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에 해당되는 글 4건

  1. 몰스킨 노트 보다 좋다, 아피카 CD 노트 APICA PREMIUM C.D. NOTEBOOK HARDCOVER (4)
  2. 왜 적어야 하나? 2년간 노트를 쓰며 내게 일어난 변화 (17)
  3. 복면사과까르네 3G 뭐가 달라졌을까? 사용 소감 (4)
  4. 다윈의 노트에서 찾은 창의성의 비밀

몰스킨 보다 좋다 APICA PREMIUM C.D. NOTEBOOK HARDCOVER


APICA PREMIUM C.D. NOTEBOO HARDCOVER가 드디어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일마존(아마존 Japan)에서 주문을 하고 배송대행업체 몰테일을 통해서 한국으로 보내서 받았습니다.


APICA PREMIUM C.D. NOTEBOOK은 2012년 일본 문구 대상 기능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제품입니다. 그 제품이 하드커버와 밴드를 갖추고 완전체가 되어 나타난 것이죠.

APICA PREMIUM C.D. NOTEBOOK HARDCOVER


Hardcover 제품은 같은 A5 size이더라도 노트 크기가 약간 달라졌네요.

  • APICA PREMIUM C.D. NOTEBOOK A5 148x210mm
  • APICA PREMIUM C.D. NOTEBOOK HARDCOVER A5 150x200mm

가로 폭이 살짝 늘어나고, 세로 길이는 줄어들었어요.

Unboxing

플라스틱 케이스에 제품이 담겨 있어요.


케이스를 열면 노트와 밴드(detachable band)가 들어 있습니다.



노트에 밴드를 끼우면 요렇게 되지요.


실크처럼 매끄러운 필기감은 그대로!

APICA PREMIUM C.D. NOTEBOOK HARDCOVER에도 오리지널 필기 용지 A. Silky 865 Premium이 쓰였습니다.


실크처럼 매끄러운 필기감을 똑같이 느낄 수 있다는 거죠.

완전히 펴지는 실제본도 그대로네요.


노트와 밴드의 멋스런 조합

몰스킨과 같은 다른 노트들을 따라하지 않으면서 분리 가능한 밴드를 추가하여 노트에 멋을 더했습니다.

노트 색상에 어울리도록 밴드 색상이 맞춰져 있어요.

A6 Size 유선(ruled) 제품


A6 Size 방안(square) 제품


가격 정보

APICA PREMIUM C.D. NOTEBOOK HARDCOVER 가격 (Amazon jp.)

원화 가격은 2015년 4월 기준

  • A5 size 정가 2700엔, 아마존JP 구입가격 21% 할인 2122엔 (19,150원)
  • A6 size 정가 2160엔, 아마존JP 구입가격 20% 할인 1728엔 (15,600원)
  • B7 size 정가 1944엔, 아마존JP 구입가격 20% 할인 1554엔 (14,000원)

몰스킨 보다 뛰어난 종이 품질

몰스킨은 유명한 브랜드이고 분명 좋은 노트 제품입니다. 하지만 만년필로 쓰면 뒷장에 너무 잘 비치고 종이질이 그렇게 좋다고 보기는 힘들죠. APICA PREMIUM C.D. NOTEBOOK HARDCOVER 제품은 만년필이나 볼펜 어떠한 펜으로 써도 매끄러운 필기감을 보여주고, 만년필로 썼을 때에도 뒷장에 비치는 정도가 약합니다. Detachable Band가 몰스킨의 밴드보다는 사용성 측면에서 다소 불편할 수는 있는데, 디자인 적으로는 노트의 멋을 더해주는 좋은 소품이라고 생각합니다.

APICA PREMIUM C.D. NOTEBOOK HARDCOVER

프리미엄급 종이 재질의 노트를 찾으시는 분께 추천할만한 제품입니다.

소프트 커버 APICA PREMIUM C.D. NOTEBOOK 리뷰

http://mindwatching.kr/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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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노트를 쓰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회사에서 업무 수첩을 쓰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노트에 기록을 남기지는 않았죠. 초등학교 이후로는 일기를 쓴 적도 없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2012년 9월 3일부터 노트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났습니다.

2년 동안 3권의 노트를 썼습니다. 노트 즐겨 쓰시는 분들에 비하면 쓴 분량이 많지는 않습니다.

