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세계]/메모 습관의 힘'에 해당되는 글 22건

  1. 글쓰기를 도와주는 12가지 생산성 도구 (1)
  2. 책 읽기, 필사, 인용이 글쓰기 향상과 상관이 없을까?
  3. 메모리딩 Q&A #3 - 독서 노트를 쓰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1)
  4. 메모리딩 Q&A #2 - 문학 작품을 읽을 때도 메모 독서법을 쓸 수 있나요?
  5. 메모리딩 Q&A #1 - 독서노트에는 무엇을 적어야 하나요? (1)
  6. 세바시 강연 - 메모, 공부를 바꾸다
  7. <메모 습관의 힘> 에서 소개한 주간 업무 계획표, 독서 일지 양식 공유합니다.
  8. '쓰는 사람'의 비밀, 메모 (5)
  9. 창의성을 부르는 직장인의 업무노트
  10. 마인드맵 활용법, 마인드맵 책 추천 (3)
  11. 노트 한 권을 끝까지 쓰지 못하는 습관, 어떻게 고칠까?
  12. 메모로 무엇을 할 것인가 - 정보의 수집보다 중요한 것 (8)
  13. <메모 습관의 힘> 2015년 11월 출간
  14. 독서 일지 쓰기로 독서 습관 만들기 (12)
  15. 아날로그 메모를 에버노트에 저장하고 활용하기 (4)
  16. 블로그 스크랩 하는법 4가지
  17. 아날로그 메모 VS 디지털 메모, 뭐가 더 좋지? (20)
  18. 회사 생활이 편해지는 업무 노트 습관 (115)
  19. 왜 적어야 하나? 2년간 노트를 쓰며 내게 일어난 변화 (17)
  20. 구글 킵, 디지털 메모앱에서 아날로그의 손맛을 느끼다 (2)
  21. 다윈의 노트에서 찾은 창의성의 비밀
  22. 메모는 왜 해야하는가? - 생각정리 세미나 2차 : 생각과 시간

프로그램이 글을 써주지는 않는다. 알파고가 바둑에서 인간을 넘어섰지만, 글을 대신 써주는 인공지능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글을 쓰는데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다. 적절한 생산성 앱의 도움을 받으면 글쓰기가 훨씬 편해진다. 글쓰기의 효율이 올라간다.

글쓰기를 도와주는 12가지 생산성 도구를 활용해보자.

1. Wunderlist

Wunderlist 는 할 일 목록을 작성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는 앱이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목록 작성 앱이기 때문에 글감 목록을 작성하는데에도 유용하다.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시작하고 초창기 때에 애용했던 앱이다. 사용법이 간단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윈도우즈, 맥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글의 소재를 발견할 때마다 Wunderlist의 목록에 추가하고, 나중에 글을 쓰면 체크박스를 클릭해 지워주면 된다. 중요한 항목에는 별 표시를 해둘 수도 있다.

Wunderlist 홈페이지

2. Workflowy

Workflowy는 아웃라이너(outliner)로 계층을 가지는 목록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당연히 글쓰기 소재 목록을 만드는 용도로 쓸 수 있다.

글을 구상할 때 개요를 짜거나, 책의 목차를 만들 때도 아주 유용하다.
나는 <메모 습관의 힘> 책을 집필할 때 workflowy를 이용하여 목차를 만들었다.

Workflowy 홈페이지

3. Dynalist

Dynalist는 workflowy 열혈 유저가 workflowy의 단점을 보완해서 내놓은 서비스이다.

Dynalist는 목록을 개별 문서로 만들 수 있고, 폴더도 지원해 용도별로 목록을 분류하여 관리하기 편하다. checklist box , 구글캘린더와의 연동 등 다양한 기능 확장이 있어 workflowy 사용자들 중에 Dynalist로 넘어가는 사람이 늘고 있다. workflowy 임포트(import)를 지원해서 클릭 한 번에 workflowy에 작성했던 목록을 전부 가져올 수 있다.

Dynalist 홈페이지

4. Trello

Trello는 글 소재 목록을 작성하고, 개별 소재의 글쓰기 진척 상태까지 관리할 수 있다.

글 소재가 떠오르는데로 인박스(InBox)에 넣어 두고, 구체화를 시키거나 작성 중이면 해당 칸으로 이동시키면 된다. 글 여러 개를 동시에 진행시키거나 마감 일정에 따라 진척도를 관리할 때 유용하다.

Trello 홈페이지

5. MeisterTask

Dynalist가 workflowy을 따라하면서 기능을 확장한 서비스라면, MeisterTask는 Trello를 따라한 서비스이다. Trello의 기능을 다 갖고 있으면서 디자인이나 여러 가지가 추가된 서비스이다. 크롬브라우저 확장프로그램인 Momentum처럼 시작할 때 멋있는 풍경 사진을 보여주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MeisterTask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Trello에서 MeisterTask로 갈아탔다.

6. Evernote

에버노트는 기능이 워낙 다양해서 글쓰기의 과정에 여러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글 소재를 수집하는 메모 앱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글의 개요를 짤 때도 쓸 수 있다. 그렇지만 에버노트의 핵심 기능은 역시 웹페이지를 클리핑해서 저장하는 것이다.

글쓰기에 필요한 자료를 인터넷에서 찾아 저장하고 싶을 때 에버노트를 쓰면 된다.

Evernote 홈페이지

크롬브라우저에 에버노트 웹 클리퍼 확장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쓰면 편하다.

Evernote Web Clipper

7. Pocket

포켓은 에버노트와 마찬가지로 글쓰기에 필요한 웹 상의 자료를 저장하는 용도로 쓸 수 있는 서비스이다. 에버노트는 웹 클리핑 기능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는데, 포켓은 웹페이지를 저장하는 기능 딱 하나만 갖고 있다. 사용법도 더 쉽다. 그리고 에버노트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기업들의 보안 정책과 충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에버노트는 PC에 있는 문서를 에버노트에 저장하는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보안을 중시하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는 에버노트를 사용하지 못하게 막아놓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포켓은 웹상의 정보만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보안정책과 충돌하지 않고, 따라서 에버노트를 막아놓는 기업들도 포켓을 사용하지 못하게 막아놓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여러분이 다니는 회사에서 에버노트 사용이 금지되었다면 대신 인터넷 자료 수집에 포켓을 사용해보자.

Pocket 홈페이지

개인적으로 글쓰기에 필요할 것 같은 웹 상의 자료는 포켓에 저장해서 쓰고 있다.

8. iThoughtsX (Mind Map)

나는 글을 쓰기 전에 글의 설계도를 미리 만들고 시작한다. 앞에서 소개한 workflowy로 글의 개요를 짜기도 하지만 가장 많이 쓰는 도구는 마인드맵핑 앱이다.

마인드맵핑 앱은 좋은 본인이 쓰는 플랫폼에서 괜찮은 제품을 골라서 쓰면 된다. 나는 iPad를 쓸 때부터 써온 iThoughts (Mac용 iThoughtsX)를 쓰고 있다.

Workflowy와 같은 outliner는 수직 방향으로만 작성할 수 있는 반면에 마인드맵은 방사형으로도 가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전체를 조망하는데 더 편리하다. 그래서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에서는 마인드맵 프로그램을 쓰고,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에서는 workflowy를 쓰는 편이다.

윈도우즈에서는 Xmind, Thinkwise 같은 마인드맵 S/W가 있고, 최근에는 iThoughts도 윈도우즈 버전이 출시되었다. 나는 윈도우즈에서는 Xmind 8을 쓰고 있다.

iThoughts 홈페이지

Xmind 홈페이지

9. Google Keep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일상 생활을 하면서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바로바로 메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용도로는 쓰기 쉽고, 빠르게 동작하는 메모 앱이 필요한데 Google Keep이 그 목적에 딱 맞는다.

잠에서 막 깼을 때, 출퇴근 길 버스나 지하철에서, 산책 중에 떠오르는 글쓰기 아이디어를 메모하는데 Google Keep 앱을 써보자. 태그를 달면 글쓰기에 필요한 메모만 선별해서 볼 수도 있다.

10. Ulysses

자료를 수집하고, 글의 개요를 짰으면 이제 본격적으로 글을 쓸 차례이다. Ulysses는 글쓰기 전용 앱으로 word나 한글 hwp 같은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을 쓸 때와 비교하면 글쓰기의 신세계를 보여준다.

Ulysses의 장점

  1.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고 글쓰기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주는 깔끔한 UI 디자인
  2. 일체화된 라이브러리로 내가 쓰는 모든 글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게 해줌
  3. 쓴 글을 Text, HTML, ePub, PDF, DOCX 등 다양한 포맷으로 저장 가능
  4. 마크다운(Markdown)과 preview를 지원해 편하게 글쓰기를 할 수 있음
  5. Mac, iPad, iPhone용 앱이 있고, iCloud를 이용해 데이터를 공유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글을 이어서 작성 가능

Ulysses 홈페이지

나는 Ulysses를 쓰면서 글쓰기의 효율이 엄청나게 올라갔다. 회사에서 windows를 쓰지만 개인적으로는 Mac을 계속 쓰는 이유 중 절반은 바로 Ulysses 때문이다. (나머지 절반은 Keynote)

11. Scrivener

Windows를 써서 Ulysses를 쓰지 못한다면 Scrivener를 써보자. Scrivener는 글쓰기에 특화된 기능을 엄청나게 많이 갖고 있는 ‘글쓰기 앱의 끝판왕’이다.

개요를 미리 짜고 글을 쓸 수도 있고, 논문이나 소설같이 복잡한 구조의 글을 쓸 때 필요한 기능도 많이 가지고 있다. 글을 쓰다가 잘못 고쳐쳤을 때, 이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기능도 있다. 기능이 많고 UI가 다소 복잡해 처음에 공부가 약간 필요하지만, 일단 적응이 되면 글쓰기를 완전히 바꿔줄 것이다.

12. ATOM

Ulysses와 Scrivener가 유료 소프트웨어라 쓰기가 망설여진다면 ATOM을 써보자

기본은 단순한 텍스트 에디터지만 package를 설치하면 기능이 무한대로 확장이 가능하다.

마크다운 패키지를 설치하면 마크다운 글쓰기 앱으로도 훌륭하다.

ATOM을 마크다운 에디터로 사용하기

글쓰기의 과정과 생산성 도구 활용

글쓰기의 과정과 각 단계에 활용할 수 있는 생산성 도구를 같이 표시해 보았다.

위는 여러 생산성 도구를 글쓰기에 활용하는 한 가지 예시일 뿐이다. 이 글에서 소개한 12가지 생산성 도구를 직접 시험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도구를 골라서 사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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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글쓰기 향상과 상관없는 3가지 활동들’ 이라는 글을 ㅍㅍㅅㅅ 에서 보았습니다. (원문 링크 http://ppss.kr/archives/74642)

이 글에서는 글쓰기 향상과 상관없는 3가지 활동으로 ‘책 읽기’, ‘필사’, ‘인용’을 꼽고 있습니다.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는 책에서 권장하는 활동이지요. 그런데 글을 쓴 김재성 님은 이 3가지 활동이 글 쓰는 실력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책 읽기

(‘알고 보면 글쓰기 향상과 상관없는 3가지 활동들’ 에서 인용)

많은 사람이 책을 많이 읽어야 글을 잘 쓴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는 있을지언정 글쓰기와 직결되는 이야기는 아닌 것이다. 영어에서 독해와 글쓰기를 잘 하면 어느 정도 스피킹에 도움이 되지만, 독해와 글쓰기를 잘 한다고 해서 반드시 스피킹을 잘하지는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글을 쓰는 것은 글을 읽는 것과는 별개의 영역이다. ‘글 읽기’는 글의 주제를 다채롭게 해줄 수는 있지만 글 자체를 잘 쓰게 해주는 것은 아니다.

글을 잘 쓴다는 건 어떤 것일까요? 글에 담긴 생각이 훌륭하고, 그 생각을 문장으로 잘 표현하는 게 글을 잘 쓰는 것이겠죠. 형식(문장)과 내용(생각)이 모두 훌륭해야 좋은 글입니다. 글의 형식, 문장만 훌륭하다고 좋은 글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좋은 생각은 어떻게 나올까요?

몽테뉴는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다양한 내용을 읽는 것이 나의 생각하는 능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 몽테뉴

책 읽기는 ’글의 주제를 다채롭게 해줄 수 있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읽는 이의 생각을 자극해 글의 내용(생각) 자체를 끌어내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많은 작가들이 책 읽기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책 읽기를 통해 자기 생각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결국 글에 담는 내용의 질을 높인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고요.

김재성 님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쓰자, 무조건 많이 쓰자’

맞는 말입니다. 글쓰기는 써야 느니까요. 하지만 생각의 질을 높이지 않고 무작정 쓰기만 한다고 해서 좋은 글이 나올까요? ’책 읽기’가 글쓰기와 직결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글쓰기를 문장을 만드는 일로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문장을 잘 쓰는 것만으로 좋은 글이 나오지 않습니다. 글에 담을만한, 가치있는 생각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생각의 질을 높이는데 책 읽기는 없어서는 안 될 과정입니다. 작가들이 책을 쓸 때 수십, 수백 권의 참고 도서를 읽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필사

(‘알고 보면 글쓰기 향상과 상관없는 3가지 활동들’ 에서 인용)

필사를 많이 하면 글 실력이 늘리라는 것 역시 대표적인 착각 중 하나다. 필사라는 것은 분명히 ‘쓰는’ 활동이지만, 사실상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활동은 ‘읽기’와 아무것도 다를 게 없다. 다시 말한다면, 그냥 조금 더 ‘조심스럽게 읽는’ 활동일 뿐이다.

따라서 1번과 마찬가지로 인풋에 해당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필사가 글 실력을 늘려준다는 것은 착각에 가깝다. 물론 필사하면서 다양한 글을 읽게 되고 다양한 표현들을 ‘보게’ 되는 것은 맞지만, 그것이 당신의 머리를 거쳐 당신의 손으로 ‘창작’된 것이 아닌 이상, 그저 필사는 ‘조금 더 조심스럽게 책 읽기’에 그칠 뿐이다.

필사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이 많습니다. 필사가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고 그렇지 않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건 필사라고 해도 모두가 똑같은 방식으로 필사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필사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필사가 글쓰기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기자로 처음 입사를 하면 신입사원 수습 기간에 선배 기자들의 기사를 필사하면서 기사 쓰는 법을 배운다고 합니다. 모범이 되는 기사를 필사하면서 글의 구조, 문장의 표현을 어떻게 하는지 공부하는 것이죠.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베끼기만 하는 필사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문장을 관찰하고, 글의 구조를 파악하면서 하는 필사는 글쓰기 실력을 늘리는 데 분명 도움이 됩니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기호 대표는 블로그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인풋이 많아야 아웃풋이 제대로 될 수 있다. 많이 읽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뜻이다. 다치바나 다카시가 이런 주장을 했었다. 그러나 글쓰기 달인이자 국어교사인 스즈키 신이치는 『쓰는 힘은 읽는 힘』(위즈덤하우스)에서 주변을 살펴보면 일 년에 수백 권을 읽는 다독가라도 막상 자신의 글을 쓰는 데 서툰 경우를 많이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똑같이 책을 읽어도 ‘글을 잘 쓰는 사람’과 ‘글을 못 쓰는 사람’으로 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읽기의 차이가 글쓰기의 차이를 만든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끝까지 읽는 습관이 언어의 감각을 키운다고 말한다. 그가 제시하는 올바른 읽기법이란 끝까지 읽으면서 글쓰기의 기본인 문장의 원리를 제대로 익히고, 문장의 원리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살펴봄으로써 특별한 연습 없이도 글쓰기 실력이 향상되는 비법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출처 블로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읽기의 차이가 글쓰기의 차이를 만든다”

http://m.blog.naver.com/khhan21/220353159089

책을 무작정 많이 읽는다고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책의 문장을 끝까지 읽는 습관이 언어의 감각을 키워주고, 글쓰기 실력의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책의 문장을 끝까지 읽는 습관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필사를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필사하기 위해서는 문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읽어야 하니까요.

조선 시대의 실학자이며 <여유당전서>를 쓴 다산 정약용이 엄청난 저작을 남긴 것은 그의 특별한 독서 방법 덕분이었습니다.

정약용의 독서 방법

  • 정독 : 정성 들여 자세히 읽는 것
  • 질서 : 읽으면서 생각을 메모하는 것
  • 초서 : 책 구절 옮겨 적기

정약용의 독서방법은 세 종류다. 정독, 질서, 초서다. 하나씩 보자. 먼저 정독은 뜻을 새겨가며 정성 들여 자세히 읽는 것이다. 질서는 읽으면서 메모하는 것을 말한다. 책을 읽다 보면 이런저런 생각이나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그 생각들이 달아나기 전에 종이에 기록하는 것이다. 묘계질서의 준말로 묘계는 번쩍하면서 깨닫는 것을 말한다. 가장 중요하며 다산 스타일 독서의 핵심은 초서다. 책을 읽다가 중요한 구절이 나오면 그대로 옮겨 적는 것이다. 베껴 쓰기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것은 좋다고 무작정 베끼는 게 아니라 그 책을 읽는 목적에 부합하는 것만 베끼는 것이다.


