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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부한 사실, 주위에 알릴까? 말까? (2)
  2. 우리는 왜 기부를 하지 않을까? -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 리뷰


기부 문화가 널리 퍼지기 위해서는 기부한 사실을 주위에 알려야 합니다.

그 이유는 이미 모두들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선행을 베풀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더 구체적으로, 우리는 우리의 '준거 집단', 즉 나 자신이 속해 있다고 인식하는 집단에서 다른 사람들이 하는 대로 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리고 연구결과를 보면 누군가의 성금 액수는 다른 사람들이 내고 있다고 믿는 액수에 연관되어 있다고 하네요. 전화 모금에서 전화 한 사람에게 다른 사람의 기부 액수를 들려 주었을 때, 대다수 (정확히 90퍼센트)가 보통보다 많은 액수를 기부했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듯 은밀하게 도우라고 권고했고, 우리들 대부분은 그렇게 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하죠. 신문이나 방송에서 연예인들이 화려한 팡파르 속에서 거액의 기부를 하는 것을 보면, 우리는 그 사람의 진짜 의도는 자선 활동을 통해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인기를 얻으려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지 않나요? 

  그런데 피터 싱어는 이렇게 반문합니다. 
  
하지만 그게 정말 그렇게 중요한가? 그 돈이 '순수한' 의도로 쓰였느냐보다 좋은 곳에 쓰였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들이 도우면서 나팔을 불면, 그것은 다른 사람들도 동참하도록 꾀는 것이며, 따라서 더 좋은 것이다. 

어느 경우든, 남들이 더 내놓고 있다고 생각하면 자신도 더 내놓게 된다는 걸 아는 이상, 그들이 내놓는 진짜 동기가 무엇인지는 크게 신경을 쓰지 말아야 한다. 그보다는 그들이 자신의 기부 액수에 대해 더 공개적이 되도록 권고해야 한다. 자신이 벌어들인 것에 비해 상당한 액수를 기부했음을 공개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그렇게 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그 '다른 사람들 역시 자기 기부액을 공개하면 효과는 증폭된다. 10년이나 20년 동안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커다란 결실이 가능해진다.

  
순수한 마음에서 기부를 한 것인데, 기부 사실을 주면에 알리게 되면 그 뜻이 퇴색될까봐, 
남들이 괜히 오해할까 싶어 드러내지 않으시죠?

이제는 숨기지 마세요.

나눔 문화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이 알게 해야 더 퍼질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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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 책은 아래의 짧은 글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출근길마다 작은 연못가를 지난다.
  날씨가 더울 때면 가끔 연못에 들어가 노는 아이들이 보인다.

  겨우 무릎까지 물이 차니 염려는 없다. 하지만 오늘은 날이 춥고, 시간도 이르다.
  그런데 연못에서 첨벙거리는 아이가 있는게 아닌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가까이 와서 보니, 아주 어린아이다.
겨우 걸음마를 하는....
  그 아이는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허우적대고 있다.

  주위에 아무도 없나, 부모나 유모는? 하고 둘러보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아이는 물 밖으로 겨우 몇 초 동안만 고개를 내밀 수 있는 모양이다.
  뛰어 들어가 구하지 않으면, 빠져 죽고 말 것이다.
  물에 들어가기란 어렵지 않고, 위험하지도 않다.

  하지만 며칠 전에 산 새 신발이 더러워질 것이다. 양복도 젖고 진흙투성이가 되리라.
  아이를 보호자에게 넘겨주고 옷을 갈아입고 나면, 틀림없이 지각이다.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자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아이를 구하겠다는 대답을 할 겁니다.  "신발은 어떡하죠? 지각하는 것은?" 하고 물어보면 "그런 건 대수롭지 않다고. 대체 누가 신발이 더러워진다거나 한두 시간 지각하는 일 때문에 한 아이의 생명이 위험한 상황을 모른 척 하겠어요?" 라고 말하겠죠?

  그럼, 이런 질문을 던져 보면 어떨까요? 유엔아동기금(UNICEF) 자료를 보면, 매년 거의 1천만 명에 달하는 5세 이하의 아동이 빈곤때문에 죽는다고 하는데 상대적으로 적은 돈을 기부해서 한 아이의 생명을 구할 생각이 있느냐고?


Malnourished child
Malnourished child by daveblum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눈 앞의 아이를 구하는 것' 과  '눈 앞에 있지는 않지만 지구 반대편에서 빈곤 때문에 죽는 아이를 구하는 것'

  모두 생명을 살리는 일입니다. 당장 내 눈 앞에서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죽어가는 생명을 모른 척 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죠. 그런데, 실제로 우리는 두 가지 일에 대해 전혀 다르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자료를 보면, 매년 거의 1천만 명에 달하는 5세 이하의 아동이 빈곤 때문에 죽는다고 합니다. 병원에 데려가기만 하면 살 수 있는 아이들이 부모가 돈이 없어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눈 앞의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지 않는 사람을 보면 욕을 하겠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돈을 기부함으로써 한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일은 하지 않고 있는 거죠.



왜 그럴까요?



그 해답을 피터 싱어의 책  <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 : 원제 The Life You Can Save > 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왜 기부를 해야 하는지 그 필요성과 함께 사람들이 기부를 하지 않는 이유 또한 과학적인 근거와 함께 자세하게 설명해 줍니다. 그 과정이 얼마나 명쾌하고 설득력이 있는지,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기부(나눔)을 하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듭니다. 기부를 할 마음이 생기면 얼마를 기부하는 게 좋은지 수입에 따른 기부 금액 지침까지 친절히 알려주니 정말 주도면밀한 책이 아닐 수 없죠. 



  요즘 TV와 여러 매체들에서 '나눔'을 많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나눔'에 대해 무관심한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역시 현실이죠. 피터 싱어가 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나눔'을 실천하지 않으면서 더이상 도덕적으로 올바른 삶을 산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필요 없는 물건을 사는 데 쓰는 돈을 조금만 절약해서 나눔을 실천하면 어떨까요.
  더 나은 사회,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 지는 세계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PS.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는 블로그 '월덴 3'에서 하고 있는 북크로싱에 신청하고 받아서 읽은 책입니다. 좋은 책을 소개해주시고, 함께 읽게 해주신 월덴지기님에게 감사드리며, 저도 주변에 이 책을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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