문득 2년 동안 나는 노트에 어떤 것들을 적었나? 정리를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나중에 노트에 쓴 내용 중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쓰려면 내용의 색인도 필요할 것 같았지요. 그래서 노트 색인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2년 동안 쓴 노트를 처음부터 한 페이지씩 넘기며 어떤 내용들을 썼는지 구글드라이브 스프레드쉬트에 적어 보았습니다.

2년 동안 작성한 노트, 통계를 내보다

스프레드쉬트에 각 메모의 작성 날짜, 주제, 카테고리, 키워드, 중요도, 발행 여부(블로그 글 또는 프리젠테이션 발표), 발행 글 링크 등을 써넣었습니다.

스프레드 쉬트에 다 정리한 다음 통계를 내봤습니다.
(작성 기간이 2012.9 ~ 2014.9 인데 아래에 잘못 써져 있네요. 나중에 수정해야 겠습니다.)

노트에 작성한 메모들의 Source를 분류해 보았습니다.

책을 읽고 내용을 정리한 것이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제 생각을 정리한 글이 많았습니다.
세미나를 듣고 내용을 정리한 것도 25회로 꽤 되네요.

노트에 작성한 글의 주제를 분류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글의 주제를 분류해보니, 지난 2년 동안 제가 어떤 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가 한눈에 보이네요.

노트 작성, 어떤 식으로 했나?

노트를 쓰는데 형식을 따지지는 않았습니다. 글씨를 예쁘게 쓰려고도 하지 않았구요.

1) 책 내용 정리

책을 읽고는 다음과 같은 식으로 노트에 적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줄 친 문장을 그대로 옮겨 적고, 그 부분에 대한 제 생각을 짧게 적었습니다.

책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해보기도 했구요.

책 표지를 조그맣게 따라 그리는 것도 재밌더라구요.

2) 생각 정리

주로 블로그 글이나 프리젠테이션의 내용을 구상할 때 생각 정리를 위한 메모를 많이 했습니다.

글의 바탕이 되는 이론을 정리해 보기도 하구요.

글의 구성을 마인드맵으로 그려보기도 했습니다.

글에서 말하고 싶은 내용을 그림으로 그려보는 연습도 해봤습니다.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들기 전에 슬라이드 구성을 그려보았네요.

3) 세미나 내용 정리

세미나를 들으면서 실시간으로 마인드맵을 그린 적도 있었는데요. 요즘은 마인드맵을 그리지는 않고 그냥 빠르게 받아적고 있습니다. 세미나 중요도에 따라서 전체를 정리할 때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나에게 새롭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만 선별해서 적고 있어요.

4) 팟캐스트 정리

팟캐스트도 그냥 수동적으로 듣지만 말고, 내용을 정리해보면 실제로 내 삶에 적용하게 되는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5) 그림 그리기

가끔은 실력은 없지만 그림도 그려보구요

제 사무실 책상에 있는 노호혼도 그려보고

아들이 읽는 동화책 그림도 따라 그려보구요.

비쥬얼씽킹 좀 해보겠다고 책에 나온 그림들 따라 그려보기도 했었네요 ^^;

2년 간의 노트 작성, 무엇을 남겼나?

2년 동안 노트 3권, 300여페이지를 쓰면서 저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살펴봤습니다.

1. 책 읽기의 변화

저는 원래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책을 보고 나서 항상 이런 고민이 있었습니다. 책을 많이 읽기는 하는데 나중에 생각이 안 나는 거죠. 참 좋은 책을 본 것 같은데 나중에 기억을 못하니 활용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책의 중요한 부분을 복사를 해서 따로 철을 해서 보관을 하기도 했었지요. 그런데 이렇게 해둬도 나중에 다시 보는 일은 생기지 않더라구요. 결국 한 번 본 책이 잊혀지기가 일쑤였습니다.

그런데 노트를 쓰면서 책 읽기가 달라져습니다. 책의 줄 친 부분을 노트에 옮겨 적고, 거기에 제 생각을 쓰기 시작하면서 책과의 만남이 바뀌었습니다. 저자와 대화를 주고 받기 시작한거죠. 그리고 노트에 적은 내용을 바탕으로 블로그에 쓸 글의 내용을 다시 한 번 노트에 정리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하나의 글을 완성하고 나면 이제는 그 책과 저자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아이템이 하나씩 생겼습니다.

