 하는건데, 쓰다보니 마지막에 왔네요. 자기가 블로그를 하면 아무래도 다른 블로그에도 많이 가고, 좋은 블로그들을 찾아서 자주 방문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블로그지만, 거기에서 멘토를 만나기도 합니다. 일주일에 글 하나 쓰기도 힘들었던 제가 지금까지 블로그를 꾸려온 것도 제게 항상 자극을 주는 몇몇 블로거 분들 덕분이구요.
한 줄 요약입니다.
10만 Hit 기쁘구요. 앞으로도 블로그 계속 할래요.
블로그 시작 초반에 직접 만들었던 짤방(?) 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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