<차라리 죽지 그래> 남정욱 저, p203

정약용의 독서 방법 중 초서는 책을 읽는 목적에 부합하는 부분만 ‘필사’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초서’를 통해 모아둔 자료와 읽으면서 생각을 메모하는 ‘질서’를 통해 정약용은 글을 썼습니다. 제가 <메모 습관의 힘>에서 소개한 ‘메모 리딩’이 바로 초서와 질서의 결합이고요.

필사는 단순히 문장을 베껴 쓰는 것이 아닙니다. ’필사’는 글의 구조, 문장 표현을 익히는 과정이며 글쓰기의 재료를 수집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인용

(‘알고 보면 글쓰기 향상과 상관없는 3가지 활동들’ 에서 인용)

멋있는 말이나 명언 등을 여러 개 매일매일 모으는 것은 문장을 만들지 못하는데 영어 단어만 열심히 외우는 것과 비슷한 행동이다. 그 ‘인용’을 통해서 당신이 느끼는 것이 ‘멋있다’ ‘반성해야겠다’ ‘공감한다’ 정도라면, 이는 당신이 전 세계 여행을 하고 돌아와 느낀 점을 ‘집이 최고’라는 수준으로 말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표현이라는 점이다.

페이스북에 달리는 ‘좋아요’와 당신의 댓글이 무슨 차별점이 있는가? 인용은 분명 글을 맛깔나게 만들어가는 요소 중 하나이지만, 인용 자체만으로는 그 어떤 실력도 발전할 수 없다.

‘인용’도 ‘필사’와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만듭니다. 글쓴이의 말대로 단지 문장을 모으는 것만으로는 글쓰기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멋진 문장이나 명언을 노트에 옮겨 적거나 페이스북에 인용하는데 그치지 말고, 여러 번 읽으면서 그 문장에 담긴 의미를 깊이 숙고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배움의 시작은 읽기에 있지만, 그 절정은 묵상에 있다.”

  • 후고 Hugues de Saint Victor

은유 작가의 <쓰기의 말들> 책에는 인용한 문장들이 가득합니다. 책 자체가 여러 책에서 발췌한 문장을 책의 왼쪽 페이지에 인용하고, 오른쪽 페이지에 그 문장을 실마리로 쓴 작가의 글을 실은 구성입니다.

은유 작가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다독가라기보다 문장 수집가로, 서사보다 문장을 탐했다. 우표 수집가가 우표를 모으듯 책에서 네모난 문장을 떼어 내 노트에 차곡차곡 끼워 넣었다.

내가 모은 빛나는 문장들처럼 ‘놀랄 만한’ 문장이 내 글에도 한두 개쯤 박혀 있길 욕망했다. 아니, 그래야 글이었다.

“저는 늘 제가 뛰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이 관중석에 적어도 한 명은 있다는 생각을 해요. 그 사람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윌리엄 진서의 <글쓰기 생각쓰기> 에서 본 이 문장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글 쓰는 자세를 고쳐 주었다.

“자기만의 길을 가는 이는 누구와도 만나지 않는다”라는 니체의 말은 ‘나는 너무 뒤처진 게 아닐까’ 비관하는 늦깍이 작가에게 자기만의 보폭으로 길을 가도록, 자기만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글을 쓰도록 힘을 실어 주었다. 니체의 문장이라는 연료를 넣은 덕분에 나의 글쓰기는 휘청일지언정 멈추지 않을 수 있었다.

문장을 ‘인용’하는 것만으로 문장을 만드는 기술이 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문장을 ‘인용’하고, 사고하는 과정을 통해 글 쓰는 사람의 내면이 만들어집니다. ‘인용’한 문장이 생각을 자극하여 글의 소재가 만들어지기도 하고요. 은유 작가의 <쓰기의 말들> 책이 바로 그 증거죠.

책 읽기, 필사, 인용 - 목적을 가지고 의식적으로 하라

책 읽기, 필사, 인용은 글쓰기 향상과 상관이 있습니다.
글쓰기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다만, 제대로 할 때만 그렇습니다.

건성건성 책을 읽고, 아무 생각 없이 글자를 베껴 쓰고, 멋있어 보이는 문장을 생각 없이 인용하면 당연히 글쓰기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합니다.

생각의 낚싯대를 드리우고 책을 깊이 읽어야 합니다.

글의 구조와 표현을 눈여겨보며 문장을 음미하면서 필사를 해야 합니다.

문장을 인용하면서 그 의미를 숙고하고, 삶과 글에 연결해야 합니다.

책 읽기, 필사, 인용을 꾸준히 하면 반드시 글쓰기에 도움이 됩니다.
목적을 가지고 의식적으로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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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리딩 방법에 대해서 페이스북 메시지로 받은 질문입니다.

작가님 '메모 습관의 힘'을 보며 독서 노트를 작성하고 있는데 너무 꼼꼼히 작성하는 건지 하루에 몇 시간을 투자해도 몇 페이지 밖에 진도를 못 나가더라고요. 계속 이 페이스대로 가도 문제가 없을까요?

메모 리딩으로 한 장을 넘어가는데 20분에서 30분이 걸려서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들고, 읽고 싶어 빌려놓은 책들은 많은데 속도가 느려 쌓여만 가니 이대로 흥미도 잃을까 두렵습니다.

(비슷한 질문을 하시는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블로그에 옮깁니다.)

메모 리딩의 기본 방법

<메모 습관의 힘> 책을 읽지 않은 분들을 위해 ‘메모 리딩’ 을 먼저 소개해 드릴게요.

메모 리딩(Memo Reading)은 간단히 말해 메모를 하면서 읽는 독서법입니다.
책 속의 문장과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을 노트에 메모합니다.

메모 리딩은 책을 읽으면서 바로바로 하지 말고 별도로 시간을 내어서 해주세요.

처음 책을 읽을 때에는 그냥 밑줄을 치거나 책의 여백에 간단히 메모하면서 평소처럼 읽으세요. 메모 리딩은 별도로 시간을 내어 그 전에 읽었던 부분을 다시 보면서 합니다.
저는 보통 일주일에 3~4일 책을 읽고, 하루 날을 잡아 그동안 읽은 부분을 다시 들춰 보면서 한 시간 정도 메모 리딩 합니다. 한 시간 책을 읽고 난 다음에 5분 정도 시간을 내어 그때까지 읽은 내용을 메모 리딩 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처음 책을 읽으면서 메모 리딩을 동시에 하면 책을 읽는 흐름이 깨지고 책 읽는 진도가 너무 안 나갈 수 있어요. 메모 리딩은 따로 시간을 내어서 하세요.

메모 리딩, 뭘 적어야 하나?

메모 리딩으로  한 장을 넘어가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면 그 이유는 하나 밖에 없겠죠. 책에 있는 문장을 너무 많이 옮겨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모 리딩은 책을 그대로 옮겨 적는 필사와는 다릅니다. 처음 읽으면서 줄쳤던 문장을 전부 옮겨 적는 것도 아니예요. 줄친 문장 중에서 선별해서 그 중에서도 중요한 문장만 옮겨 적습니다.

그러면 어떤 문장을 선별해야 할까요?

  • 저자가 그 장에서 말하려는 핵심 내용을 담은 문장, 저자가 그 장을 쓴 이유가 담겨 있는 문장 하나를 찾아 보세요. 그리고 그 문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담고 있는 문장을 찾아보세요. 이런 식으로 한 장에서 가장 중요한 문장을 5개 이하로 선별해서 옮겨 적어보세요.  꼭 5개 이하로 적으라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문장을 선별해서 적어보자는 거지요.
  • 나와 관계 있는 문장을 적으세요. 저자가 중요하게 이야기 하지 않은 부분이라고 해도, 현재의 내 문제, 고민과 연결되는 문장이 있다면 옮겨 적으세요. 나를 발견하게 하는 문장을 찾아서 옮기는 것이지요.
  • 문장 자체의 표현이 아름답거나, 전에 보지 못한 참신한 표현이라면 그 문장도 옮겨 적으세요. 좋은 문장을 많이 필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글쓰기도 향상됩니다.
  • 책 전체를 모두 메모 리딩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괜찮다고 생각한 한 챕터, 일부분만 메모리딩 해도 좋습니다. 진짜 좋은 책이라면 책 전체를 메모 리딩 해도 좋지만, 가장 맘에 든 한 부분만 해도 괜찮습니다.

책의 내용을 세세하게 다 옮겨 적지 마세요, 핵심 내용만 선별해서 적으세요. 책 한 권을 메모리딩 했을 때 보통의 책이라면 노트에 2~3페이지, 중요한 책이라고 해도 5~6페이지 정도로 메모리딩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진짜 마음에 드는 책이라면 더 많이 적을 수도 있겠지만요. 

전부 다 중요하다고 말하는 건 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중요한 것 같아서 모두 옮겨 적는다면 나중에 필요한 내용이 뭔지 찾을 수가 없게 됩니다. 핵심만 요약해서 옮겨 적어 놓아야 나중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메모 리딩 예시

아래는 책마다 제가 어떤 분량으로 메모 리딩을 했는지 보여드리기 위해 뽑아 본 사례입니다.

책에 절대적인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100페이지 내용 정리를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 어떤 사람에게는 반 페이지도 적을 것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나에게 새로운 정보와 주장이 얼마나 있는지, 현재의 나에게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에 따라 메모 리딩 분량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책 한 권도 때에 따라 가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20대 때 읽고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한 책이 30대에 읽을 때는 인생의 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책 평가에 신경쓰지 말고 나에게 주는 가치로 책을 평가하고, 그만큼 적절한 분량으로 메모리딩 하세요.

메모 리딩의 목적

메모 리딩은 책의 문장을 많이 옮겨 적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1) 저자가 말하는 핵심 내용을 파악하고,
2) 문장을 노트에 옮겨 적으면서 음미하고,
3) 저자가 말하는 내용에 대한 나의 반응(생각)을 기록하는 것이 메모 리딩의 목적입니다.

메모 리딩을 하면서 스스로 질문을 던지세요. 저자가 말하는 것이 과연 맞는지? 내 삶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물어보세요. 머릿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질문을 노트에 꼭 써보세요. 바로 해답을 찾아도 좋지만, 질문을 한동안 품고 다니면서 가슴에서 나오는 해답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메모리딩 하면서 수집된 생각을 바탕으로 서평도 써보세요.
책읽기-> 메모 리딩 -> 서평 쓰기까지 하면 책 한 권을 깊이 읽고 제대로 소화하게 됩니다.
독서를 통해 삶이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독서 노트, 네 멋대로 해라

지금까지 메모 리딩의 방법을 알려드렸는데요. 처음 메모 리딩을 시작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드리고자 몇 가지 방법을 알려드린 것일 뿐 사실 독서 노트를 쓰는데 꼭 지켜야 하는 방법 같은 것은 없습니다. 제가 알려드린 방법에 얽매이지 마시고, 그냥 자유롭게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맘에 드는 문장을 모두 옮겨 적어도 되고, 딱 한 문장만 적어도 됩니다.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내가 원하는 만큼, 내가 하고 싶은 시간 동안 자유롭게 독서 노트를 작성하세요.

메모 리딩과 함께 책을 깊이 음미하면서 읽어 보세요.

같이 보면 좋은 글

메모리딩 Q&A #1 - 독서노트에는 무엇을 적어야 하나요?

메모리딩 Q&A #2 - 문학 작품을 읽을 때도 메모 독서법을 쓸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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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작품을 읽을 때도 메모 독서법을 쓸 수 있나요?


어느 현역 군인의 질문

”평소 시나 소설 같은 문학작품을 읽을 때에 어떻게 읽으시는지, 문학작품을 읽을때에 메모독서법을 사용하지 않으신다면 어떤 식으로 내면화하는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전에 메일로 받은 질문에 대해 답변한 내용인데, 비슷한 질문을 하시는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블로그에 옮겨 왔습니다. )

Q : 안녕하세요. 저는 22세로 군에 입대하여 병으로 복무 중인 현역 해군입니다. 국어교육과를 다니던 중이었고, 군에서 국방부 진중 문고를 배부하여 선생님의 저서를 읽게 되었습니다. '메모 독서법'과 '독서일지'를 보면서 많이 공감했습니다. 저 역시 꾸준한 독서를 하고 싶었지만 실천력이 부족해서 번번이 뒷전으로 미루기 일쑤였고, 읽었던 책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아, 이건 읽었던 책인데" 하고 난감해한 적이 많았습니다. 선생님의 해결법을 보며 지적쾌감을 느꼈다고 표현하고싶습니다. 제가 고민하고있던것이 해소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추가적인 의문점이 들어서 메일로 여쭙고 싶습니다.저자에게 메일로 여쭈어보는 것은 처음인데 답변은 해주실지, 제 질문과 생각이 괘씸해 보이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너그러이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선생님의 블로그나 저서의 독서일지 목록을 보면 자기계발이나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주목적인 일종의 '비문학' 서적이 많았습니다. 소개해주신 메모독서법도 결과적으로 생각해보자면 문학을 읽는 방법이 아닌 비문학 서적을 읽고 정보를 정리하고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이됩니다.

그런데 언어로 이루어진 예술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문학'의 경우에는 어떻게 읽고 내면화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 문학작품을 읽으면서 그 작품의 내용을 기억하고 내면화하고싶은 마음도 있지만 문학작품을 메모독서 법으로 읽다 보면 문학작품의 본질, 그 순수성 자체를 잃게 될까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평소 시나 소설 같은 문학작품을 읽을 때에 어떻게 읽으시는지, 문학작품을 읽을때에 메모독서법을 사용하지 않으신다면 어떤 식으로 내면화하는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주제넘은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국어교육과 학생으로서, 앞으로 임용고시를 치루어야하는데 이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싶습니다. 선생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메모 독서법으로 문학 작품을 더 깊이 읽기

A : 문학 작품을 읽을 때도 메모 독서법을 활용하면 더 깊이 읽고, 작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자 없는 남자들> 소설을 읽고 제가 한 메모들입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인상 깊은 문장이나, 이야기의 흐름에서 중요한 문장을 노트에 옮겨 적어봅니다. 마음에 드는 멋있는 문장들도 옮겨 적습니다. 옮겨 적은 문장을 반복해서 읽으면서 음미하고 나름대로 해석을 해보고 그 내용도 적습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생긴 질문을 적고, 나만의 해답을 생각해보기도 하고요.

아래는 위의 메모를 가지고 제가 쓴 글입니다.

여자 없는 남자들이 말하지 않는 것 - 무라카미 하루키 <여자 없는 남자들> 서평

http://mindwatching.kr/entry/murakami-haruki-onnano-inai-otokotachi

소설가가 해당 작품을 쓴 의도는 무엇인지, 어떤 플롯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지 살펴봅니다. 소설 속의 등장인물이 된 것처럼 상상을 해보기도 합니다.

문학은 작가가 그리는 상황, 등장인물에 자신을 대입하고 우뇌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작품 속의 등장인물이 되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줄 쳤던 문장을 다시 읽으면서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 생각, 감정에 몰입해 봅니다.

문학 작품 속의 문장을 발췌하고, 독서 모임에서 느낀 점을 공유하기

작품을 읽으면서 제 마음을 건드렸던 문장을 노트에 필사하거나, 스캔하거나 사진을 찍어 독서 모임에서 같이 보면서 느낀 점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루쉰 <외침> 발췌 (Prezi)

문학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품을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작가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찾고 읽고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아래는 제가 루쉰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참고했던 자료를 workflowy에 목록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루쉰 작품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한 해설도 읽어보고, 강의도 찾아봅니다. 루쉰이 어떤 사람인지도 알아보고, 루쉰이 작품을 쓴 시대적 배경도 파악합니다. 작품만 읽어서는 안 되고, 작가의 삶과 시대적 배경까지 같이 공부해야 문학 작품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문학 작품도 메모와 함께하면 훨씬 더 잘 읽을 수 있습니다.  

물론 메모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메모한 것을 바탕으로 작품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더 해야 합니다. 일차적으로 문학 작품을 읽고 의미를 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그러면서 동시에 문학 작품이 그리는 이미지에 자신을 던지고, 작가가 그린 진실을 느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성과 감성 양쪽을 다 활용해서 문학 작품에 다가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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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에는 무엇을 적어야 하나요? - 어느 중학생의 질문


어느 중학생의 질문

"독서 노트에는 정확히 무엇을, 어떻게 적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듣고 싶습니다."

(최근에 메일로 받은 질문에 대해 답변한 내용인데, 다른 분께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이곳에 옮겨 봅니다. 질문하신 분께 공유해도 되는지 동의를 구했습니다.)

