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원금 손실을 회복시켜 준 단 하나의 투자 비결

저는 2017년 9월에 코인투자를 시작했습니다. 2017년 12월의 폭발적인 상승장도 2018년 1월부터 시작된 기나긴 하락장도 경험했습니다. 2019년 1월 저의 잔고는 원금 대비 -83% 였습니다.

그랬던 제가 지금은 투자 원금을 다 복구하고 꽤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습니다. 제가 원금을 조금씩 복구할 수 있었던 건 하나의 투자 원칙을 지키기 시작한 다음 부터였습니다.

현금 비중을 유지하기

2018년 하락장이 시작하면서 제가 큰 손실을 입은 것은 투자 원금 모두를 알트 코인에 투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가면서 알트 코인의 가격은 더 가파르게 내려갔고 잔고는 엄청난 속도로 줄었습니다. 가지고 있던 현금 모두를 쓴 상태였기 때문에 폭락 장에 대처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제 잔고는 -83%까지 내려갔습니다.

2019년 5월에 결심을 했습니다. 엄청나게 마이너스인 알트 코인들을 다 정리하고 현금을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메이저 알트 위주로 투자를 하고 현금 비중을 항상 30% 이상 유지하는 투자 원칙을 지키기로 결심했습니다.

현금 비중을 30% 이상 유지하니까 급락 장이 오히려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급락 장에 가격이 크게 내려간 코인을 사고 장이 회복하면 팔아서 다시 현금 비중을 복구하는 방식으로 조금씩 원금을 회복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작년 여름 드디어 원금을 다 복구하고 지금은 100%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했습니다.

<투자의 태도> 책에서 저자 곽상준이 강조하는 것도 바로 '현금'을 들고 기다릴 수 있는 인내 입니다.

투자자에게 필요한 첫 번째 덕목이 뭐냐고 묻는다면, 필자는 주저 없이 '인내'를 첫 번째로 꼽는다.

현금을 들고 기다릴 수 있는 것도 강력한 인내 능력 중 하나다. 초보자들이 거의 갖지 못한 품성이기도 하다.

<투자의 태도> 곽상준

현금이 있는 사람은 시장 폭락 시 최대의 수혜자가 되고, 단기에 최고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현금은 기회를 주는 열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이 발생하는 구간은 대폭락 직후이다. 거의 예외 없이 그랬다. 이 기회를 잡는 사람은 대폭락 구간에 매수할 여력이 있었던 사람들이다. 대폭락 이후 단기간에 급등하는 수익률은 일반적인 수익률이 아니다. 단 몇 달, 혹은 며칠 기간에 몇 년 치의 수익률을 한꺼번에 거머쥘 수 있는 황금찬스가 되는 구간이 대폭락 직후의 시간들이다. 그리고 이 기회는 현금 보유자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암호화폐의 변동성은 아시다시피 엄청납니다. 시총이 가장 큰 비트코인의 경우에도 하루 10% 이상 움직일 때가 많습니다. 며칠 전인 1월 11일만 봐도 비트코인은 4300만원에서 3500만원까지 하루에 800만원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이렇게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에서 현금 보유의 중요성은 주식 시장보다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암호화폐 시장의 큰 변동성은 현금을 들고 있는 자에게는 오히려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현금 보유를 잘해서 기회를 잘 잡는 달인 중 한 사람이 바로 워런 버핏입니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가 시장 폭락 시에 그 많은 현금으로 바겐세일하는 기업들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큰 수익을 거둡니다. 초보 투자자인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현금 비중을 일정 수준이상으로 항상 유지하는 원칙을 세우고 지켜보세요. 저는 전체 투자 금액의 30% 이상을 현금으로 유지하는 원칙을 정하고 지키고 있습니다. 이 비율은 각자의 투자 상황에 맞게 정하면 됩니다. 중요한 건 자신이 정한 현금 비중을 항상 지키는 것입니다.

제 말을 듣고 현금 비중 유지를 지키고 있는 지인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파란 불은 반갑고 빨간 불은 기쁘네요

현금을 들고 있으면 시장에 파란 불이 들어와도 반갑게 맞이할 수 있습니다. 현금 비중 유지 원칙을 세우고 지켜보세요.

현금은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큰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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