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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세계]/스마트워킹

게임하듯 운동을 재밌게~ 나이키+ 퓨얼밴드 FuelBand 사용기

by 지평(地平) 2012. 11. 5.



2011년 8월, 다양한 정보기술에 관해 조사하는 리서치 자문회사 가트너(Gartner)가 주목할 만한 기술의 하나로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이라는 개념을 소개했습니다. 


게이미피케이션은 게임의 개념이나 디자인 기법 등의 요소를 게임 이외의 사회적 활동이나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요. 쉽게 말하면 게임의 요소를 활용해서 게임이 아닌 것을 게임처럼 재밌게 만드는 일이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게이미피케이션의 대표적 사례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나이키 플러스(Nike+) 입니다.


나이키플러스는 걷기, 달리기와 같은 운동을 게임처럼 재밌게 하게 도와줍니다.


게임이 우리를 재밌게 만들고, 계속 하게 만드는 데는 몇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피드백 - 어떻게 잘 하고 있는지 현재 상태를 바로바로 알려줍니다.

성장 - 주인공(플레이어)가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성취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보상 - 단계별로 적절한 보상을 주어 동기를 부여합니다.

경쟁 - 게임 속의 캐릭터나 다른 플레이어와 경쟁을 하게 함으로써 재미와 승부욕을 불러 일으킵니다.


그러면 나이키플러스 퓨얼밴드(FuelBand)는 게임의 요소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보겠습니다.


피드백 - 퓨얼밴드의 LED Display로 현재의 활동양을 바로바로 체크할 수 있고, 스마트폰 앱과의 싱크를 통해 앱에서도 과거, 현재의 데이타를 확인 가능

성장 - 활동양의 누적수치를 계산해서 보여주고, 일일 운동량의 증감을 그래프로 보여주기 때문에 자신이 얼마나 운동 측면에서 성장하고 있는지 확인 가능

보상 - 스마트폰의 나이키플러스 앱에서 목표치를 달성할 때마다 축하 메세지를 보여주고, 마일스톤을 달성하면 트로피를 주는 등의 보상을 해줌

경쟁 - 나이키플러스를 쓰는 친구들의 퓨얼(Fuel)양을 볼 수 있게 하여 경쟁할 수 있게 해줌.


이처럼 나이키플러스 퓨얼밴드는 게임하듯이 걷기, 달리기를 재밌게 만들어 줍니다.


자, 그럼 실제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쓰는지 살펴보도록 하죠. 


나이키플러스 퓨얼밴드(Nike+ FuelBand)는 운동을 하면서 쌓이는 활동량에 Fuel 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측정, 관리,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입니다.  밴드 내부에 3축 가속도계 센서가 있어서, 몸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이를 활동량으로 변환해주는 원리입니다.



박스 외관만 찍고 오픈된 상태를 깜박 잊고 안 찍었네요.


박스 내부에는 FuelBand 와 USB 충전/싱크 케이블, 크래들, 길이연장 익스텐션 부품이 들어있습니다.


팔목 굵기에 따라 익스텐션 부품을 뺏다 끼웠다 해서 퓨얼밴드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요.




퓨얼밴드의 한 쪽 끝에는 USB 충전/싱크를 할 수 있는 단자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할일은 충전이죠.



조만 크래들이 들어있는데, 거기 구멍에  퓨얼밴드의 USB 단자를 꽂으면 백색 LED에 배터리 모양이 뜨면서 충전이 됩니다. 배터리가 덜 차있죠? 충전이 다 되면 가득 찹니다.





그리고 이제 충전이 다 되었으니 밖에 나가라고 Go! 라고 뜨네요 ^^





팔목에 착용한 모습입니다. 제 팔목이 가늘어서 최대로 줄였는데도 좀 헐렁해 보이네요 ^^;



퓨얼밴드의 사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왜냐? 버튼이 달랑 하나 밖에 없어요. 버튼이 하나인데 사용법이 복잡할 수가 없습니다.



버튼을 누를 때마다 FUEL(나이키 퓨얼값) -> CALS.(칼로리)-> STEPS(걸음횟수) -> TIME(시계) -> 다시 FUEL 순으로 LED 글자가 바뀌고 보고 싶은 항목에서 기다리면 그 항목의 값이 표시가 됩니다.


FUEL을 선택하고 기다리면 아래 사진과 같이 현재의 FUEL 값이 뜨죠.



숫자 위에 컬러 LED 가 한 줄 있잖아요? 이게 그날 목표 대비 현재 진척도를 표시해 줍니다.

위 사진에서는 제가 Fuel 목표를 2000으로 잡았고, 현재 Fuel이 목표를 넘었기 때문에 끝까지 줄이 다 보이는 거구요. 만약 현재의 Fuel이 500이다... 그러면 빨간색 줄까지만 보이는 거죠.




STEPS를 선택하면 현재까지의 걸음수을 보여줍니다. 이 날 저는 만보를 걸었네요 ^^




설정해 놓은 목표 Fuel 치를 달성하면 위 사진과 같이 GOAL 이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축하해 줍니다.




FuelBand 앱에서는 애니메이션까지 곁들여서 축하 메시지를 보여주기도 하구요.


FuelBand의 데이타 싱크 방법은 두 가지 입니다. USB충전 크래들에 꽂으면 PC를 통해 Nike+ 홈페이지의 데이타가 싱크되구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서 언제 어디서나 싱크를 할 수 있습니다.


처음 한 번만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페어링(pairing)을 해주면, 그 다음부터는 퓨얼밴드의 버튼을 꾸~~욱 오래 누르고 있으면 SYNC 라는 문자가 뜨고, 아래와 같이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연결이 활성화되면서 앱에 데이타가 전송됩니다. 상당히 간편해요.



FuelBand 앱 화면입니다. Fuel 수치, 칼로리, 걸음수, Daily 평균 Fuel 값들을 보여주네요.






Activity 탭을 선택하면 하루 중 언제 활동양이 많았는지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언제 많이 싸돌아다녔는지 알 수 있죠 ㅋㅋ


실제 며칠간 써보니 퓨얼밴드  확실히 잘 만든 제품입니다. 운동을 더 많이 하고 싶게 동기부여가 확실히 됩니다. 그리고 일단 예쁩니다. LED Dot Display도 멋지고, 차고 다니면 간지도 납니다. 주변에서 보고 신기해 하기도 하구요. 팔목에 차고 다니는 것이 크게 불편하지도 안습니다. 생활 방수가 되기 때문에 샤워할 때 빼지 않아도 되구요. 버튼 하나로 필요한 기능을 다 쓸 수 있습니다. 확실히 UX측면에서 잘 만든 제품입니다.


다만, 가격이 유일한 단점이 되겠네요. 미국에서도 거의 $200 정도 하는 것 같고, 우리 나라에도 출시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어서 현재 옥션같은데서 파는 가격을 보면 상당히 비쌉니다. 국내 정품 출시가 빨리 되면 좋겠어요.  


나이키플러스 퓨얼밴드 

게임하듯 운동을 더 재밌게 만들어 주는, 운동 생활에 플러스가 되는 제품이었습니다. 

걷기, 달리기를 더 재밌게, 습관화 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 PS. 클리앙에 이 글을 링크시켰는데, 안드로이드 앱이 아직 없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혹시 구입하시려는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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