Q: 안녕하세요. 메모 습관의 힘을 최근에 읽은 중학생 입니다. 예전부터 항상 메모를 하고 기록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신정철님의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유익하고 좋은 내용이 많았고, 메모를 하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되어서 정말 좋았던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 메모 쓰기를 시도 해 보니, 제 글쓰기 실력이 부족한 탓인지 한 글자도 써내려갈 수 없었습니다. <북유럽 신화>를 읽고 독서 노트를 쓰려고 하였는데, 무엇을 써야 할지 너무 막막해서 좋았던 문장 몇 개만 꾸역꾸역 적었습니다. 제가 느낀 점을 적으려고 하니 단 한 글자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무엇을 메모해야 할지, 어떻게 메모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의 생각을 적으라는 의견을 주변에서 많이 받았는데, 독서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아이디어가 샘솟는 경험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독서 노트에는 정확히 무엇을, 어떻게 적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적어 놓은 문장들을 다시 읽어보라

A: 중학생인데 벌써 생각이 깊네요. 저는 OO님 나이에 책을 잘 읽지도 않았고, 이런 질문을 떠올린 적도 없었어요. 제가 <메모 습관의 힘> 책에서 메모리딩을 할 때 ‘내 생각’을 적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를 했었죠. 하지만 여기에 너무 얽매이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제 생각을 쓰지 않고 그냥 책의 문장들을 옮겨 적기만 할 때도 잦아요. 억지로 ‘내 생각’을 만들어 내어 적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어요. 자연스럽게 어떤 생각이 떠오르면 그때 적으면 됩니다.

그냥 책의 문장을 옮기기만 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일단은 많이 듣고 나야 말할 거리도 생기는 법입니다. 메모리딩을 처음 할 때는 그냥 책에서 인상 깊었던 문장들을 옮겨 적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다만, 메모리딩해 놓은 책의 문장들을 시간을 내어 나중에 다시 읽어보세요. 반복해서 읽으면서 다시금 그 문장들에 대한 나의 반응을 살펴보는 거지요.

그리고 생각을 자극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 던져 보세요.

  1. 저자가 말하는 핵심은 무엇인가?
  2. 저자의 이야기 속에 숨겨진 의도는 무엇일까?
  3. 책의 내용을 내 생활, 삶에 어떻게 적용해 볼 수 있을까?
  4. 이 책 내용 중에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내용은 무엇일까?
  5. 저자의 말이 다 옳을까? 내가 보기에 이상한 부분은 없나?
  6. 이 책을 통해 내가 얻은 것은 무엇인가?

평소의 생각과 책의 내용이 연결될 때 아이디어가 시작

아이디어는 자신의 삶에 대한 평소의 생각과 책의 내용이 연결될 때 생깁니다. 많은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고, 평소에 생활 속에서 물음표를 갖고 사는 것도 중요합니다. 궁금한 것이 있을 때 아이디어도 떠오르는 법이죠. 아직은 OO님이 나이가 어리고 생활 속에서 고민이나 궁금증이 별로 없기 때문에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책을 읽고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고 조급해하지 마세요. 여유를 갖고 조금씩 책을 읽어나가고 삶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어느 순간 책을 읽으면 이런 저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때가 올거예요. 그때까지는 그저 책의 문장을 옮겨 적으면서 잘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것만 해도 대단한 거로 생각해요.

독서 노트에는 이렇게 정리해 보세요

  • 책을 읽으면서 인상깊게 읽었던 문장을 옮겨 적으세요.
  • 저자가 말하는 핵심 내용은 뭘까 요약하고 자신의 문장으로 써보세요.
  • 책에서 배운 것 중에서 내 생활,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세요. 노트에 그 질문을 적으세요.
  • 이 책을 통해 내가 얻은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고 노트에 적어보세요.

메모하며 책을 꾸준히 읽으면 반드시 효과가 나타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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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세바시) 강연 16.2.17



올해 초에 세바시에서 했던 강연 유투브 영상입니다.

<메모 습관의 힘> 출간 안내

2014년 9월 블로그에 "왜 적어야하나? 2년간 노트를 쓰며 내게 일어난 변화" 글을 올리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어요.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모와 노트 쓰기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아직도 많구나’

메모 방법에 관해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질문을 주신 분들도 많았어요. 이 책은 그 분들을 위해 제가 정성껏 준비한 대답입니다.

<메모 습관의 힘>

메모라는 작은 습관이 어떻게 삶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묻는 분들이 이 책을 통해 해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책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위 이미지 또는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YES24 <메모 습관의 힘> 도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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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습관의 힘> 책에 소개한 독서일지,주간 업무 계획표 양식 공유합니다.

<메모 습관의 힘> 독자 여러분 중에서 주간 업무 계획표, 독서 일지 양식을 요청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네요. 그동안 제 블로그와 페이스북에서 몇 번 공유드렸는데, 해당 게시글을 일일이 찾기 힘드실 것 같아 새로 모아서 올려 드립니다.

주간 업무 계획표

주간 업무 계획표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시면 아래 링크 글을 읽어보세요.

==> 회사 생활이 편해지는 업무 노트 습관

주간 업무 계획표 양식 다운로드

주간 업무 계획 양식.xls


주간업무계획표 사용 예시

(주간 업무 계획표는 <스마트 플래서 잘쓰는 법> 이명원 저, 이코북 책을 참조했습니다.)

독서 일지

독서 일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시면 아래 링크 글을 읽어보세요.

==> 독서 일지 쓰기로 독서 습관 만들기

독서 일지 양식 다운로드

독서 일지 양식.xlsx


독서 일지 사용 예시

노트 색인

노트 색인을 만들면 어떤 점이 좋은지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 글을 읽어보세요.

==> 왜 적어야 하나? 2년간 노트를 쓰며 내게 일어난 변화

노트 색인 양식 다운로드

노트 색인 양식_Blank.xlsx

제가 위에 공유한 양식은 개인적으로 만들어 쓰던 것으로 누구나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는 간단한 양식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편의를 위해 공유드리니 본인 취향에 맞게 변경해서 쓰시기 바랍니다.

<메모 습관의 힘> 출간 안내

2014년 9월 블로그에 "왜 적어야하나? 2년간 노트를 쓰며 내게 일어난 변화" 글을 올리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어요.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모와 노트 쓰기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아직도 많구나’

메모 방법에 관해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질문을 주신 분들도 많았어요. 이 책은 그 분들을 위해 제가 정성껏 준비한 대답입니다.

<메모 습관의 힘>

메모라는 작은 습관이 어떻게 삶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묻는 분들이 이 책을 통해 해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책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위 이미지 또는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YES24 <메모 습관의 힘> 도서 정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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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을 쓰는 사람은 따로 있다고 믿었다. 타고난 재능이 있거나 소설가, 시인, 기자 같이 글과 관련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나 글을 쓰는 거라 생각했다. 글쓰기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로 여겼다. 그런데 소셜미디어가 등장하면서 그 생각이 흔들렸다. 블로그나 페이스북을 통해 접하는 글 중에는 글쓰기와 상관없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쓴 글이 많았다. 소셜미디어의 시대에 글쓰기는 작가들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누구라도 글을 쓰고 공유할 수 있었다. 어떤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글을 쓰며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점점 더 많이 볼 수 있었고, 나는 그들이 부러웠다. 나도 그 사람들처럼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의욕과 달리 실제로 글을 쓰기는 쉽지 않았다. 키보드 앞에 한참을 앉아 있어도 뭘 써야할지 떠오르지 않았다. 한 문단을 채 쓰지 못하고 편집기 창을 닫아버리기 일쑤였다. 누구나 글을 쓰고 공유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쓰지 않던 사람이 그 ‘누구나’에 포함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어떻게 해야 ‘쓰는 사람’이 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사람과 쓰지 못하는 사람은 뭐가 다를까?’ 어떤 차이가 글 쓰는 사람을 만드는지가 궁금했다.

‘쓰는 사람’이 되는 방법의 실마리는 예기치 않은 곳에서 찾아왔다. 그것은 바로 ‘메모’였다. 몇 년 전 나는 개인적인 기록을 남길 목적으로 노트를 장만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독서 메모를 시작했다. 책을 읽으면서 줄을 쳤던 문장을 노트에 옮겨 쓰고,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했다. 외부 강연이나 세미나를 들을 때도 노트에 부지런히 메모했다. 강의를 들으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노트에 옮겨 적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도 바로바로 노트에 적었다. 버스나 지하철처럼 노트를 펼쳐 쓰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스마트폰 앱에 메모했다.

책을 읽으면서 밑줄 친 문장을 노트에 옮겨 적고,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했다.

이동 중에 스마트폰 앱에 남긴 메모들. 작은 메모들이 모여 나를 ‘쓰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메모를 일 년 넘게 하면서부터 신기한 일이 생겼다. 글을 쓰게 된 것이다. 노트에 쓴 메모들이 글의 소재가 되었다. 문득문득 떠오르는 생각을 꾸준히 메모해 놓았더니 소재가 없어 글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없어졌다. 노트에 메모 된 다양한 정보와 생각들을 결합해서 글을 쓰다 보니 글의 품질도 좋아졌다. 블로그에 쓴 글이 포털 다음의 메인 화면에 종종 소개되었고, 페이스북을 통해 글이 널리 공유되면서 많은 사람이 내 글을 읽었다. 단지 메모를 꾸준히 했을 뿐인데 나는 어느새 ’쓰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메모는 어떻게 글을 쓰지 않던 사람을 쓰는 사람으로 만들까? 쓰는 사람과 쓰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축적된 생각의 양에 있다. 글은 축적된 생각에서 나오고, 생각의 수집을 도와주는 도구가 바로 메모다. 글쓰기 책을 열심히 읽는다고 글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잘못된 문장을 올바르게 고치는 방법을 배운다고 글을 잘 쓰게 되는 것도 아니다. 문장력을 키우는 것보다 먼저 필요한 것이 나만의 생각을 모으는 일이다. 내 안에 표현하고 싶은 생각이 차올라야 한다. 나만의 생각이 충분히 축적되고 나서야 비로소 글이 나온다. 메모로 내 생각과 경험을 붙잡아 수집해둬야 글쓰기에 사용할 수 있다.

노트에 생각을 수집하자. 노트에 축적된 생각이 글로 변한다.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는 책에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글쓰기에 독서가 왜 필요한가? 본보기가 되는 문장을 많이 읽는 것이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고 흔히 말한다. 하지만 내 생각에 독서가 필요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독서가 생각을 촉발하기 때문이다. 책이라는 외부자극에 나 자신이 반응하여 생각이 떠오르는 것이다. 그 생각을 메모해두면 글쓰기의 소재가 된다.

<수상록>의 저자 몽테뉴는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 ‘그 다양한 내용을 읽는 것이 나의 생각하는 능력을 자극하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1] 그는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놓치지 않기 위해 책의 여백에 메모했다. <수상록>에 실린 글들은 책에 적은 메모로부터 나왔다. 조선 시대의 실학자이며 <여유당전서>를 남긴 다산 정약용은 초서(抄書)와 질서(疾書)를 중시했다. 초서는 책의 문장을 옮겨 적는 것이고, 질서는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하는 것이다. 초서와 질서를 통해 정약용은 엄청난 분량의 저술을 남길 수 있었다. 문인 장석주도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메모했다가 책을 쓴다고 말한다. “매일 다섯 시간씩 책을 읽는데, 그때마다 매번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라요. 그것들을 놓치지 않고 모두 메모하죠. 그러다가 출판사 제안서가 오면 그때 계약해요.”[2] 메모는 ’쓰는 사람’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생각을 수집하기 위해 메모를 해왔다.

글 쓰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 생각을 수집하는 일부터 해보자. 일상생활에서 관찰하고 느낀 것들을 노트에 메모하자.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노트에 메모해 보자. 노트에 생각이 가득 차서 넘칠 때가 되면 자연스레 글이 쓰고 싶어질 것이다. 메모가 ‘쓰는 사람’을 만든다.

인용 출처
[1] <위로하는 정신> 슈테판 츠바이크 저, 유유, 108쪽
[2] <명사들의 문장강화> 한정원 저, 나무의 철학, 249쪽

** 인문 포털 인문360 사이트에 기고한 글입니다. (원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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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노트를 회의 때 업무 지시를 메모하는 용도로만 쓰는 직장인들이 많다. 기억을 보조하기 위해 메모를 한다. 하지만 메모를 기억의 보조 장치로만 쓰는 것은 메모가 가진 힘의 일부만을 사용하는 것이다. 메모는 기억의 보조장치가 아니다. 메모는 창의성을 부르는 가장 훌륭한 도구다. 업무 노트에 메모하는 습관을 바꾸면 보다 창의적인 인재가 될 수 있다.


창의성으로 가는 두 가지 길

창의성의 본질은 서로 다른 생각을 충돌시켜 새롭고 독특한 방식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창의적 연결의 과정은 화학반응과 비슷하다. 화학반응에서는 A라는 물질과 B라는 물질이 만나서 반응하여 C라는 새로운 물질이 만들어진다. 두 물질이 만나서 새로운 물질이 생성되는 화학반응을 잘 일어나게 하려면 두 가지 접근 방법이 있다. 첫 번째로 반응 물질의 양을 늘리는 것이다. 반응 물질의 양이 많아지면 두 물질이 만나서 반응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진다. 두 번째는 반응이 잘 일어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반응기의 온도를 올려주는 등의 방법을 통해 두 물질이 높은 에너지를 가지고 더 빠르게 움직여 서로 충돌하게 만든다. 화학반응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을 창의성에 대입해보자. 창의성이 나타나게 하는 방법은 결국 두 가지다.

  1. 연결에 사용할 수 있는 생각의 재료를 늘린다.
  2. 생각이 서로 부딪혀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창의적인 사람이 되려면 연결에 사용할 재료의 양을 늘려야 한다. 새롭고 독특한 조합이 만들어지려면 단순히 양만 많아서는 안된다. 다양한 종류의 재료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여러 분야에 걸쳐서 공부하고,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고, 색다른 경험을 쌓아야 한다. 그런데 한 사람이 공부하고 경험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쪽에는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내가 가진 것만 가지고 조합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한계가 있다면 다른 사람이 가진 것과 충돌시키면 된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 생각이 서로 부딪혀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 가지 않던 모임에 참석하고, 새로운 커뮤니티에 참여하자.

창의성을 부르는 메모 활용법

메모는 창의성을 부르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먼저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노트에 적는다. 포스트잇에 메모하여 자주 볼 수 있는 곳에 붙여둔다. 잠재의식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도를 선언한다. 그 다음에는 생각의 재료를 수집할 차례다. 메모를 통해 외부의 정보와 내 생각을 수집하여 연결에 사용될 생각의 재료를 풍부하게 수집한다. 노트에 적힌 메모들을 다시 보는 과정 중에 서로 다른 종류의 생각, 과거의 내 생각과 현재의 내 생각이 충돌하게 된다. 생각의 충돌을 통해 새로운 연결이 이뤄지고 창의적 아이디어가 만들어진다. 

창의적 연결의 순간,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도 메모가 필요하다. 아이디어는 떠오르는 순간에 바로 적어놓지 않으면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나 메모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사람만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붙잡을 수 있다.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간략하게 메모한 다음에는 글로 옮기면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한다. 글을 쓰다 보면 아이디어의 부족한 부분을 찾을 수 있다. 자료를 보충하고 생각의 빈틈을 메우자.

창의성을 부르는 과정에서 메모가 할 수 있는 일을 도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메모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메모는 창의성이 필요한 사람의 개인 도구다.

(출처 : <메모 습관의 힘> , 120p)

업무 노트 한 권에 모두 모으자.

창의성을 위해서는 생각의 재료를 수집하고 충돌시킬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노트 한 권에 업무와 관련된 자료를 모두 모으자.

  1. 주간 업무 계획표를 출력해서 업무 노트에 붙인다.
  2. 업무에 관련된 자료를 출력해 노트에 붙인다. 회의록, 자료 정리, 논문 요약 등 파워포인트로 작성한 문서도 중요 부분을 출력해서 노트에 붙인다.
  3. 회의 때 받은 명함은 회의 내용을 메모한 곳에 붙여둔다.
  4. 업무 상 받은 중요 메일을 출력해서 노트에 붙인다.
  5. 진행되는 업무에 대한 자신의 판단, 생각을 적는다.

