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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생활]/가족 여행

[여름 휴가 여행] 고창 선운사 ,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 , 보성 녹차밭 여행 Part 1

by 지평(地平) 2009. 9. 13.

고창 - 담양 - 보성 여행

2009/8/4 ~ 8/6


여름 휴가는 사진 애호가들이 한 번쯤 가고 싶어하는 출사지 순례로 테마를 잡았다.
메타세콰이어 길이 유명한 담양과 녹차밭이 있는 보성!
네이버 지식인과 블로그 검색을 통해 관광지와 맛집 정보를 수집해서 짜 본 2박 3일 여행코스는 다음과 같다.


8/4 첫째날   서울 --> 고창 --> 담양
  • 서울 --> 고창 (3시간 반)
  • 고창 신덕식당에서 풍천장어 점심
  • 선운사, 학원 농장 등 고창 관광
  • 고창 --> 담양 이동 (2시간)
  • 담양에서 숙소 정하기 (갤러리 펜션텔)
  • 담양 시내에서 저녁 식사
  • 담양에서 1박

8/5 둘째날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 --> 죽녹원 --> 가마골 --> 담양 온천 --> 소쇄원
  • 메타세콰이어 길로 이동
  • 아침 일찍 메타세콰이어 길 사진 촬영 (9시~10시반)
  • 담양  죽녹원 이동, 구경&사진 촬영 (10시반~12시)
  • 국수 골목으로 이동 진우네 국수에서 점심 식사
  • 가마골로 이동  계곡 구경
  • 담양 온천(담양 리조트)로 이동, 온천욕 & 찜질방
  • 담양 시내로 이동, 숙소 정하기
  • 담양 시내에서 저녁식사  숯불갈비 (승일 식당)
  • 담양에서 1박

8/6 세째날  담양 --> 보성 녹차밭 (대한다원, 회령다원) --> 변산반도 --> 서울
  • 아침 일찍 보성으로 이동
  • 제1다원 대한다원  이동, 녹차밭 사진 촬영 (2시간)  8~10
  • 제2다원 회령다원  이동, 녹차밭 사진 촬영 (30~1시간)
  • 보성 --> 변산반도 (변산리조트) 이동
  • 변산리조트 근처 군산식당에서 점심식사 (충무공밥상 or 해물탕)
  • 격포 해수욕장, 채석강 구경
  • 변산 --> 서울 (3시간 반)



첫째날  : 고창  풍천장어, 선운사, 학원 농장


2009/8/4
대부분 회사들이 쉬는 연휴기간 이었지만 화요일 오전에 출발해서 그런지
고창으로 가는 길은 거의 안 막혔다.

고창에 도착해서 풍천장어로 유명한 신덕식당을 찾았다.

고창에서 온 사람한테는 옥황상제가 던지는 질문이 있다
"자네가 고창에서 왔다던데, 그래 풍천장어는 어떤 맛인고?"
"그걸 어찌 말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직접 드셔 보셔야..."

고창의 별미로 풍천장어와 복분자주를 맛보지 않을 수 없다. 풍천장어는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지점에 서식하는 뱅장어의 일종. 곰소만으로 흘러드는 바닷물은 밀물 때면 인천강을 따라 선운사 입구까지 흘러든다. 이때 뱀장어도 같이 따라 올라와 옛날예는 이 강물에서 풍천장어가 많이 잡혔다. 옥황상제도 고창에서 온 사람에게 풍천장어 맛을 물어봤다고 하는 정도로 유명한 맛이다.  자연산 풍천장어는 이제는 멸종 위기에 처해있지만, 고창군에서 풍천장어의 옛 명성을 되찾고자 개발한 갯벌 풍천장어 또한 자연산에 가깝다고 고창 사람들은 강조한다. 전국 최고의 장어 생산지인 고창의 생산량은 전국의 30% 정도를 차지한다.
                                                                                                         '氣 살리는 음식 맛 살리는 여행'


신덕식당은 매스컴에 자주 올랐던 곳으로 장어를 고아 만든 육수에 고추장과 갖은 양념을 해 다시 푹 고아 만든 양념장이 일품이다. 세번에 걸쳐 양념장을 나누어 바르고 굽는 비법에 따라 이 집의 장어구이는 유명세를 타게 됐다고 한다.


고구마와 생선뼈를 말린(튀긴?) 것을 주는게 이색적이었고, 된장국을 비롯해 반찬들이 맛있었다.



