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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3

하나임을 아는 지혜 아래 글은 틱낫한 스님의 책에 있는 글입니다. 어느 날 나의 왼손은 못을, 오른손은 망치를 들고 있었다. 나는 벽에 그림을 걸려고 했지만 깨어 있음이 부족했다. 그래서 못을 치는 대신 손가락을 치고 말았다. 곧바로 나의 오른손은 망치를 내려놓고 자기 자신을 돌보듯 왼손을 돌보았다. 나의 왼손은 오른손에게 화내지 않았다. '하나임을 아는 지혜'가 있었기 때문이다. 나의 오른손은 "왼손아! 내가 너를 돌보고 있어. 너는 그것을 잊으면 안돼."라고 말하지 않았다. 나의 왼손은 "오른손아! 너는 내게 나쁜 짓을 했어. 그 망치 이래 내! 너도 한번 맞아 봐! 라고 말하지 않았다. 거기에는 '너'도 '나'도 없고 '분별'도 없었다. 둘은 하나였다. 삼위일체와 마찬가지였다. 성부가 성자 안에 있고, 성령이 성자와 .. 2012. 1. 19.
내 안의 상처입은 아이와 만나보자, <화해, 내 아이 치유하기> 별점평가 ★★★★★ 우리는 살면서 어떤 상황에서 가장 힘들까? 직업적으로 일이 잘 안풀려 힘이 든 경우도 물론 있겠지만 잘 풀리지 않는 인간 관계 특히 가족간의 관계에서 받은 상처 때문에 힘든 경우가 더 흔하지 않나 싶다. 밖에서 만난 사람들이야 맘에 들지 않으면 안 보고 살면 그만이지만, 가족은 싫으나 좋으나 계속 봐야하니까. 그런데 한 번 꼬이기 시작하면 가족간의 갈등처럼 풀기 어려운 일도 없는 것 같다. 부모와 자식간, 아내와 남편간, 형제 자매간에 쌓인 오해와 갈등으로 불행한 가족들이 얼마나 많은가. 어렵게만 느껴지는 가족 간의 오해와 갈등, 상처들...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틱낫한 스님의 는 이러한 문제들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준다. 가족 관계를 포함한 인간 관계에서 겪는 심.. 2012. 1. 19.
내 안의 상처 입은 아이와 만나기 최근에 내가 겪었던 일이다. 회사에서 일 하는 중에 어떤 일로 인해 아내가 불만에 가득찬 문자를 내게 보냈다. 그냥 두면 일이 커질 것 같아 나는 회의 중에 아내를 자극시키지 않으면서 화를 달래야 했고, 문장 하나 하나를 신중하게 만들어 문자를 보내야 했다. 하지만 아내가 보내는 문자에는 내 잘못을 탓하는 공격성이 담겨 있었고,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와중에도 그 공격성에 내가 상처받은 만큼 내 마음 속에 울화가 쌓이고 있었다. 퇴근 길 전철을 타고 집으로 오는 길, 내 머리 속은 어떻게 하면 집에 가서 아내와 대화로 이 문제를 잘 풀 수 있을까로 가득찼다. 그리고는 최근에 공부한대로 아내의 말을 일단 잘 들어주고 감정을 수용해 주면서 이야기를 해 나가야 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그 날 저녁, 내 다짐과.. 2012.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