자료를 분류하는데 시간 쓰지 말자. 단순하게 노트 하나에 모든 자료를 모으자. 용도별로 노트를 분류해서 쓰면 좋을 것 같지만 막상 써보면 여러 권의 노트를 항상 가지고 다니기도 힘들고, 내용의 분류와 관리에 시간을 많이 쓰게 된다. 노트 한 권만 쓰면 그냥 노트 하나만 가지고 다니면 되고, 언제 메모했는지만 기억할 수 있으면 오히려 필요한 정보를 더 빨리 찾을 수 있다. 서로 다른 종류의 정보가 뒤섞여 있는 것이 생각의 충돌이라는 측면에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 업무 노트를 틈날 때마다 다시 보면서 생각의 충돌을 유도하자. 창의적 연결이 이뤄지면서 업무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업무 노트에 생각을 수집하자

우리가 흔히 하는 실수는 정보를 잔뜩 수집해놓고서 스스로 지식을 얻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자료를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줄기차게 저장한다고 해서 지식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외부로부터 얻은 정보에 자신의 생각과 경험, 통찰을 더해야 지식과 지혜로 이어질 수 있다. 어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생각을 수집하고 발효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창의성을 위해서는 정보를 수집하는 메모와 생각을 수집하는 메모, 둘 다 필요하고 중요하다. 그런데 메모를 정보를 수집하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동안 정보를 수집하는 메모에만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자신의 생각을 수집하는 메모에도 관심을 갖고 실천해보자. 현재 하고 있는 업무에 관한 생각을 노트에 적고 틈날 때마다 다시 보는 습관을 만들어보자.

**이 글은 LG전자블로그에 기고한 글입니다.(원글 링크)

<메모 습관의 힘> 출간 안내

2014년 9월 블로그에 "왜 적어야하나? 2년간 노트를 쓰며 내게 일어난 변화" 글을 올리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어요.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모와 노트 쓰기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아직도 많구나’

메모 방법에 관해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질문을 주신 분들도 많았어요. 이 책은 그 분들을 위해 제가 정성껏 준비한 대답입니다.

<메모 습관의 힘>

메모라는 작은 습관이 어떻게 삶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묻는 분들이 이 책을 통해 해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책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위 이미지 또는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YES24 <메모 습관의 힘> 도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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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습관의 힘> 책 독자분 중에서 마인드맵을 어떻게 배울 수 있느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세요. 마인드맵 책을 추천해 달라는 분도 많고요. 매번 메시지나 댓글로 답변을 드리기보다 블로그에 글로 정리해서 알려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략 아래 내용 구성으로 ‘마인드맵 활용’ 글을 쓸 계획입니다.

한 번에 완성된 글로 공개하면 좋겠지만, 제가 요즘 이런저런 일들로 좀 많이 바쁘네요 ^^; 조금씩 작성해 나가면서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인드맵 책 추천

제가 읽어본 것 중에서 괜찮았던 마인드맵 책 3권 추천합니다.

  • <마인드맵 북> : 마인드맵 창시자 토니 부잔이 1993년 출간한 마인드맵 책의 개정판입니다. 저는 1994년에 이 책을 처음 읽고 마인드맵을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마인드맵이 나오게 되었는지 히스토리와 마인드맵의 기본 원리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단점은 예시가 영어로된 마인드맵 위주입니다. 개정판은 한글로된 마인드맵 예시도 나와있긴 한데 글씨도 못 생겼고 좀 부실합니다. 하지만 마인드맵을 소개한 첫 번째 오리지널 책이라 읽어볼만한 가치는 있습니다. (알라딘 서점 도서 정보 링크)

  • <생각정리의 기술> : 마인드맵을 실제로 여러가지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잘 소개한 책입니다. 목표 계획을 위한 마인드맵, 의사 결정을 도와주는 마인드맵, 메모 도구로서의 마인드맵, 효과적인 회의 진행을 위한 마인드맵 등 다양한 업무에 마인드맵을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알라딘 서점 도서 정보 링크)

  • <생각의 지도 위에서 길을 찾다> : 원서 <The Ultimate Book of Mind Maps> 책을 번역한 책입니다. <마인드맵 북>은 예시가 주로 영어 마인드맵인 단점이 있는데, 이 책은 마인드맵 예제를 전부 한국어로 번역해 다시 그렸습니다. 책의 내용도 깔끔하고 마인드맵 예제들이 훌륭합니다. <마인드맵 북> 보다 이 책을 더 추천합니다. 그런데 현재 절판된 상태입니다. (알라딘 서점 도서 정보 링크)

위에 소개한 세 책 중에서 한 권을 추천하라면 <생각의 지도 위에서 길을 찾다>를 추천합니다. 그런데 이 책이 절판된 상태라 구하기 힘드실 수도 있겠네요.

마인드맵 소개 인터넷 자료

마인드맵을 배우기 위해 꼭 책을 봐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넷에 공개된 마인드맵 관련 자료들을 찾아 보셔도 됩니다.

제가 추천하는 자료는 정진호 님의 ‘How to start mindmap’ 입니다.

워크샵용 자료를 공개하신 건데요. 자료만 봐도 대강은 이해할 수 있으실 거예요.
(이런 훌륭한 자료를 공개해주신 정진호님께 감사드립니다.)

http://www.slideshare.net/phploveme/ss-1987143?qid=3d29168e-0e18-4c25-bba5-ade30304349d&v=&b=&from_search=2

(이 글은 완성된 상태가 아닙니다. 제가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내용을 추가해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마지막 업데이트 일자 - 201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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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한 권을 끝까지 쓰지 못하는 습관, 어떻게 고칠까?

최근에 페이스북 메시지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대부분 이런 고민 한 번쯤은 해보셨을 거예요.

저도 학창시절에 노트를 새로 장만하고서 앞에 몇 장만 열심히 쓰다가 버려둔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노트 한 권을 끝까지 쓰지 못하는 습관, 어떻게 고칠까요?

위 질문을 다른 말로 하면 ‘노트 한 권을 어떻게 다 채울 수 있을까?’가 되겠지요. 노트 한 권을 끝까지 다 채워보는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입니다. 노트 한 권을 다 채우는 성취감을 한 번 느껴보면 그 다음부터는 메모가 습관으로 자리잡게 되니까요.

노트 한 권을 끝까지 채워보자

노트를 끝까지 쓰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노트에 쓸 내용이 없거나 노트를 쓸 시간이 없어서가 아닐까요? 노트 한 권을 끝까지 다 채우기 위해서는 채울 내용채울 시간을 꾸준히 확보해야 합니다.

1) 무엇을 채울 것인가?

노트에 쓸 내용은 자신의 경험이나 타인의 경험에서 나옵니다. 내가 하는 일, 취미, 일상에서 노트에 쓸 내용을 찾아보세요. 그게 아니면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거나, 사람을 만나세요. 타인의 경험에서 무언가 배울 것이 있다면 노트에 적어봅시다. 뭘 써야할까 고민이 된다면 일단 책을 읽고 독서 메모를 해봅시다.

노트에 한가지 주제만 쓰라는 법은 없습니다. 독서 메모도 하고 영화 소감도 쓰고 일상 이야기도 쓰고 닥치는 대로 써보세요. 평소에 노트에 쓸 아이템을 간단히 별도의 메모장(또는 메모앱)에 적어두는 것도 좋습니다.

2) 언제 채울 것인가?

쓸거리가 많더라도 노트를 쓰는 시간 자체가 충분하지 않다면 노트 한 권을 끝까지 다 채우지 못할 거예요.

“일 다하고 시간 여유가 될 때 써야지”
“한가할 때 노트 써야겠다”

이런 생각으로는 노트 펼치는 날이 별로 없을 거예요.

노트 한 권을 끝까지 다 쓰고 싶다면 여러분의 삶에서 노트 쓰기의 우선 순위를 높혀야 합니다.

어떤 일이 여러분의 삶에서 가지는 우선 순위는 그 일을 하는데 여러분이 쓰는 시간의 양이 말해줍니다.

노트 쓰기에 시간을 먼저 할애하세요.

직장인이라면 출근을 30분이나 한 시간 먼저해서 업무 시작 전에 노트를 써보세요. 일찍 출근하는 것이 힘들다면 점심 시간에 식사를 하고 남는 시간을 활용하면 됩니다. 그것도 힘들다면 잠들기 전에 30분 정도 노트 쓰는 시간을 마련해 보세요.

노트 쓰는 시간대를 고정적으로 정해놓고 그 시간이 되면 무조건 노트를 펼치세요.

’매일 한 시간씩 노트 쓰기’ 이런 무리한 목표를 잡지 않아도 됩니다. 하루 15분, 일주일에 한 시간씩만 노트 쓰기에 써도 이 시간이 축적되면 노트는 어느새 빼곡히 채워질 거예요.

마지막으로 노트를 한 권 끝까지 다 채우는 비법이 있습니다.

얇은 노트를 쓰세요 ^^

저는 처음 메모 습관을 들일 때 36장(72p)짜리 얇은 노트를 썼어요. 얇은 노트를 쓰면 휴대도 간편하고 한 권을 다 채우는 성취감을 더 빨리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두꺼운 노트를 구입해서 쓰면 끝까지 다 채우기 전에 포기하기 쉬워요.

지금까지 말씀 드린 내용을 한 장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노트 한 권을 끝까지 다 채우는 기쁨을 꼭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참고 도서 : <메모 습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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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

에버노트에 엄청난 양의 자료를 모아놓았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각종 보고서와 자료를 엄청나게 쌓아놓는 사람도 많다. 정보를 많이 확보해두는 것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생각의 재료가 될 수 있는 정보를 많이 확보하는 것은 연결의 가짓수를 늘려 창의적 아이디어가 만들어질 확률을 높여준다. 하지만 데이터와 정보만 가지고는 새로운 지식이 만들어질 수 없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지혜는 말할 것도 없다.

2007년 발표된 ITIL 버전 3(IT Infrastructure Library v3)에 소개된 ‘데이터-정보-지식-지혜 구조’ 도표를 보면 데이터가 어떻게 정보, 지식, 지혜로 변하는지를 알 수 있다.


‘데이터-정보-지식-지혜 구조(The Data-Information-Knowledge-Wisdom)’
출처 : http://www.cioupdate.com/cio-insights/implementingknowledge-management-part-i-concepts-approach-1.html

데이터는 사건들에 관한 동떨어진 사실의 집합이다. 정보는 데이터에 맥락을 부여함으로써 생겨난다. 지식은 데이터와 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개인의 판단, 통찰, 아이디어, 경험이 더해질 때 만들어진다. 정보를 목적에 맞게 사용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지식이다. 지혜는 지식에 ‘왜?’라는 질문이 더해진 것이다. 관련된 모든 재료, 전체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지식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지혜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하는 실수는 정보를 잔뜩 수집해놓고서 스스로 지식을 얻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자료를 에버노트에 줄기차게 저장한다고 해서 지식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외부로부터 얻은 정보에 자신의 생각과 경험, 통찰을 더해야 지식과 지혜로 이어질 수 있다.

두 종류의 메모

메모에는 두 종류가 있다.

정보를 수집하는 메모와 생각을 수집하는 메모.

메모를 정보를 수집하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만의 지식을 만들어내기 어렵다.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데이터와 정보를 있는 그대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자기만의 지식을 만들고 더 나아가 지혜로 발전시키려면 자신만의 생각을 꾸준히 모아야 한다. 정보를 수집하는 메모보다 중요한 것이 생각을 수집하는 메모다.

나는 종이 노트에 볼펜으로 메모하면서 내 생각을 수집한다. 노트에 새로 얻은 정보를 기록하고 거기에 대한 나의 생각을 기록한다.

노트는 외부 자극(정보)에 대한 나의 반응(생각)을 수집하는 훌륭한 공간이다.

에버노트와 같은 디지털 메모앱을 정보를 수집하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에버노트는 웹상의 디지털 정보를 클릭 한 번으로 간단히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생각을 더하는 단계가 생략되기 쉽다.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에버노트가 다시 찾지 않는 정보로 가득찬 창고로 전락할 수도 있다. ≪에디톨로지≫ 저자 김정운 소장은 에버노트에 자료를 저장할 때 해당 정보의 사용 목적을 함께 메모한다고 한다. 디지털 메모 도구를 쓰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저장하는 습관을 가지면 좋다.

디지털 메모 도구 중에서도 생각을 수집하기 좋은 것이 있다. 나는 생각을 수집하기 위해 구글 킵(Keep) 앱을 쓴다. 잠에서 막 깨어날 때, 버스나 지하철 안에 있을 때, 쉬고 있을 때 문득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메모하기 위해 구글 킵을 쓴다. 구글 킵은 마치 포스트잇을 쓰듯이 사용법이 간단하다. 떠오르는 생각을 빠르게 기록할 수 있게 해준다.

구글 킵 앱에 글쓰기 아이디어를 메모한 모습

메모로 생각을 수집하자

창의성의 본질은 ’서로 다른 생각을 충돌시켜 새롭고 독특한 방식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생각을 충돌시켜 아이디어로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생각들이 충분히 모아져 있어야 한다.
생각을 수집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메모다.

(출처 : <메모 습관의 힘>, 120p)


창의성을 위해서는 정보를 수집하는 메모와 생각을 수집하는 메모, 둘 다 필요하고 중요하다. 메모를 정보를 수집하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생각을 수집하는 메모가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뿐이다. 그동안 정보를 수집하는 메모에만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자신의 생각을 수집하는 메모에도 관심을 갖고 실천해보자.


*이 글은 <메모 습관의 힘> 책 내용 중 일부를 가져와 재구성하였음을 밝힙니다.

<메모 습관의 힘> 출간 안내

2014년 9월 블로그에 "왜 적어야하나? 2년간 노트를 쓰며 내게 일어난 변화" 글을 올리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어요.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모와 노트 쓰기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아직도 많구나’

메모 방법에 관해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질문을 주신 분들도 많았어요. 이 책은 그 분들을 위해 제가 정성껏 준비한 대답입니다.

<메모 습관의 힘>

메모라는 작은 습관이 어떻게 삶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묻는 분들이 이 책을 통해 해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책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위 이미지 또는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YES24 <메모 습관의 힘> 도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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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습관의 힘> 2015년 11월 출간 안내

2014년 9월 블로그에 "왜 적어야하나? 2년간 노트를 쓰며 내게 일어난 변화" 글을 올리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어요.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모와 노트 쓰기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아직도 많구나’

메모 방법에 관해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질문을 주신 분들도 많았어요. 이 책은 그 분들을 위해 제가 정성껏 준비한 대답입니다.

<메모 습관의 힘>

메모라는 작은 습관이 어떻게 삶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묻는 분들이 이 책을 읽으며 그에 대한 그림과 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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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지 쓰기로 독서 습관 만들기

독서 습관을 만드는데 효과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독서 일지를 쓰는 겁니다.

저는 2012년부터 독서 일지를 쓰고 있습니다.
독서일지를 쓰면 일정기간 동안 책을 어느 정도 읽고 있는지 현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2015년 상반기 독서 현황 집계

7월이 되었습니다. 2015년도 반이 지나갔네요. 그동안 작성한 독서 일지를 가지고 2015년 상반기 독서량 집계를 내보았습니다.


  • 집어든 책 Total 53권 (16033 page)
  • 끝까지 다 읽은 책 31권 (9645 page)
  • 읽다가 중단한 책 9권
  • 쉬고 있거나 천천히 읽고 있는 책 13권

이대로 가면 올해 얼추 100권 정도 읽겠네요

독서 일지를 쓰면 좋은 점

독서 일지를 1년 마다 쓰면 올해 현재 몇 권, 총 몇 페이지를 읽고 있는지를 언제든지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책을 읽고 노트에 메모를 어느 정도 하고 있는지, 책을 읽고 서평 등의 산출물을 얼마나 만들었는지도 스스로 체크할 수 있게 되죠. 독서 생활의 발전 정도를 정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읽은 책의 총 페이지수와 메모를 하고 서평을 쓴 횟수가 점점 늘어가는 것을 보면서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독서 일지의 효과

  • 독서량을 정량적으로 바로바로 확인 (피드백, 성장)
  • 읽은 페이지 수가 늘어가면서 성취감을 느낌 (보상)
  • 자기가 관심을 가지는 분야를 확인 가능 (마인드와칭)
  • 재독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책을 고를 수 있음 (데이타베이스)
  • 독서 습관이 자리 잡힘.

독서 일지 양식 공유합니다.

페이스북 친구분들 중에서 독서 일지 양식을 원하는 분들이 계셔서 제가 쓰는 양식 공유합니다.
평범한 양식이지만 입맛에 맞게 고쳐서 쓰시길 바래요.


양식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드릴게요.

  • page : 집어든 책 전체 페이지 수
  • read page : 읽은 페이지 수
  • rating : 책 내용에 대한 평가 (별 5개 만점)
  • state : 끝까지 읽었나, 읽다가 중지했나, 재독이냐 등을 표시합니다. 저는 다 읽은 책은 F(Finished), 읽다가 중단한 책은 stop, 재독은 2nd 로 표시하고 있어요. 개인의 취향대로 기호를 만드셔서 상태 표시를 하시면 됩니다.
  • memo : 전 책을 읽고 줄 친 문장을 노트에 옮겨 적고, 거기에 대한 제 생각을 적고 있어요. 노트 메모 여부를 표시합니다.
  • review : 블로그에 서평을 썼는지 여부를 표시합니다.
  • 한 줄 감상 : 책을 읽은 소감을 한 문장으로 적습니다.
  • Total Page : 접한 책 전체 page 수입니다. (읽다가 그만둔 책 포함)
  • Page read : 끝까지 읽은 책의 page 수 합계입니다.

