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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메모리딩 Q&A #3 - 독서 노트를 쓰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1)

메모 리딩 방법에 대해서 페이스북 메시지로 받은 질문입니다.

작가님 '메모 습관의 힘'을 보며 독서 노트를 작성하고 있는데 너무 꼼꼼히 작성하는 건지 하루에 몇 시간을 투자해도 몇 페이지 밖에 진도를 못 나가더라고요. 계속 이 페이스대로 가도 문제가 없을까요?

메모 리딩으로 한 장을 넘어가는데 20분에서 30분이 걸려서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들고, 읽고 싶어 빌려놓은 책들은 많은데 속도가 느려 쌓여만 가니 이대로 흥미도 잃을까 두렵습니다.

(비슷한 질문을 하시는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블로그에 옮깁니다.)

메모 리딩의 기본 방법

<메모 습관의 힘> 책을 읽지 않은 분들을 위해 ‘메모 리딩’ 을 먼저 소개해 드릴게요.

메모 리딩(Memo Reading)은 간단히 말해 메모를 하면서 읽는 독서법입니다.
책 속의 문장과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을 노트에 메모합니다.

메모 리딩은 책을 읽으면서 바로바로 하지 말고 별도로 시간을 내어서 해주세요.

처음 책을 읽을 때에는 그냥 밑줄을 치거나 책의 여백에 간단히 메모하면서 평소처럼 읽으세요. 메모 리딩은 별도로 시간을 내어 그 전에 읽었던 부분을 다시 보면서 합니다.
저는 보통 일주일에 3~4일 책을 읽고, 하루 날을 잡아 그동안 읽은 부분을 다시 들춰 보면서 한 시간 정도 메모 리딩 합니다. 한 시간 책을 읽고 난 다음에 5분 정도 시간을 내어 그때까지 읽은 내용을 메모 리딩 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처음 책을 읽으면서 메모 리딩을 동시에 하면 책을 읽는 흐름이 깨지고 책 읽는 진도가 너무 안 나갈 수 있어요. 메모 리딩은 따로 시간을 내어서 하세요.

메모 리딩, 뭘 적어야 하나?

메모 리딩으로  한 장을 넘어가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면 그 이유는 하나 밖에 없겠죠. 책에 있는 문장을 너무 많이 옮겨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모 리딩은 책을 그대로 옮겨 적는 필사와는 다릅니다. 처음 읽으면서 줄쳤던 문장을 전부 옮겨 적는 것도 아니예요. 줄친 문장 중에서 선별해서 그 중에서도 중요한 문장만 옮겨 적습니다.

그러면 어떤 문장을 선별해야 할까요?

  • 저자가 그 장에서 말하려는 핵심 내용을 담은 문장, 저자가 그 장을 쓴 이유가 담겨 있는 문장 하나를 찾아 보세요. 그리고 그 문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담고 있는 문장을 찾아보세요. 이런 식으로 한 장에서 가장 중요한 문장을 5개 이하로 선별해서 옮겨 적어보세요.  꼭 5개 이하로 적으라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문장을 선별해서 적어보자는 거지요.
  • 나와 관계 있는 문장을 적으세요. 저자가 중요하게 이야기 하지 않은 부분이라고 해도, 현재의 내 문제, 고민과 연결되는 문장이 있다면 옮겨 적으세요. 나를 발견하게 하는 문장을 찾아서 옮기는 것이지요.
  • 문장 자체의 표현이 아름답거나, 전에 보지 못한 참신한 표현이라면 그 문장도 옮겨 적으세요. 좋은 문장을 많이 필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글쓰기도 향상됩니다.
  • 책 전체를 모두 메모 리딩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괜찮다고 생각한 한 챕터, 일부분만 메모리딩 해도 좋습니다. 진짜 좋은 책이라면 책 전체를 메모 리딩 해도 좋지만, 가장 맘에 든 한 부분만 해도 괜찮습니다.

책의 내용을 세세하게 다 옮겨 적지 마세요, 핵심 내용만 선별해서 적으세요. 책 한 권을 메모리딩 했을 때 보통의 책이라면 노트에 2~3페이지, 중요한 책이라고 해도 5~6페이지 정도로 메모리딩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진짜 마음에 드는 책이라면 더 많이 적을 수도 있겠지만요. 

전부 다 중요하다고 말하는 건 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중요한 것 같아서 모두 옮겨 적는다면 나중에 필요한 내용이 뭔지 찾을 수가 없게 됩니다. 핵심만 요약해서 옮겨 적어 놓아야 나중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메모 리딩 예시

아래는 책마다 제가 어떤 분량으로 메모 리딩을 했는지 보여드리기 위해 뽑아 본 사례입니다.

책에 절대적인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100페이지 내용 정리를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 어떤 사람에게는 반 페이지도 적을 것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나에게 새로운 정보와 주장이 얼마나 있는지, 현재의 나에게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에 따라 메모 리딩 분량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책 한 권도 때에 따라 가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20대 때 읽고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한 책이 30대에 읽을 때는 인생의 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책 평가에 신경쓰지 말고 나에게 주는 가치로 책을 평가하고, 그만큼 적절한 분량으로 메모리딩 하세요.

메모 리딩의 목적

메모 리딩은 책의 문장을 많이 옮겨 적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1) 저자가 말하는 핵심 내용을 파악하고,
2) 문장을 노트에 옮겨 적으면서 음미하고,
3) 저자가 말하는 내용에 대한 나의 반응(생각)을 기록하는 것이 메모 리딩의 목적입니다.

메모 리딩을 하면서 스스로 질문을 던지세요. 저자가 말하는 것이 과연 맞는지? 내 삶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물어보세요. 머릿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질문을 노트에 꼭 써보세요. 바로 해답을 찾아도 좋지만, 질문을 한동안 품고 다니면서 가슴에서 나오는 해답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메모리딩 하면서 수집된 생각을 바탕으로 서평도 써보세요.
책읽기-> 메모 리딩 -> 서평 쓰기까지 하면 책 한 권을 깊이 읽고 제대로 소화하게 됩니다.
독서를 통해 삶이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독서 노트, 네 멋대로 해라

지금까지 메모 리딩의 방법을 알려드렸는데요. 처음 메모 리딩을 시작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드리고자 몇 가지 방법을 알려드린 것일 뿐 사실 독서 노트를 쓰는데 꼭 지켜야 하는 방법 같은 것은 없습니다. 제가 알려드린 방법에 얽매이지 마시고, 그냥 자유롭게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맘에 드는 문장을 모두 옮겨 적어도 되고, 딱 한 문장만 적어도 됩니다.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내가 원하는 만큼, 내가 하고 싶은 시간 동안 자유롭게 독서 노트를 작성하세요.

메모 리딩과 함께 책을 깊이 음미하면서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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