노트 작성을 통해 한 번 만나고 잊혀지던 사람과 같았던 책이 편지를 주고 받는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노트 작성의 효과를 체험하다보니 책을 읽고 메모하는 습관이 다시 책 읽기를 불러오는 선순환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읽고 노트를 작성하는 것이 즐거운 시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책을 읽고, 노트 작성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블로그 글로 마무리하는 사이클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죠.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 ‘다윈의 노트’에서 찾은 창의성의 비밀

<아들은 원래 그렇게 태어났다> ==> 최고의 남자로 키우는 10가지 대화방법

<이카루스 이야기> ==> 지금 당장 아티스트가 되어야 하는 이유

<Why Not?> ==> 비쥬얼 씽킹으로 배우는 재미있게 사는 법

2. 블로그 글쓰기의 변화

메모-생각정리가 습관화 되면서 쓰고 싶은 주제가 계속 생겼습니다. 블로그 할 시간이 없어서 못 쓰지, 소재가 부족해서 못 쓰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혹시나 블로그 소재가 떨어지면 이번에 만든 노트 색인을 보면서 아직 블로그 글로 발행하지 않은 주제를 찾아서 써도 되겠더라구요.

그리고 책을 읽고 내 생각을 더해서 글을 쓰는 일을 자주 하게 되면서 블로그 글의 질도 조금씩 향상되었습니다. 블로그 초창기에 사진과 단문 위주의 글을 주로 썼던 것과 비교하면 요즘은 하나의 주제를 구조를 갖추고 에세이의 형태로 쓰는 글쓰기로 발전했습니다.

3. 세미나 소화하기

세미나 내용을 노트에 정리하고, 다시 읽어보고,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나의 삶과 접목되는 부분을 찾아 적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셜미디어 콘텐츠 관련 세미나를 듣고 쓴 블로그 글입니다.

SNS에서 인기끄는 3가지 비결

이 글을 쓰고 나서부터 제 블로그 글의 제목을 짓는데 좀 더 신중해 졌죠 ^^

세미나를 듣고 전에 읽었던 책과 연결해서 글을 써보기도 했습니다.
‘미생’ 윤태호 작가의 강연과 <아들러 심리학 해설> 책을 연결해서 쓴 글입니다.

==> 내 안의 열등감과 만나는 방법

4. 정보의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변화

생각정리 세미나 2차(2012.11.24) 이상혁님 강의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세미나 내용 요약 ==> 메모는 왜 해야하는가? - 생각정리 세미나 2차 : 생각과 시간)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출처. 생각정리 기술2차 생각과시간 배포본)

정보를 소비하는 사람 VS. 정보를 만드는 사람

이 두 종류의 사람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정보를 소비하는 사람 = 생각하지 않는 사람 ==> 메모하지 않는 사람

정보를 만드는 사람 = 생각하는 사람 ==> 메모하는 사람

노트에 메모를 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블로그에 글을 써서 다른 이와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이전에는 정보의 소비자에 머물렀던 제가 정보의 생산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포탈 다음의 추천글 목록에 오르기도 했구요.

‘<겨울왕국> 엘사의 let it go 노래 가사에 숨겨진 의미 해석’

다음의 ‘많이본 글’ 섹션에 제 글이 뜨는 일도 종종 생겼습니다.

다른 사람이 제공하는 정보를 받아먹기만 하던 제가 메모를 하고 노트를 쓰면서 남과 공유할 수 있는 정보를 만들어내기 시작한거죠.

노트를 쓰면서 느낀 점

2년간 노트를 쓰면서 느낀 점입니다.


  • 노트에 손으로 쓰면서 생각이 발전하는구나.

  • 노트에서 생각이 성숙해진다. 노트는 생각의 발효가 일어나는 옹기와 같다.

  • 메모-생각정리-글쓰기를 통해 하나의 주제가 완전히 내 안에 자리잡는다.

  • 노트에서 서로 다른 생각이 충돌하고 융합이 이뤄짐. 서로 다른 주제의 노트 메모가 합쳐져 하나의 글로 탄생. 노트는 생각의 반응로

  • 손으로 쓰는게 즐거워진다. 필사의 즐거움

  • 생각의 일기장을 갖게 됨

  • 노트에 적히는 내용을 통해 내 마음이 향하는 방향을 알게 됨. 마인드와칭!

처음 노트를 만들면서 ‘ReBirth Note’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니 이름을 정말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2년 동안 노트를 쓰면서 저는 다시 태어났으니까요.

노트 쓰기를 통해 나에게 일어난 변화

  • 책 읽기, 세미나 듣기, 블로그 글쓰기의 질 향상

  • 생각이 충돌하고 성숙하는 반응로를 갖게 됨

  • 정보의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변화

  • 내 마음을 바라볼 수 있게 됨.