    (쓰고 보니 page가 모두 단수군요. 걍 저 혼자 쓰려고 만든 양식이라...;;;)

독서 일지 양식

독서 일지 양식 (구글 드라이브 스프레드 쉬트 공유 링크)

엑셀 화일 독서 일지 양식.xlsx


구글 드라이브 스프레드를 쓰실 분은 위 링크를 눌러 문서를 연 다음에, 아래 화면과 같이 복사본을 만들어서 쓰시면 됩니다.


Tip. 독서 일지를 쓰다 보면 책읽기를 시작한 날짜와 마지막 날짜가 기억이 안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읽기를 시작할 때나 끝마칠 때 책 내지에 날짜를 적어두는 분도 많지요. 저는 다이어리에 매일 그날 읽은 책 제목을 적습니다. 독서 일지에 날짜 기입할 때 다이어리를 참고하지요. 책을 읽지 않은 날도 파악할 수 있고, 책 하나를 얼마 동안 읽었는지 파악하는데에도 좋아요.

(참고. 독서를 생활화하려는 당신에게 추천하는 7가지 방법)

<메모 습관의 힘> 출간 안내

2014년 9월 블로그에 "왜 적어야하나? 2년간 노트를 쓰며 내게 일어난 변화" 글을 올리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어요.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모와 노트 쓰기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아직도 많구나’

메모 방법에 관해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질문을 주신 분들도 많았어요. 이 책은 그 분들을 위해 제가 정성껏 준비한 대답입니다.

<메모 습관의 힘>

메모라는 작은 습관이 어떻게 삶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묻는 분들이 이 책을 통해 해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책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위 이미지 또는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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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메모 스캔하여 에버노트에 저장, 한글 필기 인식 테스트

‘아날로그 메모 VS 디지털 메모, 뭐가 더 좋지?’ 글에서 아날로그 메모의 검색 방법으로 스캔하여 에버노트에 저장하는 방법을 소개드렸습니다.

지난 주에 스캐너를 새로 구입했어요. 스캐너를 이용하여 제 노트 4권(약 400페이지) 전부를 스캔하여 에버노트에 저장했습니다. 그리고 에버노트의 검색기능으로 업로드한 노트의 한글 필기체 단어가 검색 가능한지 테스트 해봤습니다.

노트 스캔용 스캐너 구입

노트 스캔을 위해 평판 스캐너를 구입하였습니다. 아날로그 메모를 스캔하는 데에 스캐너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예요. CamScanner나 TurboScan 같은 스마트폰 앱으로 사진을 찍어서 PDF나 이미지 화일로 저장을 하셔도 됩니다. 다만, 스캐너를 사용하면 깨끗한 화질로 이미지를 얻을 수 있고 빠르게 작업을 할 수 있어요.

제가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Epson Perfection V37 제품입니다. 제품 조사를 열심히 해서 여러 제품을 비교하고 산 것은 아니고요. 그냥 제 노트를 스캔하기에 적당해 보이는 제품으로 골랐어요.

덮개가 25mm 올라가도록 디자인되어 두거운 책이나 노트도 덮개를 덮은 상태에서 스캔이 가능해요.

(이미지 출처 : Epson Korea)

노트 스캔 작업

노트 스캔은 Epson Perfection V37 제품에 들어있는 기본 앱인 Document Capture와 Epson Scan을 이용하여 진행했습니다.

스캔 영역을 노트 크기에 맞게 지정해서 설정에 저장해두면 스캔 시간도 줄이고, 불필요한 여백이 없는 스캔 화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

Documet Capture 앱에 노트가 스캔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스캔이 끝난 후에는 PDF, PNG, JPG, TIFF 형식으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PDF화일로 저장할 경우에는 전체를 하나의 화일로 저장할 수도 있고, 지정한 페이지 수만큼 나눠서 몇 개의 화일로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PNG, JPG로 저장하면 스캔한 각 페이지마다 번호를 매겨 페이지 수만큼 화일이 저장됩니다.

저는 PDF, PNG, JPG 3가지 형식으로 저장했습니다.

스캔 화일 에버노트 업로드

노트 스캔 화일을 에버노트에 업로드 하는 것은 무척이나 간단합니다.

탐색기(파인더)에서 스캔 화일을 선택하고 에버노트의 노트에 끌어다 넣어주기만(Drag and Drop) 하면 됩니다.

에버노트에 스캔한 노트 화일이 올려졌습니다.

스캔화일이 첨부화일로 업로드되면 에버노트에서 자동으로 검색을 위한 색인화 작업을 시작합니다. 색인화 작업에는 일정 시간이 필요한데 이미지 화일의 경우 몇 분만에 될 때도 있고, 크기가 수십 메가인 PDF화일의 경우에는 몇 시간이 필요할 때도 있더군요.

에버노트 한글 필기체 인식 테스트

첨부화일의 색인화 작업이 끝났으니, 이제 에버노트의 한글 필기체 인식 성능을 테스트 해봅시다.

에버노트는 무료 사용자의 경우에 첨부한 이미지 내 텍스트의 검색이 가능하고, 프리미엄 사용자의 경우에는 Word, Excel, Powerpoint, PDF 등의 첨부화일 내의 텍스트도 검색이 가능합니다.

이미지 화일 내의 검색만을 사용하고, 첨부화일의 전체 크기가 25M를 넘지 않는다면 굳이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에버노트 첨부문서 검색 기능 소개 링크

youtube 소개 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fnq3PEcnRIE

과연 에버노트가 한글 필기체를 얼마나 잘 인식하는지 볼까요?

제가 평가에 사용한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확한 인식률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은 절대로 아니고요. 필기체 인식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만 보기 위해 간단한 방법을 썼습니다.

에버노트 한글 필기체 인식 테스트 방법

  1. 원본 노트를 무작위로 펼쳐서 나온 페이지에서 단어 하나를 고른다.
  2. 해당 단어로 스캔화일이 올려진 에버노트 노트북에서 검색을 한다.
  3. 원본 노트와 같은 페이지에서 해당 단어가 검색되는지 비교
  4. 10회 반복 평가

스캔화일은 PDF 문서와 JPG 이미지 화일 2가지 형태로 에버노트에 업로드를 해두었습니다. 그리고 양쪽 모두 색인화 작업이 끝난 후에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첨부화일 PDF나 이미지에 검색어가 있으면 아래와 같이 표시를 해줍니다.

그런데 노트를 스캔한 PDF 화일 내에서는 검색이 거의 되지 않았습니다. JPG 이미지를 첨부한 노트에서만 검색이 되네요.

에버노트 한글 필기 인식 테스트 결과 1

PDF 문서 내의 한글 필기체는 인식이 잘 되지 않는다.

노트 스캔 화일을 JPG 이미지로 첨부한 노트에서의 검색 테스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0번의 시도 중에 8번 성공했네요.이 정도면 제가 볼 때는 우수한 편으로 생각되는데, 검색 기능을 신뢰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성능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에버노트 한글 필기 인식 테스트 결과 2

이미지 화일 내의 한글 필기체 인식률은 우수한 편이나 완전하지는 않다.

에버노트의 검색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노트 스캔화일을 JPG나 PNG 형태로 노트에 첨부해야겠습니다.

검색 향상을 위한 Tip

에버노트의 필기체 인식 성능이 우수한 편이긴 하지만, 글씨체가 얼마나 깨끗하냐에 영향을 받고 제 평가 결과를 보면 실패 확률이 대략 20%정도는 되므로 검색에서 누락되는 노트 내용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손글씨 노트를 스캔하여 에버노트에 올려 사용할 때 검색이 잘 되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2가지 방법을 생각해 봤습니다.

1. 노트의 제목, 키워드는 가능한 정자체로 쓴다

처음 노트에 필기할 때부터 나중에 에버노트에서 검색이 되었으면 하는 내용, 단어는 가능한 정자체로 써주는 것이죠.

2. 에버노트의 주석 기능을 이용한다.

에버노트에서는 첨부화일의 PDF나 이미지 화일에 주석을 달 수 있습니다.

에버노트에 업로드된 스캔 화일에 내용에 맞게 주석을 달아주면 됩니다. 그러면 에버노트에서 검색을 할 때 달아준 주석이 검색됩니다. 노트에서 중요한 부분의 경우에는 수작업으로 이렇게 주석을 달아놓으면 나중에 검색 기능에서 누락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 메모와 에버노트의 조합

아날로그 메모의 약점으로 분실의 위험, 검색의 어려움, 휴대의 불편함(노트가 쌓일 경우) 등을 들 수 있는데요. 아날로그 메모와 에버노트를 조합하면 아날로그 메모의 이런 단점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 메모를 스캔하여 에버노트에 저장함으로써

백업, 검색, 휴대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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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글에 댓글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웹서핑을 하거나 페이스북을 하다가 발견한 좋은 글을 나중에 다시 찾아보기 쉽게 따로 저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웹페이지나 블로그 글을 스크랩하는 4가지 방법을 소개 드릴게요.

(블로그를 구독하는 방법은 3. feedly 를 보세요.)

1. 에버노트(Evernote)

에버노트는 이제 디지털 메모앱의 대표명사가 되었죠. 에버노트는 웹상의 정보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가장 강력하면서도 사용하기 쉬운 도구예요.

(앞으로 나오는 도구들의 사용법은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서의 사용을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크롬브라우저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면 Chrome 다운로드로 가셔서 설치하시면 됩니다.)

에버노트 앱을 설치합니다. Evernote 앱 설치
Web Clipper를 설치합니다. Evernote Web Clipper 확장프로그램 설치

이제 브라우저 주소창 옆의 도구 아이콘 줄에 코키리 모양의 에버노트 웹 클리퍼 아이콘이 보일 거예요.

이제 웹 서핑 중에 저장하고 싶은 페이지가 있다면 에버노트 웹 클리퍼 코끼리 아이콘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에버노트는 웹페이지를 스크랩할 때 다양한 방식을 지원합니다. 기사 내용만 할 수도 있고, 전체 페이지를 그대로 스크랩할 수도 있어요. 특정 부위만 스크린샷을 찍어서 보관할 수도 있죠. 스크랩 옵션을 하나씩 써보면서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확인해 보세요.

스크랩하는 자료를 어느 노트북에 저장할지 지정해주고, 나중에 검색하기 쉽게 태그를 입력해 줍니다. 자료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나 사용 목적을 같이 적어주면 나중에 어떤 목적으로 이 자료를 스크랩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겠죠?

에버노트는 스크랩할 때 여러분이 선호하는 옵션 선택을 저장해두고 기본 설정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참 꼼꼼하죠? 스크랩할 때 기본으로 사용하는 노트북과 스크랩 옵션을 미리 지정해 두고 쓰시면 편해요.

2. Pocket

에버노트는 웹페이지 스크랩 기능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메모를 작성하고, 화일을 첨부하고, 사진을 저장하는 등, 디지털 메모장이 갖고 있을만한 모든 기능을 갖고 있는 만능 앱이죠. 반면에 Pocket은 철저하게 필요한 자료가 있는 웹페이지를 저장하고, 나중에 읽기 쉽게 해주는 것에 집중한 앱입니다.

나중에 보고 싶은 것이 있으면 Pocket에 넣으십시오

이 한 줄의 카피가 Pocket이 어떤 앱인지 말해주죠. 기능이 단순한만큼 사용법도 쉽고 직관적입니다.

에버노트와 마찬가지로 구글 웹스토어로 가서 Pocket 앱과 확장프로그램을 설치합니다.


Pocket 앱 설치
Save to Pocket 확장프로그램 설치

저장해두고 나중에 보고 싶은 웹페이지가 있으면 Save to Pocket 아이콘을 누르세요.

태그를 꼭 입력해야 하는 것은 아닌데, 적절하게 입력해두면 나중에 원하는 자료를 찾기 편해집니다.

저장된 페이지들은 북마크바에 있는 Pocket 아이콘을 눌러 Pocket앱으로 들어가면 볼 수 있어요.

Pocket의 또다른 장점

에버노트는 너무나 막강한 스크랩 기능과 메모, 화일첨부 기능 덕분에(?) 보안문제 때문에 회사 내 사용을 막아 놓은 기업들이 많아요. 회사 내의 자료를 에버노트에 올리는 것을 막는 것이죠. 그런데 Pocket은 웹페이지를 그대로 저장하는 기능만 있기 때문에 회사의 보안 문제와 충돌되는 부분이 전혀 없죠. 그래서 Pocket 사용을 막는 곳은 없는 것 같아요. 회사에서 에버노트 사용이 어렵다면 대신 Pocket을 써보세요. 에버노트를 메인으로 쓰는 분들은 Pocket으로 1차 수집하고, 나중에 다시 하나씩 검토하면서 중요도가 높은 자료는 에버노트로 다시 옮겨서 관리해도 좋습니다.

스마트폰에서는 메뉴로 들어가 ‘공유’를 선택하고 Add to Pocket을 하시면 됩니다.

물론 Pocket 앱이 폰에 설치되어 있어야 겠죠.

3. feedly

좋은 글이 많이 올라오는 블로그를 구독하면서, 올라오는 글을 계속 읽어보고 싶을 때도 있죠? 그럴 때는 feedly를 쓰시면 됩니다. 관심이 있는 블로그를 등록하면, 여러 블로그에서 올라오는 글을 한 곳에서 읽어볼 수 있게 해줍니다.


feedly 앱 설치
feedly mini 확장프로그램 설치

블로그를 등록하려면 좌측 상단의 Add Content를 클릭하시고, 주소창에 블로그 주소나 특정 포스팅의 주소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추가하려는 블로그 글의 주소를 브라우저 창에서 카피해서 이 입력창에 가져다 붙이시면 되요.

저는 레고를 좋아해서 레고에 관련된 블로그를 등록하고 구독하고 있어요.

위와 같이 관심가는 분야를 카테고리로 만들고, 블로그를 등록해서 쓰시면 됩니다.

feedly mini 확장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웹체이지 하단 우측에 feedly 아이콘이 뜨는데, 여기서 Add website to your feedly를 클릭하면 해당 블로그를 feedly에 추가할 수 있고, Save page for later를 클릭하면 해당 기사를 스크랩할 수 있습니다.

4. facebook

요즘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정보를 많이 접하게 되잖아요? 페이스북을 하다가 만나는 좋은 기사, 블로그 글을 저장할 때에는 위와 같은 별도의 앱이 없이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페이스북의 ‘저장’ 기능을 쓰시면 되요.

게시물 우측 상단의 v 를 클릭하시고, ‘저장’을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

저장된 링크들은 뉴스피드 상태에서 좌측 즐겨찾기 영역 제일 밑에 있는 ‘저장됨’을 누르시면 볼 수 있어요.

아래와 같이 저장되어 있답니다.

모바일에서는 아래 위치에 ‘저장됨’ 메뉴가 있어요.

저는 가끔 제 글의 공유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서도 이 ‘저장’ 기능을 이용해요. 저장된 글로 들어가면 상단에 공유 회수가 뜨거든요. 페이스북에 공유한 글이 얼마나 반응을 얻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비밀그룹에 공유

이 방법은 페이스북이 ‘저장’ 기능을 제공하기 전에 제가 사용하던 방법인데요. 페이스북의 공유 기능을 이용하는 겁니다. 비밀 그룹을 하나 만들고, 스크랩하려는 글을 그 그룹으로 공유시키는 거죠.

비공개 페이지를 하나 만들어서 거기에 공유하는 방법을 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페이지는 검색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검색을 지원하는 비밀 그룹을 사용하는 쪽이 더 좋습니다. (개인 전용의 비밀그룹을 만드는 방법은 쉽습니다. 그룹은 2인 이상일 때 만들어지니까 친구나 아는 사람 한 명을 초대해서 그룹을 만든 다음, 그 사람을 그룹에서 내보내면 됩니다. 미리 그 분께는 양해를 구해야 겠지요 ^^)


웹페이지, 블로그를 스크랩하는 4가지 방법

  1. Evernote
    : Evernote 앱 설치 , Evernote Web Clipper 확장프로그램 설치
  2. Pocket
    : Pocket 앱 설치 , Save to Pocket 확장프로그램 설치
  3. feedly
    : feedly 앱 설치 , feedly mini 확장프로그램 설치
  4. facebook 저장 기능, 비밀그룹에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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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쓰기에 관한 글 (2년간 노트를 쓰며 내게 일어난 변화, 회사 생활이 편해지는 업무 노트 습관)을 올린 후에 많은 분이 댓글로 노트 쓰기에 관한 질문을 주셨어요. 그중 일부는 제가 답변을 달기도 했는데요. 질문하시고 답변을 못 받으신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2개의 글에 달린 댓글이 거의 200여 개라서 일일이 바로 댓글로 답변을 드리기는 힘들더라구요. 짧은 댓글로 설명드리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많이 받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블로그에 하나씩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페이스북으로 어떤 분이 이런 메시지를 주셨어요.

