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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세계]/책

비쥬얼씽킹으로 배우는 재미있게 사는 법 - < 와이낫 WHY NOT?>

by 지평(地平) 2014. 7. 14.

<WHY NOT?> 제시카 해기 저, 스펙트럼북스. 별점 평가 ★★★★☆

요즘 비쥬얼씽킹(Visual Thinking)이 유행입니다. 그래서 비쥬얼씽킹을 위한 그림 그리기를 가르쳐주는 책도 많이 나오고, 오프라인 워크샵들도 자주 보입니다.

그런데 그런 책이나 워크샵들의 내용을 보면 그림 실력을 키우기 위해 미리 정해진 도형이나 간단한 그림들을 따라 그리는 훈련을 시킵니다. 물론 그 과정을 통해 그림 그리기의 재미도 느끼고, 기초적인 그림 실력이 늘기도 하지만, 그렇게 그림 그리기 연습만 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지요. 정작 비쥬얼씽킹은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그림 따라 그리기만 하다가 끝나는 거죠.

비쥬얼씽킹을 하는데 꼭 그림 그리기 연습이 필요한걸까요? 생각을 꼭 멋진 그림으로 표현해야 비쥬얼씽킹이 되는걸까요?

이런 의문에 해답을 보여주는 책이 나왔습니다.


<WHY NOT?>은 제시카 해기(Jessica Hagy)의 <How to be interesting>을 스펙트럼북스에서 번역해 출간한 책입니다.

이 책의 주제는 ‘재미있게 사는 법’입니다.

책의 서두에 나오는 재미있게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재밌어요.
’뭐니 뭐니 해도 그렇게 사는 것은 가능한 일이니까’라는 마지막 이유가 마음에 듭니다 :)

저자는 ’재미있게 사는 법’을 10단계로 나눠 알려줍니다.

멋진 그림 없이도 비쥬얼씽킹은 가능하다

이 책이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은 ‘재미있게 사는 법’을 구구절절, 기나긴 글로 설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위 페이지를 볼까요. 어떤가요? 우리의 인생이 서글픈 이유가 확 다가오지 않니요? 몇 개의 단어와 선으로 글쓴이의 생각을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리기 어려운 도형이나 그림은 하나도 포함되어 있지 않지요.

자신의 생각을 간단히 몇 개의 단어와 선만을 이용하여 다이어그램, 그래프로 정리한다. 그리고 그걸 그대로 남들에게 보여줬을 때 그 의미가 분명히 전달된다. 이 얼마나 효율적인가요. 이런 것이 진정한 비쥬얼씽킹이 아닐까요? 굳이 별도의 교재를 따라 그리며 그림 연습을 하지 않아도 바로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재미있는 삶을 위해, 모임을 만들고 다른 사람을 초대하는 일을 왜 즐겨해야 할까요?

다른 사람들은 내가 저지른 일만큼 나를 기억하기 때문이라는군요.

단순한 그래프를 통해 삶에 대한 통찰을 손쉽게 전달하는 작가의 능력에 감탄이 나왔습니다.

삶의 질을 높이고 싶은신가요? 과도한 두려움을 피하세요.
그림 실력이 없으면 비쥬얼씽킹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도 집어던지시죠.
몇 개의 선과 단어만 가지고도 충분하다는 것을 <WHY NOT?> 이 책이 보여주고 있잖아요.

<WHY NOT?> 이 책은 비쥬얼씽킹을 가르쳐주는 책이 아닙니다. 인생을 재미있게 사는 법에 대한 통찰을 던져주는 책이지요. 하지만 비쥬얼씽킹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보너스로 더 얻어갈 게 있는 그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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