PS. 회사에서 쓰는 연구노트를 같이 찍은 사진입니다. 신기하게도 개인 노트와 거의 같은 분량을 썼더라구요.

<메모 습관의 힘> 출간 안내

2014년 9월 블로그에 "왜 적어야하나? 2년간 노트를 쓰며 내게 일어난 변화" 글을 올리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어요.

’메모와 노트 쓰기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아직도 많구나’

메모 방법에 관해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질문을 주신 분들도 많았어요. 이 책은 그 분들을 위해 제가 정성껏 준비한 대답입니다.

<메모 습관의 힘>

메모라는 작은 습관이 어떻게 삶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묻는 분들이 이 책을 통해 해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책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위 이미지 또는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YES24 <메모 습관의 힘> 도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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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사과까르네 3G (3rd Generation) 타블렛 사이즈 제품을 구입하였습니다.

3G는 4월쯤 나왔습니다만, 2G를 사둔게 아직 좀 남아서 3G 구입을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3G 종이가 2G와 많이 달라졌다는 소식에, 새로운 필기감을 느끼고 싶어서 결국 구입하고 말았네요.

새로운 색상의 추가

복면사과까르네 3G는 2G에 있었던 진저브레드, 마누카허니 외에 하노이레드와 차콜 2가지 색상이 추가되었어요.

하노이레드 색상은 정말 맘에 들어요.

빨간색 스티치가 너무 멋지죠?

스테플러나 본드를 이용한 제본방식을 쓰지 않고, 복면사과까르네는 유럽 전통방식의 Back Stitched Spine 제본으로 제작되어 아날로그적인 느낌도 들고 훨씬 멋스럽죠.

위로부터 하노이레드, 마누카허니, 차콜 색이예요. 진저브레드 색상은 이번에는 사지 않았습니다.

종이가 달라졌어요!

왼쪽이 2G, 오른쪽이 3G예요. 종이 색상이 확연히 달라진게 보이시죠?

2G가 약간 거칠고 투박한 느낌의 백색이라면,

3G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아이보리 미색이예요.

복면사과까르네 하면 또 필기감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2G는 만년필촉이 종이를 스칠 때 사각사각하면서 저항감이 꽤 있죠. 만년필로 쓰는 느낌을 잘 살려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쓰는데 힘이 들기도 하는데요. 3G는 부드러운 색상처럼 필기감도 부드럽게 바뀌었어요. 만년필로 쓸 때 2G보다 훨씬 매끄럽게 나갑니다. 그래서 제 글씨도 날아갔네요 ㅋㅋ

부드러운 필기감을 선호하시는 분들한테는 3G가 훨씬 사랑받을 것 같아요.

3G에서도 만년필로 써도 뒷장에 비치지 않는건 기본입니다.

이게 뭐가 대단하냐고 하시면 다른 노트들에 만년필로 써보시면 압니다.

미도리 MD노트에 만년필로 쓰고 난 뒤 뒷장에서 본 모습입니다. 많이 비치지요? 몰스킨도 뒷장에 잘 비치기는 마찬가지예요.


내가 복면사과까르네를 쓰는 이유

제가 복면사과까르네를 쓰는 이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 Minimalism을 노트에 실현한 제품이라고 할까요.
  • 만년필로 써도 뒷장에 비치지 않고, 필기감이 우수한 종이 재질
  • 얇아서 휴대하기 좋다. 한 권씩 채워가는 즐거움이 있다.

저는 노트를 동시에 몇 개를 씁니다. 개인 idea 노트, 업무 노트, 스케쥴 노트, 그림 노트. 그리고 평소에 책도 두세 권씩은 백팩에 넣어 다니죠. 그래서 노트 하나의 두께가 두꺼우면 가지고 다닐 수가 없어요. 제가 메고 다니는 백팩이 그리 크지가 않거든요.

그래서 복면사과의 얄상한 몸매가 제게는 딱입니다. 여러 카테고리의 노트를 여러 권 갖고 다녀도 부담없으니까요.

복면사과까르네 몇 권을 갖고 다닐 때는 아래 사진처럼 노트커버를 사용하면 됩니다.

복면사과까르네 2G와 3G는 어느 한 쪽이 더 좋다기 보다는,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제품이네요. 3G가 나오면서 복면사과를 쓰는 즐거움이 한층 더 커졌습니다.