최근에 저를 뒤돌아보며 제 일상을 좀 통합해서 체계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겠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과감하게 아이패드를 질렀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나도 한번 부흥해 보자! 아날로그는 그만!’이라고 외치면서요. 그런데 님의 글을 보고 역시 아날로그가 더 나은가 하는 회의감이 곧장 드네요.

크게 마음먹고 아이패드를 사셨는데 제 글을 읽고 잘못 샀나? 회의감이 드셨군요 ^^; 저 때문에 좋은 아이패드 사시고 만족도가 떨어지시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제가 이 글을 꼭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손으로 쓰는 아날로그 메모와 앱을 이용하는 디지털 메모, 뭐가 더 좋지?

아날로그 메모 VS 디지털 메모, 과연 어느 쪽을 써야 하는 것일까요?

디지털 펜이 계속 등장하는 이유?

최근에 손 글씨를 디지털화시켜서 저장해주는 디지털 펜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인기를 끈 제품들도 있고, 기능이 만족스럽지 못해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사라진 제품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계속 여러 회사에서 새로운 디지털 펜이 만들어지고 있죠.

디지털 펜이 왜 계속 만들어지고 있을까요?

디지털 펜이 나온다는 것은 아날로그 메모와 디지털 메모 양쪽 다 부족한 부분을 갖고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왜냐하면, 디지털 펜은 아날로그 메모와 디지털 메모의 틈을 좁혀보려는 시도이기 때문이죠.

디지털 펜이 해주는 일을 살펴볼까요?

디지털 펜의 기능

1) 손글씨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여 컴퓨터나 클라우드 저장소에 저장.

2) 손글씨를 문자인식 하여 텍스트로 변환, 검색이 가능하게 만들어줌.

3) 디지털 메모를 손글씨로 할 수 있게 함. 도표, 그림을 펜으로 그릴 수 있게 함.

4) 디지털 메모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없을 때에도 할 수 있음. (메모 후 나중에 sync)

위 4가지 기능은 디지털 펜이 해줘야 하는 기능들입니다. (실제로는 저 4가지를 완벽히 구현하는 펜이 없어서 아직 디지털 펜이 보급이 잘 안 되고 있죠.)

디지털 펜이 해주는 기능에서 1번, 2번은 아날로그 메모가 부족한 부분, 3번, 4번은 디지털 메모가 부족한 부분에 해당합니다.

전용 펜을 쓰지 않아도 되고, 전용 종이에 꼭 쓰지 않아도 되면서, 필기감은 손글씨 느낌 그대로이고, 손글씨와 그림을 완벽하게 디지털화해서 검색가능한 데이터로 저장해주는 디지털 메모 방식이 나온다면 저는 당장 그걸 쓰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이 기준을 모두 만족하는 디지털 메모 방식이 나오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제 결론은 ‘각자 잘하는 것을 하도록 내버려두자’ 입니다.

디지털화된 정보는 디지털 메모로 저장한다

에버노트가 나오면서 가장 편해진 것이 뭐죠?

웹에서 유용한 정보를 발견했을 때 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스크랩해서 저장할 수 있죠. 그리고 클라우드 서비스이기 때문에 회사 PC, 집 PC, 스마트폰,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자료를 관리할 수 있는 것도 정말 좋죠.

저도 에버노트 나오자마자 정말 마음에 들어서 열심히 썼습니다. 프로젝트와 관련된 자료들을 웹 검색을 통해 찾으면 에버노트에 바로 저장하고 관리했습니다. 외부에서 일 할 때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지 않고, 아이패드에 에버노트만 가지고 일을 한 적도 많았습니다. 간단한 글쓰기도 전부 에버노트로 했었죠.

디지털화된 정보의 기록/관리에는 디지털 메모를 사용합니다.

이미 디지털화되어 있는 정보는 디지털 메모 앱으로 간편히 저장하는 것이 당연히 편합니다. 디지털화되어 있는 문서 파일도 마찬가지지요. 이미 디지털화되어 있는 정보를 기록하려고 아날로그 메모를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데 디지털 메모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특정한 디지털 메모 앱/서비스에 종속된다

저는 에버노트를 열성적으로 쓰다가 최근에는 좀 덜 쓰고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에버노트를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죠. 요즘 보안 문제 때문에 에버노트나 구글 드라이브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차단해서 못 쓰게 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회사에서 에버노트를 쓸 수 없으니 정보 수집/관리의 도구로서 에버노트를 핵심으로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메모 앱은 아니지만 업무 관리 목적으로 쓰던 Things나 Clear 앱을 예로 들어 볼게요. 이 앱들은 Mac OS나 iOS에만 있습니다. 제가 안드로이드 폰으로 바꾸고 나니까 더는 이 앱들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Wunderlist와 같은 OS를 타지 않는 목록 관리 앱으로 갈아탈 수밖에 없었죠.

그리고 앱을 만드는 회사가 망해서 서비스가 종료될 수도 있습니다. 한때 에버노트와 경쟁을 관계이기도 했던 Springpad 가 그런 사례였죠.

물론 이런 경우를 미리 걱정해서 디지털메모를 쓰지 말자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너무 특정 서비스 하나에 의존하는 것은 risk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날로그적 상황에서는 아날로그 메모가 편하다

제가 노트에 쓴 내용을 살펴보면 주로 다음과 같습니다.

책 읽으면서 내용 정리

세미나 들으면서 중요 내용 메모

미팅에서 회의록 작성

아이디어 메모 (도표와 그림 사용)

종이 책을 읽으면서 노트북을 열고 타자를 하는 것보다는 그냥 노트에 손으로 옮겨 적는 것이 편합니다. 중요한 부분을 강조하거나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도 훨씬 수월하죠.

세미나를 들을 때에도 노트북으로 내용을 메모하는 것보다는 노트에 쓰는 것이 훨씬 빠르고 편합니다. 도표와 그림도 따라 옮기기 쉽지요.

미팅이나 인터뷰를 하는데 노트북을 열고 적는 것은 어떤가요? 상대방이 불편해할 수도 있습니다. 손으로 노트에 메모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죠.

아날로그적 상황에서는 아날로그 메모가 자연스럽고 편합니다.

머릿속 생각을 정리할 때도 노트가 좋습니다. 머릿속 생각은 텍스트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잖아요. 생각이 이미지로 떠오를 때도 있죠. 생각을 옮기는 데에는 손으로 쓰고 그리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손으로 노트에 쓰면 비주얼씽킹이 가능합니다. 디지털 메모로는 아직 그림을 그리면서 하기가 쉽지 않죠. 생각 정리를 위한 메모는 손으로 직접 쓰면서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이미 디지털화되어 있는 정보에 약간의 첨삭을 해서 메모하는 것은 디지털 메모가 좋지만, 세미나와 미팅, 종이 책의 내용을 적는 아날로그적인 상황에는 종이 노트에 손으로 적는 것이 훨씬 편하고 효과적이기 때문에 저는 노트에 메모하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메모의 검색

아날로그 메모의 단점은 역시나 검색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최근 정보를 찾는 데는 노트가 더 편할 때도 잦습니다. 그냥 슬쩍 훑어 보면 되니까요. 언제 기록했는지 시점까지 생각이 나지 않을 때가 곤란한데, 이를 대비해서 내용 색인을 만들어 두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노트 색인을 만들어 사용하기

저는 구글 문서의 스프레드시트에 노트 색인을 만들고, 이를 프린트해서 각 노트의 표지 뒷면에 붙여 두었습니다. 구글 문서에 들어가 키워드로 검색하거나 노트 뒷면에 붙여둔 색인을 보면서 어느 노트, 어느 위치에 해당 주제의 메모가 있는지를 찾습니다. 디지털메모 앱의 검색 기능보다야 불편하지만, 그런대로 쓸만합니다.

아날로그 메모를 스캔하여 에버노트에 저장

또 하나의 방법으로 이미 많은 분들이 쓰시는 방법으로 아날로그 메모를 스캔하여 에버노트에 저장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에버노트는 프리미엄 서비스(유료)를 이용하면 문서 내 첨부파일의 텍스트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첨부한 이미지 파일의 손으로 쓴 글씨도 텍스트로 인식이 가능합니다. 손글씨로 메모한 노트를 스캐너로 스캔하거나,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후에 에버노트에 저장하면 에버노트의 검색 기능으로 원하는 메모를 찾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요즘은 스마트폰의 스캐너앱(CamScanner, TurboScan) 성능이 좋아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도 훌륭하게 노트 스캔이 가능하더군요.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스캔 이미지를 에버노트에 저장할 때 문서의 제목과 태그를 노트의 내용에 맞게 잘 지정해 주시면 됩니다.

아날로그 메모 - 디지털 메모, 같이 쓰면 안 돼?

현재 제가 쓰고 있는 메모 방법을 정리해 봤습니다.

제가 노트 쓰기 관련 글을 올리니까 디지털 메모 앱을 쓰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요. 저는 디지털 메모 앱도 많이 씁니다.

아날로그 메모, 디지털 메모 중에서 굳이 꼭 한 쪽만 쓸 필요는 없잖아요. 모든 데이터를 디지털화해서 저장하려는 욕심을 좀 버리시면 됩니다. 저장만 해두고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쉽게 번 돈이 쉽게 나가는 것처럼,
쉽게 저장한 데이터는 쉽게 잊힙니다.

아날로그 메모는 일단 손으로 옮겨 적을 때 1차 편집 과정이 들어가고, 쓰면서 그 내용을 다시 보기 때문에 기억에 훨씬 잘 남고, 나중에 활용도가 높습니다.

디지털 메모의 경우에도 그냥 스크랩만 해두지 말고, 간단하게 설명을 추가하거나 주기적으로 유용한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를 편집/분류하는 시간을 들여야 활용도가 높아집니다.

저는 아날로그 메모와 디지털 메모를 어느 한쪽만 써야 하는 배타적인 관계로 보지 않습니다. 서로 장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날로그 메모와 디지털 메모를 같이 쓰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Bonus : 아이패드의 활용도에 관하여

질문을 주셨던 분이 아이패드의 활용도에 대해 걱정을 하시는 것 같아서, 추가로 아이패드의 쓸모에 관한 제 생각을 써봅니다.

아이패드는 집이나 사무실 외부에서 디지털 메모 작성/열람이 필요한 분에게 유용합니다. 단, 노트북을 갖고 다니는 분들에게는 필요성이 떨어집니다. 노트북을 갖고 다니지 않는 분들이, 이동 중이나 외부 장소에서 디지털 메모를 활용할 때 좋습니다. 글쓰기용으로도 충분히 쓰실 수 있습니다. 이때는 휴대용 블루투스 키보드가 필요합니다. 터치 자판으로 긴 글을 쓰는 것은 힘듭니다.

그리고 iThoughtsX와 같은 마인드맵 앱을 쓸 때 아이패드가 참 좋습니다. 손가락으로 항목을 직접 이동시키면서 마인드맵을 그리는 것이 생각을 이동/편집하는 느낌을 줘서 노트북에서 마우스/패드로 하는 것보다 더 직관적입니다.

아이패드에도 터치펜으로 손글씨 메모를 할 수 있는 앱들이 꽤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있던 문서에 주석을 달거나 줄을 긋는 용도로는 쓸만하지만, 종이에 펜으로 쓰는 것을 대체할 만큼 편하지는 않습니다. 아날로그 메모를 대체할 수준은 아닙니다.

본인에게 아이패드가 필요한지 아닌지는 사무실이나 집이 아닌 곳(내 노트북이나 PC가 없는 상황)에서 디지털 메모나 정보 활용이 필요한 상황이 얼마나 자주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됩니다. 아이패드가 문제가 아니고, 필요한 상황이 없는 내가 문제인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아이패드는 사두면 다 쓸데는 있어요. 아이패드, 원래 최고의 게임 머신 아니던가요? ^^;

오늘의 결론
: 아날로그 메모 VS 디지털 메모, 어느 쪽이 더 좋다 싸우지 말고 같이 잘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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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2년간 노트를 쓰며 내게 일어난 변화 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뜻밖의 선물을 받았죠.

포털 다음의 메인화면 Daum 스페셜 코너에 제 글이 실렸습니다. 다음 메인에 올라간 것도 물론 좋았지만, 저를 더욱 기쁘게 한 것은 페이스북에서 많은 분들이 제 글을 공유해주셨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음과 페이스북을 통해 이틀 동안 10만명이 넘는 분들이 제 글을 읽으셨더라구요.

노트 쓰기에 대한 제 글을 좋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노트 쓰기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글에 댓글도 많이 달아주셨는데요. 그 중에 한 분이 제 업무노트는 어떻게 쓰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댓글을 남겨 주셨습니다. 다음 번 글에 소개를 해주시면 안 되겠냐고 요청을 해주셨어요.

지난 번 글에는 제 개인 노트만 공개를 했었죠. 사실 그 글 내용을 구상할 때 업무노트도 일부 넣을까 고민을 하긴 했었습니다. 그런데 업무 노트는 회사가 추진하는 일에 대한 정보가 들어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노트의 내용을 많이 가려야 할 것 같더라구요. 그러면 노트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는 제 글의 취지에 안 맞을 것 같아서 업무노트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 업무노트에 대해 궁금해하시고, 소개를 부탁하시는 분들이 계시니 내용을 모자이크로 가리더라도 공개를 해볼까 합니다. 주제를 노트의 내용이 보이지 않아도 괜찮은 쪽으로 잡아보았어요.

제 회사 생활을 편하게 만들어준 업무 노트 습관을 공개합니다.

단순하게 살고 싶어서 계획을 세운다.

시간 관리, 업무 관리를 위한 툴은 참 다양합니다. 저도 14년간 회사를 다니면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왔습니다. 프랭클린플래너를 5년 넘게 사용했고, 프랭클린 플래너를 개선한 스마트플래너도 사용하였습니다. 스마트폰/패드를 쓰면서 부터는 Pocket Informant, Things 같은 앱으로 GTD도 사용하였습니다. GTD를 쓰다가 좀 더 심플한 앱을 쓰고 싶어 Clear, Wunderlist 같은 앱으로 갈아타기도 했습니다.

제 블로그에 썼던 업무 관리 앱 소개글

Pocket Informant 실전 사용법
Clear 앱 소개
안드로이드 할 일 관리 앱, 어떤게 좋을까?
기적의 할 일 관리 앱 Wunderlist

지금은 플래너도 스마트폰 앱도 쓰지 않습니다.

일반 노트만 사용하면서 업무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주간 업무 계획표 + 하루 노트

제가 일하는 부서는 주간업무 보고서를 목요일 저녁까지 작성해서 보내야 합니다. 금요일 오전에 전날 보낸 주간업무 보고서를 가지고 프로젝트 전체 미팅을 하죠. 그래서 저는 목요일 오후에 다음 주 업무 계획을 작성합니다.

차주 업무 계획은 아래와 같은 엑셀 쉬트에 작성합니다.

해야할 업무의 목표, 세부 추진 방안, 예상 문제점 및 추진 방안을 씁니다. 그 다음 업무의 우선 순위를 매깁니다. 각각의 업무를 진행할 일정을 날자칸에 화살표로 표시합니다.

(주간 업무 계획표 작성법은 <스마트 플래너 잘쓰는 법> 이명원 저, 이코북 책을 참조했습니다.)

이 주간 업무 계획표는 제가 만든 것이 아닙니다. 예전에 제가 속했던 프로젝트의 PL(Project Leader)분께서 저를 포함한 다른 멤버들에게 이 주간 업무 계획표를 매주 작성해서 제출하도록 하셨습니다. 그 때는 이 주간 업무 계획표 작성이 참 싫었습니다. 다음 주에 할 일을 미리 상세하게 계획하고, 실제로 진행할 일정까지 표시한다는 것이 참 부담스러웠죠. 나중에 실제로 계획표대로 했는지 검사까지 받았으니 계획을 대충 세울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주간 업무 계획표 작성을 7년 이상 해오다 보니까 습관이 몸에 배면서 장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 PL분과 같이 일하지 않게 된 이후에도, 누가 시키지는 않지만 저 스스로 이 주간 업무 계획표 작성을 매주 하고 있습니다.

주간 업무 계획표를 만들면 뭐가 좋을까요?

마음 편하게 살기 위해서는 고민이 없어야 합니다. 회사에서 마음이 편하려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줄이면 됩니다.

주간 업무 계획표를 쓰면 회사 생활을 단순하게 할 수 있습니다.

  1. 출근하면 주간 업무 계획표에서 오늘 날자 칸을 본다.
  2. 화살표가 있는 업무를 오늘의 할 일 목록에 옮겨 적는다.
  3. 할 일 목록의 일을 우선순위대로 하나씩 해치운다.

오늘의 할 일 목록은 하루 노트에 기록합니다.