서울이나 근교에서 먹는 장어구이는 주로 간장 베이스의 양념을 하는데
신덕식당의 장어 양념은 고추장을 기본으로 한 양념이라
약간 매콤한 맛에 느끼하지 않고 도톰한 장어의 씹는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개인적으로 반구정에서 먹은 장어보다 더 도톰하고 씹는 맛이 좋았다.


풍천장어로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고 선운사로 향했다.
신덕식당 주인 아저씨가 선운사에 가면 다양한 복분자주를 농협 직판장에서 싸게 살 수 있다고
귀뜸을 해주셨다.


선운사에 도착하면 입장료를 2번 내야 하는데, 선운사 앞 넓은 주차장 입구에서 주차료를 한 번 받고
선운사 들어갈 때 또 한 번 입장료를 내야한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이 첫 번째 주차료를 낸 곳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지 말고 선운사 내부까지 들어가서 주차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얼핏 보면 선운사 내부로 차를 못 가지고 들어가는 것 같아, 바깥에 주차를 하면 뙤약볕에 200미터 이상을 걸어가야 한다.

선운사 내부에도 주차장이 있으니, 주차 금지 표지판이 있어도 쫄지 말고 ^^
선운사 안으로 들어가서 주차를 하도록 하자.


입장료를 받은 곳에서 200미터 정도를 더 들어가야 선운사 정문이 나오는데
푸르른 나무 잎사귀 아래로 색색의 연등이 물가에 비친 모습이 아름답다.












선운사는 백제 때 만들어져 거의 1500년이 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사찰 내 마당이 상당히 넓고 시야가 탁 트여서
푸른 하늘과 산, 사찰의 조화가 눈을 시원하게 한다.




빨강, 파랑, 녹색, 노랑 갖가지 색의 연등이 넓게 펼쳐져 있는 것이 장관이다.



선운사를 둘러고보 난 뒤, 나오면서 농협 직판장에서 복분자 와인을 사고
그 다음 코스로 학원 농장을 갔다.

학원 농장은 15만편 규모로, 봄이면 청보리가, 가을이면 메밀꽃이 그 너른 들판에 피어나 장관을 선사한다.
이 곳의 메밀은 9월 초순부터 10월 초순까지 그 꽃을 활짝 피우며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광활한 메밀꽃밭
장면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But.....여름에 가면 볼 것이 없다는 사실 ㅋㅋ



어렵게 찾아갔건만 여름이라 깡마른 들판만 남아있었다.
저와 같은 사태를 겪지 않으려면 반드시 봄 이나 가을 에만 찾아가시기 바란다.




고창 관광을 끝내고 담양으로 이동해서 숙소를 정했다.

미리 입수한 정보로 찾아간 갤러리 펜션텔

무인펜션텔로 입실하기 까지 사람을 거칠 필요가 없고, 일반 모텔 수준의 가격 (4만원)에 시설은 준 호텔급이다.

다만, 한 가지 단점은 예약이 되지 않고, 7시 이후부터 숙박 입실이 가능하다는 점.






차고 문이 열려 있고, 비어 있다면 방이 비어 있다는 것이다.
주차를 하고 2층으로 올라가 무인 시스템에 요금을 넣고 입실을 하면 되는 방식.




휴가 기간에 여행을 다니면 시설이 변변찮은 모텔, 민박도 바가지를 씌우는 일이 빈번한데
여기는 무인텔이라 흥정할 필요도 없고,
4만원만 내면 넓은 방에서 편히 쉴 수가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위 사진과 같은
무인 객실 요금 시스템이 있다.
7시가 지나야 숙박을 위한 입실이 가능하다.

실내는 원룸 모텔 형태지만 내부가 거의 34평 콘도 방과 마루를 합친 것만큼 넓고
월풀 욕조에 50" 벽걸이 TV까지 시설이 잘 되어 있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곳이니 만큼, 시내에 있지 않아도 인기가 높아서 대기자가 많이 기다리므로
이곳에서 묵으려면 6시반 이전에 도착해서 빈 곳에 차를 주차하고 기다려야 한다.
이 날은 6시 40분에 도착했는데 딱 한 곳이 비어 있어 다행이 숙박을 할 수 있었지만
둘째날에는 조금 늦었더니 빈방이 없어서 다른 모텔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첫날이고 운전을 많이 해서 피곤한 나머지,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잠을 자버려서
담양 시내의 맛집을 찾아가 저녁을 먹는 것은 패스하였다.

10시넘어 담양 시내로 나가니 조그마한 시골 읍이라 문을 연 곳이 거의 없어
'꼬꼬치킨'에서 치킨을 사와서 먹었다.

둘째날 부터, 본 여행의 메인 코스인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 죽녹원, 담양 온천 광광이 시작된다.


Part 2에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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