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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세계]/책

뇌 좀 쓰는 리더가 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책

by 지평(地平) 2010. 7. 18.


  최근에 서점을 가보면 심리학, 뇌  관련 서적이 완전 홍수다. 제목만 잘 지으면 베스트셀러가 되는 책들도 부지기수고. 일반 대중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흥미로운 주제를 잡고, 적당히 심리학 용어를 써가며 해석을 해 놓으면 어느 정도는 팔리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책들을 읽고 나면 이런 생각이 떠오르기도 한다.

  '음, 심리학적으로 이렇게 해석이 되는구나. 꽤 흥미로와.  그런데, 그래서 뭐 어쩌라구? 이걸 어따 써먹지?'

<브레인 어드밴티지> 이 책의 편집자는 이런 독자들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한 것 같다. 흥미로운 심리학적 주제를 하나 던지고는 바로 그걸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는데, 마치 흥행 하나를 목표로 군더더기가 없게 만들어지는 헐리우드의 대작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너무 친절한 책은 독자 스스로 해답을 찾고, 재구성하는 즐거움을 빼앗는다고 불평을 늘어놓을 독자들도 있겠지만, 소설이 아닌 실용서라면 좀 더 친절해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그럼, 이 책이 얼마나 친절한지 첫 장의 구성을 보자.

 - 제목 : 첫 번째 장의 제목을 보자. '어떻게 직원들의 창의성을 꽃피울 것인가?'  조직의 리더라면  누구라도 직원들의 창의성을 키우는데 관심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관심을 끌만한 주제를 각 장의 시작에 던진다.

- '무슨 이야기인가?'

  흥미로운 주제의 제목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뇌에 관련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첫 장을 예로 들면 재즈피아니스트의 즉흥 연주 시에 뇌에 일어나는 현상을 통해 창의성이 발휘되는 조건을 뇌과학적으로 설명해 준다.

- '흥미롭기는 한데, 그래서 어떻다고? 기업의 리더로서 이 정보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
 
  이제 뇌에서 창의성이 발휘되는 원리를 배웠으니, 실제 기업에서의 창의력 활동과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 살펴 볼 차례이다. 식스시그마 같은 활동이 왜 창의력이 필요한 혁신과는 맞지 않는지, 그 원인을 밝혀 준다. 
 
- 만약 이렇게 해 본다면?

  이 부분에서는 앞에서 배운 뇌에 대한 새로운 과학적 사실을 이용하여 실질적으로 리더가 조직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준다. 조직의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리더가 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3~4가지 설명해 주고, 각각의 방법을 실행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까지 친절하게 알려 준다.

  이 책은 흥미로운 뇌에 대한 사실을 통해 리더쉽을 손쉽게 향상시킬 수 있는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이 책 한권의 내용을 가지고 실제로 조직 리더들의 리더쉽을 점검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코스를 개발해서 적용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기업체와 같은 조직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에 적용할 만한 내용들도 꽤 있어서, 이 부분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 할 생각이다.

  대기업을 다니고 있는 입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조직 문화 차원에서 리더들의 리더쉽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것을 보면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조직문화 쪽에 계시는 분들이나 조직의 리더 분들은 <브레인 어드밴티지> 읽어 보시고, 자신의 리더쉽을 되돌아 보고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가지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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