하루 노트는 이상혁님의 <노트의 기술> 에 나오는 노트의 한 종류인데, 하루 중 발생하는 일을 모두 기록하는 노트입니다. 저는 하루 노트에 그 날 할 일, 일어난 일을 적습니다. 주간 업무 계획표에서와 같이 중요한 업무에는 번호에 빨간색, 주황색 동그라미를 쳐서 강조를 합니다. 업무를 다 처리하면 완료 표시를 하구요.

이 작은 하루 노트 한 권만 가지고 다니면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하루 노트에 적힌 목록을 보면서 차례 차례 하나씩 그냥 하면 됩니다.

계획은 짧은 시간 집중 해서 고민하고, 나머지 시간 동안 마음 편하게 일하기 위해 세우는 겁니다.

주간 업무 계획표 + 하루 노트 조합을 통해 제 회사 생활이 편해졌습니다.


주의할 점

이 방식은 미리 여행 지도와 스케쥴을 짜놓고 거기에 맞춰 여행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여행 계획을 대충 짜놓으면 여행이 엉망이 되겠지요. 너무 갈 곳을 많이 잡아 놓으면 다 가지도 못하고 지쳐버릴 것이고, 스케쥴을너무 느슨하게 잡아 놓으면 몸은 편하더라도 여행을 통해 얻는 것이 적을 것입니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내가 처한 상황과 목표에 맞게 꼼꼼하게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행을 많이 다녀본 사람일 수록 계획을 잘 세우겠죠. 주간 업무 계획표에 따라 업무를 처리하는 연습이 반복될 수록 더 계획을 잘 세울 수 있습니다.

계획은 고정 불변의 것이 아닙니다. 주변 상황의 변화에 따라 그때 그때 수정/보완하세요. 월요일에 출근하면 전주에 세웠던 주간 업무 계획을 보고 더 추가할 것은 없는지, 달라진 상황에 맞춰서 우선 순위를 바꿔야 할 것은 없는지 면밀히 검토합니다. 매일 아침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주간 업무 계획표를 점검하고, 수정/보완을 합니다. 미리 다른 일들의 우선 순위를 표시해 놓았기 때문에 새로운 일을 끼워넣는 작업은 오래걸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루 노트에 그 변경 사항을 반영하여 할 일을 적습니다.

한 곳에 모두 모은다.

저는 딱 3개의 노트만 씁니다. 회사 업무용 연구노트, 개인적인 생각정리를 위한 개인 노트, 매일 매일의 할 일 관리를 위한 하루 노트 3가지를 사용합니다. 업무용으로는 연구 노트와 하루 노트 2개만 쓰는 거죠. 하루 노트에는 그 날의 할 일과 일어난 일을 간단히 목록 형태로 적고, 나머지는 모두 연구 노트에 기록합니다.

요즘 에버노트에 모든 자료를 모으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저도 물론 에버노트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저는 종이로 된 노트에도 업무에 필요한 자료를 모두 모아둡니다.

  1. 주간 업무 계획표를 출력하고 잘라서 연구 노트에 붙입니다.
  2. 회의록, 자료 정리, 논문 요약 등 파워포인트로 작성한 문서도 중요 부분을 출력해서 노트에 붙입니다.
  3. 미팅 때 받은 명함도 미팅 내용을 메모한 곳에 붙여 둡니다.
  4. 월간 일정 관리를 위한 달력도 복사해서 노트에 붙여서 씁니다.

이렇게 주간 업무 계획표를 비롯해 업무 관련자료를 출력해서 노트에 붙여두는 것은 여러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1. 업무 히스토리를 언제나 확인 가능하다.
    : 지금까지 한 일의 히스토리를 보면서 다음에 할 일을 계획할 수 있음.
    상사의 요즘 무슨 일 하고 있어? 질문에 바로 대답이 가능함.
  2. PC나 스마트폰을 확인하지 않아도 필요한 자료를 바로 찾아볼 수 있다.
    : 노트북 없이 회의 참석 가능. 윗 분들과의 미팅에서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나올 때 효과적입니다.
  3. 노트를 다시 보면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바로 써 넣을 수 있다.
    : 예전에 썼던 내용을 다시 보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아이디어 발상에 좋아요.
  4. 노트 한 권만 가지고 다니면 된다.
    : 이동할 때 간편하게 노트 하나만 가지고 다니면서 쓸 수 있다.

저는 페이지를 넣고 빼는게 자유로운 바인더 노트를 쓰지 않는데요. 노트 한 곳에 모아 쓰는 이유가 있습니다.

  1. 현재 필요한 정보는 최근 3개월 이내에 작성한 자료일 가능성이 높다.
  2. 여러 곳에 자료를 분류하면 어디에 분류해 놓았는지를 기억 못할 때가 있다. (PC 폴더 어디에 화일이 있는지 못 찾을 때 많으시죠?)
  3. 자료를 검색할 때 언제쯤 그 자료를 썼다는 것은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
  4. 노트에는 날자별로 순차적으로 자료가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자료를 작성한 시점만 대강 기억하면 필요한 자료를 찾을 수가 있다.

주제별로 따로 노트를 쓰지 않고, 노트 하나만 쓰는 것이 저에게는 훨씬 편했습니다.

[BONUS] 제가 쓰는 문구류를 공개합니다.

노트 쓰는 습관을 만들려면 손으로 글씨를 쓰고, 자료를 잘라 붙이고 하는 일들이 편하고 즐거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용도에 맞는 좋은 문구 제품을 찾아 쓰는 것이 필요합니다.

제가 애용하는 문구 제품을 소개드릴게요. (해당 제품 업체와 개인적으로 아무런 관계 없습니다.)

  • 종이제단기 : 주간 업무 계획표와 기타 자료들을 출력한 다음, 노트에 붙이기 전에 자를 때 쓰는 제단기입니다. 일일이 가위나 칼로 잘라서 붙이려면 귀찮고 깨끗하게 자르기도 어렵죠. 종이제단기를 하나 장만해두고 쓰면 아주 편하답니다. ( 제품명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CARL社 DISK CUTTER DC-210N(A4)제품입니다.)

  • 양면테이프(테이프풀) : 잘라낸 종이는 한 손으로 쓰는 양면테이프 (테이프풀)을 사용해 노트에 붙입니다. 딱풀을 쓰는 것보다 훨씬 편하답니다.
    테이프풀 KOKUYO DOT LINER 제품 리뷰

  • 필기구 : 노트를 잘 쓰려면 쓰는 즐거움에 눈떠야 합니다. 쓰는 즐거움을 위해서는 좋은 필기구가 필요합니다. 좋은 필기구가 비싸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가격은 착하지만 필기감이 좋은 만년필과 하나만 갖고 다녀도 여러 색을 쓸 수 있는 다색 볼펜을 즐겨 씁니다.

  • 노트 : 저는 사각거리는 느낌이 좋아서 만년필을 즐겨 씁니다. 그래서 만년필로 쓸 때 뒤에서 비치지 않는 종이 재질의 노트를 사용합니다.
    복면사과까르네 노트 리뷰

  • Bag in Bag : 노트와 필기구를 갖고 다닐 때 가방 안에 넣고 쓰는 Bag in Bag을 스면 편합니다. 위와 같이 다양한 사이즈의 포켓이 있어서 노트와 필기구를 간편하게 넣고 다닐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가방에 핸드폰 배터리도 여분으로 2개 넣고 다닙니다. 충전된 배터리는 왼쪽 포켓에 넣고, 다 쓴 배터리는 오른쪽 포켓으로 옮겨 넣습니다.
    LIHIT Bag in Bag 리뷰

제가 선호하는 노트

저는 내지에 아무 디자인도 없는 Blank 노트를 씁니다. 두꺼운 노트는 가방도 무겁게 하고 휴대하기가 불편해서 얇은 두께의 노트를 선호합니다. 앞에서 말한것처럼 최근 3개월 정도의 분량만 적을 수 있는 노트면 충분하더군요. 필요한 양식은 직접 만들거나 다른 곳에서 복사해서 Blank 노트에 붙여서 쓰는 것이 가장 자유도가 높고, 비용도 적게 들었습니다. 프랭클린 플래너 같은 비싼 제품을 사서 쓸 필요가 없으니까요.

처음에는 왼쪽 노트를 쓰다가 오른쪽 얇은 노트로 갈아탔습니다.

얇은 노트는 아래처럼 간편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어 좋습니다.

자신만의 방법을 찾자

제가 오늘 소개드린 방법이 모든 분들에게 유용하지는 않을거예요. 그냥 ‘저 사람은 저렇게 하는구나’ 참고만 해주세요. 마음에 드시면 따라해 보시는 것도 좋겠지요. 직접 해보시면서 자신의 스타일에 잘 맞으면 계속 쓰시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버리시면 됩니다. 디지털 메모든, 아날로그 메모든 개인마다 잘 맞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방법을 찾아서 그 방법을 더 발전시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업무 관리를 위한 다양한 툴을 사용해 오면서 느낀 점입니다.

  • 복잡한 방법은 오래 쓰기 어렵다. 단순한 방법일 수록 좋다.
  • 다른 사람의 좋은 습관을 따라해보자. 단, 쓰면서 자신에게 맞도록 변형하자.
  • 계획을 세우는 목표를 잊지 말자. 단순하게 살기 위해 계획을 세우자.

<메모 습관의 힘> 출간 안내

2014년 9월 블로그에 "왜 적어야하나? 2년간 노트를 쓰며 내게 일어난 변화" 글을 올리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어요.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모와 노트 쓰기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아직도 많구나’

메모 방법에 관해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질문을 주신 분들도 많았어요. 이 책은 그 분들을 위해 제가 정성껏 준비한 대답입니다.

<메모 습관의 힘>

메모라는 작은 습관이 어떻게 삶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묻는 분들이 이 책을 통해 해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책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위 이미지 또는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YES24 <메모 습관의 힘> 도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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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노트를 쓰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회사에서 업무 수첩을 쓰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노트에 기록을 남기지는 않았죠. 초등학교 이후로는 일기를 쓴 적도 없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2012년 9월 3일부터 노트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났습니다.

2년 동안 3권의 노트를 썼습니다. 노트 즐겨 쓰시는 분들에 비하면 쓴 분량이 많지는 않습니다.

문득 2년 동안 나는 노트에 어떤 것들을 적었나? 정리를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나중에 노트에 쓴 내용 중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쓰려면 내용의 색인도 필요할 것 같았지요. 그래서 노트 색인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2년 동안 쓴 노트를 처음부터 한 페이지씩 넘기며 어떤 내용들을 썼는지 구글드라이브 스프레드쉬트에 적어 보았습니다.

2년 동안 작성한 노트, 통계를 내보다

스프레드쉬트에 각 메모의 작성 날짜, 주제, 카테고리, 키워드, 중요도, 발행 여부(블로그 글 또는 프리젠테이션 발표), 발행 글 링크 등을 써넣었습니다.

스프레드 쉬트에 다 정리한 다음 통계를 내봤습니다.
(작성 기간이 2012.9 ~ 2014.9 인데 아래에 잘못 써져 있네요. 나중에 수정해야 겠습니다.)

노트에 작성한 메모들의 Source를 분류해 보았습니다.

책을 읽고 내용을 정리한 것이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제 생각을 정리한 글이 많았습니다.
세미나를 듣고 내용을 정리한 것도 25회로 꽤 되네요.

노트에 작성한 글의 주제를 분류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글의 주제를 분류해보니, 지난 2년 동안 제가 어떤 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가 한눈에 보이네요.

노트 작성, 어떤 식으로 했나?

노트를 쓰는데 형식을 따지지는 않았습니다. 글씨를 예쁘게 쓰려고도 하지 않았구요.

1) 책 내용 정리

책을 읽고는 다음과 같은 식으로 노트에 적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줄 친 문장을 그대로 옮겨 적고, 그 부분에 대한 제 생각을 짧게 적었습니다.

책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해보기도 했구요.

책 표지를 조그맣게 따라 그리는 것도 재밌더라구요.

2) 생각 정리

주로 블로그 글이나 프리젠테이션의 내용을 구상할 때 생각 정리를 위한 메모를 많이 했습니다.

글의 바탕이 되는 이론을 정리해 보기도 하구요.

글의 구성을 마인드맵으로 그려보기도 했습니다.

글에서 말하고 싶은 내용을 그림으로 그려보는 연습도 해봤습니다.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들기 전에 슬라이드 구성을 그려보았네요.

3) 세미나 내용 정리

세미나를 들으면서 실시간으로 마인드맵을 그린 적도 있었는데요. 요즘은 마인드맵을 그리지는 않고 그냥 빠르게 받아적고 있습니다. 세미나 중요도에 따라서 전체를 정리할 때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나에게 새롭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만 선별해서 적고 있어요.

4) 팟캐스트 정리

팟캐스트도 그냥 수동적으로 듣지만 말고, 내용을 정리해보면 실제로 내 삶에 적용하게 되는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5) 그림 그리기

가끔은 실력은 없지만 그림도 그려보구요

제 사무실 책상에 있는 노호혼도 그려보고

아들이 읽는 동화책 그림도 따라 그려보구요.

비쥬얼씽킹 좀 해보겠다고 책에 나온 그림들 따라 그려보기도 했었네요 ^^;

2년 간의 노트 작성, 무엇을 남겼나?

2년 동안 노트 3권, 300여페이지를 쓰면서 저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살펴봤습니다.

1. 책 읽기의 변화

저는 원래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책을 보고 나서 항상 이런 고민이 있었습니다. 책을 많이 읽기는 하는데 나중에 생각이 안 나는 거죠. 참 좋은 책을 본 것 같은데 나중에 기억을 못하니 활용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책의 중요한 부분을 복사를 해서 따로 철을 해서 보관을 하기도 했었지요. 그런데 이렇게 해둬도 나중에 다시 보는 일은 생기지 않더라구요. 결국 한 번 본 책이 잊혀지기가 일쑤였습니다.

그런데 노트를 쓰면서 책 읽기가 달라져습니다. 책의 줄 친 부분을 노트에 옮겨 적고, 거기에 제 생각을 쓰기 시작하면서 책과의 만남이 바뀌었습니다. 저자와 대화를 주고 받기 시작한거죠. 그리고 노트에 적은 내용을 바탕으로 블로그에 쓸 글의 내용을 다시 한 번 노트에 정리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하나의 글을 완성하고 나면 이제는 그 책과 저자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아이템이 하나씩 생겼습니다.

노트 작성을 통해 한 번 만나고 잊혀지던 사람과 같았던 책이 편지를 주고 받는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노트 작성의 효과를 체험하다보니 책을 읽고 메모하는 습관이 다시 책 읽기를 불러오는 선순환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읽고 노트를 작성하는 것이 즐거운 시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책을 읽고, 노트 작성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블로그 글로 마무리하는 사이클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죠.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 ‘다윈의 노트’에서 찾은 창의성의 비밀

<아들은 원래 그렇게 태어났다> ==> 최고의 남자로 키우는 10가지 대화방법

<이카루스 이야기> ==> 지금 당장 아티스트가 되어야 하는 이유

<Why Not?> ==> 비쥬얼 씽킹으로 배우는 재미있게 사는 법

2. 블로그 글쓰기의 변화

메모-생각정리가 습관화 되면서 쓰고 싶은 주제가 계속 생겼습니다. 블로그 할 시간이 없어서 못 쓰지, 소재가 부족해서 못 쓰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혹시나 블로그 소재가 떨어지면 이번에 만든 노트 색인을 보면서 아직 블로그 글로 발행하지 않은 주제를 찾아서 써도 되겠더라구요.

그리고 책을 읽고 내 생각을 더해서 글을 쓰는 일을 자주 하게 되면서 블로그 글의 질도 조금씩 향상되었습니다. 블로그 초창기에 사진과 단문 위주의 글을 주로 썼던 것과 비교하면 요즘은 하나의 주제를 구조를 갖추고 에세이의 형태로 쓰는 글쓰기로 발전했습니다.

3. 세미나 소화하기

세미나 내용을 노트에 정리하고, 다시 읽어보고,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나의 삶과 접목되는 부분을 찾아 적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셜미디어 콘텐츠 관련 세미나를 듣고 쓴 블로그 글입니다.

SNS에서 인기끄는 3가지 비결

이 글을 쓰고 나서부터 제 블로그 글의 제목을 짓는데 좀 더 신중해 졌죠 ^^

세미나를 듣고 전에 읽었던 책과 연결해서 글을 써보기도 했습니다.
‘미생’ 윤태호 작가의 강연과 <아들러 심리학 해설> 책을 연결해서 쓴 글입니다.

==> 내 안의 열등감과 만나는 방법

4. 정보의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변화

생각정리 세미나 2차(2012.11.24) 이상혁님 강의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세미나 내용 요약 ==> 메모는 왜 해야하는가? - 생각정리 세미나 2차 : 생각과 시간)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출처. 생각정리 기술2차 생각과시간 배포본)

정보를 소비하는 사람 VS. 정보를 만드는 사람

이 두 종류의 사람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정보를 소비하는 사람 = 생각하지 않는 사람 ==> 메모하지 않는 사람

정보를 만드는 사람 = 생각하는 사람 ==> 메모하는 사람

노트에 메모를 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블로그에 글을 써서 다른 이와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이전에는 정보의 소비자에 머물렀던 제가 정보의 생산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포탈 다음의 추천글 목록에 오르기도 했구요.