복면사과까르네 3G로 스케쥴 노트가 제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나오면 딱 좋겠는데요. 복면사과 대표님께 제가 바라는 스케쥴 노트 만들어 달라고 제안드릴까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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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과학적 세계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과학자를 꼽는다면 아이작 뉴턴과 함께 찰스 다윈일 겁니다. 찰스 다윈의 ‘진화론(자연선택 이론)’은 당시 지배적이었던 창조설, 즉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는 신(神)의 뜻에 의해 창조되고 지배된다는 신 중심주의 학설을 뒤집고 과학의 물질적 우주관이 지배하는 시대를 열었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 하나가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얼마나 크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었죠.



과학적 물질주의가 문명의 지배적 패러다임이 된 것은 19세기 중반 영국의 박물학자인 찰스 다윈이 무대에 등장한 이후였다. 


<자발적 진화> 브루스 립튼, 스티브 베어맨 p.134


다윈은 '자연선택 이론'이외에도 산호초의 생성 원리를 밝혀내는 등 여러 방면에서 독창적인 발견을 많이 하였습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2009년 2월 18일자 기사에서 마이클 피츠제럴드 정신의학 교수의 견해를 인용하며 다윈의 뛰어난 창의력이 자폐증(정확히는 아스퍼거 증후군)의 영향일 것으로 생각된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스티븐 존슨의 책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Where Good Ideas from>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어떤 환경에서 더 잘 만들어지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려주는 매우 훌륭한 책입니다. 책 내용 중에 다윈의 머릿 속에서 어떻게 '진화론'이 만들어졌는지, 그 과정이 흥미롭게 묘사된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그 부분을 읽으면서 다윈이 평생 기록하였다는 방대한 노트들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바로 다윈의 노트에 대해 구글 검색을 해보았고, 정말 놀라운 사이트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Citation: John van Wyhe, ed. 2002- The Complete Work of Charles Darwin Online (http://darwin-online.org.uk)



 '다윈 온라인' 사이트에는 다윈이 쓴 책과 논문을 비롯하여 그간 생전에 기록한 일기와 노트, 편지까지 그가 남긴 모든 기록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다윈의 일기와 노트 전체가 실제 원본을 스캔한 이미지와 텍스트로 올려져 있어, 누구라도 그의 일기와 노트를 한 장, 한 장 전부 다 읽어볼 수 있다는 점이죠. 


다윈은 1838년 8월 3x4 인치의 작은 노트에 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태어나면서부터 그 날까지의 일을 간략하게 기록합니다.  그리고 그날부터 그가 죽기 4달 전인 1881년 12월까지 그 일기장에 그의 작업과 사적인 일들에 관해 기록을 하였습니다. 그의 일기는 때로는 1년 동안의 일을 중요한 사건에 대한 단 몇줄로 간단히 쓰는 식으로 매우 간결하였지만, 다윈은 그 작은 일기장을 항상 가지고 다니며 썻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윈은 비글호를 타고 항해를 하면서 관찰하고 발견한 것들을 끊임없이 기록하여 많은 노트를 남겼습니다. 비글호 항해를 마치고 영국의 거처에 돌아와서도 노트 기록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진화론을 비롯한 다양한 연구 주제에 대한 생각들을 노트에 계속 기록하면서 그의 이론을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그가 남긴 많은 양의 노트들을 보면 그가 진화론을 만든 것이 결코 우연에 의한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감탄을 하게 됩니다. 다윈의 뛰어난 창의력과 그가 남긴 방대한 노트간에는 뭔가 연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도 갖게 되었습니다.


Citation: John van Wyhe, ed. 2002- The Complete Work of Charles Darwin Online 

(http://darwin-online.org.uk)


다윈이 남긴 다양한 주제의 노트들. 읽은 책과 읽을 책 노트도 있네요.