‘<겨울왕국> 엘사의 let it go 노래 가사에 숨겨진 의미 해석’

다음의 ‘많이본 글’ 섹션에 제 글이 뜨는 일도 종종 생겼습니다.

다른 사람이 제공하는 정보를 받아먹기만 하던 제가 메모를 하고 노트를 쓰면서 남과 공유할 수 있는 정보를 만들어내기 시작한거죠.

노트를 쓰면서 느낀 점

2년간 노트를 쓰면서 느낀 점입니다.


  • 노트에 손으로 쓰면서 생각이 발전하는구나.

  • 노트에서 생각이 성숙해진다. 노트는 생각의 발효가 일어나는 옹기와 같다.

  • 메모-생각정리-글쓰기를 통해 하나의 주제가 완전히 내 안에 자리잡는다.

  • 노트에서 서로 다른 생각이 충돌하고 융합이 이뤄짐. 서로 다른 주제의 노트 메모가 합쳐져 하나의 글로 탄생. 노트는 생각의 반응로

  • 손으로 쓰는게 즐거워진다. 필사의 즐거움

  • 생각의 일기장을 갖게 됨

  • 노트에 적히는 내용을 통해 내 마음이 향하는 방향을 알게 됨. 마인드와칭!

처음 노트를 만들면서 ‘ReBirth Note’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니 이름을 정말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2년 동안 노트를 쓰면서 저는 다시 태어났으니까요.

노트 쓰기를 통해 나에게 일어난 변화

  • 책 읽기, 세미나 듣기, 블로그 글쓰기의 질 향상

  • 생각이 충돌하고 성숙하는 반응로를 갖게 됨

  • 정보의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변화

  • 내 마음을 바라볼 수 있게 됨.

PS. 회사에서 쓰는 연구노트를 같이 찍은 사진입니다. 신기하게도 개인 노트와 거의 같은 분량을 썼더라구요.

<메모 습관의 힘> 출간 안내

2014년 9월 블로그에 "왜 적어야하나? 2년간 노트를 쓰며 내게 일어난 변화" 글을 올리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어요.

’메모와 노트 쓰기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아직도 많구나’

메모 방법에 관해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질문을 주신 분들도 많았어요. 이 책은 그 분들을 위해 제가 정성껏 준비한 대답입니다.

<메모 습관의 힘>

메모라는 작은 습관이 어떻게 삶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묻는 분들이 이 책을 통해 해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책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위 이미지 또는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YES24 <메모 습관의 힘> 도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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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메모로는 할 수 없는 것

스마트폰이 대중화가 되면서 메모할 때 수첩 대신 스마트폰의 앱을 이용하는 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별도로 수첩이나 다이어리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스마트폰만 꺼내서 앱을 실행시키면 되니까요.

디지털 메모앱을 써보면 장점이 많습니다.

웹페이지 내용을 스크랩하고, Copy&paste로 장문의 글도 쉽게 옮길 수 있죠.
그리고 무엇보다 검색이 용이한 것이 디지털 메모의 큰 장점입니다.

그렇지만 디지털 메모가 기존의 아날로그식 수첩 메모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노트

수첩을 좌라락~ 빠르게 넘겨가면서 훓어보는 것.

종이로 된 수첩에서는 아주 당연한 거지만, 디지털 메모앱으로는 이걸 따라하기가 힘듭니다.

수첩을 빠르게 넘겨가면서 보는게 왜 필요하냐?

이렇게 수첩을 넘겨가면서 보다 보면 내가 찾으려고 생각지 않았던 것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그리고 그 우연적 만남에서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하죠.

(참고 다윈의 노트에서 찾은 창의성의 비밀 )

반응로


구글 Keep 앱에서 아날로그의 손맛을 느끼다.


구글 Keep은 아주 단순한 메모 앱입니다.

위 사진과 같이 간단한 메모를 하기에 좋은 앱이죠.

에버노트처럼 웹페이지를 스크랩하는 기능도 없고, 장문의 글을 작성하는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빠른 메모'에 최적화된 앱이죠.

기능이 단순한만큼 앱이 아주 빠르게 동작합니다.

그리고 스크롤이 아주 빠르죠.

그래서 구글 Keep 앱을 스크롤 해서 과거의 메모들을 살펴보다 보면

마치 종이로된 수첩을 좌라락 넘기면서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저는 구글 Keep 같이 작고 빠르면서 기본 기능에 충실한 앱을 사랑합니다 :)


구글 Keep 사용 Tip


Tip 1. 배경 색상으로 메모 카테고리 지정하기

구글 Keep 은 메모할 때 메모지 배경색을 지정해 줄 수 있습니다.

이 색상을 가지고 메모의 카테고리를 지정해서 쓰면 나중에 볼 때 편합니다.

카테고리


Tip 2. Web Browser에서 Keep 사용하기

구글 Keep 은 스마트폰에서 앱으로만 쓸 수 있는게 아니고 PC/mac에서 크롬브라우저 상에서도 쓸 수 있어요.

https://keep.google.com/ 로 이동한 다음 북마크바에 즐겨찾기 해두시고 쓰세요.

Web Browser에서 Keep 사용


PC에서 Web browser로 keep을 쓰면 화면이 넓으니 한 눈에 더 많은 메모가 들어와서 메모 둘러보기 좋아요. 물론, 검색도 할 수 있구요.

Web browser상에서 keep에 메모를 남기면, 스마트폰의 Keep 앱에도 싱크가 됩니다. cloud기반의 메모장인 거죠.


간단한 메모를 남기려고 굳이 무겁고 복잡한 앱을 쓸 필요 없잖아요.

빠르고 쾌적하고, 아날로그의 손맛도 느낄 수 있는 구글 Keep 앱으로 메모하는 즐거움을 누려보세요~

구글 Keeep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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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과학적 세계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과학자를 꼽는다면 아이작 뉴턴과 함께 찰스 다윈일 겁니다. 찰스 다윈의 ‘진화론(자연선택 이론)’은 당시 지배적이었던 창조설, 즉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는 신(神)의 뜻에 의해 창조되고 지배된다는 신 중심주의 학설을 뒤집고 과학의 물질적 우주관이 지배하는 시대를 열었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 하나가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얼마나 크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었죠.



과학적 물질주의가 문명의 지배적 패러다임이 된 것은 19세기 중반 영국의 박물학자인 찰스 다윈이 무대에 등장한 이후였다. 


<자발적 진화> 브루스 립튼, 스티브 베어맨 p.134


다윈은 '자연선택 이론'이외에도 산호초의 생성 원리를 밝혀내는 등 여러 방면에서 독창적인 발견을 많이 하였습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2009년 2월 18일자 기사에서 마이클 피츠제럴드 정신의학 교수의 견해를 인용하며 다윈의 뛰어난 창의력이 자폐증(정확히는 아스퍼거 증후군)의 영향일 것으로 생각된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스티븐 존슨의 책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Where Good Ideas from>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어떤 환경에서 더 잘 만들어지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려주는 매우 훌륭한 책입니다. 책 내용 중에 다윈의 머릿 속에서 어떻게 '진화론'이 만들어졌는지, 그 과정이 흥미롭게 묘사된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그 부분을 읽으면서 다윈이 평생 기록하였다는 방대한 노트들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바로 다윈의 노트에 대해 구글 검색을 해보았고, 정말 놀라운 사이트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Citation: John van Wyhe, ed. 2002- The Complete Work of Charles Darwin Online (http://darwin-online.org.uk)



 '다윈 온라인' 사이트에는 다윈이 쓴 책과 논문을 비롯하여 그간 생전에 기록한 일기와 노트, 편지까지 그가 남긴 모든 기록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다윈의 일기와 노트 전체가 실제 원본을 스캔한 이미지와 텍스트로 올려져 있어, 누구라도 그의 일기와 노트를 한 장, 한 장 전부 다 읽어볼 수 있다는 점이죠. 


다윈은 1838년 8월 3x4 인치의 작은 노트에 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태어나면서부터 그 날까지의 일을 간략하게 기록합니다.  그리고 그날부터 그가 죽기 4달 전인 1881년 12월까지 그 일기장에 그의 작업과 사적인 일들에 관해 기록을 하였습니다. 그의 일기는 때로는 1년 동안의 일을 중요한 사건에 대한 단 몇줄로 간단히 쓰는 식으로 매우 간결하였지만, 다윈은 그 작은 일기장을 항상 가지고 다니며 썻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윈은 비글호를 타고 항해를 하면서 관찰하고 발견한 것들을 끊임없이 기록하여 많은 노트를 남겼습니다. 비글호 항해를 마치고 영국의 거처에 돌아와서도 노트 기록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진화론을 비롯한 다양한 연구 주제에 대한 생각들을 노트에 계속 기록하면서 그의 이론을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그가 남긴 많은 양의 노트들을 보면 그가 진화론을 만든 것이 결코 우연에 의한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감탄을 하게 됩니다. 다윈의 뛰어난 창의력과 그가 남긴 방대한 노트간에는 뭔가 연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도 갖게 되었습니다.


Citation: John van Wyhe, ed. 2002- The Complete Work of Charles Darwin Online 

(http://darwin-online.org.uk)


다윈이 남긴 다양한 주제의 노트들. 읽은 책과 읽을 책 노트도 있네요.




다윈은 자서전에서 1838년 10월 맬서스의 <인구론>을 읽다가 자연선택 이론을 떠올렸다고 썼습니다. 진화에 관한 통찰이 한 순간에 떠오른 것처럼 묘사한 것이죠. 그래서 거의 한 세기 동안 자연선택에 의한 생물의 진화를 주장한 다윈 이론의 뿌리는 맬서스의 통찰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 초, 지식역사학자인 하워드 그루버(Howard Gruber)가 다윈의 방대한 노트들을 면밀히 연구한 결과, 알려진 것과는 다른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다윈 이론의 핵심 요소들이 맬서스의 이론을 접하기 훨씬 전에 이미 노트에 적혀 있었던 거죠.  1837년부터 그의 노트에는 자연선택 이론의 핵심 개념들이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디어의 부품은 다 갖추고 잇었지만, 하나의 완성품으로 만들지를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맬서스의 이론을 만난 뒤에도 다윈은 자신이 확립한 이론의 중요성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몇 개월이 지난 1838년 11월에야 명확한 아이디어를 갖게 됩니다. 이러한 패턴은 다른 상황에서도 있었습니다. 다윈은 1835년 10월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자연선택 이론의 단서가 되는 종의 엄청난 다양성을 관찰하였지만, 그 당시에 썼던 노트에는 세상을 바꿔놓을 이론에 대한 암시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다윈이 갈라파고스에 머물렀을 때 쓴 노트의 대부분은 지질학과 관련된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러다 1937년이 되어서야 다윈은 '종의 변이'와 '갈라파고스의 종' 이라고 이름붙인 노트를 쓰기시작하며 둘을 연관짓게 됩니다.


진화론에 대한 다윈의 아이디어 발전 과정을 보면 아이디어는 번쩍!하고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아닙니다. 모호한 예감들이 따로 떨어진 상태로 뿌연 안개에 가려져 있다가, 시간히 흐르면서 서서히 만나고, 형체를 이뤄갑니다. 하나의 형체를 이루고 이윽고 안개가 완전히 걷히면 그 예감이 온전한 실체를 드러내는 것이죠. 아이디어는 '느린 예감'의 산물입니다. 


그런데 느린 예감이 좋은 아이디어로 발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느린 예감이 다른 예감과 연결되기도 전에 기억에서 너무 빨리 사라집니다. 한 때 흥미를 끌었던 생각도, 다른 일들을 하면서 뒷전으로 물러나고 곧 잊혀져 버립니다. 어떻게 하면 예감의 싹을 죽이지 않고 살릴 수 있을까요?


다윈의 노트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다윈의 노트는 초기 단계에서 예감의 싹들이 자라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습니다. 


떠오르는 생각을 모두 노트에 기록하세요.




그런데 노트에 기록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정말 중요한 단계가 하나 더 남아 있습니다. 


다윈은 자신이 기록한 내용을 끊임없이 되풀이 읽으며 새로운 암시를 찾아냈습니다. 인도양 한가운데에서 일련의 생각들이 떠오르면 그는 5개월 전에 갈라파고스의 동물들에 대해 기록한 내용을 다시 검토했습니다. 예전에 기록된 내용을 읽다보면 새로운 생각이 또 떠올랐고, 그 과정에서 얻은 새로운 사실들을 다시 기록했습니다. 그는 과거 자신이 기록한 아이디어와 현재 자신의 머릿 속에 들어있는 아이디어를 연결짓는 작업을 꾸준히 반복했습니다.


아이디어는 다른 아이디어와의 만남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합니다.

과거에 기록한 노트를 다시 반복해서 보는 것은 과거의 내 생각과 현재의 내 생각을 충돌시키는 작업입니다. 


시간을 거슬러 과거의 아이디어와 현재의 아이디어가 충돌하고, 

숙고의 시간을 거쳐 획기적인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성되는 반응로, 

다윈의 노트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탄생시키는 '반응로' 였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남보다 더 창의적인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다윈도 그런 창의적인 인물이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의 노트 습관이 그를 좀 더 창의적인 사람으로 만든 것은 분명합니다.


다윈의 노트에서 찾은 창의성의 비밀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단순하지만, 누구나 하고 있지는 않는 일입니다.


가능한 모든 것을 노트에 적으세요.


노트를 자주 반복해서 다시 읽고,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노트라는 숲에서 마음대로 산책을 하세요.




참고 문헌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스티븐 존슨 지음, 서영조 옮김, 한국경제신문

다윈 온라인 Wyhe, John van ed., 2002- The Complete Work of Charles Darwin Online 

(http://darwin-online.org.uk/)

<자발적 진화> 브루스립튼, 스티브 베어맨 공저, 이균형 옮김, 정신세계사

위키백과 http://ko.wikipedia.org 찰스 다윈 섹션


* 이 글은 Social LG전자 사이트에 기고했던 글을 제 블로그로 옮겨온 것입니다.

원문 링크 http://social.lge.co.kr/lg_story/the_blog/culture/darwin_creati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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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 세미나 2차 (2012/11/24) 강의 중 4번째 세션 '생각과 시간'을 제가 노트에 메모한 내용과 이상혁님이 공개해주신 슬라이드를 바탕으로 요약해 봅니다. (전체 내용의 요약이 아닌 제가 인상깊게 들은 부분들만 요약하였습니다.)




'메모는 왜 해야 하는가?' 




이 날 강의는 '메모를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메모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히 기억의 보조 도구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셨죠.





메모는 단순히 기억의 보조도구로 기록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바로 '생각 정리'를 위한 첫 단계이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메모를 해서 모은 자료를 분류, 정리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생각정리를 통해 자기만의 '판단'을 내리는 것, 이것을 위해 메모가 필요합니다.


인터넷에 온갖 정보가 가득한 요즘 세상에 필요한 것은 단순한 정보의 습득이 아닌 남과 다른 자신만의  

'통찰력' 입니다. 그러면 '통찰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메모를 하고, 

그 메모들을 가지고 생각정리를 하고, 

생각정리를 통해 내리는 '판단'이 쌓이면서 '통찰력'이 생깁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정보를 소비하는 사람 VS.  정보를 만드는 사람


이 두 종류의 사람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정보를 소비하는 사람 = 생각하지 않는 사람  ==> 메모하지 않는 사람

정보를 만드는 사람 = 생각하는 사람  ==> 메모하는 사람


자, 이제 메모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낌이 확 오시죠?


남들이 만들어 놓은 정보를 소비만 하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메모하는 습관이 꼭 필요합니다.

물론, 메모 이후 생각 정리도 꼭 해야지요. 메모가 통찰력 있는 사람을 만듭니다.



메모의 필요성을 확실히 느끼게 해주시고 나서는 메모는 어떻게 하는 건지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항상 메모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고, 생각났을 때 바로 적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상혁님은 샤워 중에도 떠오르는 생각을 놓치지 않으려고 샤워실에 펜을 갖다 놓고 벽면에 메모를 하신다네요.




메모를 할 때 Layout의 활용법에 대해서도 다양한 레이아웃의 소개와 함께 자세히 알려주셨어요.



마지막으로 생각정리의 중요성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 주셨습니다.



생각정리는 행복한 삶의 지름길이었네요.

우리 모두 메모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 보아요~^^


참고.

생각을 정리하는 업무의 기술 2  

(이미 끝난 행사입니다. 프로그램 전체 구성이 궁금하신 분을 위해 링크 겁니다.)   

생각과 시간 강의 자료(공개 배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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