다윈은 자서전에서 1838년 10월 맬서스의 <인구론>을 읽다가 자연선택 이론을 떠올렸다고 썼습니다. 진화에 관한 통찰이 한 순간에 떠오른 것처럼 묘사한 것이죠. 그래서 거의 한 세기 동안 자연선택에 의한 생물의 진화를 주장한 다윈 이론의 뿌리는 맬서스의 통찰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 초, 지식역사학자인 하워드 그루버(Howard Gruber)가 다윈의 방대한 노트들을 면밀히 연구한 결과, 알려진 것과는 다른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다윈 이론의 핵심 요소들이 맬서스의 이론을 접하기 훨씬 전에 이미 노트에 적혀 있었던 거죠.  1837년부터 그의 노트에는 자연선택 이론의 핵심 개념들이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디어의 부품은 다 갖추고 잇었지만, 하나의 완성품으로 만들지를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맬서스의 이론을 만난 뒤에도 다윈은 자신이 확립한 이론의 중요성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몇 개월이 지난 1838년 11월에야 명확한 아이디어를 갖게 됩니다. 이러한 패턴은 다른 상황에서도 있었습니다. 다윈은 1835년 10월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자연선택 이론의 단서가 되는 종의 엄청난 다양성을 관찰하였지만, 그 당시에 썼던 노트에는 세상을 바꿔놓을 이론에 대한 암시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다윈이 갈라파고스에 머물렀을 때 쓴 노트의 대부분은 지질학과 관련된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러다 1937년이 되어서야 다윈은 '종의 변이'와 '갈라파고스의 종' 이라고 이름붙인 노트를 쓰기시작하며 둘을 연관짓게 됩니다.


진화론에 대한 다윈의 아이디어 발전 과정을 보면 아이디어는 번쩍!하고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아닙니다. 모호한 예감들이 따로 떨어진 상태로 뿌연 안개에 가려져 있다가, 시간히 흐르면서 서서히 만나고, 형체를 이뤄갑니다. 하나의 형체를 이루고 이윽고 안개가 완전히 걷히면 그 예감이 온전한 실체를 드러내는 것이죠. 아이디어는 '느린 예감'의 산물입니다. 


그런데 느린 예감이 좋은 아이디어로 발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느린 예감이 다른 예감과 연결되기도 전에 기억에서 너무 빨리 사라집니다. 한 때 흥미를 끌었던 생각도, 다른 일들을 하면서 뒷전으로 물러나고 곧 잊혀져 버립니다. 어떻게 하면 예감의 싹을 죽이지 않고 살릴 수 있을까요?


다윈의 노트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다윈의 노트는 초기 단계에서 예감의 싹들이 자라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습니다. 


떠오르는 생각을 모두 노트에 기록하세요.




그런데 노트에 기록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정말 중요한 단계가 하나 더 남아 있습니다. 


다윈은 자신이 기록한 내용을 끊임없이 되풀이 읽으며 새로운 암시를 찾아냈습니다. 인도양 한가운데에서 일련의 생각들이 떠오르면 그는 5개월 전에 갈라파고스의 동물들에 대해 기록한 내용을 다시 검토했습니다. 예전에 기록된 내용을 읽다보면 새로운 생각이 또 떠올랐고, 그 과정에서 얻은 새로운 사실들을 다시 기록했습니다. 그는 과거 자신이 기록한 아이디어와 현재 자신의 머릿 속에 들어있는 아이디어를 연결짓는 작업을 꾸준히 반복했습니다.


아이디어는 다른 아이디어와의 만남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합니다.

과거에 기록한 노트를 다시 반복해서 보는 것은 과거의 내 생각과 현재의 내 생각을 충돌시키는 작업입니다. 


시간을 거슬러 과거의 아이디어와 현재의 아이디어가 충돌하고, 

숙고의 시간을 거쳐 획기적인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성되는 반응로, 

다윈의 노트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탄생시키는 '반응로' 였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남보다 더 창의적인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다윈도 그런 창의적인 인물이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의 노트 습관이 그를 좀 더 창의적인 사람으로 만든 것은 분명합니다.


다윈의 노트에서 찾은 창의성의 비밀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단순하지만, 누구나 하고 있지는 않는 일입니다.


가능한 모든 것을 노트에 적으세요.


노트를 자주 반복해서 다시 읽고,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노트라는 숲에서 마음대로 산책을 하세요.




참고 문헌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스티븐 존슨 지음, 서영조 옮김, 한국경제신문

다윈 온라인 Wyhe, John van ed., 2002- The Complete Work of Charles Darwin Online 

(http://darwin-online.org.uk/)

<자발적 진화> 브루스립튼, 스티브 베어맨 공저, 이균형 옮김, 정신세계사

위키백과 http://ko.wikipedia.org 찰스 다윈 섹션


* 이 글은 Social LG전자 사이트에 기고했던 글을 제 블로그로 옮겨온 것입니다.

원문 링크 http://social.lge.co.kr/lg_story/the_blog/culture/darwin_creati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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